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26 23:44:16

백호통의

동양고전
통할 옳을

1. 개요2. 상세3. 주석본4. 번역본

1. 개요

후한 장제(후한) 때 칙명에 의해 북궁 백호관에서 백관들을 모아 개최한 유가 경전에 대한 논의에 대한 일종의 회의록, 서기록이다.

2. 상세

한서의 저자로 유명한 반고가 편찬했으며 총 4권으로, 백호통(白虎通), 백호통덕론(白虎通德論)이라고도 한다. 여씨춘추, 회남자, 염철론, 춘추번로, 논형 등과 함께 진한시대 사상사, 정치사를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장제가 백호관에 친림하여 안건에 대해 하문하면 백관들이 논의하여 그 답을 상주하였고, 황제가 이를 최종 결정한 것을 반고가 기록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이는 전한 선제가 감로(甘露) 연간에 석거각(石渠閣)에 친림하여 백관들에게 하문하고 상주를 받아 최종 의견을 정리한 고사를 따른 것이다. 따라서 백호통의는 단순한 저작물을 넘어서 지배체제에서 정점에 있는 황제가 관료로 대표되는 국가 전체의 지식인들을 동원한 학술 회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금문과 고문이 양립하여 혼란스럽게 전승되어 왔던 문헌을 통일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무제 시기 동중서의 "독존유술, 파출백가" 헌책에 의해 단초가 마련된 유교국교화 또는 유교관학화가 비로소 정착되었고, 황제지배체제 하의 당시 중국에서 정치, 사회, 경제 등 거의 전반적인 분야의 이론적 배경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3. 주석본

현재 연구 등에 주로 사용되는 판본은 청나라 때 진립(陳立)이 지은 『백호통소증,白虎通疏證,』이다.

4. 번역본

위의 주석본을 저본으로 하여 역주,譯註,한 것이 『백호통의 : 백호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고전문학의 포괄적 논의』(신정근 옮김, 소명출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