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ishing spray
1. 소개
축구 경기에 사용되는 심판 장비로, 프리킥 지점으로부터 9.15m 떨어진 거리에 수비벽 위치를 지정해 표시하는 데 쓰이는 스프레이다. 심판이 직접 운동장 잔디 위에 스프레이를 뿌리면 하얀 거품이 나오며, 이 거품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되어있으며[1][2] 45초∼2분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배니싱 스프레이는 아르헨티나의 스포츠 저널리스트 파블로 실바의 아이디어로 개발됐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초의 개발자는 브라질의 헤이니 알레마그니로 2000년 개발하여 2001년 특허권을 취득하였고, 파블로 실바는 이보다 늦은 2004년부터 이러한 스프레이를 개발하고 상용화하였다. 이후 헤이니 알레마그니는 배니싱 스프레이의 보급을 위해 파블로 실바에게 동업을 제안하였고, 현재 널리 쓰이는 '9-15'라는 제품의 개발로 이어졌다. 9-15는 프리킥시 수비수의 위치가 골대로부터 9.15m인 것에서 따왔다.FIFA 측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용하기 위해 헤이니 알레마그니 측과 특허권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결렬되었다. 헤이니 알레마그니는 FIFA와의 특허권 협상이 결렬된 이후 2014년 FIFA 측에 무상으로 '9-15'를 제공하였고, 이후에도 FIFA에 협조하면서 특허권을 인정받고자 하였으나 FIFA 측에서는 자신의 특허권 요구를 묵인했다고 언론에 공표하였다. 이후 2017년 브라질 법원에서 헤이니 알레마그니의 특허권을 인정하고 FIFA 측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판결이 나와 법정 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인 배니싱 스프레이 | K리그에도 도입된 배니싱 스프레이 |
국제 대회에서는 201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처음 사용된 이후 2012년 국제축구평의회 (IFAB)를 거쳐 정식 심판 장비로 승인됐다. FIFA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배니싱 스프레이 도입을 결정했고 이에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배니싱 스프레이가 사용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014-15 시즌부터 배니싱 스프레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K리그는 2013년 아시아 최초로 이를 도입했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 분석 결과 배니싱 스프레이 도입 전에는 프리킥 선언 이후 경기가 재개되기까지 평균 약 1분가량 걸렸던 시간이 도입 이후 평균 20초대로 줄어 효과가 확연히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유럽 각 리그들도 도입되었다.
[1]
그걸 알고 사람에게 뿌린 심판도 있지만 인체 무해 여부와 상관없이 당연히 기분 나쁘니까(...) 뿌리진 말자.
[2]
성분은 크게 물과 식물성 유지, 계면활성제에 분사제로
뷰테인 등을 적용하였다. 독성이 있는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계면활성제나 분사제 가스가 피부에 자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