최근 수정 시각 : 2023-06-26 04:24:11

수라왕/비판 및 문제점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수라왕
1. 개요2. 문제점
2.1. 스토리
2.1.1. 회수되지 않은 떡밥
2.2. 파워 인플레
2.2.1. 작중 삼황급 고수와 화경의 고수
3. 작가의 변

1. 개요

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다 보니 화가 나서 깨달음을 얻었네요. 저도 이제 삼황급 고수가 되었습니다. 전부 다 작가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수라왕 베스트댓글 중 일부

연재 기간 내내 네이버 웹소설 무협 소설 조회수 부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요일별 순위에서도 로맨스 소설과 엎치락뒤치락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웹소설이었다. 그러나 그 평가는 비판 일색이다. 신선한 소재로 한때 최고의 찬사를 받았지만, 내용이 전개되면서(대략 200화 이후부터) 급격하게 소설의 퀄리티가 떨어지며 엄청난 실망과 비판의 의견을 들었고 결국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 했다. 이 항목은 그간 독자들이 느껴왔던 수라왕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정리한 것이다.

2. 문제점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스토리

이 소설이 신선했던 점은 '숫자로 세상을 본다'는 점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른 소설과 차이점을 찾기 힘들게 되었다. 나중엔 학사무협이고 자시고 그냥 무공으로 깽판치는게 주 플롯이 된다. 심지어 그것조차 똑바로 못한다... 분명 설정상 똑똑한 주인공의 지능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건 결국 작가 탓.
  • 세계관이 필요 이상으로 크다.
    작품에서 등장한 세력을 정리해보면, 우선 1부에는 중원을 삼분하는 천마신교, 정도맹, 그리고 흑월회가 있다. 세외 세력으로 북쪽의 북해빙궁, 남쪽의 남만야수문이 있으며, 당연히 황실도 있다. 또한, 2부에서 뜬금없이 교황청과 용궁이 등장하고, 응룡, 막수, 제천대성, 그리고 공손천기가 있는 하늘까지 다양한 세력이 등장한다. 인물을 등장시켰다면 그에 따라 역할을 주고 행동을 시켜야 하는데, 그 대상이 될 '인물'들이 너무 많다 보니 어느 것 하나 심도 있게 다루질 못 한다. 중구난방으로 인물을 등장시키다 보니 스토리는 오락가락해졌고, 그 사이 정해진 분량을 다 써 버렸다. 떡밥은 회수하지도 못 했다. 게다가 그나마 등장한 인물들의 행동들의 앞뒤 역시 전혀 맞질 않는다.[1] 어느정도냐면 적혈명, 구휘의 스승이 공손천기였다면 이미 초류향 따위는 상대도 안 될만큼 강해졌을 것이다. 그 많은 천재성과, 기연을 타고나고도 그들과 동급 이하라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것. 무공을 제외한 다른 분야는 압살한다지만 애초에 무공이 전부인 수라왕에서 별로 의미 없는 사실. 사실 이건 프롤로그에서 이 셋을 비슷한 급으로 정해 놓은 설정에 얽매인 게 독이 된 셈이다. 초반부 설정을 좀 무시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 신선한 소재들이 여럿 있었지만 어느 것 하나 활용하지 못 했다.
    초류향이 무공이 아닌 산법과 진법을 통해 성장할 것 같더니, 결국 묻혀버렸다. 진법은 유설빈에게 복수할 때와, 백무량과 전면전을 벌일 때나 잠시 사용됐다. 정관법은 신캐가 등장할 때 전투력 측정기로서 잠깐 등장할 뿐이며, 착환법은 2부에서 고작 한 줄 언급됐다.[2] 나중에는 결국 서로 주먹질이나 하다가 여느 양판소처럼 파워 인플레가 일어나서 개나소나 삼황급 고수라며 날뛰고 다녔다. 결국 초기의 신선한 소재는 백무량과의 마지막 결투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고 주인공도 초반부의 지적이고 이성적인 모습과 달리, 후반부엔 마치 다른 소설을 보는 듯 무공으로만 상대하는 열혈 무림인이 되었다.

2.1.1. 회수되지 않은 떡밥

  • 68화에서 등장했던 단리후
→ 작품 완결까지 한 번의 출연도 없다가 외전에서 갑자기 튀어나온다.
  • 삼황급 고수 백무량에게 무공을 전수받은 팽가호
→ 작품 완결 직전에 화경의 경지에 오를 것 같다는 언급만 나올 뿐 아무런 활약도 안 했다.
  • 창천검군 남궁윤호에게 검을 전수받은 남궁옥빈
→ 팽가호는 마지막까지 얼굴이라도 내보인 데 반해 이쪽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 영혼으로 부활한 화령
→ 도대체 왜 부활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아무런 개연성도 없이 부활했다. 결국 이쪽도 작품 마지막까지 전혀 출연이 없었다.
  • 교황청
→ 성전 드립 치면서 총까지 보내 놓고는 막수한테 졸개들이 썰리고 묻힌다.
  • 막수의 도움으로 깨달음을 얻은 삼황급 고수 척계광
→ 막수에게서 큰 깨달음을 얻으며 기존의 경지를 회복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으나, 역시 완결까지 출연이 없었다.
  • 척계광과 함께 마교에 입교한 주호유
→ 이쪽도 정관법 수치 88의 초천재라며 온갖 칭송을 받았지만 결국 막수님 하앜하앜만 끝까지 하다가 완결 났다. 마교 와서 한 거라곤 교주 혼례식 준비(...)
  • 삼황급 고수만 넷인 세외 세력
→ 마교주가 중원을 탈탈 털어먹으며 마침내 검황을 죽이고 천하를 일통할 때, 무려 4명의 새외 삼황급 고수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4명의 삼황급, 아니 검황과 연합해 5명의 삼황급 고수가 모인다면 제아무리 마교라 해도 충분히 저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2.2. 파워 인플레

음? 옆 집 민수도 화경이라네요. 어? 윗 층 경민이도 화경이에요! 엥? 아랫 집 희선이도 화경이라는. 악! 이놈의 개가 날 물어? 이것이! 음? 이 기운은 화경의 기운? 설마. 몽이 너도 화경이냐... - 수라왕 베스트댓글 중 일부
  • 삼황급 고수에 대한 설정
    태극검황 백무량은 30세에 처음 무림에 출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태극검황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작품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이미 40년이 넘은 상황.[3] 따라서 1부로부터 5년이 지난 시점의 2부에서 백무량의 나이는 최소 75세 이상이다. 그의 재능 수치는 공손천기에 버금가는 89. 즉, 백무량은 최고의 재능과 오랜 시간에 걸친 노력으로 삼황급 고수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대장군 척계광은 백무량 다음으로 높은 재능 수치 88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화경의 경지에 이르고도 30년동안 자신을 갈고 닦아서야 삼황급 고수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매화검선 소요자는 등장했을 때 이미 백 살이 넘은 전전대의 초고수였다. 절반은 신선이 되어 정관법으로도 수치를 꿰뚫어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묘사되는 인물이다.
  • 설정 붕괴
    고작 열아홉 밖에 되지 않은 초류향이 매화검선 소요자를 너무도 쉽게 쓰러뜨리면서 독자들은 '도대체 삼황이란 경지는 얼마나 ㅈ밥인 거냐'라며 분노했다. 물론 초류향은 주인공답게 공손천기가 능력 수치 80의 운휘를 두고 제자로 받아들일 만큼 재능이 있었다. 또한, 월인삼라산법술해를 통해 제갈량이라는 또다른 스승을 얻을 수 있었다. 최강의 무공인 수라환경과 월인도법을 전수받았으며, 묵룡의 여의주를 몸 안에 품었고, 역천귀의술로 공손천기의 모든 깨달음을 전수받았다.

    하지만 그렇다면 적혈명과 구휘는 뭘까. 256화에 따르면, 적혈명과 구휘는 매화검선을 쓰러뜨린 초류향의 경지와 차이가 없다고 한다. 적혈명과 구휘의 재능 수치는 각각 87과 85이다. 척계광보다도 부족한 재능으로 저 나이에 삼황급 고수가 되었다는 것은 납득이 되질 않는다.

2.2.1. 작중 삼황급 고수와 화경의 고수

  • 천마신교
    암흑마황 공손천기, 수라마군 초류향, 흑살마군 운휘, 패천마군 노진녕, 벽력마군 우규호, 혈음마군 주상산, 사대세가의 암살수 단리경, 이화궁주 선우초린.
  • 정도맹
    태극검황 백무량, 불제 신승 공야대사, 매화검선 소요자, 사자검군 유설빈, 도제 엽낙천, 검제, 창천검군 남궁윤호.
  • 흑월회
    흑월야황 냉무기, 추혈군 상동하, 시엽.
  • 세외 세력
    북해빙궁주 담천후, 북해빙궁 후계자 적혈명, 남만야수문주 구마벽, 남만야수문 후계자 구휘.
  • 황실
    대장군 척계광, 건안왕, 태 공공, 구양봉, 묵혼, 피주흔.
  • 그 외
    풍혈마군 전윤수의 제자 서문현아, 도군 임제학, 도협 강세빈, 작중 언급되지 않은 구주십오객의 고수들.

이쯤 되면 3황이 아니라 30황

3. 작가의 변[4]

비판이 거세지자 이대성 작가는 블로그에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
요약하자면 첫째는 '적혈명과 구휘는 애초에 초류향과 동급으로 설정했었다', 둘째는 '내가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알아서 잘 크고 있었다', 마지막은 '삼황급도 다 같은 삼황급이 아니다' 라는 것.
문제점을 작가 본인도 인지하고 있기는 한 것 같다. 하지만 인지만 할뿐...
소설의 플롯에서 논리성과 개연성도 중요하지만, 독자에게 어떻게 납득시키느냐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작가가 댄 변명이 아주 틀리고 말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작품 내에서 납득할 수 있을만큼 설명되지 않았고 중반부부터 급격히 루즈해지자 지금껏 재미에 가려졌던 단점들이 튀어나오고,.. 독자들은 무더기로 실망한 것이다.


[1] 서장에서 냉하영은 초류향에 대해 거의 알지 못 했다. 적혈명, 구휘의 대사를 보면 초류향의 경지는 그들보다 아래지만, 진법으로 그것을 보완하여 이길 수 있음을 추정 가능하다. 하지만 본편에서 냉하영은 초류향의 무공 수준을 꿰뚫고 있으며 뭘 믿고 그러는지 천마신교와 연합까지 맺는다. 또한, 초류향은 무공만으로도 이미 적혈명, 구휘와 동급인 수준.근데 스토리 전개보면 이놈들이랑 동급인게 말이 안된다. [2] 그마저도 초류향이 기억을 찾은 직후 막수와의 대화에서 독백하듯 생각한 게 전부다. [3] 백무량이 최초로 등장한 것이 30세라는 설정이 나온 적이 있으며, 냉무기가 처음 공손천기에게 도전했을 때가 40년 전이라는 설정이 나와 있다. 그리고 또 40년 전에 이미 공손천기, 백무량, 냉무기가 삼황급으로 불렸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건 1부 시점의 내용이기 때문에 5년이 지난 2부 시점에서는 45년이 더 지난 상황이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