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10 00:48:29

비둘기/애완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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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길들이기
2.1. 먹이주기 도구 만들기
2.1.1. 유조2.1.2. 준성체
2.2. 먹이
2.2.1. 유조2.2.2. 준성체2.2.3. 성체
3. 번식
3.1. 암수 구별3.2. 짝짓기
4. 주의할 점

1. 개요

비둘기는 과거부터 편지를 운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육되어왔고, 오늘날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전서구 협회가 있을 정도로 비둘기 키우기는 보편화되어있는 편이다. 종의 기원에서 각종 집비둘기의 품종을 나열하며 인간 선택의 예시로 맨 처음에 소개되었을 정도. 한국에서도 마술용으로 기르는 비둘기는 커뮤니티가 꽤 형성되어 있어 비둘기 키우기가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굳이 전서구 목적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더라도 주인을 알아보고 집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즐기며 기를 수도 있다. 흰색 러시아 백 비둘기나 염주비둘기 같은 고가의[1] 비둘기를 구입하지 않고도 에어컨 실외기 밑이나 처마 위에 있는 녀석들을 공수하여 데려와 기를 수도 있다.

만약 마술을 하고 있어 비둘기를 기르는 것이 꼭 필요하거나 붉은 눈으로 당신에게 적대적인 시선을 보내오는 비둘기를 복종시켜 원피스 로브 루치마냥 비둘기를 어깨에 얹고 다니고 싶거나 또는 애완동물이 기르고 싶지만 돈이 없어 기르지 못한다면 비둘기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단, 비둘기를 길들여 어깨 위에 앉힐 정도로 사람과 친숙하게 만들기 위해선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뿐만 아니라, 날아다니고 싶은 본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새장이나 철창에 가두어 기르다 보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므로 수시로 공원이나 옥상 등지에서 날아다니게끔 해 주어야 하므로 이리저리 손이 많이 가는 편이다. 분양가가 저렴하며 사료값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큰 인내심이 없다면 추천하지 않는 동물.

비둘기도 다양한 종이 있으나, 반려조로 인기가 있는 종은 흰 공작비둘기와 흰 비둘기의 대명사인 화이트킹, 라호르 비둘기, 마술사들에게 사랑을 받는 백 염주비둘기, 러시아 백 비둘기 등이 있다. Streptopelia 속에 속하는 염주비둘기, 러시아 백 비둘기 등은 길에서 흔히 보이는 비둘기들과 생김새가 많이 다르다.

2. 길들이기

비둘기 말고도 많은 새들은 다 큰 상태에서 길들이는 건 어렵다. 다만 어린 새의 뇌에는 ‘나에게 먹이를 주는 존재가 내 엄마다’라는 메커니즘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먹이를 줘서 기르면 자기 엄마라고 생각한다. 굳이 엄마가 아니더라도, 예를 들면 애인이나 친구로 생각하여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사람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알에서 깨어났을 때 처음 본 사람(동물)을 어미라고 생각하는[2][3] 오리나 병아리와 달리 비둘기는 이런 것이 없다. 대신에 평생 그 사람을 ‘따르도록’ 만들어지는 시기가 있는데 부화 후 대략 1주부터 3주까지다. 이 시기를 넘기면 어미가 기르던 걸 뺏어와 직접 길들이는 건 불가능해진다.[4] 물론 길러 본 사람들에 따라 제각기 다른 부분도 있는데, 생후 1개월이 지나 이미 날갯짓을 능숙하게 하는 녀석 중에서도 사람 손에 금방 익숙해지는 녀석도 있고, 잘 길들인 것 같다가도 어느 시점부터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는 녀석도 있다[5]. 다만, 각인이 형성되는 일반적인 시기를 전후로 길들이기의 난이도가 대체로 달라지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다만, 길들이기에 지나친 욕심은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사람 손을 조금 탔다는 이유로 마술용 비둘기마냥 훈련을 시킨다든지. 객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조류들은 대개 사람이 손으로 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지나친 길들이기는 오히려 비둘기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 잘 길들여진 것 같다가도 어느 시점부터 사람의 손길을 거부한다면 이런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잘만 길들인다면 웬만한 반려조 못지않은 좋은 반려동물이 된다. 게다가 주인도 잘 알아보고, 지능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공원 등지에서 각종 훈련을 시킬 수도 있다.

2.1. 먹이주기 도구 만들기

비둘기는 참새나 다른 조류와 달리 특이한(피죤밀크) 육아 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육추를 위해선 도구가 필요하다.

2.1.1. 유조

잘 모르겠다면 사진을 참고하자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실험용 주사기 가장 싸게 먹힌다. [6]
주사기를 직접 이용하면 급여하기도 매우 불편할뿐더러 유조가 싫어하기 때문에 약간의 개보수가 필요하다

1) 먼저 주사기의 주둥이를 제거한 뒤
2) 비닐을 씌우고 유조가 입을 들이밀 수 있게 살짝 찢는다.

사진처럼 을 이용하거나 비닐을 찢어다가 감싸도 되지만 라텍스 장갑을 잘라 이용한다면 더욱 좋다. 살짝 찢어져도 벌어지지 않을뿐더러 재사용이 무궁무진하게 가능하기 때문.

도구를 만드는 게 어렵다면 그냥 손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먹이 반죽을 만든 다음에 손에 넣고 주먹을 쥐듯이 손을 만 다음에 엄지와 검지 사이의 둥근 틈으로 먹이를 주는 방식. 이렇게 하면 사람 손에 길들이기도 더욱 용이해지기에 나쁘지 않다.

2.1.2. 준성체

#
위(유조)의 방법을 응용해서 곡식을 먹기 시작하는 준성체를 위한 용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몇 가지 이 있다면 이번에는 비닐보다는 집에서 못 신는 양말을 이용하는 것이다. 신축성이 있어 좁은 구멍으로도 고개를 들이밀기가 수월하고 의외로 잘 안 찢어진다. 양말 자체가 공기가 통하므로 아예 머리를 넣은 채 먹이를 줄 수도 있다.

2.2. 먹이

2.2.1. 유조

앵무새 이유식을 먹이면 된다. 새끼 때에는 그다지 많은 먹이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7]

수족관이나 조류 용품 점에서 7000원을 주고 살 수 있으며 그보다 좀 더 비싼 건 쥬프림, 조금 여유가 된다면 네오케어 같은 고가형 제품을 먹일 수도 있다.

만약에 이유식이 떨어졌을 때에는 고육지계로 집에 있는 미숫가루나 밀가루와 멸치가루, 계란 노른자를 섞어 먹이면 된다. 물론 고육지계로.

칼슘 보충을 위해 갑오징어 뼈나 멸치가루를,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라면 계란 노른자를 부숴 섞어준다. 시중에서 파는 난황분은 흰자도 섞여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램당 단백질 함량은 많지 않다.

2.2.2. 준성체

2.2.3. 성체

파일:external/img.webme.com/bracia2.jpg

비둘기를 기를 때 사용되는 젠슨 형제[8]의 먹이 배합 비율은 매니아들 사이에선 불문율로 통한다. 다만, 이는 주로 운동선수가 식단 조절, 체질 개선을 위해 식단 메뉴를 통제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되며, 일반적인 경우에는 닭사료를 기본으로 마른 콩이나 옥수수 조합 정도면 무난하다.
  • 겨울철 먹이 배합 비율
(100g) 옥수수 보리
단백질 9.7 10.6 13.0 34.7
지질 1.0 1.8 6.2 15.3
섬유소 2.9 17.8 10.6 17.8
탄수화물 71.9 68.0 71.0 30.0
칼슘(mg) 25.0 43.0 55 143
철분(mg) 2.1 5.4 4.6 8.6
칼륨(mg)[9] 302.0 480 520.0 1237.0
인(mg)[10] 345.0 360.0 320.0 516.0
비율 31% 33% 15% 15%
  • 여름철 먹이 배합 비율
(100g) 옥수수 보리 완두콩
단백질 9.7 10.6 13.0 34.7 20.7
지질 1.0 1.8 6.2 15.3
섬유소 2.9 17.8 10.6 17.8 5.9
탄수화물 71.9 68.0 71.0 30.0 67.1
칼슘(mg) 25.0 43.0 55 143 85.0
철분(mg) 2.1 5.4 4.6 8.6 5.8
칼륨(mg) 302.0 480 520.0 1237.0 926.0
인(mg) 345.0 360.0 320.0 516.0 248.0
비율 30% 27% 13% 5% 25
[11]

옥수수는 기장, 수수와 대체가 가능하다. 여름철과 겨울철의 영양표가 다른 이유는 번식기가 겹쳐 영양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 번식

3.1. 암수 구별

죄다 똑같이 보이는 비둘기일지라도 성별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대체적으로 엉덩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부화 후 2주 후부터, 부리를 잡아 확인하는 방법은 3주 후부터 가능하다. 아무래도 성장하면서 생식 호르몬 분비로 암수 간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홍채로 판별하는 방법은 적어도 부모로부터 독립할 때인 2달 뒤에야 홍채의 색깔이 생기므로 엉덩이를 자세하게 확인하기 어렵고 여러 마리씩 모여 있을 땐 확연히 차이가 드러나므로 지나가던 닭둘기가 있다면 남들한테 아는척하는 용도로 쓰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엉덩이를 확인하는 방법
파일:external/www.pigeonmania.com/male-female-pigeon-sexing.jpg
암수구별을 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 중 하나로 비둘기의 엉덩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는데 조류는 직장과 영 좋지 않은 곳 하나의 구멍을 공유한다. 여담으로 가끔 달걀이 지저분 한건 양계장의 닭이 스트레스를 받아 그것이 묻어나왔기 때문이다. 사진과 같이 항문이 ∩(frown)모양이면 암컷, ∪(smile)모양이면 수컷이다.
  • 부리를 잡아 확인하는 방법
파일:external/www.racingpigeon.or.kr/Cock&Hen.jpg
비둘기는 짝짓기를 할 때 수컷이 암컷 등에 올라타는데 짝짓기를 하기 위해선 암컷이 꽁지깃을 위로 들어 올려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 인지 암컷은 목을 숙이면 꽁지깃이 위로 선다. 하지만 조류는 부리에 신경이 밀집되어 있으므로 너무 자주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 홍채의 색깔을 보는 방법
파일:external/torcaces.com/sexo_ojos.jpg
'macho'가 수컷이고 ‘hembra'가 암컷이다. 출처의 본문은 스페인어로 되어있다.

항상 그렇진 않지만 성체의 경우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큰 편이며 목 부근의 깃털 숱기도 많고 윤기도 있어 더욱 아름답다.

3.2. 짝짓기

먼저 짝짓기를 유도하기 위해선 알집과 둥지에 쓰일 재료를 모아두면 알아서 알집에 둥지를 만든다. 새는 알집이 없으면 번식을 하지 않기 때문. 번식기의 영양공급을 위해 수수 유채씨를 먹던 사료와 함께 섞어주면 된다. 그러면 열심히 암컷에게 가 구애를 시작한다. 짝짓기를 하고 나서 1주일 후에 알을 낳는데, 암컷과 수컷이 돌아가며 알을 품으므로 굳이 암컷 수컷을 떼어 놓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짝짓기를 유도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암컷 비둘기가 성숙해지기까지 약 5~6개월가량이 소요된다. 그리고 수컷이 아무리 열심히 구애를 해도 암컷이 지속적으로 거부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선 스트레스를 받은 수컷이 암컷을 공격하기도 한다. 특히 비둘기를 좁은 공간에 가두어 기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더더욱 이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마당이나 넓은 베란다가 없는 집에서 기른다면 짝짓기는 기대를 안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나 그렇다고 흔한 일은 아니라는 것.

4. 주의할 점

비용이 저렴하고 구하기가(?) 쉬운 만큼[12] 상당한 귀찮음이 존재한다. 하지만 한번 길들이면 여러모로 좋다.
  • 길들이기가 매우 번거롭다. 직접 주사기 입구를 잘라내고 비닐을 씌우고 그 안에 곡물가루로 된 곤죽 같은 걸 섞어서 줘야 하는 데 급여하다가도 계속해서 식어가므로 주는 건 빨리 줘야 하고 만약 눈도 못 뜬 새끼를 육추하려고 한다면 소낭이 작아서 3시간마다 먹이를 줘야 하는 데 말이 3시간이지 24내내 3시간에 한 번씩이니 자다가도 3시간에 한 번씩 먹이를 줘야 한다는 말씀. 이쯤 되면 참피 키우기 실사판이다. [13]
  • 만약 새끼를 집에서 가족들 몰래 기르고자 한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일단 집에 들여놓기 무섭게 인기척만 들려도 여기 있다며 왱알앵알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듣기에도 굉장히 시끄럽다. 어지간한 고양이 울음소리만큼 시끄럽다. 성조도 고양이만큼은 아니지만 소음이 있는 편이며, 특히 수컷이 발정을 할 때 더더욱 그렇다.
  • 날아다니려는 본능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수시로 날게 해 주어야 한다. 적어도 하루 3~4시간 정도는 이렇게 해 주어야 한다. 물론, 사람 손에 충분히 길들여진 상태에서나 가능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냥 영원히 떠나서 닭둘기가 되는 경우도 다반사. 게다가 새장에다가 가두어 기르는 경우에는 새장 탈출을 시도한다.
  • 여름철에는 함부로 햇빛이 드는 곳에 내놓아선 안 된다. 다 큰 성체라면 피할 수 있으므로[14] 예외지만 어린 새끼는 30분만 지나도 입을 벌리고 고통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 앵무새와는 달리 그다지 깔끔한 편은 아니다. 똥을 이리저리 싸는 것은 기본이고 사실 대다수의 조류들은 배변 훈련이 거의 불가능하다. 참았다가 싸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 깃털이나 비듬도 더 많이 날리는 편이다. 그리고 자신이 싼 똥밭에 앉거나 거기에 떨어진 먹이를 먹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래서 앵무새에 비해 확실히 냄새가 심하게 나는 편이다.
  • 습성이 더러운 편이기 때문에 목욕을 시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깃털에 기생충(특히 진드기)가 살지 않는 이상 가급적이면 안 시키는 게 좋다. 일단 매우 싫어할 뿐만 아니라 새들은 포유류에 비해 저체온증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잘 말려주지 않으면 죽기도 한다. 단, 대야 같은 곳에 물을 받아둔 다음 비둘기가 살고 있는 새장에 넣어주면 몸을 담가서 깃털에 물을 적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주행성이기 때문에 밤에는 얘내들도 쉰다. 그렇다고 잠을 자는 것은 아니고, 관찰해 보면 두 눈을 뜬 채 자리에 앉아서 가만히 있는다. 빛이 보이면 반응하기 시작하는데, 사람에 비해 빛에 민감하므로 밤에는 가급적이면 얘내들이 사는 곳에 빛이 들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안 그러면 아주 시끄러워지며, 이 아이들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 비둘기가 자기가 살던 집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먹이가 풍족하고 암수가 함께 있는 상황이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각인이 형성되는 시기를 벗어나 데려온 비둘기 유조는 아무리 먹이를 줘도 다 클 때가 되면 원래 있던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가 버린다.[15] 그러므로 길을 들일 때에는 눈을 뜨고 회색 털이 나지 않은 녀석을 데려와야 한다. 하지만 직장 등으로 인해 유조를 기를 수 없는 처지라면 대개 4~5주 정도 자란 녀석을 키울 수밖에 없는데, 이 시기에도 비둘기를 길들이는 게 전혀 불가능하진 않으나, 다만 많이 어렵다.[16]
  • 해외여행 등으로 인해 비둘기를 꾸준히 돌보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잘 생각해야 한다. 브리더나 조류 카페 등에 위탁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으나, 비둘기는 잘 받으려 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임은 물론[17], 위탁을 하더라도 결국 다른 새들과 섞이면서 야생조로 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다시 주인의 손에 길들여지는 게 더 어려워진다. 이런 문제때문에 방생을 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염주비둘기와 같은 종들은 도시 환경에서 생존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길비둘기와 같은 종인 화이트킹, 공작비둘기 등은 방생할 경우 길바닥의 환경에 너무 잘 적응해 다른 비둘기들과의 잡종 비둘기들을 이리저리 낳아버린다는 게 문제.


[1] 길을 들이지 않은 건 2만 원 정도로 살 수 있으나 길을 들인 비둘기는 못해도 7만 원이 넘는다. 그나마도 마술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요도 있어 길들여진 비둘기는 구입하기 꽤 어렵다. [2] 단, 그냥 처음에 본 걸 어미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구강에서 느껴지는 욕구. 즉 식욕을 채워주는(먹이를 주는)대상 한정으로 부모라고 생각 한다. [3] 각인 또는 각인효과라고 한다. [4] 그 말인즉슨 ‘주인’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간다는 것. [5] 겁을 내는 건 아니지만, 날개로 밀치거나 부리로 조아대면서 싫은 티를 팍팍 낸다. [6] 덤으로 깔때기도 사는 것이 좋다. 물을 끓여서 배합해야 하기 때문 [7] 개사료를 더운 물에 풀어서 죽처럼 만든 다음에 먹이는 방식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의외로 잘 먹으며, 준성체가 되어서도 큰 문제 없이 잘 먹는다. 다만, 성체가 되어서도 계속 줄 경우에는 몸집이 비대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 [8] 1919년 부터 비둘기를 교배해왔으며 레이스 비둘기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혈통인 젠슨혈을 구축했다. [9] 비둘기는 염토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가 많을 수 밖에 없어 몸안의 염분을 조절해 주는 칼륨은 중요하다. [10] 근육과 운동 신경을 형성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 [11] 다른 재료와의 교환이 가능하도록 주요 영양 성분을 모두 기재했으며, 우리 나라 작물 현황에 맞도록 농촌진흥청의 자료를 참고함. [12] 예를 들자면 에어컨 실외기 등에서. [13] 다만 어느 정도 컸을 땐 소낭도 많이 크므로 번거로움이 많이 줄긴 한다. 아침저녁 두 번만 가득 줘도 잘 큰다. 그리고 먹이가 식어도 잘 먹는다. 다만, 막 알에서 깨어난 다음에 7일~10일 정도 지나야 한다. [14] 그래도 철장등에 가둬놓고 햇빛 아래 내 놓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5] 이것은 비둘기를 길러 본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다양한 부분이라 단정 짓기는 어렵다. 이미 날갯짓을 능숙히 할 만큼 자란 준성체를 분양받고도 마술사들의 비둘기 몫지않게 잘 조련을 시키는 데에 성공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새끼 시절부터 정성껏 길러도 어느 시점부터는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체로 '각인'이 형성되는 생후 2~3주를 기점으로 길들이기의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긴 하다. [16] 새를 길들이는 것은 전문적인 사육사들도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다. 비둘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새들이 사람이 손으로 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어려서부터 먹이를 직접 주면서 길러도,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부리로 쪼으거나 날개로 밀치는 등, 사람에게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것은 새가 사람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해서라기보다는, 사람이 수시로 만지다 보니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럴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길들이는 것에 대한 욕심은 좀 접는 게 좋다. 기르는 사람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비둘기가 불행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말이다. [17] 앵무새나 다른 새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 아니다. 새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경계심이 많은 편이고, 덩치가 작은 다른 새들에 대해서는 배타적이다. 그리고 길들인 사람이 아니라면 사람 손을 타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받아주려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