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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낚는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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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낚시/fisher.jpg
1. 유래2. 사람을 낚다
2.1. 오역의 소지2.2. 대중문화에서
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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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래

인터넷 짤방. 해당 짤방이 나온 책의 이름은 만화로 보는 어린이 성경으로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어가시다가 베드로라는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조금 더 가시다가 이번에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를 보셨는데, 그들은 자기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을 부르시자
그들은 곧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갔다.
마태오의 복음서 4장 18~22절, 공동번역 성서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 가시다가 호수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는 어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시고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와 삯꾼들을 배에 남겨둔 채 예수를 따라나섰다.
마르코의 복음서 1장 16~20절, 공동번역 성서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는 예수를 에워싸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 때 예수께서는 호숫가에 대어둔 배 2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 그물을 씻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시몬의 배였는데, 예수께서는 그 배에 올라 시몬에게 배를 땅에서 조금 떼어놓게 하신 다음 배에 앉아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 하셨다.
시몬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1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뒤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같이 고기를 끌어올려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두 배에 가득히 채웠다.
이것을 본 시몬 베드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는 너무나 많은 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겁을 집어먹었던 것이다. 그는 동료들과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똑같이 놀랐는데, 그들은 다 시몬의 동업자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시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들을 낚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자
그들은 배를 끌어다 호숫가에 대어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루가의 복음서 5장 1~11절, 공동번역 성서

원래는 예수가 공생애를 시작하며 당시 어업에 종사하던 베드로 외 3인을 제자로 삼으려고 설득하면서 한 말이며 정확한 의미는 물고기는 그만 잡고 나랑 같이 전도하러 가자[1]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유래한 교황의 인장이 바로 어부의 반지다.


위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가톨릭 생활 성가.

2. 사람을 낚다

이 어린이 성경 만화의 장면이 낚시 짤방으로 유행하면서 용법이 조금 미묘해졌다. 예수와 제자들의 표정이 대비된것이 임팩트를 늘려주는 듯 하다. 사실 따져보면 저 짤과 사용되는 맥락이 약간 어긋나는 점이 있다. 해당 구절은 예수가 제자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든다고 했지만 사용할 때는 짤방을 사용하는 화자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다.

영국에서는 진짜로 사람을 낚은 낚시꾼이 등장했다. 과연 기행의 나라. 갑자기 수면으로 끌려 올라오면 잠수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흉내내지 말자.

우리나라에서는 어부의 그물에 북한 유고급 잠수정이 낚여서 조선로동당 작전부 소속 공작원이 잠수정 승무원을 모두 사살하고 자살한 적이 있다.[2]

'낚시'라는 단어가 미묘한 어감을 갖게 되어 해당 구절을 "사람을 얻는 어부"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뭐 사실 원래 그물로 고기를 잡는 어부였으니 낚시질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애초에 '사람을 낚는 어부'라는 표현도 직역인 "사람 잡는 어부"라는 표현이 이상하다고 바꾼 것이다. #
파일:external/www.sungso.or.kr/2017(1).jpg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소국에서도 이 구절을 홍보용으로 써먹었다.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 예비신학생, 즉 사제 지망생 모집을 위한 포스터인데, 예수가 낚싯대를 잡고 있는 모습이 포인트. 다만 원래 구절에서는 예수가 제자들을 어부로 만든다고 했지 자신이 어부가 된다고 한 것이 아니라서 미묘하다.

2.1. 오역의 소지

'사람을 낚는 어부'라는 표현이 오해를 부르는 표현이라는 주장이 있다. 먼저 마태오 복음서 4장 19절의 영어 번역본들을 비교하여보자.
[ASV] And he saith unto them, Come ye after me, and I will make you fishers of men.
[KJV] And he saith unto them, Follow me, and I will make you fishers of men.
[ESV] And he said to them, “Follow me, and I will make you fishers of men.”
[NIV]“Come, follow me,” Jesus said, “and I will send you out to fish for people.”
[CEB] Come, follow me,” he said, “and I'll show you how to fish for people.”
[NCV] He said to them, “Come, follow me, and I will make you fishers of men.”
[CEV] Jesus said to them, "Come with me! I will teach you how to bring in people instead of fish."

'사람을 낚는 어부'라는 표현이 오역이라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Fishers of men"을 '사람을 위한 어부'라고 번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사람을 낚는 어부라는 한글번역은 영번역과는 반대로 어부가 주체가 되어 주객전도라는 것이다. 일단 고대 그리스어로 된 문헌을 훨씬 후대의 영어 번역본으로 비교하는 것도 말이 안되거니와, 영어 전치사 'of'가 이 주장처럼 '~를 위한'이라는 뜻보다도 소유, 행위의 주체 등의 의미가 주된 뜻이다. 정말 '사람을 위한 어부'임을 강조하고 싶었다면 'for'등으로 번역했을 것이다.

헬라어로는 알리에이스 안트로폰(ἁλιεῖς ἀνθρώπων)[3] 이라고 기록되었는데 명백하게 사람을 뜻하는 'ἀνθρώπως'의 복수 속격을 씀으로써 '~의'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라틴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다른 유럽 언어 번역본들에서도 "pescator hominum," "pescatori di uomini," "pescador de hompres" 등 소유격 혹은 소유 전치사를 사용했다. 물론 한국어로 '낚다', 영어로 'fishing'에 해당하는 본문은 헬라어에서 찾아볼 수 없다.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올 때 영어나 다른 유럽 언어 번역본처럼 '사람들의 어부'로 번역되지 않고, '사람을 낚는 어부'로 번역되었다.Fishers who fishing men 헬라어가 중국어나 영어를 통해 한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오역이라고는 할 수는 없으나 헬라어가 그대로 번역된 것이 아니라 의역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한글 번역본은 마태복음 4:19을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개역한글]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개역개정]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새번역]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나는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삼겠다."
[공동번역]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자
[가톨릭]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우리말성경]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와서 나를 따르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삼을 것이다.”

한국 기독교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된 개역한글과 개역개정뿐만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집필된 번역본에서도 위처럼 전통적인 한글 번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대로 번역하였다. 영어 번역본과 헬라어 번역을 동시에 참고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들을 수정하며 집필되었다고 해도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번역이 오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 근거는 구약의 예언서 중에 구원에 대해 사람을 낚는 것으로 표현하는 구절이 등장하고 좁게는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 넓게는 예수에 대한 예언으로 확장될 수 있다. 예수가 어떤 사람인지, 더 나아가 얼마나 종교적 권위가 있고 왜 예언의 성취격 인물로 보아야 할 지에 대해 마태복음을 통해 저자는 구약 말씀을 기억하는 유대인 제자 입장에서 판단 근거로 예수의 부름이 왜 간결하면서도 설득력있는지를 이야기하는 문장이라고 접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학적 접근을 통해 보면 '사람을 낚는 어부'가 유다 민족의 구원 역사 속 (사도들을 중심으로 한)교회의 역할에 대한 비유와 예언이라는 점에서 틀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예수가 제자들을 어떤 사람으로 가르치고 이끌 것인지를 중심으로 본다면 어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의도가 무엇인지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2.2. 대중문화에서

잔잔한 내일로부터 1화에 무카이도 마나카가 그물에 낚여 키하라 츠무구와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Boy Meets Girl 참조.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등장인물 페시의 스탠드 비치 보이는 문자 그대로 물리적으로 사람을 낚는 능력이다.

소녀왕국 표류기에서는 스즈가 바다에 떠내러가던 토호인 이쿠토를 낚아 구조한다.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에서, 스스로 메시아를 자청하는 종교 Nod 케인은 사람 낚는 정도를 넘어 외계인 스크린을 낚아다 이 지옥 같은 행성으로 오게 만들었다.

원피스(만화)에서 몽키 D. 루피는 배에 식량이 떨어지는 바람에 너무 배가 고파 바다에 낚시를 드리웠다가 Mr.2 봉쿠레를 낚았다.

당사자들이 나오는 세인트☆영멘에서는 베드로 본인의 감상을 들을수 있는데, "너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대폭소하며 예수에게 그물을 던져봤었다고 한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서 여울이 상대를 낚싯대로 낚아채서 던지는 기술을 쓴다.

불암콩콩코믹스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이장석 사장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한다. #

원신에서는 여행자가 낚시를 하던 중 물에 떠내려가던 페이몬을 낚아서 구하고, 동료로 삼는다.

3. 관련 문서


[1] 혹은 물에 빠져 허우적 대듯이 진리를 몰라 지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해 구해주자 라고 볼 수도 있다. [2] 흔히 '속초 잠수정 침투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백과 [3]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08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