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非덕
1.1. 개요
비 오덕의 준말.쉽게 말해 오덕이 아닌 사람들, 이를테면 오타쿠나 서브컬처 등에 아무런 관심이 없거나 덕후에 관련된 것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말한다. 오덕이 아니지만 오덕을 비정상적으로 혐오하는 사람들도 비덕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비덕보다는 덕혐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오덕이란 개념 때문에 반대되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생겨난 말로 유성애자나 인싸의 발생 용례와 비슷하다. 머글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쪽은 비하하는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대체로 오리 또는 선덕여왕의 등장인물 비담이 나온다. 애초에 오덕 외의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 중에서는 일반인의 임팩트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1.2. 설명
사실 오덕과 비덕의 경계는 굉장히 불분명하다. 그 경계가 문화 향유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구분되는지, 아니면 어떤 특정한 문화 장르나 매체를 즐기느냐에 따라 구분되는지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어차피 법적으로 정의를 내릴 분야도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잣대를 쓰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덕질하면서 자신은 비덕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다지 덕질 안 하는데 자신을 오덕으로 정의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덕질 하니까 자길 오덕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덕질 안 하니까 비덕이라 보기도 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덕질 자체가 너무 광범위한 용어다.일본 대중문화 개방 및 인터넷의 발달로 콘텐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웬만한 자타칭 비덕들도 어느 정도의 라이트한 덕질은 하는 편이다. 덕질이란 용어를 차별 없이 적용한다면 웹툰이나 만화책, 드라마, 음악 방송 보는 것도 덕질이 될 수 있다. 그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덕이 된다. 영화 보는 것도 덕질로 만들어버리면 영화관은 오덕 투성이가 되어 버린다. 뮤지컬이나 라이브 공연장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비덕이란 말 자체를 안다는 게 오덕일 가능성이 높았지만 요샌 오덕들이 쓰던 말이 너무 퍼져서 비덕들도 다 안다. 인터넷의 발달 이후 오덕이 얼마나 젊은 층의 언어생활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을 지도. 흑역사 같은 단어는 이제 방송에서도 나온다. 오덕들이 아무래도 외래 문물을 들일 일이 많다보니 해당 용어들을 유통시킨 주체가 되기도 한다. 장기적으로 연구를 해나가야 할 일이지만 꽤 흥미로운 주제이기도 하다.
1.3. 덕밍아웃
한국에서는 오덕의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는 않은 편이라서 음지에서 활동하는 오덕들이 많다. 흔히 말하는 일코. 이들이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오덕 성향을 드러내는 걸 커밍아웃에 빗대 덕밍아웃이라 하기도 한다.1.4. 오타쿠와의 관계
비덕들이 오타쿠들을 경멸한다는 이유로 오타쿠들 역시 비덕들에게 맞선답시고 혐오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SNS에서도 이들이 비덕은 출입금지, 비덕 및 일반인들은 돌아가시오, 머글들은 덕후집에 오지마라, 일반인 출입금지 따위의 문구를 올려대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코스어들과도 사이가 나쁜 편으로, 위와 다를 바 없는 문구를 내걸고 비덕들과의 소통을 거부한다.
그러나 모든 비덕들이 오타쿠와 서브컬쳐를 무시하고 폄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와 같이 비덕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비덕이라고 오덕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리고 비덕들도 오타쿠 문화에 관심이 생길 수 있으며, 영업을 통해 입덕 루트를 타는 경우도 있다. 태어날 때부터 덕후였던 사람들은 아무도 없으며, 지금의 덕후들도 비덕이던 시절에는 다른 덕후들을 혐오했을 수도 있다.
소위 말하는 네덕이나 씹덕, 혼모노, 럽폭도 등의 극성 오타쿠들 또는 일뽕 성향 오타쿠들에 대한 혐오가 오타쿠 전체에 대한 혐오로 확대해석된 경우도 있는데 만약 당신이 남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건전한 덕후라면 애초에 위와 같은 오해를 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