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2016 시즌에도 어김없이 1루는 감독 3명에게 사랑받는 철밥통 박종윤으로 굳어지는 듯 보였다.본인도 팀의 문제가 1루인 것을 인지하고 있는지 '들어서 알고 있다. 그렇지만 (프로야구 선수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내가 실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라고 인터뷰를 하였다. # 다만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단 한 시즌도 대체선수급 이상의 성적을 낸 적이 없는 박종윤인지라 부상도 핑계처럼 들릴 정도. [1]
격동님께서 대놓고 조정훈과 더불어 더 아픈 손가락 이라고 할 정도로 무한 쉴드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 사실 팬들은 최소한 박헌도를 컨버전해서 1루 박헌도-박종윤 플래툰을 돌리고 김상호 같은 신인들을 중용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박종윤의 현장평가가 너무 좋다는 것이 문제다[2].
한때 이 문단이 반달까지 당했을 정도로 극악의 언론플레이와 변명을 하는 중. 시범경기에서는 그냥그런 모습이다.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개막 3연전 중 1차전에는 7회말 대수비로 출장하였고[3], 2차전엔 선발로 나와 볼넷 한 개만을 기록하며 3타수 무안타, 3차전엔 선발로 나와 3타수 3안타[4] 1타점[5]을 기록하였다.2.2. 4월
홈 개막전이었던 5일 SK전에는 8회초 대수비로 나오며 타석을 기록하지 않고 경기가 종료되었다. 팀은 2-1 승리. 손용석과 함께 좌우플래툰으로 기용되는 듯 하다. 6일 경기에는 선발출장하여 4회 7득점을 알리는 안타를 기록하며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팀은 11-1 6회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시즌 초만 본다면, 그 분이 무리하게 복귀시켜 흐트러졌던 선구안과 타격포인트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디까지나 전에 비하면. 고친 타격폼에 적응을 과연 하고 끝날 것인가도 관점포인트가 될 것 같다.4월 8일 ~ 10일 삼성과의 3연전에서는 오승택의 부상, 아두치의 감기로 인해 박종윤-문규현-이우민이라는 희대의 하위 타선 트리오가 탄생해서 팬들의 상당한 우려를 샀는데 이젠 수비툴도 퇴물됐는지 수비에서는 에러가 있었지만 타격에서는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그래도 문규현 이우민보다는 훨씬 낫다'고 인정을 받았다. 10일 경기에선 특히, 자신의 주특기인 떨어지는 공을 받아쳐 2루타를 만드는 타격을 보여주었다. 바빕신의 가호를 받고 있는데다 저 2루타가 유일한 장타기는 하지만.팬들은 컨택, 수비 2툴만이라도 살려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덕분에 4월 24일 기준 롯데는 1번 3할, 2번 4할, 3~7번 3할, 9번 0.298이라는 막장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근데 스윙을 고치면서 선구안은 아주 약간 나아진 반면 원래도 뛰어나지는 않았던 장타력은 완전히 안드로메다로 갔다.[6] 절대장타율이 망하니 삼성 포수 이지영이 2015년까지 기록하던 3-3-3 타자가 되어버린 것.[7] 결국 kbr 타격 WAR은 4월 종료 시점에서 깔끔하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런데 김상호 플래툰 이야기가 전혀 안나온다는 것은 현장의 보는 눈을 의심하게 한다.
2.3. 5월
2016년 5월 4일자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아마 올해 안에 올라오긴 힘들 것 같다.거기에 김상호(1989)가 그보다 훨씬 잘 하며 롯데 팬들부터가 박종윤이 돌아오는 것을 전혀 기다리지 않고 있다.
2.4. 6월
6월 9일 현재 3할대 타자가 넘쳐나는 퓨쳐스리그에서도 2할대 중반의 타율을 기록중이며,[8] 김상호가 타격 수비 주루 어느 면에서도 뒤지지 않기에 시즌이 끝나고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김상호가 최근 약간 부진하는 면이 있어 부진이 일정 정도 장기화되면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질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2016년 06월 17일 그가 돌아왔다. 2군에서조차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여론은 험악한 편으로, 차라리 2군 성적이라도 좋은 김대우를 올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롯데 팬덤에서 기대를 아예 접은 김대우가 나올 지경이면 박종윤이 얼마나 못하는지 알 수 있다.
6월 19일 경기에선 무릎부상을 당한 김상호를 대신하여 5번타자 1루수로 출장하여, 2회말 1타점 결승 선제 적시타와 3회말 홈런성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팀도 3연패를 끊었다. 특히 2016.04.10 사직 삼성전 이후 두 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6월 26일 한화전에서는 5번타자로 선발출장하여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3루타만 있었다면 사이클링 히트까지 달성할 뻔 했다. 참고로 복귀 일주일만에 2군 가기 전에 친 전체 장타 수보다 많은 장타를 만들어냈다.[9] 2군에서 스윙을 고쳤다고 한다. 일주일간 볼넷은 없는데 정말로 예전 타격 폼을 찾은걸지도.
2.5. 7월
돌아온 이후에는 4할에 가까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다만 이게 일시적일수도 있으니 시즌 끝날때 까지 이 모습을 유지할지는 두고 봐야할 일. 일단 내려갈 타율은 후에 내려가더라도 장타가 다시 나온다는 점이 고무적인데, 13시즌까지의 박종윤 모습으로만 돌아가도 좌타 대타 + 1루 대수비 롤로 1군에 붙어있으면서 김상호의 슬럼프가 심해지면 플래툰을 돌릴 정도의 가치는 생겨난다. 아무래도 대타는 출루율보다 타율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고, 어느 정도의 파워가 있으면 더욱 좋기 때문.7월 10일 무려 4번타자로 출장해 무안타를 기록하였다.
7월 14일 현재 OPS 0.643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이우민의 0.649보다 낮은 수치이다. 호평받던 수비 실력마저 날이 갈수록 하락세라 박종윤에 대한 팬들의 평가는 매우 좋지 못하다. 김상호를 주전으로 쓰거나 1루 용병을 구하라는 의견이 다수이다.
7월 22일 린드블럼 대신 2군으로 드디어 내려갔다. 많은 나이와 그저그런 컨택능력, 그리고 수비에서도 노쇠화 조짐이 보이면서 다시는 1군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는 롯데팬들이 다수이다. 이미 한 번 장타력 부재로 2군에 내려간 적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전으로 자리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2.6. 8월
그리고 8월 2일 경기를 앞두고, 김민하가 2군으로 내려가고 다시 1군으로 콜업되었다. 2군에서 기록하고 있었던 기록은 13타수 2안타. 여담으로 이 날 경기가 우천취소 되기 전에 나왔던 선발 라인업에서 박종윤은 무려 3번타자로 출장할 예정이었고, 상당수의 롯데팬들이 격동님을 까기 바빴다.8월 3일 경기에서는 5번타자 1루수로 출장하여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김상호로 교체되었다.3회초 1아웃 1,2루 상황에서, 타자주자였던 고종욱을 1루에서 예비장갑을 태그하며 아웃을 시켰다. 당시 중계진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하던건 덤.
4일 경기에서는 선발이 좌투수였던 밴 헤켄에 이어서 마정길이 구원등판하자, 이여상 타석에 대타로 나와 1타점 2루타를 기록하고 나경민으로 교체되었다.
2.7. 9월
9월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볼질을 남발하며 3연속 2스트 후 안타를 허용하는 송은범을 상대로 1회 병살타를 쳐주더니 3회 초 동점 적시타를 치고도 행복주루로 1-2루 사이에서 태그아웃당하는 등 공수를 가리지 않는 환장할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6대 7 패배에 크게 기여하였다.16일 한화전에서도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 김동한과 함께 1, 2루에서 이중도루를 시도하다가 이도저도 아닌 주루 플레이로 창조아웃을 당했기 때문이다.
24일 NC전에서 1사 만루에 병살타를 쳤다. 게임은 그대로 1:3 NC의 승리.
3. 총평
타율은 2011년 정도로 회복했지만 그리 뛰어나지 않던 장타력도 하락하며 결국 타율만 좋은 선수가 되었다. 골프 스윙으로 홈런을 뽑아내던 때가 오히려 나을 지경.박종윤이 2군에 갔다가도 수시로 1군에 올라와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는 것은 롯데의 조원우 감독이 젊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얼마나 데이터를 볼 줄 모르는지 명백히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시즌 종료 기준 박종윤의 타율은 .282로 2할 8푼을 넘기며, 2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113명 중 71위는 된다. 하지만 타율이 아닌 OPS를 보면 박종윤은 113명 중 100위, wOBA를 보면 99위, wRC+로 보면 97위로 리그 최악의 타격 생산성을 자랑한다. 박종윤과 비슷하거나 보다 더 낮은 생산성을 가진 타자, 대충 OPS 7할 밑에 wRC+ 70 밑인 타자 중에 200타석 이상 기회를 받은 10여명은 모조리 수비포지션이 센터라인이거나[10], 신생팀이자 최하위팀인 kt 소속 선수이거나 한 경우이며 이거 다 제외하고 나면 김성근, 김용희와 같은 감독들이 좌익수에 박아놓은 장민석, 이명기만 남는다.[11] 즉 수비가 힘든 포지션의 수비력을 보고 대안이 딱히 없어서 기용해야 하거나, 신생팀의 티를 벗지 못해 뎁스가 약해서 대체자원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 박종윤급의 타자는 절대로 200타석 이상 기회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말. 그런데 박종윤은 1루수로 200타석 기회를 받았다. 김상호, 최준석이라는 자원이 있고[12] 시즌 후반에는 신본기의 제대와 오승택의 부상복귀, 김동한 트레이드로 정 안되면 다른 내야자원들을 1루에 박아서 팀 타격이라도 향상시킬 수 있는 상황인데[13] 박종윤은 타율과 1루 수비력이라는 되도 않는 근거에 의해 200타석 기회를 받았다. 차라리 컨택이 중요한 대타라면 타율이 2할 8푼대인 박종윤이 가치가 있지만[14] 종합적 타격생산성이 중요한 선발라인업에 리그 OPS, wOBA, wRC+가 모조리 최하위권 타자를 1루로 떡하니 박아놓는 것이 2010년대에 세상에 말이나 되는가?
[1]
박종윤의 커하는 14년으로 풀타임 1.19WAR이다. 스탯티즈에서 리그 평균급 선수가 500타석 기준 2.5WAR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WAR은 대체선수급이라는 소리.
[2]
박종윤이 16시즌에 반등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보면 무한히 신뢰하는건 분명 문제가 있다. 붙박이 주전들과 달리 실패했을 때의 대안도 준비해놓아야 하는 수준의 선수라는 것.
[3]
타석에서는 1타수 무안타
[4]
2회초 2루수 옆 내야안타 - 4회초 안타 - 8회초 안타
[5]
6회초 1아웃 만루 중견수 방면 희생타
[6]
박종윤의 장타율이 낮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건 타율 출루율이 거지같아서 장타율도 깎이는 것이지 절대장타율과 홈런, 2,3루타 갯수를 보면 아예 똑딱이는 아니었다. 올해는 4월 내내 2루타 하나 3루타 하나 홈런 0개.
[7]
이지영이 3-3-3 타자임에도 붙박이 주전이었던 이유는 수비형 포수이기 때문이다.
[8]
만년 백업 선수인 황진수도 3할을 치고 있다. 퓨쳐스 타격 기록이 거품이라지만, 그 거품인 성적도 못 내는 수준이라면
[9]
복귀 전에 2루타 하나 3루타 하나 치고 2군 갔는데 복귀해서 2루타 2개 홈런 1개다. 참고로 2루타 1개 홈런 1개를 쳤으니 질적으로 지난 2달보다 이날 하루가 나은 셈.
[10]
심지어 센터라인 중에서도 김상수, 정수빈, 지석훈처럼 한때 타격이 이것보다 좋았던 선수들이거나, 강한울, 정주현, 박세혁처럼 시즌 초반에 포텐 보여주다 하락 중인 신인이거나, 문규현, 김태군, 차일목처럼 대안이 없거나 등등 하나같이 사연이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센터라인이라도 박종윤처럼 치면 200타석 먹이는게 딱히 정상은 아니라는 뜻이다.
[11]
이명기도 올해 폭망 이전까지 3년간 SK 리드오프 제대로 해주던 타자임을 감안하면 조원우와 비교될만큼 타격 모르는 감독은
올해 핫한 KBO의 암흑군주 그분밖에 없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이명기는 주루가 되는 타자이며, 장민석은 비록 수비가 헬이긴 하지만 중견수가 가능하며 한화 외야뎁스가
유망주
유출과
부상으로 악화된걸 감안해야 한다.
[12]
아무리 이들이 풀타임 수비가 힘들거나 수비가 약하더라도 1루수이기 때문에 아주 큰 문제는 아니다.
[13]
농담이 아니라 김동한, 이여상을 제외한 롯데 1군 내야진 대부분은 적어도 박종윤보다는 세이버스탯으로 보았을 때 나은 타격생산성을 보여준다.
[14]
샘플이 줄은 덕에 순출루율도 5푼이나 찍어냈다. 장타력이 하락했다곤 하나 대타로는 충분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