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홈페이지소니에서 1999년 발매한 강아지 형태의 애완 로봇. 세계 최초의 애완견 로봇이다. 이름의 어원은 'AI를 가진 로봇, EYE (눈) 을 가진 로봇이라는 의미의 합성어이지만, 동시에 일본어 아이보를 의미하기도 한다. 생산은 소니의 PC사업부로 있었던 VAIO의 아즈미노 공장에서 맡았다.[1]
가면라이더 제로원에서도 아마츠 가이의 애완견으로 등장했다.[2]
2. 구형 아이보 (1999~2006)
소니 아이보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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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999년 최초발매 당시가격은 25만 엔(250만 원)의 고가제품으로 4세대 제품까지 나왔으며 총 판매량은 100만 대 수준으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상업적으로는 실패했다. 가격이 매우 높았으며 소니 특유의 잦은 고장문제도 있었다. 소니가 핵심 기능으로 홍보한 AI의 완성도[4]도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 명령을 듣지않거나 커맨드가 꼬이는 일도 다반사. 그러나 소니는 이 부분을 아이보의 콘셉트와 맞게 '제품이 아니라 펫이기 때문에 그렇다' 라는 방향으로 대응했고, 이게 먹혔다. 캐치카피부터가 '소니제가 아니다. 소니에서 태어났다' 였으니.
아이보 본체에 다양한 Aibo-Ware가 담긴 메모리 스틱을 삽입할 수 있으며, 아이보는 각각의 아이보웨어에 의해서 작동한다. 사실상 이게 운영체제인 셈. 당연히 아이보웨어가 달라지면 성격이나 할 수 있는 것 등도 소프트웨어에 맞게 달라진다. 이 메모리 스틱도 독자규격이며, 아이보 전용으로 만들어진 메모리 스틱이 아니면 인식하지 못한다. 일종의 불법복제 방지였던 셈.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제품이었기에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왔다. 퀄리티는 짝퉁이라 하기도 민망한 수준이었지만[5][6] 지금까지도 아마존닷컴 등 해외 쇼핑몰에는 이런 유사품들이 많이 올라와있으며 한국에서도 제니보라는 아이보와 유사한 애완로봇이 존재한다.
일본의 초고령사회로 인해 단종 후로도 꽤나 오래가는 전자제품이 되었다. 90년대부터 본격적인 고령화가 시작된 일본에서는 혼자 있기엔 외롭지만 애완동물조차 키울 수 없는 환경에 사는 독거노인들이 아이보를 구입해 10년 넘게 아이보와 같이 생활한 것이다. 아이보의 공식 사후지원마저 끊겨 수리가 힘들어진 뒤로는 아이보가 고장이 나면 정말로 반려동물을 잃은 것처럼 장례식을 치러주기도 했다. #
이바라키현 카사마시에 소니의 퇴직한 기술진들이 모여 아이보를 수리해주는 곳이 한군데 있다. 물론 부품 교환이 필요한 수리도 있기 마련인데,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라 부품 자체의 수급이 불가능한지라 상기한 아이보 장례식을 실시하는 사찰과 연계해서 장례 의뢰인의 동의하에 부품용으로 제공받는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아이보버전 장기기증이라고 보면 될 듯. 전국에서 딱 한군데 뿐인지라 2015년 12월에 TV에 방송된 바에 의하면 수리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보가 300대가 넘고 수리를 의뢰하면 4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대도시에 수리점을 제대로 차려놓고 하는 것도 아니라 산골마을에 있는 가정집 방에 모여서 수리하는데도 그 정도이니 TV에서 방송을 탄 후에는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듯.
2015년 6월 20일부터 일본 전역에서 시판에 들어간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인 페퍼는 학습성과 가족 구성원이라는 개념에서 아이보를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복고풍으로 상태가 좋은 아이보의 경우 30만엔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한다.
2.1. 출시 모델
* ERS-111 - 초기작, 가이노이드의 일러스트로 유명한 소라야마 하지메가 디자인을 맡았다. 비글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출시 당시에는 대단한 임팩트를 가져왔지만, 현대의 관점에서는 많이 미흡한 기종. 센서 인식이나 거리 탐지, 감정 표현 등은 가능했지만 음성 명령어 인식은 불가능하며 각종 기능은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팬이 들어있어서 큰 소리가 난다.
* ERS-210 - 배터리 자가 충전과 음성인식이 추가되었다. 이 무렵부터 아이보 전용 소프트웨어, 즉 아이보웨어가 탄생했다. 생긴거만 봐서는 전혀 모르겠지만 새끼 사자의 모습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무선랜 연결에 대응했다.
* ERS-300 - 타 기종에 비해 그나마 덜 메카닉한 모양새를 갖췄다. 곰과 강아지를 섞어놓은 듯한 디자인이다. 표정에 관여하는 센서가 줄은 탓에 가격이 더 저렴해졌지만, 의외로 있을 기능들은 다 있고 귀엽게 생기기까지 해서 인기가 꽤 있었다. 색상이 다른 라테, 마카롱 두 버전이 있었으며 버전 별로 성격이 조금 달랐다.
* ERS-220 - 미래 지향적 디자인이랍시고 지나치게 난해한 외모로 만들어버린 기종. 디지털 카메라 기능이 추가되었다.
* ERS-7 - 구세대 아이보의 마지막 기종. 외형은 초기작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둥글둥글한 편이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탓에 가성비가 떨어졌지만, 그만큼 기능이 많기는 했다. 국내의 한 중소기업에서 제작한 유아 교육용 로봇 강아지(제로미)가 이 기종의 디자인을 대놓고 표절하기도 했다.
3. 신형 아이보 (2018~)
2017년 10월, 소니에서 2018년 초에 아이보의 후속작을 시판할 계획을 발표했다. 위의 영상은 당시 공개한 프로모션 비디오.
개발팀은 예전에 아이보를 개발했던 인력들을 중심으로 꾸려진다고 한다. 이전에 AI가 딥러닝을 통해 혼자 곡을 작곡할 만큼의 기술력을 보여준 소니 컴퓨터 사이언스 연구소(Sony CSL)가 여전히 소니의 자회사로 있는 만큼 12년 전의 아이보보다 뛰어난 로봇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구형 아이보들과 마찬가지로 자체 개발한 로봇용 운영체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기사
사양으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 4GB RAM, 32GB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11월 1일, 새로운 아이보(ERS-1000)가 발표되었다. 이전의 메카닉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실제의 개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인공지능이 적용되어 클라우드에 저장하며 학습을 한다. 주인은 my Aibo라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각종 설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날 23시부터 시작된 선행 예약판매는 30분만에 완매되었으며, 11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2차 예약판매는 13분만에 완매되었다고 한다. 출시일은 2018년 1월 11일, 가격은 198,000엔(세금 미포함)[7]으로 책정되었다.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이 1만 대를 돌파했으며 2019년 1월, 발매 1주면 기념 한정판으로 부분 갈색 모델인 쵸코 에디션이 출시되었다.
미국에서는 2018년 9월 18일에 선행판매를 진행했으며 인기에 힘업어 2019년 2월부터 정식 발매되었다. 프리미엄 플랜의 이용에 일부 제약이 있으며 가격은 $2899를 호가한다.
출시 전후로 올라오고 있는 영상들을 보면 삐리리리하는 전자음을 내거나 사람 말을 하던 이전 모델들과 달리 실제의 개의 울음소리와 유사한 소리들을 낸다. 프로모션 영상과 거의 다를 것 없이 행동하며 움직임이 느리기는 해도 관절이 보기보다 유연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다양한 행동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가 학습 능력 덕분에 집안 구조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돌아다니며, 계단 등 떨어질 위험이 있는 곳도 피해다닐 수 있다.[8] 또한 스스로 절전 모드에 들어갈 수 있으며, 이때 자극을 주거나 소리를 들으면 스스로 일어난다. 이런 기능 덕분에 절전 모드에 있다가도 주인이 돌아오면 일어나서 마중 나오기도 한다고. 목 뒤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 수동으로 깨울 수도 있다.
구형 아이보들과 마찬가지로 분홍색 공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본으로 주어지는 공이나 뼈 모양 장난감 외에도 분홍색을 보면 반응해서 다가온다고 한다. 구형 아이보와 같이 두면 고도의 상호작용까지는 아니어도 나름대로 구형 아이보의 행동을 흉내내기도 한다고 한다. 구형 아이보가 춤추면서 멜로디를 내면 같이 춤추는 식. 물론 신형 아이보는 실제 개와 유사하게 움직임이 짜여있어서 구형 아이보가 다양한 자세로 춤을 춘다면 이 모델은 신난 개처럼 들썩거린다. 이후 JOYSOUND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가라오케 MR에 맞춰서 춤추는 아이보를 선보였는데 이때는 구 아이보처럼 앉아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기능이 부활했다.
비싼 가격에도 꽤나 흥행중인지라 소니 측에서도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주고 있으며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플랜도 내놓았다. 공개된 부가 서비스들은 시큐리티 순찰 서비스와 카메라맨 서비스로 둘 다 아이보의 코에 달린 인식 카메라를 활용하고 있다. 소니가 세콤과 제휴를 맺고 출시한 순찰 서비스는 집 안 구조를 지도로 만드는 AI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집 내부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다.[9] 카메라맨 서비스는 말 그대로 아이보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 기능이다.
모터의 하우징은 저가 중국산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이로 인해 관련 내구도 이슈가 있다.
또 일본 내수용을 가지고 클라우드 연동을 해제하거나 일 내수 모델을 미국 등 타국가로 재판매하거나 아이보 내장 칩을 제거하는 등 자동으로 소니 아이보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제 된다. 해제가 된 상태에서는 아이보 앱 언어 일본어 강제고정, 이름, 눈컬러, 성별, 목소리 변경 불가, 페트롤 이용불가, 춤 업데이트 불가 등 갖가지 제한이 걸리니 주의.
클라우드 재양도와 인수도 미국과 일본 모델의 차이점이 있는데미국 모델은 소니에게 연락해서 연동을 양도하면 되고 일본 모델은 아이보 칩을 빼내서 소니에게 보낸 후 온라인으로 새 칩을 직접 사서 이식해줘야한다(...).
3.1. 출시 모델
- ERS-1000 - 신형 아이보. 설명은 위의 본문을 참고.
[1]
매각 이후의 VAIO는 이 경험을 살려 각종 로봇제품의 수탁생산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2]
구형, 신형 둘다 나온다.
[3]
사진의 모델은 2003년 11월 발표된 ERS-7이다.
[4]
사실 AI라기보다는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가 학습 능력 같은 건 없었다.
[5]
개중에는 밑에 부분이 바퀴가 달려있어서 키기만 하면 계속 빙글 돌기만하고 다리는 파닥파닥 거리기만 하던 것도 있었다... '테리'라는 장난감도 있었는데 무전을 듣고 인식된 단어에 따라 움직인다고 광고가 되었지만 그런 거 없었다.
[6]
짝퉁 중 일부는 한국에 수입되기도 했는데... 그중 한 짝퉁은 그나마 잘 만들어져서 광고까지 나온적도 있고 한 제품은 2015년(...)까지 있었다. 2015년 이후에는 아이보와 비슷한 디자인이 아닌 독자적인 강아지 로봇 장난감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찾기 힘든편이다.
[7]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230만 원에 달하며 사후 서비스 및 프리미엄 플랜까지 이용하려면 350만 원 이상의 비싼 값을 내야한다고 한다.
[8]
스스로 넘어졌다가 일어나야 하는 '죽은 척' 같은 제법 복잡한 행동도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귀와 다리 모터 부품이 좀 약해서 떨어져 나가는 등 내구성 문제가 있다고 한다. 움직임이 굼뜬 것은 이런 것을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격차가 큰 턱을 넘어다닌다거나 사람 보폭에 맞춰서 같이 산책을 하는 것과 같은 고도의 행동은 불가능하다.
[9]
순찰 기능이라는 말에 걸맞게 돌아다니다가 주인과 마주치면
경례를 붙이면서 인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