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21 01:38:23

브레게 960

브레게 960 불투르(Breguet Br.960 Vultur)

1. 제원2. 소개3. 설계 및 개발4. 평가와 처분

1. 제원

형식: 시제 함상 초계기
초도 비행: 1951년 8월 3일
승무원: 2명
전장 / 전폭 / 전고: 13.21 m / 16.54 m / 5.16 m
익면적: 36.5 m2
중량: 6,450~9,780 kg
동력: 롤스로이스 닌 103 터보제트 엔진 (추력 5,000 lbf)1기 / 암스트롱 시들리 맘바 A.S.Ma.3 터보프롭 엔진 (1,320 shp) 1기
최대속도: 900 km/h
순항속도: 400 km/h
항속시간: 4시간 30분
상승한도: 13,000 m
무장: 폭탄 / SNEB 로켓 1.5톤

2. 소개

항공 여명기인 1911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항공기 생산업체 브레게(Société des Ateliers d'Aviation Louis Bréguet) 사에서 초계기 개발에 처음으로 도전한 결과물이 브레게 960 불투르(Breguet Br.960 Vultur)였다. 2대가 만들어진 시제기 중에서 1호기가 1951년 8월 3일에 첫 비행에 성공을 거두었으나, 그대로 채용되지는 못했고 5년 후에 여러가지 면에서 크게 개량을 더한 브레게 알리제(Bréguet Br.1050 Alizé)를 탄생시켰다. 브레게 기술진들은 불투르의 개발과 테스트, 그리고 알리제의 운용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1961년에는 장거리 대잠초계기인 브레게 아틀란틱(Breguet Br.1150 Atlantic)을 공개했다.

3. 설계 및 개발

브레게 불투르는 기수에 달린 암스트롱 시들리 맘바 터보프롭 엔진으로 프로펠러를 구동시키고, 동체 후미에는 롤스로이스 터보제트 엔진을 장비한 혼합동력 항공기라는 점이 특색이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194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여러 기체들에서 시도되었던 형태로 평상시에는 연비가 좋은 터보프롭 엔진만으로 비행하다가 교전이나 속도가 필요한 상황에서만 제트 엔진을 점화해 추력을 더해주는 방식으로, 긴 항속거리와 체공시간을 확보하기에 유리했던 탓에 채택되었다. 브레게 개발진들은 Br.960의 경우, 미 해군이 잠시 채용했던 혼합동력 함상 전투기 FR 파이어볼(Ryan FR-1 Fireball)을 참고했다.

저익 배치된 주날개는 날개 앞전에는 후퇴각을 주고 뒷전은 직선을 그리는 형상으로 속도와 저속 성능을 공존하게끔 고려한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함재기인 탓에 이 날개는 중앙에서 위로 접을 수 있었다. 전륜식으로 배치된 랜딩기어 타이어를 동체로 수납하고 노즈기어는 뒤로 접히도록 제작되었다.

전투기나 공격기가 아니었던 탓에, 불투르의 조종석은 앞뒤로 타는 탠덤 방식이 아니라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좌우로 나란히 앉는 병렬식으로 배치되었고, 금속 프레임으로 보강된 캐노피로 덮고 있었다. 이 기체가 개발되던 싯점에서는 소노 부이 같은 대잠 센서들은 실용 단계가 아니었고, 자기탐지기 같은 센서를 싣기에는 기체 규모가 너무 작았다. 그러므로 탑재 무장은 여러 종류가 고안되고 시험되는 단계였던 탓에 원형기는 동체 중앙 파일런에 1,000 kg 폭탄 1발과 주익 파일런에 공대지 SNEB 로켓 8발을 탑재하도록 설계되었다. 불투르의 유일한 대잠 센서는 레이더였는데, 오른쪽 날개에 부착된 포드에 수납되고 무게 중심을 맞추기 위해 좌즉 날개에는 보조 연료 탱크가 붙여졌다. 이 레이더는 출력과 탐지 능력이 낮아서 불투르는 옵션 장비로 동체 아래에 대형 수색 레이더를 장착할 수도 있었다.

4. 평가와 처분

프랑스 해군은 브레게 불투르의 테스트와 평가를 마른 침을 삼키며 지켜보았지만, 얼마 못가 흥미를 잃고 만다. 1950년대 들어서서 디젤 잠수함들도 수중 항주에 알맞도록 선체를 티어드롭 형상으로 바꾸고 배터리 모터를 개량해 2차 대전 무렵의 잠수함에 비해 잠항시간이 대폭 늘어나고 있어서, 재래식 초계기들은 더 이상 해상 목표만 탐지할 수 있는 ASV 레이더로는 초계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가 없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불투르에 장비된 닌 제트 엔진은 저공에서 연비가 몹시 나빠 비무장 상태에서도 4시간 30분 체공하는 것이 한계였다.

그러나 프랑스 해군은 다른 한편으로 항공모함에서 작전이 가능한 대잠초계기의 필요성만큼은 인정하게 된다. 새로운 대잠 무기 플랫폼을 요구받은 브레게 사는 원형 2호기를 Br.965 에폴라드(Bréguet Br.965 Épaulard)로 개수하여 재평가를 받게 된다. 에폴라드는 나중에 알리제 초계기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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