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22:59:23

불멸의 그대에게

등장인물 | 설정 | 발매 현황 | 애니메이션 ( 1기 · 2기 ·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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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그대에게
不滅のあなたへ
To Your Eternity
파일:불멸의그대에게표지.jpg
장르 다크 판타지, 모험, 서스펜스
작가 오이마 요시토키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코단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원씨아이
연재처 주간 소년 매거진
레이블 파일:일본 국기.svg 코단샤 코믹스 매거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영 코믹스
연재 기간 2016년 50호 ~ 연재 중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22권 (2024. 06. 17.)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1권 (2024. 07. 19.)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특징5. 등장인물6. 설정
6.1. 세계관6.2. 지역
7. 평가
7.1. 1부7.2. 2부7.3. 3부
8. 수상9. 미디어 믹스10.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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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불멸의 그대에게 메인.jpg

일본의 판타지 만화. 작가는 < 목소리의 형태>로 유명한 오이마 요시토키.

2. 줄거리

누군가에 의해 '구체(球體)'가 이 지상에 던져졌다.

정보 수집을 위해 기능하며,
온갖 것들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그 구체는
죽음마저 초월하는 존재.

구체는 어느 날, 소년과 만나고, 또 헤어진다.

빛, 냄새, 소리, 따스함, 아픔, 기쁨, 슬픔....
자극으로 가득한 이 세계를 방황하는
영원의 여행이 시작된다.

이것은 자신을 획득해 나가는 이야기.
― 단행본 1권 후면 글귀

3. 발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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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권 05권 0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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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권 17권 1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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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권 20권 2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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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권 23권 2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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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단행본이 일본의 코단샤 코믹스 매거진 레이블로 발매된다.

한국어판은 대원씨아이에서 발매됐다.

2019년 말 116화로 1부가 완결되었고, 2020년 1월 22일 2부가 시작되어 165화로 완결, 2023년 1월 25일부터 3부가 연재되고 있다.

4. 특징

'죽지 않는 의문의 존재'가 온갖 것들의 모습을 모방하여 변화 및 계승하며 세계의 '상냥함'과 '혹독함'을 보여준다는 줄거리이다. 전체적으로는 주인공과 노커의 대립을 다루고 있다. 수백년 규모로 흘러가는 방대한 시간적 배경과, 그 긴 흐름 동안 각 에피소드에 따라 주인공을 제외한 주요 등장인물도 변하는 대서사시이다. 주인공이 온갖 것들의 모습을 모방한다고는 하지만, 그 모습을 억지로 빼앗아 살아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고 그들이 못 다한 꿈을 계승하여 대신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섬세하고 꼼꼼한 작화로 심리와 갈등의 묘사가 탁월하며, 복선도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잘 배치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노노케 히메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죽음에 대해서 고찰하는 작품 주제 의식도 그렇고 작중 배경과 등장인물들도 모노노케 히메를 연상시키는 부분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1]

5. 등장인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불멸의 그대에게/등장인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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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설정

6.1. 세계관

본작의 세계관에는 마법과 주술이 존재하지 않지만 상응하는 것은 있는 듯하다. 관찰자나 그에 대립하는 사람이 만든 불사와 노커의 존재로도 알 수 있다. 완전복제능력에 질량보존법칙을 무시하는 생성능력.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다.

관찰자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혼은 그 육체에 있음으로써 개체가 성립한다고 한다. 육체가 어떠한 이유로든 죽으면 그 혼은 해방되어 낙원으로 향한다. 단, 강한 의지/염원이 있으면 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낙원에 가지 않는 혼이 생기게 된다.
  • 화이
    육체를 움직이게 해주는 에너지로 소위 영혼 등이 화이에 포함된다. 육체가 죽어 해방된 화이가 현세에 남으면 그대로 유령이 된다. 물론 유령은 현실에 간섭할 수 없어서 있으나 마나 한 존재고, 설령 새로운 육체를 확보하여 환생해도 이전과는 다른 육체이기 때문에 예전의 자신과는 달라진다.
  • 낙원
    육체가 죽어 해방된 혼들이 향하는 곳. 사람이 죽으면 그 혼은 낙원으로 향하기에, 여태까지 죽었던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2] 때문에 육체가 없는 혼은 낙원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작중에서 혼이 낙원으로 가지않은 인물들은 3가지 종류가 있다. 현세에 미련이 남아 낙원으로 떠나지 않은 자들, 이 예시로는 불사를 지켜보는 이들이 있다. 또 스스로 전생한 하야세와 관찰자에게 부탁한대로 환생한 피오란이 이 예외에 해당한다. 하야세는 스스로의 강한 염원으로 후손들에게 전생했고[3], 피오란은 관찰자에게 부탁했던 대로 불사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환생하였다.[4]
  • 시대
    초기의 '북쪽의 광야'나 '니난나'의 문명도는 고대 이전으로 보이는데, '야노메'부터는 중세 시대를 기반으로 하며 서구문명은 더 발전해 있는 듯한 양상을 띤다. 작중 시간 문제라기보다는 각 지방의 발전 정도 차이 때문인데 실제론 2010년대에 가까운 현대까진 고작(?) 800년정도로 얼추 현실의 13세기정도에 이곳저곳 고립된 촌락집단이 흩어져있는 정도였던듯.
    살나인 밀림에서의 40년 후, 시대의 큰 변화는 없었다. 도구나 기술의 발달은 이루어진 듯한데, 서적의 양산화와 인형과 같은 놀이도구의 활발한 매매로 알 수 있다.
    현실의 지구는 분명 아니지만 현대와서 CIA같은것이 언급되는것을 보면 문명이나 국가의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은듯하다.
  • 토기인
    말을 못하는 대신 토기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소수민족이다. 토기를 만드는 일족이어서 그런지 지하에서 생활하며 온몸이 진흙투성이인게 특징이다. 자기들끼리 살아가고 있었지만 노커의 습격으로 거의 전멸했다.

6.2. 지역

  • 북쪽의 광야
    소년이 살던 마을이 있던 곳이자 막 태어난 불사가 처음 당도한 곳. 작품의 주 배경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으로 빙하기가 심해진 편이라 채소나 과일은 커녕 풀 한 포기도 안 자란다. 순록도 살고 있었지만 얼마 안 돼서 멸종되었고 소년을 포함한 마을 사람들도 5년도 안 돼서 전부 죽었다. 모티브는 이누이트 아이누족에서 따온 듯 하다.
  • 니난나
    마치와 파로나가 살던 마을이 있는 북쪽의 광야의 남쪽에 위치하는 풍요로운 대지. 야노메의 일반인들은 성지라 부르며 성스러운 곳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높으신 분들은 그저 물자가 풍부한 땅으로 천천히 점령하려고 하고 있다. 니난나인들은 문화와 문명이 많이 발전되지 않아서 글자가 없고[5] 오니구마 같은 전통과 신앙을 믿는다.[6] 아마도 모티브 에조 혹은 아이누인 듯 하다.[7]
  • 야노메
    니난나와 달리 상당히 문명화된 곳으로 글자가 존재하고 건물들도 기와집으로 되어 있다.[8] 일반인들은 니난나를 왠지 성지로 취급하지만 높으신 분들은 그저 물자 풍부한 땅으로 생각해 정신적인 지배 침략을 하고 있다.[9] 타쿠나하와는 사이가 나빠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기와집이나 젓가락을 봐서 중세 시대의 일본 쪽을 모티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에도 야노메 국은 현존하며, 현실의 일본에 대응되는 듯.
  • 타쿠하
    피오란의 고향으로 야노메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1년 내내 기후가 많이 더운지 대부분의 남자들은 웃통을 벗고 있거나 얆은 옷을 입고 있다. 지역적 모티브는 중동에서 얻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에도 존재하며, 구구가 이곳에서 부활하고 잠시 지내다 왔음에도 세상의 평화에 의문을 품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현실 중동과는 다르게 평화로운 듯 하다.
  • 자난다 섬
    죄수들이 유배되는 섬. 죄수들끼리의 사회를 이루며, 항상 투기대회를 열어 그걸 보기 위해 몰려오는 외부의 관광객들을 통한 경제를 이루고 있다. 지역적 모티브는 중동 로마 제국[10]인 듯하다.
  • 살나인 밀림
    동물들만 있는 밀림. 불사가 40년동안 살아갔는데도 사람의 그림자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을 정도로 인적이 없다.
  • 우라리스 왕국
    불사가 본과 불사대 동료들을 만난 곳. 풍요로운 자원과 잘 정비된 제도 및 도시로 번영을 누리던 곳이다. 현대에도 그 번영이 이어져 본과 불사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본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재단이 현대 시대까지도 불사와 동료들의 부활을 믿고 막강한 권력과 재력을 유지하고 있다.
  • 렌릴
    소니아국의 왕도이자 대륙 최대의 도시. 현대에는 옛 왕도 렌릴이라고 불린다.

7. 평가

7.1. 1부

이세계, 이종족, 마법[11], 이능력 배틀, 등 요즘 판타지물의 단골 요소가 나오지 않는 만큼 취향이 갈리는 작품. 대체로 만화를 읽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과 고퀄리티의 작풍과 세세한 감정묘사, 장면배치에 주인공 불사의 성장을 보면서 즐기는 사람들로 나뉜다.

작품 1부 후반부에 해당하는 노커와의 결전까지는 옴니버스 형식에 가깝게 진행되며,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불사가 점점 인격, 능력, 정신 등의 부분에서 성장해나가는 모습과 불사 주변의 인물들의 ‘삶’에 대한 고민과 그들의 이야기가 핵심이 된다.

전체적으로 작품 내내 오이마 요시토키 작가의 전작 목소리의 형태에서도 드러났던 세밀한 묘사와 장엄한 연출, 표현과 복선회수가 이번에도 나타나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높은 편이다. 주인공 불사와 그 주변인들이 삶에 대해 고민하고 얻은 결론으로 전달되는 메세지들은 독자들에게도 감명깊게 다가올 수 있는 것들이 많다.[12]

특히나 초반부 에피소드는 대부분의 독자가 명작으로 인정할만큼 완성도와 내포한 메세지, 기승전결이 훌륭하다. 이 중에서도 1화의 소년 에피소드는 하나의 단편만화로 봐도 훌륭하다는 평가가 많고 구구 에피소드는 불사 뿐 아니라 구구라는 인물의 기구한 배경과 그로부터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매우 슬프면서도 감동적이라는 평가가 대부분. 그래서 불멸의 그대에게가 연재되는 지금까지도 소년편과 구구편이 제일 평가가 좋다.

한편 본작의 후반부 에피소드들은 평이 대체로 전반부에 비해 나쁜 편이나 후반부 에피소드 중 본 왕자의 에피소드의 경우 이야기에 노커가 아닌 현실적인 집단인 반 불사 교리의 베넷교가 악역으로 등장하는데다, 구구 에피소드와 비슷하게 본 왕자의 변화에도 함께 초점이 맞춰져있어 후반부 에피소드 중에서도 완성도가 좋다.

다만 쟈난다 편부터 본작이 띄게 되는 판타지 대서사시물의 성격을 훌륭히 표현해냈는가에 대해서는 평가가 크게 갈린다. 불사의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삶, 존재 등에 대한 질문들을 다루면서도 동시에 노커라는 정체불명의 적이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하면서 전개가 난잡한 감을 띄게 되었고, 불사의 고민과 질문들이 이전 에피소드들처럼 자연스럽게 경험을 통해 해답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게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부 에피소드에서 보였던 이야기를 설계하는 작가의 능력이 오이마 요시토키 작가의 첫 도전인 ‘판타지 서사시’라는 장르를 함께 다루기엔 버거웠던게 아니냐는 평가가 많다.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적 측면을 제하고 보더라도 본 왕자 에피소드가 마무리된 후 노커와의 결전으로 넘어가는 부분의 급전개는 평이 좋지 않다. 갑자기 노커가 대화를 시도하거나 불사의 능력에 대한 정보들이 열거되는 등 여러 요소들이 복선이 부족한 채로 갑자기 등장하고, 전개도 급하여 장르적인 측면을 제하고 보더라도 자연스럽다고 보기 어려운 편이다.

그럼에도 묘사와 연출 능력, 전체적인 스토리 자체에는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많지 않고 어디까지나 초반부의 완성도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일 뿐 작품 전체 완성도는 좋은 축에 든다. 작품의 분위기와 특징은 끝까지 유지해냈고, 본작이 던지고자 했던 주제도 모호해지지 않았다.

거시적인 평가에서 벗어나서, 비호감인 캐릭터들을 호감으로 바꾸는 작가의 능력이 상당하다는 의견도 많다. 예로 본 왕자의 경우 철 없는 행동과 해괴망측한 복장으로 인하여 등장 당시 반응이 좋지 못했으나 작품이 진행되면서 그의 배경을 통해 독자가 그를 이해할 수 있었고, 이후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본이 변화하게 되면서 평이 좋아졌다.

종합하여 요약하자면 극 중후반부에 급전개 파트나 난잡함 등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하긴 했으나 뚜렷하고 와닿는 주제의식, 매력적인 인물들, 훌륭한 묘사와 연출, 신비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마무리된 서사를 갖춘 수작으로 평할 수 있다.

7.2. 2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허나 상술한 내용은 작품 내용 상 1부에 해당하는 과거 파트에 해당하며, 2부는 대체로 평가가 좋지 못한 편이다. 1부 완결이 가까워질때부터 2부에 대한 복선이 던져졌고 1부의 결말도 현대편이 전개될 것임을 암시했었으나 이미 설계했던 이야기 치고는 1부를 못 따라간다는 평이 중론.

1부가 삶, 존재 등과 그 가치에 대한 메세지를 품고 있었다면 현대편인 2부에서는 좀 더 복잡한 부분인 ‘고통속에서도 살아가는 의미’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기구한 운명에 처해졌던 토나리나 구구가 불사와 함께 여러 일을 겪으면서 자신의 삶의 가치를 찾고 나아갔으며, 본 왕자는 컴플렉스에 가까웠던 ‘왕’이 되고 싶다는 욕망에서 기어코 자유로워지며 새로운 사람으로 갱생했다.

반면 2부에서는 마음이 무너져가며 ‘죽고 싶다’고 외치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고통스러운 삶인가, 편안한 죽음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현실에서도 대두되는 이지매, 사교육, 부모와 자식 관계 등의 문제를 다루며 오직 노커, 나아가 고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하는 것에 치중해왔던 1부의 불사에게 새로운 고민을 던지면서 극을 전개하는 것이 2부의 주 이야기다.[13]

작가의 ‘삶’에 대한 고민이 좀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 주제로 다가오게 되었고, 이를 통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1부의 감성적이면서도 신비로웠던 분위기는 배경이 바뀐 2부에서도 유지됨과 동시에 현대의 분위기에 맞게 변화하며 현대에서 살아가는 불사의 모습을 바랐던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문제는 1부의 인물이 대거 전생하고 2부에서도 다양한 인물들이 쏟아지면서 전개가 정신없고 난잡한 느낌을 준다는 것. 특히 전개의 편의성을 위하여 개연성없이 마침 딱 알맞게 튀어나오는 인물들과 그 튀어나오는 인물들과 마주치기 위해 어디든 순간이동하는 불사가 때맞춰 그때만 뛰어다니는 등 1부에 비해 부자연스럽다고 여길 부분이 많다. 물론 부연설명이 붙는 장면도 있긴 하지만 텍스트가 많고 본격적으로 2부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호흡이 빨라져 독자들에게 의문이 될 때가 많다.

이러한 이야기의 난잡함의 가장 큰 원인은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다루려고 시도했던 것이다. 불사와 동료들이 현대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토나리와의 묘한 갈등, 불사의 새로운 고민들, 미즈하와 미모리, 후우나와 같은 새로운 인물들 등 다양한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졌는데, 이것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지 못하고 따로 놀게 되었다. 그나마 이야기의 주축 자체는 변화한 노커와 미즈하에 초점을 맞추고 유지하고 있지만, 주변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큰 이야기의 실마리를 얻어야 하는데 그것이 잘 풀리질 않으니 이야기가 겉도는 느낌을 준다.

1부에서는 이렇게 불사가 고민에 빠졌을 땐 검은 옷이 힌트를 주거나, 피오란이나 토나리같은 조역들이 불사가 앞으로 가져아할 마음가짐과 행동의 길을 제시해줬었다. 혹은 불사가 능력을 각성하면서 문제가 해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2부에 들어 검은 옷은 인간으로 돌아가 힌트를 주는 대신 정곡을 찌르는 인물상이 되었고, 불사의 능력은 작중에선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심지어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 중 불사의 고민에 힌트를 줄만한 선역이 아오키, 히로토시 등 뿐이며, 미즈하나 그의 어머니 등의 인물은 불사의 적 또는 고민거리가 되었다.

이렇게 되자 불사 자체가 스스로 빠르게 해답을 찾아내는 인물상이 아닌지라 극을 이끄는 것을 도와줄 인물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본, 토나리, 아오키같은 평범한 인간이 힌트를 줘야만 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그들이 부자연스럽게 때맞춰 불사의 앞에 등장해주거나 다소 평면적인 인물로 전락하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

한편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현대편에 대한 예고가 올라왔을 때 많은 독자들이 기대했던, 불사와 그 동료들이 현대에서 재회해 이야기를 나누고 현대에 적응하는 스토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동료들 중 가장 불사와 깊은 관계였던 구구는 공기 상태로 있다 퇴장했고, 본은 설명역이 되었다. 토나리와 본은 불사를 통해 이어지기 이전에도 관계가 있었지만 현대편에서 둘은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1부를 재밌게 본 독자라면 실망할만한 부분.

또한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이 작품의 진지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해치는 경우가 많았다. 가짜 미모리의 괴악한 행동과 히로토시의 망측한 모습들이 그 예. 1부에서는 그래도 적정 선은 넘지 않았고 차후 이야기 진행을 통해 그들에 대해 독자가 공감할 수 있었지만 현대편에서는 1부에 비해 캐릭터들의 매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불사나 미즈하, 토나리같은 중심 캐릭터들이 1부에서처럼 빌드업을 쌓고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서사나 감정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널뛰는 묘사와 감정선, 미묘한 연출로 인해 다소 히스테릭하고 냉소적인 인물들로 비춰지는데, 이 때문에 대주제인 '인생'이라는 측면의 삶의 형태만 제시되고 그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요소들이 증발했다.

7.3. 3부

2부로부터 수백년 뒤 작중 무대는 카이바라 생체공학이란 기업이 개인의 의식주를 장악하고 좋아요가 화폐 대용으로 쓰이는 디스토피아 한복판에서 영화 A.I.처럼 이질적인 자아의 인형이 과거를 잊은 채 쓰레기장에서 깨어남으로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직후 인간이 되고픈 꿈을 떠올린 인형은 불사자들을 찾아 기업에 넘기면 기업이 자길 인간의 몸에 넣어줄 거란 희망 속에 여기저기 동분서주하다 게 인형과 동행한다. 하지만 낡고 짜리몽땅한 몸으로는 불사자들을 찾기는 커녕 각종 봉변에 휘말리고, 이 와중에 의식이 한번 끊겼는데, 어떤 여자가 VR를 쓰고 감탄하는 장면들이 잠시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14]

이후 깨어나 보니 테크-프리스트 차림의 괴한과 항아리 같은 걸 뒤집어 쓴 괴한 둘이 자신과 파트너 게를 살펴보고 있었는데, 이 둘은 인형의 요청에 구동부와 안면부의 기능들을 공짜로 업그레이드 해줬고, 이에 인형도 좋아요 백만개를 주고 싶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잠시 뒤 괴한들이 난입했고, 이들은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불사자를 찾던 현상금 사냥꾼들이었다. 직후 변심해 둘을 제압하고 인간이 되려는 야욕을 드러내나, 역시 배은망덕은 아니다 싶었는지 뒤늦게 나타난 다른 불사자들과 합세해 괴한들을 제압한다.

8.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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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미디어 믹스

9.1.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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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기타



[1] 주인공 불사 아시타카, 괴물 곰 오니구마는 재앙신과 닮은 점이 많이 보인다. [2] 소년이 사망했을 때, 조안과 마을 사람들을 다시 만난 장소가 바로 낙원이다. [3] 다만 전생을 해도 전생 전과 같은 사람인 것은 아니다. 육체가 다르고 기억도 없기 때문에, 본질이 바뀌어버려서 혼은 하야세이지만 사람 그 자체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다만 불사나 토나리에게 대하는 반응을 보면 이어받는 것이 아예 없지는 않은 듯. [4] 검은 옷의 남자가 말하길, "낙원에 붙잡히기 전에, 데리러 가겠다." [5] 다만 마을 어른들은 글자라는 것이 존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6] 다만 젊은 세대들은 오니구마 제물 의식을 탐탁지 않아 하는 등 늙은 세대들만 그런 것으로 보인다. [7] 작중에서 야노메에서 만든 지도에서 일본 열도의 북동쪽을 연상시키는 지형이 잠깐 나오는데 약간의 북쪽 지역이 니난나라고 한다. [8] 옷도 상당히 달라서 야노메에서 온 하야세는 갑옷이나 제대로 된 옷을 입지만 니난나의 마치나 파로나는 야만인 같은 옷을 입고 있다. [9] 하지만 불사와 마치, 파로나의 일로 이것도 물건너가게 됐다. [10] 불사가 원형경기장에서 검투를 벌이는데 경기장 모양이 영락없는 콜로세움이다. [11] 물론 불사의 권능을 일종의 마법이라고 해석 할 수도 있지만. [12] 예를 들면 구구 에피소드에서 구구가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한탄하듯 내뱉는 ‘어째서 나는 나일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극 중 전개를 통해 전달되는 해답이 그러하다. [13] 이러한 내용 전개를 암시하듯 현대편 1화부터 "불사의 꿈은 평화를 노래하는 것이었다" 라는 나레이션과 "평화란 뭔데?" 라는 대사가 함께 나왔다. [14] 정황상 이 인형의 전생이거나 이 캐릭터를 조종하는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