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좀벌레조개 Shipwo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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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edo naval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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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Teredinidae Rafinesque, 1815 |
분류 | |
계 | 동물계 |
문 | 연체동물문(Mollusca) |
강 | 이매패강(Bivalvia) |
아강 | 이치아강(Heterodonta) |
하강 | 진이치하강(Euheterodonta) |
상목 | 부등치상목(Imparidentia) |
목 | 우럭목(Myida) |
상과 | 석공조개상과(Pholadoidea) |
과 | 배좀벌레조개과(Teredinidae) |
하위 분류 | |
니반테레도속(Nivanteredo) 깔때기배좀벌레아과(Bankiinae) 배좀벌레아과(Teredininae) 쿠푸스아과(Kuphinae) |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배좀벌레조개 |
영어 | Shipworm[1] |
중국어 | 蛀船蛤[2] |
일본어 | フナクイムシ |
1. 개요
나무를 파먹고 살아가는 이매패강의 일종. 친척으로는 돌이나 산호를 뚫고 들어가는 돌맛조개가 있다. 넓게는 배좀벌레조개과, 좁게는 배좀벌레조개(Teredo navalis)를 의미한다. 항목에서는 배좀벌레조개과를 주로 설명한다.2. 상세
크기는 종에 따라 몇 cm부터 수 m까지 다양하다. 이름이나 생김새 때문에 오해하기 쉽지만 엄연히 벌레가 아닌 조개이다. 패각에 비해 몸 길이가 길어 회백색 몸체가 길게 노출되어있고, 조개임에도 몸이 꽤 흐느적거려서 커다란 구더기를 연상시킨다. 신체 구조는 일반적인 이매패강과 같으나, 생태에 적합하도록 크게 변형되어있다. 패각은 반구형으로 몸 앞쪽을 덮는데, 한쪽 반은 움푹 들어가 틈이 노출되어있어 발을 그 사이로 내밀 수 있다. 패각 뒤로는 원통형 신체가 이어지는데, 굴 입구쪽으로 갈 수록 서서히 가늘어진다. 몸 뒤쪽으로 입수관과 출수관이 있는데 파고들어간 굴 밖에 두어 호흡을 한다. 위협을 느끼면 노출된 몸을 굴에 집어넣고 한 쌍의 미전(pallet, 尾栓)이라는 석회 껍질로 입구를 막을 수 있다. 데재애샘(gland of Deshayes)에 있는 공생 박테리아 Teredinibacter turnerae가 조개가 파들어가며 남긴 목재 입자의 셀룰로스를 소화한다.단단한 패각을 이용, 각종 나무를 조금씩 갉아먹으며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나무가 물을 먹으면 팽창하게 되어 좀조개가 낑겨버리게 된다. 좀조개 몸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파고 들어가는 동시에 굴진시 생기는 톱밥을 뒤로 보내고 생긴 공동외벽에 굳는 액체를 바른다.
웅성선숙성 자웅동체로서 수컷으로 시작해 자라면서 따뜻한 환경에 들면 암컷이 된다. 암컷은 수컷이 해양에 방출한 정자를 입수관으로 받아 난자를 수정시킨다. 이후 아가미방에서 수 백만마리의 유생을 키우다 벨리저(Veliger) 상태로 방출한다. 벨리저는 자유 유영하며 동물성 플랑크톤을 섭취하며 2~3주간 성장하다가 목재에 정착하여 변태한다. 자유 유형 기간 이후로는 서식지가 부목과 침수된 목재로 한정되지만 생존성은 좋아서 기수와 해수에 서식할 수 있고 생존 가능한 온도도 폭넓다. 양식이 용이하고 식용으로도 문제없어 미래 식량의 가능성이 있다
목재가 선박의 주자재였던 과거에는 선박의 운행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오손 생물 중 하나였다. 애초에 이름 부터가 배를 좀먹는 벌레에서 유래하였고, 영어 이름도 배를 파먹는 벌레같다고 하여 "shipworm"이다. 게다가 이 배좀벌레조개는 목재를 파먹기 때문에 배의 내구도를 떨어뜨려 더 심각한 골칫거리였다. 이 녀석 때문에 당시 나무로 만들었던 연안부두[3]가 초토화되고 제방을 박살내는 등 그야말로 치가 갈리는 녀석. 시간이 흐른 현대 시점에는 배나 연안부두 시설에 목재는 쓰지 않고 목선이라도 전용 도료를 발라두므로 큰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완성된 목선을 일부러 불에 그슬렸다. 고려시대 목선에도 이와 같은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골칫덩어리였다.
비슷한 종으로 석공조개과(Pholadidae)가 있는데, 이 쪽은 돌을 뚫는다.
3. 이용
필리핀 일부 지역에서는 타밀록(tamilok)이라 부르며 내장만 빼고 생으로 먹거나 끼닐라우[4]로 만들어 별미로 먹는다. 여러 별미가 그렇듯이 현지인 중에서도 혐오식품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질감은 젤리처럼 말랑하고 맛은 좀 짠 나무향이 나는 굴 같다고. 국내의 경우 혐오스러운 외형에 꺼리다가 조개류의 종류란 걸 알고나서는 먹어보고 싶어하는 반응들이 꽤 있다. 한국에서 찾아가 먹어본 코코보라의 말에 따르면 매우 비리고 생 굴을 바다랑 함께 먹는 맛이라며 끝 맛은 나쁘진 않지만 추천할 맛은 아니라고 전했다. 초고추장의 도움을 받아 겨우 먹었다.
에드 스태포드의 경우 필리핀에서 야생 개체를 섭취한 뒤 맛이 뛰어나다며 극찬을 했다.[5]
배좀벌레조개의 습성은 토목공학의 발달에 기여하기도 했는데, 이들을 관찰하던 프랑스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공학자 마크 브루넬[6]은 상술된 배좀벌레조개의 굴을 파고 들어가는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TBM이라는 터널 천공기와 공법을 개발했고, 이 공법은 세계 곳곳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땅을 파는 데 아주 잘 쓰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터널 항목 참조.
[1]
배벌레
[2]
zhùchuánhá, 좀벌레배조개, 주선합
[3]
뻘이나 모래바닥에 나무로 세워둔 보트 정박지같은 것.
[4]
Kinilaw.
식초에 적셔
샐러드처럼 생으로 먹는 필리핀 요리.
[5]
달콤한
굴 맛이라는 평을 내렸다.
[6]
영국 산업혁명기 공학 혁신을 이끈
이삼바드 킹덤 브루넬의 아버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