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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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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비교통사론1.2. 비교음운론1.3. 비교언어학 프로젝트
2. 역사비교언어학
2.1. 유사언어학2.2.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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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Comparative Linguistics

언어학의 한 분야로, 자연언어 사이의 비교를 통해 언어다양성을 설명하는 소수의 파라미터를 규명하는 학문 분야이다. 이론언어학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들에게 비교언어학은 흔히 역사비교언어학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그러나 현대 이론언어학의 대부분의 연구는 역사언어학이 아닌 공시적으로 진행되며, 따라서 비교언어학의 '비교'는 현재 존재하는 언어들 사이의 현상태를 비교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교언어학은 개별언어학의 상대적인 개념으로서, 개별언어와 그 언어의 방언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체계인 국어학, 영어학, 중어학, 일어학, 불어학, 독어학 등은 비교언어학의 연구성과를 기반하여 연구하거나 혹은 비교언어학의 '일반화'에 반박하는 사례를 제공한다. 현대언어학은 일반적인 경우 언어보편적인 원리를 설명하려 하기 때문에 비교언어학적 성격을 띄고 있다.

비교언어학의 주요개념은 아래와같다.
  • 기본상태(initial state): 언어데이터에 노출되지 않았을 때 상정되는 자연언어의 초기상태를 의미한다. 현대 촘스키언 언어학에서는 생물학적인 기제로 상정된다. 2010년대 이전 과거 촘스키언 이론들에서는 보편문법(UG), 80년대까지의 이론에서는 언어습득장치라고도 불렸다. '상정'된다는 의미는 아직 실증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으나 당위적으로 필요한 개념이라는 뜻이다. 모든 언어들과 유사-언어적 시스템[1] 사이에는 넘사벽이 존재하는 반면, 언어들 사이에는 유사성이 존재한다. 촘스키언 '원리매개변인이론'에서 '원리'를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오늘날의 촘스키언 통사론에서는 Merge와 MERGE가 기본상태를 구성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생성음운론 및 생성음운론의 영향을 받은 오늘날의 형식주의 음운론 계열에서는 OCP, two mora maximum, No onset mora 등의 서술적인 명제들이 기본상태를 구성한다고 주장한다.
  • 자극(stimulus): 개별언어의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의미한다. 비교언어학에서는 주변환경에서 주어지는 자료의 차이로 인해 언어다양성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형식주의에서는 자극에 대한 학습의 결과로 개별언어 파라미터의 값이 설정된다고 본다.
  • 이산적 값설정(discrete valuation): 개별 자연언어에서 파라미터는 이산적으로 값설정된다. 즉, 어순은 핵어선 혹은 핵어말로만 나타나고 중간형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산적 값설정 가정의 따르는 corollary는 자연언어의 분포가 combinatorial topology를 보인다는 것이다. 즉, 파라미터 n개의 독립적 값 설정으로 자연언어의 형태는 n^2 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대체로 실증적으로 검증된 사실로서, 어순을 다시 예로 들자면, 자연언어는 엄밀하게 핵어선과 핵어말로 분류된다.

1.1. 비교통사론

통사론은 다양한 언어의 문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모든 통사이론은 궁극적으로 개별언어와 무관한(language agnostic) 이론을 추구한다. 특히 형식주의의 생성문법에서 이러한 특징이 강한데, 현대 생성주의 통사론의 명칭인 '원리매개변인이론' 자체가 자연언어 가운데 보편적 부분을 담당하는 '원리'와 개별언어 파라미터인 '매개변인'을 이론명칭 자체에 가지고 있다.

비교통사론은 매개변인의 종류와 그것의 값설정을 연구하는 학문분야이다. 매개변인의 대표적인 예로는 핵매개변인이 있다. 핵매개변인은 자연언어 사이의 어순 차이를 설명하는 매개변인이다. '모든 문장은 형식적인 주어를 가진다'는 확대투사원리 (EPP: Extended Projection Principle)는 80년대 이전의 이론에서는 언어보편적인 '원리'로 취급되었으나 오늘날에는 닉값 못하고 매개변인으로 취급된다. EPP parameter라고 불리며, 영어와 같이 값이 +EPP 값을 가지는 언어에서는 해당 요건이 충족되어야 정문이고 그렇지 않은 언어에서는 문장 주어 없이도 정문이 성립한다.

1.2. 비교음운론

비교음운론은 음운론의 여러 연구주제들을 언어보편성의 측면에서 검토하는 학문분야이다. 음운론은 통사론에 비해 고도로 발전했기 때문에, 사실상 2000년대 이후 모든 일반언어학 음운론 이론은 비교음운론적 성과에 기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적성 이론은 자질 및 제약의 범언어적 분포라는 비교음운론적 성과에 기반하여 구성되고 있다.

한편, 인류언어학적 성과 중에는 '음소분포의 편중성 관찰'이 있는데, 최근 비교음운론자들이 이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음소분포의 편중성은, 특정한 성격의 특이한 음소가 특정 언어들에서만 편중되게 나타난다는 관찰이다. 예컨대 /p/, /t/, /k/는 대부분의 언어에서 관찰되나, 성조 흡착음은 지리적으로 한정된 지역의 언어에서만 관찰된다. Caleb Everett에 따르면 지리적 환경적 요인이 특정 성격의 음소가 출현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한다. PLOS 논문(Everett 2013)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 논문(Everett 2015) 참조.

1.3. 비교언어학 프로젝트

인간언어의 다양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에 대한 기술(서술)과 비교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연구성과들이 축적되고 나서도 그것이 미래에 다시 쉽게 검색될 수 있어야 연구를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는 프로젝트가 여럿 진행중이다.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있다. 각 사이트에 들어가면 자질별로 혹은 언어별로 검색할 수 있다.

2. 역사비교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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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교언어학
Historical Comparative Lingu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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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언어의 역사성 · 조어 · 기층이론 · 동원어 · 가짜동족어 }}}}}}}}}

언어들 사이의 친족 관계를 증명하고 계통을 분류하는 학문이다.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스스로를 비교언어학자라고 호칭하거나 역사언어학자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양쪽 분야의 연구성과를 고루 받아들여서 연구를 진행한다.

이 학문의 시작과 연구 방법론은 현대 인도에서 영국에 이르는 크고 아름다운 영역에 걸친 언어들의 집단인 인도유럽어족을 연구함으로써 발전하였다. 언어학에서 가장 오래된 분야들 중 하나이다. 이 학문의 시작은 흔히 윌리엄 존스(Sir William Jones FRS FRAS FRSE)[2]의 1786년 왕립아시아학회 연설로부터였다고 간주된다. 대부분의 역사비교언어학 교과서에서 인용하는 이 유명한 연설은 다음과 같다.
산스크리트어는 그것이 얼마나 오래되었든 간에, 구조가 매우 경이롭다. 그리스어보다도 완벽하고 라틴어보다 방대하면서 그 둘 모두보다 아름답게 정제되었으면서도, 우연으로 만들어졌다기에는 두 언어와 동사의 어근과 문법의 형식 모두에서 몹시 유사하다. 그 어떤 문헌 학자도 아마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어떤 공통기원으로부터 갈라져 나왔다고 믿지 않고는 그 셋을 연구하지 못할 만큼 정말로 흡사하다. 아주 강제적인 것은 아니지만, 고트어 켈트어도 그것들이 매우 다른 관용구로 혼합되었음에도 산스크리트어와 공통기원에서 나왔다고 간주할 만한 유사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고대 페르시아어 역시 같은 어족에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산스크리트어가 유럽의 여러 언어들과 흡사하다는 주장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이를 처음으로 학문으로 이끌어낸 사람은 독일의 언어학자인 프란츠 보프(Franz Bopp)로 1816년 산스크리트어와 유럽 언어들을 비교한 자료를 학계에 공표하였다. 그 후 유럽의 여러 언어들과 서아시아, 남아시아의 언어들이 하나의 공통조상언어에서 갈라져 나왔음을 밝혀내어 그 언어집단들을 인도유럽어족이라고 칭하였다.

한국어는 비교언어학적으로 계통이 증명되지 않아 고립어라고 불린다. 인접 지역의 언어들과 흡사한 점이 많아, 이들 언어가 알타이어라는 가상의 어족에 속한다는 주장이 이미 200년 전에 발표되었지만 아직까지 입증되지 않았다.

2.1. 유사언어학

역사비교언어학의 방법론을 사용하지 않고 언어간 계통이나 역사를 주장하는 유사 과학분야를 '유사언어학'이라고 부른다. 학문 특성상 유사역사학자들, 또는 환빠들이 써먹는 경우가 많다. 환단고기에 등장하는 수밀이(須密耳)국이 수메르라고 주장하는 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언어의 유사성으로 증명하려는 경향이 있다.[3] 그러나 그 주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교언어학의 가장 기초적인 방법론마저 무시하는 경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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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관련 문서


[1] 비전공자들이 '언어'라고 부르는 타 동물의 의사소통 시스템 포함 [2] 그리스어부터 한문까지 28개 언어에 능통했다고 알려진 언어학 분야의 괴수. 본업은 판사였으나 동인도 회사령 인도로 파견되어 인도에서 판사 일을 하던 중 인도 문화와 산스크리트어를 연구하면서 아래와 같은 발견을 했다. [3] 언어학 전공자인 강상원이 수메르=수밀이 설을 한 것으로 악명 높다. 당장 그가 산스크리트어와 한국어의 몇 가지 유사성만 인용하여 한국어의 사투리가 산스크리트어라는 황당한 주장을 정설이라고 강변하는 데다, 산스크리트어 지식이 있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그마저도 제대로 공부한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강의를 대놓고 한다. 그 외에도 한자를 동이족의 전통문자라 주장할 뿐만 아니라 몽골,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와 한국이 동포라는 자신만의 가설을 주장하는, 전형적인 극우 환빠 성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