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말 그대로 특정 대상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 공식 측에서 아예 작정하고 까려고 만든 캐릭터이기 때문에 절대 능력이 좋을 수 없다. 능력치가 좋아도 웃음거리가 되는 네타 캐릭터와는 달리 이 쪽은 정말 구제의 여지가 없으며, 심하면 평생까임권급으로 질이 떨어지기도 한다. Tv Tropes에선 이를 Hate Sink로 칭한다. 대략 욕받이라는 뜻이다.2. 설명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히비키 단이 비하 캐릭터의 정석을 보여준 이래[1] 기타 대전액션게임과 타장르 게임, 나아가 모든 서브컬처에 걸처 이런 유형의 캐릭터들이 등장하게 된다.개그 캐릭터, 네타 캐릭터와 헷갈리는 사람이 있는데 비하 캐릭터와 두 유형의 캐릭터와의 차이점은 대략 아래와 같다. 하지만 이게 반드시 모든 유형에 부합되지는 않으며 개그 + 비하나 네타 + 비하처럼 두가지 요소를 가진 캐릭터들도 있다는 걸 숙지해야 한다.[2]
- 캐릭터의 언행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한다. 처음부터 민폐 캐릭터로 제작되지 않은 이상, 까임은 별로 없는 편. → 개그 캐릭터
- 캐릭터에게 하나 이상의 특징적인 소재가 있으며 그 소재가 대중들에게 각인, 창작되어 그 캐릭터의 상징이 된다. 캐릭터가 가진 능력과는 상관없이 웃기는 소재만 있으면 되며 역시 특별한 까임은 없는 편이다. → 네타 캐릭터.
- 공식 측(제작사나 원작자)에서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까이라고 제작되거나 작품이 진행되면서 캐릭터의 노선이 의도적인 까임으로 바뀐다. 그 의도대로 캐릭터의 언행과 능력이 작중 최악이라 대중의 평가가 바닥이다. 아니면 공식 측에서 멀쩡히 살아있는 캐릭터의 존재를 대놓고 무시하는 것도 있는데, 이 경우는 대부분 흑역사로 간주돼서 공식 작품이 완결되거나 회사가 망해도 구원의 여지가 아예 없다. → 비하 캐릭터
- 비하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경쟁자 혹은 업계 경쟁단체/회사에 대한 우회적인 디스 목적도 상당수 있다.
캐릭터의 비하가 정도를 넘어서면 하도 불쌍해져서 까임보다는 동정이나 은근한 인기를 얻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는데 이건 그 캐릭터가 불쌍하다는 증거가 작품 내외적으로 어느 정도 쌓여 있어야 성립된다. 쟈니 케이지나 카이바 세토처럼 비하캐에서 탈출하는 경우도 원작자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므로 순전히 운에 달렸으며 탈출할 확률도 사실상 0에 가깝다. 애초에 비하 캐릭터는 의도적으로 까이라고 제작된 것이고 필연적으로 악행이나 삽질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동정을 받거나 탈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작품 내에 비하 캐릭터가 존재하여도 비하 캐릭터가 아닌 다른 등장인물이 비하 캐릭터보다 더 큰 비판을 받는 경우도 존재한다. 비하 캐릭터 못지 않게 악행을 저지르더라도 제작자들이 주연급 비중이나 미형의 외모 등으로 미화를 시도한다던가, 어설프게 정당성을 부여하려다가 매체를 접한 사람들을 납득시키는 데 실패한 경우가 대표적으로[3] 어찌보면 사연이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다가 제작자의 역량 부족으로 실패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비하 캐릭터와는 반대로 제작자의 편애를 대놓고 받는 캐릭터로 자캐딸, 메리 수 캐릭터들이 있는데 이들 역시 주연 캐릭터들의 비중을 깎아먹거나 스토리의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일이 잦기 때문에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꼽히며 작품 외적으로는 비하 캐릭터보다도 더 비판을 받는다.
3.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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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입장에서 의도적으로 까이라고 제작했다는 언급이나 암시가 있어야 한다.
공식의 의도와 대중의 평가가 일치해야 비하캐인 게 성립된다. 해당 캐릭터가 비하캐라는 증거를 공식에서 제시하지 않았는데 대중의 평가가 바닥인 건 그냥 개객끼다.
- 무엇이든 특출난 데가 결코 없는 평균 이하이다.
-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무능하다.
- 뭔가 패러디성이 있으면 좋다.
- 작품 내외적으로 승률이 낮아야 한다.
- 뭔가 모자란 인물이다. 여기에 성격이 졸렬하거나 찌질하면 금상첨화.
- 동네북.
- 아무리 노력을 해도 강해지지 못하고 일정 한계선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애초에 까려고 만든 캐릭터이기 때문에 노력을 하는 캐릭터는 얼마 없으며 설사 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노력이 아니라 삐뚤어지거나 어긋난 경우가 태반이다. 그나마 야부키 신고 처럼 제대로 된 노력을 해도 재능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건 덤.
- 사망같은 대형 사건이 터져도 대접이 시궁창이여서 극중 전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개죽음을 당하는건 기본이고, 고인드립을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 항상 작품 내 최하위 인기와 최악의 평가를 자랑한다. 하지만 히비키 단처럼 예외도 있다.
- 원작에선 비하 캐릭터 수준이 아니었지만 공식 미디어믹스에서 위의 비하캐릭터의 특징들을 특정 캐릭터에게 우겨넣는다면, 결국 그 캐릭터도 비하 캐릭터로 전락한다.[4]
4. 관련 문서
[1]
하지만 단도 비하캐의 정석인 듯하면서도 은근히 정석에서 비껴나간 면이 있다. 비하캐는 까여야 하는데 단은 그 의도적인 까임 때문에 인기 캐릭터가 됐고 기술도 갖출 건 다 갖춘 스탠다드 약캐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2]
캐릭터가 병신이라고 꼭 비하 캐릭터는 아니다. GTA 5의 라슬로 존스는 성상납이 일상화가 된데다가 재능도 인기도 없고 비열하기까지 한 쓰레기이지만, 이 게임 자체가 현실의 막장 연예인들과 막장인물들을 패러디하고 비하한 캐릭터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얘를 비하했다고 보기 힘들다. 사실 이 세계관에서 라슬로 정도면 그나마 양호한 편이며 오히려 개그케에 가깝다.
[3]
한국 대충매체를 찾아봐도
메이플스토리의
스우,
오르카 남매와 영화
감기의 김인해 등이 대표적이다. 양쪽 모두 작정하고 비호감 캐릭터로 만든
겔리메르와 주병기가 존재함에도 개연성 부족과 행적 미화로 그보다 더 욕을 먹었다.
[4]
저 아래 나오는 나루토의
하루노 사쿠라,
사루토비 히루젠 등이 그 예시. 보통 이런 사태는 미디어믹스 제작진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 부족, 미디어믹스 제작진 내의 특정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편애/혐오 등), 각색 실패 등의 이유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