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
러닝 타임 | 131분 |
개봉일시 | 2008년 10월 23일 |
감독 | 막스 패르버뵈크 |
출연 | 니나 호스, 예브게니 시디킨 |
1. 개요
2008년에 개봉한 독일 영화. 연합군에 의한 독일 점령 기간의 강간을 소재로 하고 있다.2. 줄거리
제2차 세계 대전의 막바지, 나치 독일은 베를린에서 여성, 아이들, 노인까지 동원한 총력전으로 소련군의 진군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저항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은 함락되었고 결국 베를린에는 소련군정이 실시된다.소련군 병사들은 복수심에 눈이 멀어 무방비 상태의 독일 여성들을 나이를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강간한다.[1] 이에 주인공(니나 호스 분)은 이 참혹한 강간을 막아보고자 소련군 장교에게 멈춰줄 것을 호소하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하고, 한 건물의 지하실에서 소련군 2명에게 윤간당한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소련군들의 강간에 시달리던 주인공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독일군에게 아내가 살해당한 소련군 장교를 유혹하여 방패막이로 삼는다. 그리고 소련군 장교와 주인공은 계속되는 교감으로 연인에 준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한다.
그러나 어느날 주인공이 집 옥상에 몰래 숨겨둔 독일 청소년이 소련군에게 발각되고, 소련군 장교는 주인공의 잘못을 무리하게 덮어주려다 실각되어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나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뒤 독일군 장교인 주인공의 연인이 돌아온다. 그는 주인공이 이제까지 있었던 일을 적은 수기를 보게 되는데 마치 주인공이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기라도 한 것처럼 눈앞에서 역겹다는 말을 내뱉는다. 둘은 예전 사이로 돌아가지 못한다.
3. 이모저모
전직 독일 저널리스트 여성이었던 마르타 힐러스의 생존 수기를 극화한 실화영화이다. 이 영화의 원작인 수기는 소련군이 독일에서 독일 여성들에게 저지른 성범죄를 정면으로 다룬 내용이라 1959년 서독에서 출간되었을 때 패전의 상흔이 아물지 않은 독일인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며 판매량도 좋지 못했다. 수기에서 나오는 소련군의 무자비한 성범죄는 독일 여성들에겐 잊고 싶은 기억이었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수차례 강간을 당한 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위해 소련군 장교에게 붙는 내용이 독일 여성들의 명예를 훼손한 거란 비난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반응에 당황한 작가는 익명으로 출판된 이 수기를 자신이 생존해있는 동안에는 다시는 출판되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작가가 죽은 2년 후인 2003년 이 수기는 재출판되었고, 첫 출판 당시와는 가치관이 변한 현재에는 담담하면서도 구체적인 서술이 높이 평가받으며 2차대전 당시의 상황을 민간인 입장에서 잘 나타낸 회고록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영화와 수기에 나오지 않는 뒷얘기이지만, 마르타 힐러스는 독일군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스위스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결혼하여 살았다고 한다.
원작에는 소련군의 성폭행뿐만 아니라 미군의 폭격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내 몸을 노리는 소련군이 내 머리 위를 노리는 미군보다 낫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당시 미 육군 항공대의 폭격이 얼마나 독일인들에게 공포스럽게 느껴졌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
대한민국에서도 원작이 베를린의 한 여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온 적이 있으며 이후 함락된 도시의 여자: 1945년 봄의 기록라는 제목으로 재발매되었다.
[1]
실제로 12살 이하의 어린 여자아이들까지도 강간피해자가 있었다고 한다.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