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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박문성
1. 개요
박문성에 대한 논란 및 비판에 대한 문서.대표팀 위주로 축구를 즐기는 팬들에게는 대한축구협회가 논란을 일으킬 때마다 앞뒤 안 가리고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에 인기가 높지만, 정작 해외 축구, K리그 등 프로 리그를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는 생각 없는 발언, 전문성 없는 발언으로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이 박문성이다. 오죽하면 이들 사이에서는 전문성의 반대말이 박문성이라는 이야기가 10여년 전부터 존재했을 정도.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하술할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이 박문성이 전반적으로 발언과 분석에 신뢰성과 일관성이 떨어지고, 단순 재미를 위해 경솔한 발언과 판단, 행동을 생각없이 내뱉는 경우가 잦기 때문. 대표적으로 사전 예측 또는 심층적인 분석을 하기보다는 증권사의 증시 분석처럼 이미 나온 결과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인의 해석을 곁들인 의견을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구라도 예측/전망은 틀릴 수 있다지만 박문성의 경우는 본인의 기조나 철학, 일관성이 없이 자꾸 말이 휙휙 바뀐다. 쉽게 말하면 예상은 잘 안 맞고 결과 분석은 대중없이 계속 이랬다저랬다 한다는 이야기이다.
박문성의 해설은 한 번만 본다면 상당히 합리적이고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이상 지속적으로 볼 경우 어조나 논리에서 이전 해설과는 달리 이질감이 드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2020-21 시즌 프리미어 리그 초반 리버풀 FC가 버질 반 다이크를 비롯해서 다수의 부상자에도 불구하고 리그 1위를 달릴 때 박문성은 위르겐 클롭이 만든 시스템의 힘이라고 해석했는데, 문제는 2021년 들어서 리버풀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안필드에서 연패를 하고 성적도 나빠졌다는 점이다. 이런 나쁜 결과가 나오자 박문성은 또 말을 바꿔서 부상자를 원인으로 짚었다. 이런 박문성식 분석은 전형적인 결과만 보고 데이터를 짜맞추어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애초에 다른 해외축구 전문가 또는 리버풀의 팬들은 리버풀이 성적이 좋던 시절에도 미드필더인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으로 센터백 돌려막기의 문제점, 얇은 뎁스, 혹사 문제, 형편없는 이적 시장 감각을 꾸준히 지적했었으며, 겨울 이적 시장에 제대로 된 센터백을 영입하지 않으면 크게 부진할 수 있을 거라고 우려를 표했었다. 물론 박문성은 그런 이야기를 전혀 한 바가 없다.
특히 유튜브를 시작하고서 이러한 논란이 더 가속화되고 있는데, 수천 개의 영상 중 논란이 될 영상이 간간이 있고 댓글 반응도 좋지 않지만 피드백은 커녕 새로운 영상이 그 논란이 될 영상을 밀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2. 논란
2.1. 스렉코비치 사건
"풋매골에서 언젠가 한 번 꼭 인터뷰하고 싶은 선수"는 무슨... 매번 악몽에 나타나요. 스렉코비치,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 - 박문성
2.1.1. 발단
박문성의 자서전인 '사랑한다 내 꿈아'는 박문성 본인의 학창시절 및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축구 해설가라는 직업에 관한 소개, 약간의 축구지식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었다.[1] 하지만 이 책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박문성 본인이 네나드 스렉코비치 낚시에 낚여버린 것.사건의 시초는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인 풋볼 매니저와 축구 관련 내용들을 다루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 에펨코리아'의 운영자인 '에펨의신'이 디씨인사이드에 올린 낚시글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소위 외팔이 축구선수인 네나드 스렉코비치는 허구의 인물이었고 사진의 인물은 두샨 바스타였다. 스렉코비치가 낚시임은 금방 드러났지만, 사람들은 셰프키 쿠키 드립에 동조하는 것처럼 스렉코비치 낚시질을 여기저기 퍼나르기 시작했다. 사실 퍼져 나간 곳에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낚일 만 하다.
파일:external/file.instiz.net/27ef2863f1f30306fc09a327f7c3bb71.jpg
이후 낚시의 내용은 의대 축구부 선수라느니 많은 유럽 축구 클럽의 영입 제의 등 좀 더 다양해졌다.
그런데 소위 축구 전문가이자 지상파 방송의 축구 해설자인 박문성은, 아무리 컬트적 인기를 끌며 디테일이 붙었다지만 디씨인사이드의 해축갤러들조차 유머로나 여기던 이 낚시에 홀랑 속아버렸다. 자신의 책에 가공의 인물인 스렉코비치를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소개하는 것도 모자라 "장애를 극복한 사람들을 보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는 인터넷 낚시글 안의 인터뷰 문구까지 그대로 따와[2] 실어버린 것. 여기서 박문성이 보여준 문제점은 네나드 스렉코비치가 실존하는 인물인지 아닌지 제대로 취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3] 스렉코비치란 선수에 대해 세르비아 축구협회나 소속팀[4]에 영문으로 정보 협조를 구하는 게 물론 가장 먼저였어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출처 확인없이 인터뷰 문구를 인터넷에서 떠도는 짤방으로부터 따온다는 것은 꽤 심각한 문제다.[5]
이 스렉코비치 사건을 계기로 축구 전문가로서의 박문성의 위상과 신뢰도는 한없이 추락해버리고 말았다. 박문성은 이후 스렉코비치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해당 사건을 사실 확인의 부족 정도로만 평가했으나, 책이 출간된 시점에 치러진 2004-2005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두샨 바스타는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던 PSV 에인트호번을 상대로 2경기나 주전으로 출전했다. 박지성 경기는 필수적으로 관전, 분석해야 했을 한국 방송 해설위원이라면 두샨 바스타의 얼굴 정도는 놓치면 안됐다. 하지만 박문성은 이걸 놓치고 평생 남을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UEFA의 Red Star Belgrade vs. PSV Eindhoven 1차전 매치 리포트
UEFA의 PSV Eindhoven vs. Red Star Belgrade 2차전 매치 리포트
이영표와 볼을 다투는 두샨 바스타
또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쓴 책을 2차 검수조차 하지 않았으며, 이건 대학교 학부생조차 해서는 안되는 실수였다.
2.1.2. 그 이후
이후 네티즌들은 박문성만 보면 스렉코비치를 거론하기에 이르렀고, 박문성 본인도 이 일에 대해 사과, 네이버에 댓글로 인정했다. 책 물릴 생각 없냐고 묻자 없다고 하였다. 이 사건을 풍자한 웹툰 # #까지 나왔다.그래서 그런지 라치오가 오랜만에 15-16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고 SBS 스포츠가 챔피언스리그 중계를 확정지으면서 축구팬들은 스렉코비치에 낚인 박문성이 이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는 날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어코 8월 19일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 라치오 vs 레버쿠젠 생중계 해설에 박문성이 확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당일 경기에서 박문성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최대한 침착하게 두샨 바스타의 이름을 언급하며 중계하려고 했으나, 옆에 있던 조민호 캐스터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배성재도 " 스렉코비치 양손 스로인하네?"라면서 반쯤 농담조로 디스했다. #
이후 박문성이 하차한 풋볼 N 토크에서 김동완이 박문성의 칼럼에 무수히 올라오는 스렉코비치와 기적의 그래프 사건을 가지고 비하하는 댓글들을 언급하며 "칼럼에 올라오는 댓글들을 읽어봤는데 너무 심하더라. 실수도 보듬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016년 12월 15일자 네이버 목요웹툰 조석의 문유에서도 패러디 했다. #
2018년 가을부터는 슛 포 러브의 웹드라마(?) '사랑한다 내 팀아'에서[6] 아예 대놓고 개그 소재로 써먹으며 셀프디스하고 있다.
2019년 슛 포 러브 채널에 손흥민의 런던 생활과 약간의 개그 요소를 섞은 영상이 올라왔는데, 1분10초 경에 손흥민이 해당 책을 보면서 스렉코비치를 언급하고 '손이 없는 선수가 있다고?'하는 장면이 들어가있다. #
아무래도 박문성이 실수한 대표적인 사례다보니 일종의 밈처럼 쓰이기도 한데, 구 유고슬라비아 쪽 국가들 관련 축구 컨텐츠의 댓글을 보면 어김없이 스렉코비치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적절한 예시 - 국방TV 역전다방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전쟁 편
2.1.3. 사과
일전에 스렉코비치 낚시에 대해 댓글과 육성으로 통해 사과한 바 있지만, 2015년 6월 30일 풋볼 N 토크 시즌 3 마지막 방송 고별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육성으로 사과하였다. 이외에도 박문성은 스렉코비치 건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진지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다음은 이하 전문.
죄송합니다. 꼭 따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럴 기회가 하나 있었으면 했는데, 스렉코비치 건은 진심으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일을 하면서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사실 확인인데, 그런 걸 하지 못해서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축구 기자를 꿈꾸고 축구 해설을 바라는 주위분들을 위해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썼던 책인데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잘못된 글만을 남겨드린 것 같아서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잊지 않고 가슴에 안고 살겠습니다. 원래 많이 부족합니다. 좀 더 채우고 다시 가기 위해 잠시 멈추려 합니다. 매 순간 고마웠습니다. 또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81분 20초부터 들을 수 있다.
2.2. 칼럼 관련
2.2.1. MSN 계산법
박문성의 칼럼은 또 한번 비판을 크게 받았는데 그게 바로 "MSN 계산법"으로 비꼼당한 칼럼이다. 신들의 축구, 발롱도르마저 삼키나? 이 칼럼에서 이런 도표를 제시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서술한 바 있다.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세 선수가 넣은 골이 모두 122골에 달했다. 팀 전체가 한 시즌 동안 쏟아 넣기도 힘든 골을 MSN라인 세 선수가 만들었던 것이다. 단순 계산해 모두 합치면 151경기에서 122골을 넣은 것으로 경기당 0.81골의 수치다. 경기마다 세 선수 중 최소한 한 선수는 골을 때려 넣었던 것이다.[7]
이 부분에서 박문성의 산술논리란 MSN 세 선수가 넣은 골수의 총합이 122골이니 이에 대한 평균값을 구하기 위해 세 선수의 출장 횟수를 다 더한 뒤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0.81이라는 수치를 얻어내어 "경기당 한 골''이라는 근사치로 전환시킨 것. 하지만 이것이 어떤 논리적 가치를 지닌 수치라고 보기는 힘들다.
주된 비판점은 "MSN이 151경기를 뛴 것도 아닌데 왜 그런식으로 계산하느냐"는 것인데, 박문성의 산술논리의 적합성을 가리기 전에 칼럼 논지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해당 칼럼에서의 논점은 MSN의 '합작'이다. 이 '합작'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대해선 이견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가장 심플하게 한 경기에 세 선수가 1분이라도 같이 나왔을 경우를 '합작'이라고 정의해보자. 그리고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수치가 작은 15/16시즌의 데이터를 활용해보자. 이때 메시의 출장횟수가 12회로써 최소치이므로 "최소한 한 선수는 골을 넣었던 것이다"라던 박문성의 논점에 의거해 MSN은 15/16시즌 해당 칼럼이 작성된 11월 27일 전까지 최소 12경기는 동시 출전했다고 말할 수 있다. 메시의 출전기록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그 경기에서 MSN의 골들을 합산해야 하는데, 2015년 8월 11일 세비야전부터 2015년 11월 24일 로마전까지 메시가 출전한 12경기에서 메시가 8골, 수아레즈가 9골, 네이마르가 4골을 넣었으므로 따라서 MSN "합작"에 의한 평균 골 수는 12경기로 21골을 나눈 1.75가 된다.
이렇게 칼럼 논지(합작)를 위해서라면 더 정확한 계산방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문성이 '단순계산'을 통해 구한 위 도표의 평균 골 수치란 어떤 수학적 의미를 갖기 힘들다.
[1]
이 책 전면의 박문성의 사진은 매우 다이어트한 리즈 시절의 사진이다. 현재는 이때에 비하면 살이 찐듯 하다.
[2]
네티즌들에 의해 만들어진 인터뷰 구문은 위의 짤방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박문성은 심지어 이 인터뷰 문구를 원문 그대로가 아니라 좀 고쳤다.
[3]
박문성은 스렉코비치와 관련, 위와 같은 글들 외에도 동영상이 있었기에 자신이 찾아본 글들을 인용했다고 주장했으나 동영상의 실재 유무는 확인된 바 없다.
[4]
에펨코리아 낚시글 원문에 있는 유니폼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속팀은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이다. 실제로
두샨 바스타가 2008년까지 활약했던 팀이다.
[5]
이런 문제. 하물며 역사적 인물의 명언 같은 분류도 아니고, 축구 전문가가 현역 축구선수(물론 스렉코비치는 가공의 인물이지만, 책을 쓸 당시 박문성의 인식으로는 현역 축구선수이다.)의 인터뷰를 이런 방식으로 따와서 책에 실어버리다니 그야말로 기절초풍할 노릇이다.
[6]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사랑한다 내 꿈아'의 패러디다.
[7]
출처:
위 링크와 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