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3 23:38:50

박지원(사도세자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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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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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체역사물 사도세자는 편하게 살고 싶다의 등장인물. 원 역사의 박지원(실학자)이다.

2. 작중 행적

노론 경화사족. 어린 나이지만 재치가 있고 매우 과감하여 조부가 은근히 걱정하고 있다. '상께서 XX하실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이란 식으로 이훤의 본심을 제대로 짚어내는데 주변 사람은 물론이고 말한 박지원 본인조차 분위기 전환용 농담으로 취급한다(...) 이익의 자영농 육성론에 맞서 국영기업 위주 계획경제를 제안했다. 또한 이훤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경연 논의를 잠재울 작정으로 행궁인 용동궁에서 토론할 것을 지시하는데, 박지원은 '토론장에 주상 전하께서도 참석해 주시길 바랍니다'라 역제안을 넣는다. 박지원은 등과도 못한 말학이라 이름을 올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꺼낸 인물이 박지원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노론측에서 나왔다'라는 것만 알게 된 이훤은 누군지 알아내면 족치겠다라고 이를 간다.

볼테르와 루소의 저작을 읽고 서양에 무식한 천주교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리학과 통하는 진리를 궁구하는 선비가 있다고 찬탄한다.

잇단 개혁으로 시중에 상평통보가 풀리면서 물가가 요동치자 이훤은 내수사 도장직을 매각해 회수하려 했다. 작중 박지원이 지적한대로 공납으로 거둬들인 쌀을 팔면 더 간단하다. 그런데 굳이 내수사를 거치는 이유는 사대부 눈엔 왕권을 강화하려는 정치공작으로 비출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실상은 화완공주가 상평 코인에 올인했다가 물려서 메꿔주려는 의도였다. 박지원은 역관 변정태에게 선물거래 꾀를 일러주어 또 이훤을 엿먹인다. 그런데허생박지원은 소량의 사례비만 받고 떴기 때문에 이훤은 또 족치는데 실패한다(...) 변정태는 초면에 박지원의 정체를 간파했지만, 박지원이 사례비 약간을 빼면 물증을 남긴 게 없기 때문에 끝까지 자기가 생각해낸 방법이지 따로 꾀를 일러준 사람은 없다고 버텼다.

조선에 도착한 볼테르를 홍대용의 소개로 미리 평양까지 만나러 가서 왕의 뒷담을 까다가 볼테르의 돌발발언으로 이를 이훤에게 들키게 된다. 채제공에게 형식적인 심문을 받다가 지금까지 임금을 엿먹여 왔다는 것을 부주의하게 입밖에 꺼내는데, 옆에서 취조를 엿듣고 있던 훤에게 제대로 걸린다. 훤은 박지원에게 볼테르를 어떻게든 일찍 유럽에 되돌려보낼 방법을 찾고 덤으로 서양 문물도 좀 들여오라고 일을 떠넘긴다. 하지만 막 조선에 들어온 볼테르를 되돌려보내는 일은 흐지부지되고 역으로 볼테르의 제자로 들어가기로 하는데, 비서라고 쓰고 대학원 조교라고 읽는 자리가 되어버려서 고생하게 된다. 해골 드립에서 연관된 '양초 3개를 받았다' 나, '박지원의 눈물어린 (주로 하품하다 나온)' 등등의 언급이 있다. 네덜란드와 통상 교섭을 위해 부산 왜관에 파견되는 기요탱이 함께 가고 싶다고 지목하여 부산 왜관에 파견되어 교섭하는 실무까지 맡게 된다.

서얼 허통 사건에서는 허통에 불만을 가지는 민당의 서명응 등에게 '과학적 방법론으로 서얼들의 열등함을 보이는 것'에 대해 귀뜸을 해 주었다가 또다시 훤에게 걸리면서 호감스택을 더 쌓았다.

볼테르 밑에서 프린키피아 번역에 갈려나갔다. 프린키피아를 읽고 권력이나 관습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할 가능성에 감명받았다. 프린키피아를 이기론적으로 해석하여 만물의 이치(이)를 현상(기)에 대한 탐구를 통해 밝혀낼 수 있으니 자신이 속한 노론의 사상적 지주인 이율곡의 이통기국설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 북벌론을 어떻게든 가라앉히기 위해 프린키피아를 이용하려던 훤은 박지원의 주장으로 어그로를 끌어 프린키피아를 노론과 소론, 남인을 막론한 선비들에게 홍보할 계획을 세웠고, 박지원은 북벌론이 허황된 소리라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망설이면서도 훤의 계획에 따랐다.

이훤이 조재호와 볼테르의 헌법 제정 논의를 시기상조로 미루고 그 대신 볼테르가 주청한 보통교육 제도인 향숙 제도에는 동의하자, 백탑파 동지들에게 '아무리 성군이라도 임금 한사람의 뜻으로 나라가 움직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깨달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백성들의 교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여 조선 최초의 운동권이 된다. 일반 백성들에게 영국의 찰스 1세를 처형한 올리버 크롬웰 이야기를 하다가 역모로 몰려서 의금부로 또(...) 끌려가는데 직접 박지원을 만나러 온 이훤이 '야 지원아'라고 직접 이름을 부르며 '너는 나라에서 하라는 건 하지 말자고 하고, 하지 말라는 건 하자고 주장할 반골이다'라고 지적한 팩트폭력에 자극을 받아 자신의 진짜 심경을 고백한다. 이훤이 (의도하지 않게) 시행하고 있는 왕권 강화에 불만을 품고 군민공치 복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결국 운동권 활동보다는 최초의 민영 언론 백탑회보를 설립하여 각계의 공론을 모으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백탑회보에서 정순상계의 아편 광고를 실었다가 조보(및 그 뒤의 이훤)의 공격을 받자 광고주를 보호하기 위해 반론을 펼치는데, 본의 아니게 사회 전반에 아편을 홍보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아편을 한 번 타간 사람들이 계속 아편을 받으러 찾아오는 것을 보고 아편의 해악성을 의심하게 되며, 이훤의 압박에 못이겨 뉴턴의 방법론을 적용한 대대적인 화학 실험으로 아편으로부터 모르핀 정제에 성공하고야 만다.

정재원과 카카오 사건에서는 아예 박지원은 아무것도 안했는데 훤과 채제공이 작당하고 박지원부터 사고치기 전에 미리 체포해버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채제공과 감옥에서 한참 사건의 해결 방향을 두고 논쟁을 펼치는데 이를 듣던 볼테르는 즐기고 있다고 평했다.

카카오 사건에서 촉발된 국정교과서 출판 계획에서 국정교과서 출범으로 손해를 보게 된 출판업자 등의 공론을 모아 반정부 시위를 하겠다고 의금부에 미리 신고한다. 마침 이익의 유언과 볼테르와의 대화를 통해 빨리 양위해야겠다고 결심한 이훤은 박지원의 반정부 활동을 키워서 이를 핑계로 양위할 계획을 세우고 박지원에게 양위할 뜻을 까발린다. 박지원조차도 충격을 받아 몇 번을 되물을 정도였지만 결국 이훤의 계획에 가담하기로 하고 백탑파 동료들까지 끌어들인다. 그렇게 이훤의 가짜 신분인 '이 처사(조선국 백성 이윤관)'와 함께 출판업자뿐만이 아닌 다른 여러 사람들을 끌어들여 규모를 키우지만 시위 당일 인파는 박지원과 이훤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번졌다. 결국 이훤이 어떻게든 해산시키기는 했지만 박지원은 큰 충격을 받고 선비로서 백성을 이끌기 위한 방편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한편, 시위 이후 박지원은 해삼위(블라디보스토크)로 보내졌지만 처음으로 철혈군주 임금에게 한 방 먹였다는 것으로 큰 명성을 얻었다.

'이 처사'가 게리맨더링으로 박지원을 청명당 당수로 당선시키고 박지원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곧바로 조선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 처사를 벗이자 원수라고 평하며, 판은 깔아줬으니 청명당 김치인같은 베테랑 정치인들은 알아서 제압하라는 편지 내용을 보고 혼자서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이훤의 계획을 일부러든, 본의 아니게든 계속 방해하는 사고뭉치 역할이다. 하지만 애초에 이훤과 박지원의 성품도 성품인지라 심각한 숙적 관계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상대를 골탕먹일 수 있을까'와 더불어 박지원의 경우 '어떻게 하면 왕에게 인정받을까'라는 감정이 섞여 있는 악우 관계에 더 가깝다. 이훤은 박지원이 각성해서 업적을 남기면 그것대로 좋고 단순한 반골 문장가로 남아도 상관없다고 여긴다.

3. 여담

  • 이훤 왈, "박지원은 딱 아슬아슬하게 목숨 온존하고 있는 놈. (조선 기준) 미래였다면 아마 수목백과(樹木百科) 사이트박지원/논란 항목이 진작에 생겼을 것이다." 이 말마따나 온갖 사건에 다 연관되다 보니 이훤조차도 박지원을 이름으로 부르며 "지원아, 또 너냐?"라고 대놓고 한탄할 지경이다. "예, 또 접니다."
  • 기요탱도 박지원에 대해 평하길, "당신이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으면, 타타르 땅으로 추방되는 게 아니라 그냥 지구상에서 추방되었을 것입니다." 프리메이슨인 존 핸콕조차 '임금을 대놓고 욕하면서도 목숨 보존하고 있는' 박지원을 보며 주상 전하의 계몽 군주로서의 공적을 고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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