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01:36:05

블루 월


1. 개요2. 어원 및 역사
2.1. 2016년: 러스트 벨트의 분리2.2. 2020년: 블루 월의 복원2.3. 2024년: Again 2016
3. 실제 대선 투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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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Blue_Wall_states_1992-2012_map.svg

미국 정치에서 사용되는 관용구 1992년부터 2020년까지 28년간 단 한번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을 선택한 18개 주와 워싱턴 D.C.를 이야기한다.

2. 어원 및 역사

언론인이자 정치 분석가인 론 브라운스타인(Ron Brownstein)이 2008년에 열린 대통령 선거 양원·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거둔 압승을 분석하면서 처음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까지는 관용적으로 사용된 말까지는 아니었지만, 2014년 미국 중간선거 이후 휴스턴 크로니클의 기자인 케빈 러드가 이 용어를 부활시켜 사용하면서 공화당의 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여전히 우위에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활용하면서 보편화되었다. #

당시 2010년 센서스를 기준으로 1992년 대선 이래로 민주당이 우위를 지켜온 18개주+DC의 선거인단 수를 합치면 257명이 되는데, 당선을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까지는 딱 13명이 부족할 뿐이기 때문.[1] 거기다 남부의 콜로라도(선거인단 9명)와 뉴멕시코(선거인단 5명)에서 점점 민주당 우세 분위기가 강해지던 시점이기 때문에 공화당이 보수 아젠다와 백인과 농촌, 남부 유권자에 집중하는 사이 대선과 관련된 인구통계학적 및 지리적 붕괴가 명확해졌다면서(기존 257명 + 콜로라도의 뉴멕시코의 14명을 합치면 이미 270명을 넘긴다.) 적어도 대선에서만큼은 정치적 무게추가 기울었다고 본것.

실제로 2000년과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거대 스윙 스테이트인 오하이오 플로리다에서의 연이어 거둔 승리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신승하는 수준에 그친 것은 이런 정치 지형에서 기인한 것이 크다.

이후 NBC에서 미국 주요 방송국 중에는 처음으로 이 말을 공개적으로 끄집어내면서 이제 주요 방송사에서도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다. #

2.1. 2016년: 러스트 벨트의 분리

하지만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러스트 벨트가 별도로 분리되어 등장하면서 블루 월이 해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클린턴, 오바마 등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주도한 자유주의적 무역 체제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러스트 벨트 노동자층이 고립주의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게 돌아서면서 트럼프에게 대역전승(민주당 입장에서는 대역전패)을 선사한 것.

실제로 통계 분석가 네이트 실버는 블루 월이라는 용어 자체를 비판하였다. 민주당이 이들 18개 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은 단지 대선에 국한되는 것인데다가 이들을 바이블 벨트 러스트 벨트처럼 그 성격을 특징지을만한 공통점을 묶어낼 수 없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블루 월은 선거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실버는 통계적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한 2000년, 2004년 대선에서도 이들 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겼긴 하지만 격차가 2016년 못지않게 적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라는 혜성같은 인물의 출현으로 이들이 일시적으로 민주당에 기존 이상으로 표를 몰아주면서 사람들의 눈을 흐리게 만들었을뿐이었다고 설명했다. #

실제로 이후 선거 구도에서의 민주당 우위를 설명하기 위한 용도로 블루 월이 사용되는 예는 현저히 줄었지만 이후에도 민주당 정치인들이 러스트 벨트 탈환과 동시에 '블루 월'의 복원을 천명하는 등 용어 자체는 지속적으로 늘었다.

어찌됐건 2016년을 일시적인 반란 현상으로 분류한다면 블루 월에서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필수적이고, 실제로 2018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블루 월과 러스트 벨트에 동시에 해당하는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블루 월이 실버의 지적만큼 근거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2.2. 2020년: 블루 월의 복원

블루 월의 복원, 그 중에서도 러스트 벨트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를 어떻게 트럼프의 손아귀에서 되찾아 오느냐가 관건이 된 민주당은 어떻게 이 지역 백인 저소득 노동자들의 민심을 회복할 것이냐가 주요 과제가 되었다.

2년전 중간 선거를 통해 러스트 벨트 3개주의 민심 그 자체가 공화당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지만, 여전히 자국 우선주의와 북동부 지역 엘리트 비판으로 적어도 이들에게만큼은 여전히 적지 않은 지지를 받고 있던 트럼프는 위협적인 상대였고, 자연스럽게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당 외 인사에다가 좌파 성향이 강해 부담스러운 샌더스보다는 주류에 가까운 바이든이 안정적인 선택지었고, 후보군을 정리해 바이든과 샌더스 간 1대1 구도를 성립시키는 방식으로 바이든을 지원했고 바이든이 슈퍼 화요일 이후 연승을 달리면서 결국 대선 후보가 되었다.

이 선택지는 결국 틀리지 않았는데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를 모두 되찾고 블루 월을 복원하면서 트럼프를 단임 대통령으로 만들고 백악관을 되찾았다. 실제로 연 가구소득 5만달러 미만 이하의 백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볼때 바이든은 위스콘신에서 59%, 미시간에서 58%, 펜실베이니아에서 56%를 득표하면서 민주당 표심을 회복한 성과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여타 블루 월 지역에서도 바이든이 힐러리 클린턴보다 훨씬 더 좋은 득표율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힐러리 클린턴보다는 높고, 버락 오바마보다는 낮은 수준. 다만 득표율 격차가 예상보다 매우 적었기 때문에, 블루 월의 복원이라기보다는 지난 4년간의 실정으로 인한 반 트럼프 심리에 힘입은 바이든의 선전에 불과하다는 평이 있고, 오히려 남부인 애리조나와 조지아가 향후 러스트 벨트에서의 승리 가능성보다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2년 뒤 중간선거에서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기층 민심 속에서도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하고,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연방 상원의원 자리까지 공화당으로부터 탈환해오는 성과를 보였다. 러스트 벨트를 제외한 다른 블루 월에서도 뉴욕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2.3. 2024년: Again 2016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최대경합주로 꼽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267명을 확보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도 2016년 대선처럼 승리했다. 해리스는 워싱턴주, 워싱턴D.C.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바이든보다 떨어진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종적으로 대선에서도 낙선한다. 동시에 실시된 상원선거는 펜실베이니아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고 미시간, 위스콘신에서는 민주당후보가 승리하였으며, 하원선거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에서 각각 공화당의석이 2석,1석씩 증가하고 위스콘신은 의석수가 유지되었다.

3. 실제 대선 투표 결과

  • 굵은 색은 대통령 선거 승자를 뜻함.
파일:미국 대통령 문장.svg 역대 대선 투표 결과
연도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워싱턴 D.C. 하와이
일리노이 메인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시간
미네소타 뉴저지 뉴욕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워싱턴 위스콘신
1988 부시 51.13% 부시 51.98% 부시 55.88% 두카키스 82.65% 두카키스 54.27%
부시 50.69% 부시 55.34% 부시 51.11% 두카키스 53.23% 부시 53.57%
두카키스 52.91% 부시 56.24% 두카키스 51.62% 두카키스 51.28% 부시 50.70%
두카키스 55.64% 부시 51.10% 두카키스 50.05% 두카키스 51.41%
1992 클린턴 46.01% 클린턴 42.21% 클린턴 43.52% 클린턴 84.64% 클린턴 48.09%
클린턴 48.58% 클린턴 38.77% 클린턴 49.80% 클린턴 47.54% 클린턴 43.77%
클린턴 43.48% 클린턴 42.95% 클린턴 49.73% 클린턴 42.48% 클린턴 45.15%
클린턴 47.04% 클린턴 46.11% 클린턴 43.41% 클린턴 41.13%
1996 클린턴 51.10% 클린턴 52.83% 클린턴 51.82% 클린턴 85.19% 클린턴 56.93%
클린턴 54.32% 클린턴 51.62% 클린턴 54.25% 클린턴 61.47% 클린턴 51.69%
클린턴 51.10% 클린턴 53.72% 클린턴 59.47% 클린턴 47.15% 클린턴 49.17%
클린턴 59.71% 클린턴 53.35% 클린턴 49.84% 클린턴 48.81%
2000 고어 53.45% 고어 55.91% 고어 54.96% 고어 85.16% 고어 55.79%
고어 54.60% 고어 49.09% 고어 56.57% 고어 59.80% 고어 51.28%
고어 47.91% 고어 56.13% 고어 60.22% 고어 46.96% 고어 50.60%
고어 60.99% 고어 50.63% 고어 50.13% 고어 47.83%
2004 케리 54.31% 케리 54.31% 케리 53.35% 케리 89.18% 케리 54.01%
케리 54.82% 케리 53.57% 케리 55.91% 케리 61.94% 케리 51.23%
케리 51.09% 케리 52.92% 케리 58.37% 케리 51.35% 케리 50.92%
케리 59.42% 케리 58.94% 케리 52.82% 케리 49.70%
2008 오바마 61.01% 오바마 60.59% 오바마 61.94% 오바마 92.46% 오바마 71.85%
오바마 61.92% 오바마 57.71% 오바마 61.92% 오바마 61.80% 오바마 57.33%
오바마 54.06% 오바마 57.14% 오바마 62.88% 오바마 56.75% 오바마 54.47%
오바마 62.86% 오바마 67.46% 오바마 57.34% 오바마 56.22%
2012 오바마 60.24% 오바마 58.06% 오바마 58.61% 오바마 90.91% 오바마 70.55%
오바마 57.60% 오바마 56.27% 오바마 61.97% 오바마 60.65% 오바마 54.21%
오바마 52.65% 오바마 58.38% 오바마 63.35% 오바마 54.24% 오바마 51.97%
오바마 62.70% 오바마 66.57% 오바마 56.16% 오바마 52.83%
2016 클린턴 61.73% 클린턴 54.57% 클린턴 53.09% 클린턴 90.86% 클린턴 62.88%
클린턴 55.24% 클린턴 47.83% 클린턴 60.33% 클린턴 60.01% 트럼프 47.25%
클린턴 46.44% 클린턴 55.45% 클린턴 59.38% 클린턴 50.07% 트럼프 48.18%
클린턴 54.41% 클린턴 55.72% 클린턴 52.54% 트럼프 47.22%
2020 바이든 63.48% 바이든 59.24% 바이든 58.74% 바이든 92.15% 바이든 63.73%
바이든 57.54% 바이든 53.09% 바이든 65.36% 바이든 65.60% 바이든 50.62%
바이든 52.40% 바이든 57.33% 바이든 60.87% 바이든 56.45% 바이든 50.01%
바이든 59.39% 바이든 66.09% 바이든 57.97% 바이든 49.45%
2024 해리스 58.2% 해리스 56.5% 해리스 56.6% 해리스 92.5% 해리스 60.6%
해리스 53.8% 해리스 52.2% 해리스 61.5% 해리스 61.3% 트럼프 49.7%
해리스 51.1% 해리스 51.8% 해리스 55.8% 해리스 55.3% 트럼프 50.6%
해리스 55.7% 해리스 64.3% 해리스 58.0% 트럼프 49.7%

[1] 당선을 위해서는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