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박상륭(朴常隆) |
출생 | 1940년 8월 26일, 전라북도 장수군 |
사망 | 2017년 7월 1일 (향년 76세), 캐나다 |
첫 작품 | 아겔다마 (1963) |
최근작 | 잡설품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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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소설가2. 생애
1940년 전북 장수 출생으로 서라벌예술대학(現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그의 작품에는 전라도 사투리가 깊게 배어있다.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당시 그의 어머니 나이로서는 노산이었다. 서라벌 예대 문창과 시절 스승이 김동리였으며, 대표적 동창생이 이문구.1969년 캐나다로 이민가서 병원 시체실 청소부와, 종교서적을 주로 팔던 서점주인으로 쭉 살았으며 1년에 한 차례 정도 귀국하곤 했다. (물론 그동안 소설들은 많이 썼다고.)
메디컬 센터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 덕분에 일 안하고 집안에서 사서삼경, 신구약, 팔만대장경 번역판을 독파한 박상륭의 작품들은 주제 의식의 심도가 엄청나다. 특히 대표작 죽음의 한 연구는 한국 소설 중에서 손꼽히는 난도. 종교적, 피안적, 탐미적, 영성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대충 읽어서는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어려운 소설이다보니 호불호가 갈린다. 대중들 사이에서는 컬트적인 작가로 취급받는 듯하다. 반면 소설가들 사이에서는 그의 대표작 '죽음의 한 연구'를 넘사벽의 작품이거나 한국문학의 끝판대장으로 꼽기도 한다.
캐나다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죽음의 한 연구 속편들에 대한 집필에 진력하다 대장암을 선고받았고, 2017년 7월 1일 사망하였다. 장례는 지인만 초대해 가족장으로 조촐히 치러졌다고. 미출판된 집필물들은 고인이 출판하지 말라고 유언을 남겼으며 처음에는 쓸데없으니 죽음조차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그를 기리기 위해 문학상 박상륭상이 제정되었다.
3. 주요 작품
- 아겔다마
- 열명길
- 죽음의 한 연구
박상륭의 데뷔작. 유다의 이후 모습을 상상한 작품으로 영지주의적 관점에서 노파 살해와 검열을 통한 구원 과정을 그려나간다. '아겔다마'는 아람어로 '피의 밭'이란 뜻으로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자책에 몸부림치다 목 매달아 죽은 곳이라고 한다.
단편집. 발에 종기가 나서 고생하는 사람의 이야기, 살인하고 누명 쓴 사람의 이야기 등이 실려있다. 박상륭 작품 중에 그나마 일반 문학에 가까운 형식을 취하고 있는 단편이 많이 수록되어있다. 비교적 이해하기 쉽다. 박상륭에 호기심을 가지고 입문해보고 싶은 사람에겐 추천한다.
공문(空門)의 안뜰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깥뜰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 수도도 정도에 들어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상살이의 정도에 들어선 것도 아니어서, 중도 아니고 그렇다고 속중(俗衆)도 아니어서, 그냥 걸사(乞士)라거나 돌팔이중이라고 해야 할 것들 중의 어떤 것들은, 그 영봉을 구름에 머리 감기는 동녘 운산으로나, 사철 눈에 덮여 천년 동정스런 북녘 눈뫼로나, 미친 년 오줌 누듯 여덟 달간이나 비가 내리지만 겨울 또한 혹독한 법 없는 서녘 비골로도 찾아가지만, 별로 찌는 듯한 더위는 아니라도 갈증이 계속되며 그늘도 또한 없고 해가 떠 있어도 그렇게 눈부신 법 없는데다, 우계에는 안개비나 조금 오다 그친다는 남녘 유리(羑里)로도 모인다.
- 칠조어론
- 평심
- 잠의 열매를 매단 나무는 뿌리로 꿈을 꾼다
- 신을 죽인 자의 행로는 쓸쓸했도다
- 소설법
- 잡설품
'죽음의 한 연구'의 속편. 전작을 읽지않으면 더 난해하다.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박상륭의 개인적 철학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17년간의 집필 끝에 작성 되었다 한다. 대단히 난해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