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2:46:27

베라미스

1. 개요2. 설명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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ベラミス/Beramis

SF 서유기 스타징가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하라 노리코. 비디오판 성우는 김은영, KBS판 성우는 유지영. KBS판에서 맨 처음 등장시 딱 1회만 김환진.

2. 설명

갤럭시 에너지의 이상으로 멸망한 가리우스 성의 유일한 생존자로 사이보그 개조 수술을 받았으며, 남장 여자 전사이다.[1]

가족과 친구와 고향을 모두 잃고 간신히 살아나온 뒤에 용병 생활을 하며 우주 여기저기를 외톨이로 지내고 있었다. 유일한 벗은 가리우스에서부터 함께 한 애완용 우주생물 미우 뿐. 이 미우는 다람쥐같이 생겼으며 사람말을 알아들을 정도로 머리가 좋다. 거기다 위험을 느끼면 빛이 나는 더듬이를 지녀서 그녀에게 큰 도움이 되곤 했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친 라셋 군단이 마구잡이로 쏴댄 미사일을 피하던 쿠고(손오공)의 스타 크로가 근접거리에서 폭발한 미사일에 충격을 받고 추락하면서 땅에 부딪치는데, 이때 튄 돌에 미우가 맞아 죽게 되며 이에 복수를 다짐[2]한 베라미스와 오로라 공주, 쿠고 일행의 악연이 시작된다.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미인인지라 은근히 백합모드를 자랑하는 캐릭터로 오로라 공주뿐 아니라 퀸 라셋과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내 더빙에서도 MBC 명절 특별 더빙판이나 삼화 비디오판은 중견 여성우가 맡아서 뭔가 나이 드신 아줌마가 억지로 맡았다는 기묘한 느낌을 보여줬지만 KBS판은 여성 성우 유지영 씨가 원작처럼 소년풍의 여성 보이스를 낸다. 오스칼

쿠고 일행에게 적, 아군을 쉽게 단정내릴 수 없는 안티히어로적인 위치. 쿠고와 계속된 대결로 쌓인 것도 많지만 죽자사자 덤빌 지경까진 아니다. 쿠고도 오히려 베라미스에게 약간의 호감을 품었을 정도.[3]

퀸 라셋에게서 죽은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을 느껴서 부하가 되었으며, 그 악행을 못본 체하고 임무를 수행했으나 너무 악랄한 명령은 거부하기도 하고 욱할 때도 차마 그녀를 죽이진 못했다. 퀸 라셋의 음모에 의해 의해 자신을 언니같이 의지하며 본인도 무척이나 아끼던 외인부대 부하들이[4] 아군 손으로 전멸(학살이나 마찬가지)당할 때도 모든 걸 알고 라셋을 없애려고 하려다가 어머니를 떠올리며 꾹 참아야 했다.

라셋 군단 전투 사령관이기도 했으며 나중에는 킹 큐마 군단 전투 사령관까지 되기도 한다. 킹 큐마 군단이 손오공 일행에게 당할 때 그나마 가장 손오공 일행을 위기에 빠뜨렸고 손오공 일행이 아닌 다른 작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기에 킹 큐마도 인정하며 사령관으로 앉혔다.

하지만 큐마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에 베라미스를 얼마든지 이용해먹으려 했고 부하인 머독에게 베라미스가 정정당당이니 뭐니 딴지를 걸면 죽이라고 했었다. 어쨌든 막강한 양군 사령관이 되었음에도 부하들을 매우 아껴서인지 되려 큐마 군단에게도 킹 큐마 이상으로 그녀에게 충성을 다짐한 부하들이 많았다.

나중에 머독이 킹 큐마의 명령이라며 그녀를 감금시키고 손오공과 대적하지만 되려 패하고 자신도 한 눈을 잃고 부대가 엉망이 되자 베라미스는 스스로 나와서 혼비백산하던 큐마 군단 부대를 진정시켰다. 이때 머독이 뒤에서 총을 겨눴지만 다른 큐마 군단 병사들이 머독을 사살하고 '우리에겐 베라미스 사령관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하던 걸 봐도 그녀에 대한 부하들의 충성을 알 수 있다. 이때 죽은 머독의 눈을 감겨주면서 측은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을 봐도 냉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 에피소드에서 큐마 군단 한 장군이 고향 별에서 오로라 공주 일행을 유인하는데 벨도벨이라는 사이보그 개 3마리를 시켜 공격하게 한다. 이 벨도벨은 튼튼하여 미사일이나 빔이나 스타 봉에 맞아도 잠깐 보통 처럼 깨깽거리기만 할 뿐 끄덕도 하지 않고 빠르고 머리도 좋고 화염 공격까지 하여 쿠고 일행을 고전시켰으나 이 별이 에너지 과잉으로 폭발할 위기에 처하자 이 장군이 고향 별도, 잘 싸우던 벨도벨까지 놔두고 홀로 달아나버렸다. 이걸 보게 된 벨도벨 3마리는 싸움을 멈추고 달아나던 장군을 쫓아가며 우리를 버리고 가지 말라는 듯이 안쓰럽게 짖었지만 장군은 내 알 바 아니라며 달아났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베라미스는 손수 가서 그 장군 앞에서 충성을 다한 벨도벨을 놔두고 비겁하게 달아났다고 꾸짖고 그 장군이 총을 꺼내들자 가차없이 베어 죽였다. 되려 벨도벨과 이 별을 구한 건 쿠고 일행. 이 셋이 에너지를 진정시키는데 영리한 벨도벨도 알아서 쿠고 일행을 도와 큰 도움이 되었고 별이 안전하게 되자 쿠고 일행을 공격하지 않고 셋 다 별에 그대로 남아 살아가게 된다. 방관자같던 베라미스가 충성을 다하던 부하를 버리고 가는 짓을 용납하지 못하는 걸 보여줬던 에피소드이다.

나중에 야망이 가득한 퀸 라셋이 킹 큐마를 죽이고 큐마 군단까지 날리며 기뻐하던 와중에 목숨을 잃었을 때 되려 그녀의 원수를 갚았고[5][6] 그 시체를 안고 "그동안 당신이 저지른 죄악도 많았지만 그래도 내 어머니를 너무 닮았기에 당신을 따랐는데..."라고 울부짖는 모습이 인상적.

이 때, 퀸 라셋이 죽으면서 그 기지도 자동 폭발[7]하게 만들어서 극적으로 탈출한 뒤 또 외톨이 신세가 되었다고 자조하다가 몰래 쿠고 일행을 따라오고 있었다. 그 뒤에 킹 큐마의 양자인 사이보그 프린스 가이마를 막을 때 쿠고와 같이 손잡기도 했고 가이마가 죽은 다음에 잔존 부대인 큐마 군단[8]이 가이마님의 원수라며 얼핏봐도 수천 이상이 넘는 전투기를 타고 우르르 몰려올 때도 바로 베라미스가 "이젠 킹 큐마도, 가이마도 죽었는데 너희들은 뭣때문에 싸우느냐?"면서 "사령관이던 나 베라미스의 마지막 명령이다. 너희들은 자유다. 이제 헛된 죽음하지 말고 마음껏 자유롭게 돌아가라."라는 말 한 마디로 그 많은 잔존 군대를 해산시켰다.

그 뒤에는 큐마 군단에 잡혀가 억지로 병사가 되었다가 집단으로 탈출한 사람들을 도와 그들을 새로운 별에 정착하게 할 때도 베라미스가 도왔었고 에피소드 여기저기서 조연급 치곤 비중을 많이 차지하며 등장했었다. 쿠고가 가끔 나타나 일행을 돕는 그녀를 의아하게 여기며 "킹 큐마도, 퀸 라셋도 죽고 우주는 그리 문제 없는데 넌 왜 우리를 쫓아오는 거지?" 라고 질문할 때 그녀는 차거운 눈으로 "너와 나는 서로 맞붙어야 할 운명."이라고 말하면서 마치 대결이라도 할 분위기를 띄우며 퇴장하기도 (위에 서술한 대로 큐마 군단 강제 징병자들이 새로운 별에 살게 될때 마지막 부분) 했다. 하지만 후술하는 그녀의 유언을 보면......

그뒤 잔 쿠고 일당이 대왕성으로 들어갈 때 나타난 거대 우주 괴수에 맞서서 치명타[9]를 입히고 장렬히 사망하게 되는데, 죽기 직전 눈물을 흘리며 애증의 상대였던 쿠고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은 백미. 쿠고 역시 그녀의 최후를 보며 절규하며 눈물을 보였다.[10]
베라미스: "쿠고…일년, 아니 단 하루라도 좋아. 이 우주가 평화로울 때 당신과 만나고 싶었어…."
쿠고: "베라미스-!!!"

베르사유의 장미의 여주인공인 오스칼과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다. 헤어스타일이나 목소리, 성격이나 직업까지도.


[1] 하지만 오로라는 베라미스가 여자임을 처음부터 꿰뚫어보았다. [2] 그런데 KBS에서 방영 당시 미우를 죽게 한 게 라셋 군단이라고 말하면서 오로라 일행을 추격하려던 라셋 군단 지휘관이 탄 우주선을 격추시키게 했다. 일어판에선 이 대사는 없고 왜 승부를 방해하냐고 분노하며 공격한다. [3] 한 에피소드에서 그녀가 이야기가 끝나고 돌아가자 "녀석 말하는 거와 행동하는 건 완전 사내 녀석인데 그래도 잘 보니까 예쁘단 말야?" 라며 홀로 히히거렸다. [4] 우주 괴물에 의해 고향별을 잃은 여성들을 퀸 라셋이 받아줘서 결성된 여군 부대. 실향민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베라미스는 이 부대원들을 무척 아꼈다. 이 중에서도 한 소녀 장교가 베라미스를 무척 잘 따랐기 때문에 그녀를 친동생처럼 예뻐했으나... [5] 저 멀리 불타오르는 큐마 군단의 기지를 자신의 정원에서 바라보면서 좋아라 웃었으나 큐마 군단 장교인 브라켄이 살아남아서 그녀의 뒤에서 나타나 큐마님의 원수를 갚겠다며 그녀에게 칼을 휘둘러댔다. 뒤늦게 나타난 베라미스가 그 장교를 두 동강내며 원수를 갚았는데 이 부분은 놀랍게도 KBS 방영 당시 일절 삭제되지 않고 나왔다. [6] 참고로 이 브라켄은 킹 큐마의 죽음을 따지고자 라셋 군단 기지로 온 큐마 군단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다. KBS 방영 당시 이 엑스트라인 브라켄 성우가 이정구였는데 사실 이정구는 조연급 목소리를 여기서 여럿 일인 다역으로 맡았다. [7] 정확히는 큐마 행성이 폭발하면 라셋 별 역시 폭발할 운명이었다. [8] 은하계 여기저기에 기지를 많이 만들어서인지 잔존 부대가 많았다.총기지인 큐마 행성이 폐허가 되었음에도 소행성 곳곳에 여러 기지를 설치해 사단급 병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9] 마무리는 쿠고가 한다. [10] 그런데 몬스터를 해치우고 나서 베라미스의 죽음을 슬퍼하는 건 쿠고와 공주뿐이고, 조고와 핫카는 괴수를 해치웠다며 기뻐하기만 한다(…) 영화 아마겟돈의 라스트가 떠오르는 부분이다. 그런데 사실 그도 그럴 것이 베라미스와 썸싱이 많았던 건 쿠고이고, 공주는 베라미스에게 도움받은 적도 있으며 원래 착한 성격이니… 게다가 조고와 핫카는 베라미스와 이야기도 나눈 게 별로 없으며 베라미스도 언제나 오로라 공주 아니면 쿠고만 이야기하거나 생각하기 일쑤였으니 이들 셋(2명:1명)에게 서로가 공기였다고 볼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