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성애자(性愛者)한문을 그대로 해석하면 무언가에 성적 애욕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말인데 표준어에 있는 단어는 아니다. 표준어에는 성애(性愛: 성적 애욕을 느낌)란 단어만 있고 성애자라 접미사처럼 표현할 때는 보통 영어의 '-phile' 을 번역한 것이다.
영어의 '-phile' 접미사
이 경우 애호가의 의미부터 정신병적 수준의 애호를 포함하는데 보통은 일반적인 애호 수준을 넘어 괴짜 수준 내지 정신병적 상태를 뜻해서 정신의학 용어에서 많이쓰인다. 반대말로 쓰이는 접미사가 싫어한다는 뜻의 '-phobe' 인데 역시 '~포비아'란 접미사로 대부분 '~공포증'의 정신의학 용어로 주로 쓰인다. 즉, 정신병을 뜻하는 단어이다. 단, 우리말의 성애자(性愛者)와 달리 성적인 애호로 완전히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성 도착증 용어로 쓰인다.
2. 기존 용례
영어 접미사인 '-phile'을 번역하며 성애자란 표현이 쓰였기 때문에 소아성도착증( 페도필리아 문서로 변경)(paedophile), 시체성도착증(necrophile), 동물성도착증(zoophile) 등 정신의학 용어에 쓰였다. 이 외에도 영어의 '-phile' 표현이 아니더라도 사디스트(가학성도착증), 마조히스트(피학성도착증) 등의 성 도착증의 정신의학용어로 쓰인다.또한 영어의 '-phile'가 아닌 '-sexual'의 뜻으로 이성애자(heterosexual), 동성애자(homosexual), 양성애자(bisexual), 무성애자, 범성애자 등 성적 지향을 가리키는 말도 있다.
즉, 기존 용례는 성적 취향, 성 도착증을 의미하는 정신의학적 용어나 성적 지향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인다.
타 분야(예: 화학)에서는 '친( 親)-'으로 번역된다. 친핵체(Nucleophile), 친전자체(Electrophile) 등의 용례가 있다.
3. 용례의 확장
인터넷에서 자신의 애호를 강조하기 위해 극단적인 의미를 끌어오다보니 주로 성 도착증을 뜻하는 '성애자'란 접미사를 쓰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 애호가의 뜻을 가진 일본어 오타쿠를 강조하기 위해 오덕후, 십덕후(5보다 10이 큰 수이므로) 등으로 신조어를 만들어낸 것과 비슷하다.예를 들어 치킨을 좋아하면 치킨성애자, 초콜릿을 좋아하면 초콜릿성애자 등 '-성애자'를 접미사로 써서 자신의 애호를 극단적으로 강조하는데 쓴다.
일반적으로 성애자란 접미사가 성도착증 환자 내지 정신병적 애호를 뜻하기 때문에 좋은 의미도 아니고 정상적인 사람이 써서는 안되는 단어지만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강조의 표현으로 쓰면서 용례가 확장되었다.[1]
이처럼 성(性)적인 단어가 그러한 뜻을 모른채 일반화되어 용례가 확장된 단어로는 강조를 뜻하는 존나나 현자타임(현타) 등이 있다. 인터넷에서 비속어로 쓰더라도 절대로 격식있는 자리나 공적인 자리에서 쓰면 안된다. 특히 혹시라도 영어로 번역하여 '-phila'를 붙여 쓴다면 바로 성도착증 정신병자로 취급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단 영미권에서도 확장된 용례로 쓰는 경우가 다소 존재하며, 이 경우는 '성애자'가 아닌 다른 표현으로 번역함이 옳다.(예: audiophile→음향 애호가, biophilia→녹색갈증)
4. 관련 단어들
5. 관련 문서
[1]
심지어 단어 자체에 성애(性愛)가 포함되어 있는데도 뜻을 모른채 무분별하게 쓰이는 것은 특히 한자를 모르는데서 오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