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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폼 (음악 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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サビ
1. 개요
노래의 핵심 구절을 의미하는 한일 대중음악계의 은어. 일본에서 넘어온 표현으로 일본에서는 주로 카타카나로 표기한다. 한국에서 아주 흔히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통하는 표현이며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일반 대중들도 접할 기회가 많은 편이다. 한국어로는 ‘싸비’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2. 어원
사비라는 은어의 어원에 관한 설로는 크게 두 가지가 돌고 있다.하나는 일본의 전통적인 미의식을 표현하는 단어인 와비(詫び), 사비(寂び), 시부미(渋み) 중 사비(寂び)에서 넘어왔다는 설이다. 이 표현은 본디 음악 용어는 아니었으나, 마츠오 바쇼 이후의 하이쿠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기 시작하였으며, 요곡 등 가극 문화에서도 가장 중후하고 인상적인 목소리를 지칭하는 단어(사비고에, 寂声) 등으로 쓰이게 되었다. 현대 음악계에서 쓰이는 사비(サビ)가 사비(寂び)의 본래 의미와는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1] 대중에게 가장 신빙성 있는 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른 설으로는 향신료인 와사비로부터 왔다는 설이 있다. 와사비는 일본에서 때로 사비(サビ)라고 표현되기도 하는데, 예를 들자면 초밥에서 '와사비 빼고'를 주문할 때 쓰는 사비누키(サビ抜き)와 같은 것이 있다. 와사비처럼 가장 톡 쏘고 인상적인 구절을 지칭하기 위해 음악 용어로서 사비(サビ)가 쓰이게 되었다는 의견이다. 첫 번째 설에 비해 일견 허황되게 보이지만 코단샤에서 출판한 '생활 속 언어 新 어원 사전(暮らしのことば 新・語源事典)'에 수록되어 있는 설이기도 하다.[2]
3. 설명
일반적인 음악의 구성 상 사비는 노래의 클라이막스, 코러스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비가 후렴, 코러스 등을 대신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구절이 사비인 경우도 있어서 후렴과 의미 범주가 완벽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매력적인 구절, 노래를 대표하는 구절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다른 언어에서 가장 비슷한 표현으로는 후크가 있다.일본에서 넘어온 많은 은어들이 그렇듯이 낡은 표현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세대를 가리지 않고 널리 쓰이는 표현이다.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들도 생각보다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주로 음악방송이나 인터뷰 등에서 가수들이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3]
한국에서는 사비 표현에 대한 문제의식이 제기되기도 한다. 후렴 등 다른 대체 가능한 한국어 단어가 있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위화감이 있는 외래어 표현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4]
반대로, 2010년대 이후 한국에서의 오타쿠 문화 및 J-POP 유행에 따라, 한국 가요계가 아닌 일본으로부터 사비라는 표현을 직접 접하고 받아들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4. 참고
5. 관련 문서
- 후렴을 지칭하는 다른 표현
- 한국어의 외래어/일본어
[1]
미의식으로서의 와비사비는 한국어로 정확히
번역할 수 없는 표현이지만, 대략 소박하고 차분한 멋과 같은 것을 가리키는 데 반해, 음악 용어로서의 사비는 대개 높고 선명한 음색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2]
이 책은
상대 일본어를 연구하는 일본어학자이자 대학교수인
야마구치 요시노리가 편찬하였다.
[3]
대표적으로
백지영은 코러스 대신 사비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방탄소년단의
RM, 이외에도 여러 아이돌들이 이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4]
기타리스트
조필성이 자신의 채널에서 '요즘 필드에서도 안 쓰는 추세'라고 증언하였다. 이와 비슷한 예시로 야구계부터 가요계에서 한동안 사용되다 점점 쓰이지 않게 된 '쿠세(버릇)'라는 일본 외래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