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0:19:51

발야구

1. 야구의 규칙을 빌려온 간이 스포츠
1.1. 명칭1.2. 일반 규칙1.3. 투구 관련 규칙1.4. 타구 관련 규칙1.5. 야수 관련 규칙
2. 야구의 전술 중 하나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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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구의 규칙을 빌려온 간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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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영상
Kickball

명칭과 달리 야구공 대신 축구공 또는 배구공을 쓰는 구기 스포츠이다. 가끔 럭비공이나 고무공을 쓰는 경우도 있다. 야구공, 배트 등의 제약 없이 야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스포츠이며, 난이도가 높지 않은 것 치고 여럿이 할 만 하기 때문에 피구와 함께 여학생들의 인기종목이다. 반면 남학생들은 축구공 있으면 그냥 축구를 하고, 배구공 있으면 그냥 족구를 하며 고무공 있으면 그냥 피구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굳이 야구를 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될 때 하는, 인기 종목은 아니다.

투구는 볼링처럼 공을 굴리는 것으로 대신하고, 타구는 공을 발로 차는 것으로 대신한다. 야구와 같이 파울과 스트라이크도[1] 있으며, 안타가 나올 경우, 야수가 공을 주우러 가는 사이 최대한 진루하여야 한다. 보통 기준 펜스 선을 정하고, 그 선을 넘어가는 경우를 홈런으로 한다. 거의 모든 경우 포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홈을 지키는 수비수는 있을 수 있다.[2]

1.1. 명칭

본래는 Kick Baseball 또는 Kick Base Ball이라고 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공원 유원지 관리자였던 니컬러스 수스(Nicholas C Seuss)라는 사람이 1917년에 고안해 냈다고 한다. 1920년대 들어서 미국에서는 그보다 축약된 명칭인 Kickball이라는 이름이 정착되기 시작했다. 캐나다에서는 Soccer-Baseball 혹은 California kick ball 이라고 불리고,[3] 스페인 어느 지방에서는 "Beisbol pie" 라고 불린다. 일본에서는 Kick Baseball을 그대로 옮긴 キックベースボール(킥쿠 베-스보-루)를 정식 명칭으로 쓰고 있고, 줄여서 キックベース(킥쿠 베-스)라고도 한다.

1.2. 일반 규칙

  • 보통 게임 시간은 체육 선생님이 부를 때까지. 1회초에 리드오프로 뛰는 학생이 용규놀이만 하다 시간 다 날려먹는다던지 해서 시간 활용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4][5]
  • 게임 장소는 교문 근처 운동장 구석이다. 간혹 공이 교문을 넘어가기도 하므로, 교문을 등지고 차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가끔 공을 찰 때 뒤로 날아갈 수도 있으므로 교문과의 거리는 충분히 두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1.3. 투구 관련 규칙

  • 볼 카운트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차기 쉽게 굴려줘야 한다. 헛발질 시 바로 아웃이라는 시간단축형 변형룰도 존재한다.
  • 볼 카운트를 따지되, 무조건 직구로 굴려 줘야 한다. 원만한 진행을 위해 2S 아웃, 2S이후 파울은 아웃 등을 도입하기도 하며, 레벨이 올라가면 던져주는 선수도 마구 회전을 넣어 던진다.
  • 볼도 있기는 하지만 볼넷으로 출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거의 대부분 도루는 금지. 간혹 도루를 인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포수 위치에서 투수에게 공을 던져주는 역할을 맡은 이가 공을 던져 도루를 저지한다.
  • 지역에 따라서 아예 투구가 없이 그냥 차기 쉬우라고 발 앞에 공을 두는 경우도 있다. 발로 차는 종목인 만큼 누가 던져줘야 할 필요 없이 그냥 차기만 해도 되는 데다 매번 공 굴리는 것도 귀찮은 만큼 오히려 투수 없이 바로 공을 놓고 찰 때가 더 많다!

1.4. 타구 관련 규칙

아래는 특정 지역, 특정 학교에서만 쓰인 개인 경험담도 많다. 자기가 듣도보도 못한 룰은 전국 어디선가 쓰였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 대부분 야구와 같이 파울 라인을 그리고, 선을 넘으면 파울이다.[6] 의도적으로 공을 선 바깥으로 차버리는 게 쉬운 만큼 2 스트라이크 이후의 파울도 번트와 똑같이 취급해 아웃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 내야를 넘지 않는 타구, 즉 번트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개 마운드와의 중간 정도 되는 거리까지 선을 긋고, 여기에 타구가 낙구하면 파울로 선언된다.
  • 발로 찬 공이 수비수나 투수의 얼굴에 맞을 경우 아웃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 경기의 재미(?)를 위해 홈런이 아니라면 무조건 1루만 진루하거나, 장타가 나와도 2루타까지만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추가적인 변형으로 2사 이후에는 무제한 진루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7] 2루타, 3루타 선을 따로 그어서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
  • 2루, 3루에서 루를 밟지 않고 넘어가면 오버런, 수비가 먼저 루를 밟으면 아웃이다(하지만 1루는 제외).
  • 피구처럼 송구로 주자를 맞힐 경우 아웃되는 룰도 있다.
  • 장외홈런을 날릴 경우 오히려 감점을 하기도 한다. 여럿 피곤하니깐.
  • 간혹 남녀가 섞여 경기를 할 경우 남자에게는 도움닫기 금지, 약한 발 사용 등의 핸디캡이 붙는다.[8] 물론 손과는 달리 발은 어느 쪽이 주력인지 친구간에도 알아채기 힘들어 속이기 굉장히 쉽다.

1.5. 야수 관련 규칙

  • 야구와 같이 플라이의 경우, 잡으면 바로 아웃이지만, 재미를 위해 아웃에 조건을 달기도 한다. 공을 잡고 ~행동 완료하기, 공을 잡은 아이 뒤에 한 줄로 서기 등.
  • 공을 차서 송구하는 것은 가끔 힘 조절이 안 돼서 공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기도 하고, 부상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주로 금지.
  • 야구와 달리 야수의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야수가 포구한 이후에는 주자가 진루할 수 없다. 다음 베이스로 이동 중에 상대팀 야수가 포구할 경우, 포구 직전에 밟은 가장 마지막 베이스로 돌아와야 한다. 다만 태그 업은 학교에 따라서 허용하기도 하고 허용하지 않기도 한다.
  • 거의 대부분 포수가 없기 때문에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는 막을 방법이 없다. 따라서 로컬 룰로 홈에 일정 반경의 원을 그리고, 야수가 던져서 주자가 홈을 밟기 전에 공이 원 안으로 떨어지면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가 아웃되는 경우도 있다.

2. 야구의 전술 중 하나

도루, 주루를 중시하는 야구 전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발이 빠른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진루하여 득점을 하기 위해 구사한다. 보통 빠른 스피드에 비해 파워가 떨어지는 선수들이 주로 구사하는 전술[9]이란 인식이 많지만, 장타력이 좋으면서도 기동성을 중시하는 팀컬러나 호타에 준족까지 겸비한 등의 이유로 발야구를 하는 선수들도 많지는 않지만 존재한다. 단순히 베이스 하나를 더 간다는 것 이상으로,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상대 팀의 페이스를 흐트러놓는다는 의미도 겸비한다.

한국에서는 김성근 감독 재임시절 SK 와이번스가 선구적인 팀이었지만, 어째서인지 김경문 감독 재임 시절 두산 베어스가 그 대표격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김경문 감독이 옮겨간 NC 다이노스도 발야구에 뛰어난 팀으로 커 가고 있는 중. 그러나 브콜돼가 들어오며 거포 타선이 된 2016년엔 그런 거 없다. 그리고 잘 안 알려져있지만, 김용희가 감독으로 있던 1995년 롯데 자이언츠도 발야구의 대표적인 팀으로 한 시즌 220개의 팀 도루를 기록해 현재까지도 역대 팀 도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외에 왕년의 이종범도 이쪽으로는 매우 능란한 선수였고, 이종범의 전성기인 93~97/02~05 시절 타이거즈는 팀 도루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다.[10][11]

3. 관련 문서



[1] 차지 못할 경우나 헛으로 차는 경우 [2] 인플레이 상황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태그하기 위한 것이다. 야구의 베이스커버를 생각하면 된다. 보통은 투수가 커버한다. [3]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미상. [4] 한국에서 대다수의 학교에서는 체육선생님이 누구냐에 따라 규칙이 많이 변하기도 한다. [5] 용규놀이를 차단하기 위해 종종 스트라이크를 포함하여 3~4번째 파울은 삼진 아웃으로 인정하는 로컬룰도 있다. [6] 투구 관련 룰에 따라 아웃 또는 스트라이크. [7] 물론 아웃될 위험은 주자가 감수해야 한다. [8] 혼성인 경우에는 대부분 핸디캡이 없어진다. [9] 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이 해당 선수를 비교적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투수왕국, 수비야구와 병행하는 일도 적지 않다. 발야구라는 것이 공격 때는 같은 안타라도 한 베이스를 더 간다는 이점도 있지만, 주전 선수들의 주력과 퀵니스, 운동능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전체 야수들의 수비 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숨은 이점도 있다. 특히 외야 수비에서 두드러진다. [10] 해태 시절에는 이종범 외에도 홍현우, 이순철, 그 분, 김종국 등 도루 잘하는 자원도 꽤 있었고, 기아 때도 김종국과 02~05 4년 동안 도루 1,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발야구에 능한 팀이었다. 애초에 도루왕이 제일 많은 팀도 타이거즈다. [11] 해태 타이거즈 시절에는 정반대로 발야구에 능한 팀이었다. 야구 창설 이래 2005년까지 22년 동안 팀 도루 1위를 11번이나 했으며 이종범 입단 전에도 몇몇 해를 빼면 항상 도루 상위권이었다. 2005년까지 타이거즈가 도루 중하위권이었던 해는 김일권을 빼면 도루하는 사람이 없었던 1984년, 김일권과 이순철의 부진으로 도루가 줄었던 1987년, 이순철의 도루가 줄었던 1989~1990년, 이종범이 이적한 1998~2001년(2000년 제외) 정도였다. 하지만 2006년부터는 2012, 2022년을 빼면 매년 도루 중하위권인 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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