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11:17:59

버미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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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생3. 특징4. 문제점5. 여담6. 버미육 버츄얼 유튜버 / 스트리머 목록

1. 개요

バ[ruby(美, ruby= び)][ruby(肉, ruby= にく)], Babiniku[1]

'버미육(バ美肉)'이란 버츄얼 유튜버와 관련한 속어로 '버츄얼 소녀의 체를 입은 아저씨'를 의미한다. 일본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원래는 이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한다. 원래는 '버츄얼 미소녀 수육' 내지는 '버츄얼 미소녀 셀프 수육'이라는 뜻으로, 남녀 구분 없이 VRChat이나 개인 방송에서 직접 제작한 미소녀 캐릭터 아바타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었다.

2. 발생

버미육의 가장 원조격이라면 노쟈오지를 꼽을 수 있겠으나 당시에는 버미육이란 개념이 정립되지 않을 시절[2]이었으며, 본격적으로 버미육의 개념을 정립하게 된 건 만화가인 리무코로(대표작: 도우미 여우 센코 씨)와 일러스트레이터인 아키히츠지(대표작: 데비데비 데비루 디자인 담당)라고 볼 수 있다.

'요즘 니지산지라든지 버튜버 활동이 재밌어 보이더라. 우리도 직접 모델을 만들어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에 1주일만에 일러스트와 Live2D 모델을 제작하여 유투브 방송을 시작한 것이 두 명의 계기이며, 데뷔방송부터 나토리 사나 이에나가 무기 등의 버튜버가 코멘트창에 방문하거나 동종업계인 만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가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는 등 데뷔 방송은 작은 인터넷 축제가 되었으며, 이후 두 명의 방송에서 FaceLig를 사용해 Live2D가 적용된 버튜버 모델을 만드는 법 강좌등을 통해 '크리에이터 본인이 직접 본인의 캐릭터 모델을 만들어 활동해보자' 라는 문화를 전파하기 시작하며 연예계에 유행하는 부캐문화와 흡사한 성격으로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버미육'이란 단어가 등장한 것은 크리에이터 4명이 모여 워드울프를 하는 '버미육 아저씨 인랑' #이며 '버츄얼 미소녀 셀프 수육'을 줄여 '버미육(バ美肉)'으로 부른 것이 시초이다.

'버미육 아저씨'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초창기에는 '버미육' = '남자'를 뜻 하는 내용이 아니었으며, 남여 상관없이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를 뜻 하는 단어였으나, 오타쿠 업계에서 '여성 크리에이터'라는 상위 카스트에 있는 타이틀을 놔두고 '버미육'이란 타이틀을 쓸 여성 크리에이터는 특수한 사정이 없는 한 존재하지 않았으며, 마구로나란 후발주자가 '자작 미소녀 모델 + 보이스 체인저'를 도입한 활동을 선보이고 마구로나의 활동을 벤치마킹한 토마리 마리가 버미육 계열 버튜버의 선두로 치고 나가며 지금의 '버미육' 이미지를 고착화 시키는데 영향을 주며 버미육의 발생과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버미육 = 넷카마'란 선입견을 가지게 되며 현재의 '미소녀 아바타를 쓰는 아저씨'란 개념으로 변화했다.

3. 특징

여성 버튜버 시장이 존재감을 드러내자 이에 거부감을 느끼던 사람들이 "어차피 아바타만 여자일 뿐 안의 사람은 다들 남자 아니냐, 보이스 체인저 쓰는 거 아니냐"하는 비아냥을 쏟아냈다. 특히나 막 세간의 이목을 끌던 2018년 2월경에는 노라캣의 그 유명한 방송사고가 벌어지면서 해당 장면은 안티 버튜버 여론을 상징하는 짤방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화면 속 귀여운 미소녀가 알고 보니 대머리 중년 아재였다는 반전을 활용한 개그성 창작물들이 숱하게 나왔고, 심지어 이는 게임 쿠키요미 3에도 반영되었다. 노라캣의 선례가 너무나도 강렬하게 각인되었는지라 팬들도 이런 비아냥에 반쯤은 체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버미육에 해당하는 버튜버들이 2020년대에도 활동 중인 것은 사실이다. 위에서 언급한 노라캣이나 노쟈오지가 대표적인 사례고, 마구로나, 토마리 마리, 국내에는 비트세이버로 유명해진 맥큐뭅이 있다. 이 바닥은 진입장벽 자체는 의외로 낮기 때문에 간단한 앱과 방송용 촬영장비만 있어도 누구나 공짜 아바타를 구해다가 비공식적이나마 버튜버가 되어볼 수 있다. 그러니 마음만 먹으면 버미육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버츄얼 유튜버 시장을 살펴보면, 극소수의 유명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버미육은 데뷔도 생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몇 안 되는 성공 사례들은 아예 보이스 체인저 등을 통한 연기 없이 아바타만 여성 캐릭터라던지 대부분 처음부터 반쯤 농담거리가 될 것을 각오하고 자신이 남성임을 밝힌 것 경우 등이 있으며, 대부분 틈새시장을 교묘하게 잘 공략한 것에 불과하다.

이와 비슷한 비아냥으로 "어차피 너네들은 아바타만 예쁘면 OK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버튜버라는 정글 같은 바닥에서 예쁜 아바타만을 내세워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막말로 예쁜 아바타는 모델러에게 돈만 두둑하게 쥐어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물론 아바타의 디자인이 귀엽거나 개성적이면 처음에는 주목을 많이 받기는 한다. 하지만 그 화제성을 계속 이끌어가는 건 순전히 안의 사람의 방송 재능에 달렸다.[3] 자신만의 방송 콘텐츠를 개척하며 시청자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면 누구나 구독자 정체를 버티지 못하고 조용히 은퇴하게 된다. 거기에 더해 '안의 사람이 남자'라는 이유로 처음 받은 주목을 끝까지 이끌어가기도 힘들다. 물론 아바타도 예쁜데다 방송 능력까지 탁월하다면 버미육으로써도 주목받고 롱런할 수도 있다.

2022년대에 와서는 버튜버 업계의 흥행에 더불어 버미육 버튜버들이 굉장히 많아졌고, 그 중에는 여성의 아바타만 사용하고 보이스 체인져는 쓰지 않는 케이스도 있다. 그렇게 버미육도 다양한 종류가 늘어나면서 버미육 버튜버도 일부 버츄얼 문화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버미육이란 단어는 본인이 남성임을 드러내는 여성 아바타 버츄얼을 통칭하는 단어가 되어, 넷카마와는 별도로 보는 경우도 있다.[4] 그와 더불어 여성이 남성 아바타를 사용하는 경우도 본래는 버미육의 일종이었으나, 현재는 버미육이란 단어가 상기한 대로 사용되어 스스로를 역버미육이라 지칭하는 버츄얼도 있고, 아예 여성 버츄얼들이 스스로 자신은 버미육이 아니라는 뜻으로 비버미육이라는 단어도 사용하는 편. 덕분에 성별을 정말로 속이는 넷카마계 버미육들은 거의 다 절멸되었고[5] 애시당초 이전에도 몇몇 사례의 파문이 컸을 뿐이지 수가 많지는 않았다. 현재에 이르러 시청자로서 주의할 사항이라면 안의 사람이 남자라고 해도 모두가 '버미육'이라는 태그를 쓰진 않는다는 점이다.[6]

버튜버 업계가 급속도로 레드오션화 되면서 여성 방송인을 구하는 게 훨씬 쉬우며[7], 남자가 '여자인 척'하여 성별을 감추는 것보다 오히려 아바타와 연기자의 성별이 다르다는 점을 당당히 드러내는 게 세일즈 포인트가 된다.[8] 그리고 남성 버튜버 시장도 기업에서 그룹 단위로 데뷔시킬 정도로 굉장히 커졌기 때문에[9] 소질이 있다면 버미육보다는 그냥 남성 아바타를 쓰는 버튜버로 데뷔하는 게 훨씬 전망이 밝다.

4. 문제점

버미육이라는 단어가 막 등장했을 때에는 성별과 전혀 상관없이 크리에이터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였었지만, 후술할 문제점들 때문에 트랜스젠더의 문화적인 문제를 대부분의 버미육 버튜버들도 겪고있다.

방송하는 버미육계 버튜버 본인들의 입장에서는 이는 매력적일지 몰라도 업계의 관점에서 보면 버미육은 불편하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버미육 버튜버는 버튜버계 업계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좋은 채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 원래 버미육 버튜버를 하기 위해서는 보이스 체인저 외에도 여러 음향장비들을 더 구비해야 하며, 다른 여성 멤버들과 오프콜라보를 하는 것도 남녀지간의 문제가 되므로 상당한 위험이 존재한다. 그럴 거면 차라리 여성 아바타는 확실하게 여성으로만 뽑고, 남성 지원자들은 남성 아바타를 주는 게 낫다. 어차피 대형 버튜버 기업에서 안에 들어갈 사람을 뽑을 때 여성 지원자가 전혀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리스크를 지고 여성 아바타와 목소리를 쓸 남성 지원자를 뽑을 이유가 없다. 홀로라이브나 니지산지 등의 유명 버튜버들은 소위 '빨간약' 내지는 신상털기(doxxing) 문제를 자주 겪었는데, 방송에서의 이미지와 달라 실망하는 경우는 있었을지언정 그 어떤 여성 멤버도 "까 보니 남자였다더라." 하는 경우는 없었다. 요컨대 버미육은 그런 캐릭터성을 감당할 수 있는 극소수의 개인 버튜버들만의 전유물이고, 기업에게는 메리트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10]

그리고 버미육 버튜버들 본인들 역시 여러가지 고충을 겪기도 하는데, 방송 내내 여성으로서의 연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주된 이유이다. 국내에서도 호기심이 발동해 안면인식 앱과 미소녀 아바타를 사용해 본 남성들이 있지만 이들은 자괴감이 느껴진다고 공통적으로 토로하곤 한다. 맥큐뭅이 한 마디 말도 없이 묵묵하게 게임만 하는 모습도 이와 무관치 않다. 예외적으로 토마리 마리의 경우 여자보다도 더 귀엽다는 평을 받지만 이쪽은 안의 사람부터가 현실의 삶에서조차 여자로 오해받을 만큼 여성성이 강한 특이사례인 편.

또한, 리스너들중에서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는 부분도 문제점. 문제가 된 버미육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여성 아바타를 쓰는 남성 버튜버들이 많은 걸 보고 같은 취급을 하며 비난하거나 여성 버튜버을 상대로 혹시 저 여성도 버미육 아냐?라며 추측하거나 의심하는 등 여러가지 무리수로 인해 피해가 생겨나고 있다. 애초에 버미육 문제에 대한 일반화는 게임에서 넷카마 유저들이 성별을 속이기 위해 여캐를 주로 플레이하니 여캐들은 모두 넷카마일 것이라 일반화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추가로, 여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남성 캐릭터인 오토코노코(낭자애) 속성의 유튜버도 상기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적용되는 문제도 있다. 오토코노코는 아바타까지도 남자인 반면[11] 버미육은 아바타 자체는 여자라는 차이점이 있는데도, 겉모습은 양쪽 다 귀엽거나 예쁘게 보이고, 양쪽 다 본인이[12] 남자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인 등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두 속성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남성 캐릭터인 오토코노코 버튜버들도 버미육으로 칭하거나,[13] 심하면 넷카마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5. 여담

용어의 생소함 때문에 '버미육'이라는 단어를 '버튜버에 수'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6. 버미육 버츄얼 유튜버 / 스트리머 목록

※ 공식, 판때기 설정 성별은 여성인 캐릭터이나 안사람이 스스로 남성(버미육)이라는 것을 드러낸 방송인 기준으로 기입 바람.
※ 여자처럼 보이지만 남성 캐릭터인 오토코노코계는 해당 항목으로.

[1] 가끔 美를 び 대신 み로 읽는 경우도 있다. [2] 이 때문에 카타오치 츄코가 버미육 1세대로 취급되면서도 정식 버미육 계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3] Neuro-sama와 개발자인 Vedal이 서로의 모델을 바꾸어 조작하자 Vedal이 조작하는 뉴로의 움직임이 매우 뻣뻣해진 것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 예쁜 모델을 쓰는 것과 그 모델을 어색하지 않게 활용하는 것은 별개임을 보여준다. [4] 단어만 따지면 버미육 역시 넷카마의 일종이지만, 성별을 속이는 넷카마와 구분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 [5] 성별을 속이는 순간 여성 버츄얼로 취급되며, 정체가 드러나면 넷카마가 되는 셈이라 정체가 탄로나면 버츄얼 유튜버로서 인식이 크게 나빠진다. [6] 하지만 현역 버미육들에게 있어서는 '버미육' 태그를 붙이는게 예의로 보고 있다. [7] 2022년 이후 hololive 여성 기수 오디션의 경쟁률은 약 1500대 1로 알려져있다. 또한 장비의 성능이 상향표준화된 2020년대 이후에는 얼굴 트래킹을 쉽게 하기 위해 아바타의 외모를 안의 사람과 맞추어 조정하는 것이 보통이 되었다. [8] 약간 다른 예시이긴 하지만, VR챗 유튜버 피아노캣의 경우 아바타는 여자 캐릭터를 사용하지만 본인은 활동 초창기부터 남자임을 명시하고 있다. [9] 업계에서 2대 대기업인 ANYCOLOR, 커버는 남성 버튜버를 적극 영입하고 있고, 남성 버튜버의 여성 팬들은 굿즈와 콘서트 표를 남성 팬보다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여성 팬을 대상으로 하는 남성 버튜버에게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10] 국내에서는 그나마 스타게이저가 버미육에 대해 개방적인 모습을 내비치는 유이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CEO가 오토코노코 버츄얼로써 활동한 전적도 있고, 소속 버튜버들 중엔 4명이 현역으로 버미육으로 활동 중인 버튜버들이다.(그 동시에 CEO 측이 매년 3명씩 버미육 스트리머도 선출할 것으로 보이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서, 사실상 세계에서 제일 많은 버미육 스트리머가 소속된 MCN으로 거듭날 것으로 추측.) 참고로 원래는 스타게이저가 유일무이한 기업이었으나, 2024년 5월 1일에 루리웹에서도 버미육 버튜버인 아렌이 데뷔했다(데뷔로서는 이 쪽이 최초다. 스타게이저는 기존에 활동중인 버미육 스트리머를 스카웃하거나(히로), 기존 버미육 스트리머를 채용한 케이스(하나유메 연구소)이기에.). [11]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여자일 리 없잖아 이남놀 밈 처럼, 오노코노코 버츄얼 유튜버의 겉모습은 귀여운 여자아이처럼 보일 뿐, 아바타 역시 신체적으로 남성에 가깝다. [12] 버미육은 안의 사람이, 오토코노코는 겉모습까지 [13] 실제로 버튜버들을 소개해주는 사이트인 브니버스에서도 오토코노코 버튜버들도 모두 버미육 항목으로 넣어놨다. [14] 원래부터 인기가 있던 유튜버였으나 계모임 크루가 TS버전을 고안하고 이게 인기를 끈 것이 계기가 되어 여자 아바타도 쓰고 있다. 게다가 남캐, 여캐에 설정들을 붙이고 추가적인 새로운 캐릭터도 만들고 별도 유니버스와 밈을 형성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이 TS를 즐기고 있기는 하지만 버미육으로 보기에는 애매하다. 최근에는 썸네일이나 밈에 TS버전을 쓰고 메인은 낭자애 아바타를 주력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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