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0 22:31:32

문브릿지/스토리 및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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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의 지역별 스토리 및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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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목록
2.1. 다가온 운명의 시간2.2. 다시 메이플 월드로2.3. 나인하트와의 동행2.4. 시그너스와의 결의2.5. 그동안의 기록2.6. 하나로 이어진 결의2.7. 출진! 테네브리스 원정대2.8. 미지의 안개 조사2.9. 레지스탕스, 작전 개시2.10. 안개장벽 속으로2.11. 노틸러스호 지원 12.12. 노틸러스호 지원 22.13. 사라진 한 척의 비공정2.14. 대열을 유지하며 전진2.15. 안개, 걷히다!?2.16. 대마법사 이데아2.17. 이데아의 조사 12.18. 이데아의 조사 22.19. 난파선 구조2.20. 다가오는 절망의 시간2.21. 빛의 인도2.22. 연합의 총공세2.23. 코어 격파2.24. 길이 열리다
3. 평가
3.1. 비판
3.1.1. 표절 논란3.1.2. 비중 조절 실패3.1.3. 수준 미달의 연출력과 스토리

1. 개요

메이플스토리 테네브리스 지역 중 문브릿지의 스토리 퀘스트이다. 염원이 모여 보주가 완성되면 추후 스토리가 더 해금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금되는 지역은 전초기지에서부터 사상의 경계 - 미지의 안개 - 공허의 파도 - 공허의 눈(거대 괴수)가 해금되었다.

파일:검은 마법사 예언.png

이 예언 중 '짙은 어둠 ~'부터 끝까지는 검은 마법사 Origin에서 먼저 나온 바가 있다.

이 지역의 스토리가 끝나고 고통의 미궁으로 이어진다.

2. 목록

2.1. 다가온 운명의 시간

플레이어는 악의 힘에 맞서 염원의 불꽃을 틔워달라는 빛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2.2. 다시 메이플 월드로

아케인 리버에서 다시 메이플 월드로 돌아가기 위해 연합은 에레브의 하늘나루로 향한다. 하지만 전파가 흐트러졌던 바람에 플레이어와 나인하트만 목적지에서 벗어나게 되어 에레브 어단가에 불시착한다. 플레이어는 에레브에 수많은 사슬이 박혀있는 모습에 놀라는데, 나인하트가 설명하기를, 아케인 리버가 생겨난 이후 메이플 월드 곳곳에 나타나 메이플 월드를 아케인 리버 쪽으로 끌어당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때 적들이 갑자기 나타나 이들을 공격한다. 공격을 물리친 후 나인하트는 메이플 월드에 생겨난 괴현상에 대해 설명한다. 나인하트에 따르면, 세 차원이 충돌하여 아케인리버가 탄생한 후 차원붕괴의 정도가 심각해져 몬스터와 사슬이 들끓게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검은 마법사가 기획한 운명의 일부로서 근본적인 해결은 결국 그를 쓰러뜨리는 방법밖엔 없다고 한다.

2.3. 나인하트와의 동행

나인하트는 플레이어와 함께 연합 회의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도착하고, 블랙헤븐 이후로 검은 마법사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연합원들은 마가티아에서 어떤 두루마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검은 마법사가 수백 년 전에 남긴 예언의 두루마리였다. 예언에 적힌 내용 또한 아케인 리버에서 있었던 모든 일까지 적혀있었고, 예언에 적힌대로 행해졌다는 것은 곧 예언서에서 해석하지 못한 부분 또한 앞으로 벌어질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아래는 두루마리의 마지막 내용이다.
황혼의 숨결을 가르고 태양을 향하는 자,
날개가 꺾인 채로는 절망에 부서질 것이며,


찬란한 영광을 잃어버린 빛은
늪에 잠겨 세계의 혼을 마주할지니 ⋯⋯.


붉은 눈물이 심장을 삼킨 거인을 낳고,
짙은 어둠이 염원을 삼켜 종말을 고할 때,


새로운 운명이 완성될 것이다.

예언서가 발견된 이후, 나인하트는 시그너스 여제가 매일 밤 연합의 용사들이 전멸하는 꿈을 꾼다고 이야기 한다. 시그너스는 계속 꾸게 되는 악몽[1]의 불길한 예언이 실현될 것을 걱정하며 자신의 두려움을 토로하였고, 결국 그날 잠을 이루지 못한 여제는 날이 밝자 신수와 만나기 위해 미나르숲의 리프레에 있는 외딴 숲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여제는 신수를 만나 불길한 꿈에 대해 털어놓는다. 신수는 이 세계의 주인은 누구인가 묻고 여제는 우리들 자신이라고 말하며, 파괴하겠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묻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결의한다. 신수는 모든계 예언이었다면, 그동안 일어난 일들이 다 허튼일이 아니었는가 묻지만, 과거의 장면들이 회상처럼 지나가고, 이를 토대로 여제는 결코 헛된 일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신수는 여제에게 이 힘으로 용사들의 염원을 지켜라, 그것은 누구도 아닌 오직 만이 할 수 있는 일 이라며 신수가 가진 힘을 나눠주게 된다.

이후 나인하트는 신성한 빛에 변화가 있으려면 염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다시 나타난 원념의 안개를 플레이어와 함께 해치우며 선착장 까지 간다.

그리고 배를 타고 예언을 연구한 결과로 준비한 성과라며, 전초기지와 앞으로 검은 마법사와의 결전을 위한 기함 화이트스피어[2]를 보여주고 전초기지로 이동하게 된다.

전초기지에 도착하자, 에스페라에서 만난 올리, 슈멧, 멜랑을 다시만나고, 잘 탈출했는지 서로 안부를 묻고 인사하게 된다.

2.4. 시그너스와의 결의

에스페라에서 일행과 만남 이후 화이트 스피어로 이동한 플레이어와 나인하트는 여제와 만난다.

여제는 그동안 아케인리버에서 조사에 도움을 주었던것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에 일에 힘을 보탤 것이냐고 물은 뒤 플레이어는 이를 승낙하게 된다.

2.5. 그동안의 기록

나인하트는 헬레나를 기다리는 겸, 플레이어에게 아케인 리버에서 있었던 일들을 간략하게 되짚어 본다. 플레이어는 소멸의 여로, 츄츄 아일랜드, 꿈의 도시 레헬른, 신비의 숲 아르카나, 기억의 늪 모라스, 태초의 바다 에스페라 6개의 지역에서 군단장 루시드, 아카이럼, 을 물리쳤던 과거를 되새김한다. 또한 윌이 이야기한 대적자의 의미와 검은 마법사의 문건에 적힌 "봉인석을 품은 대적자만이 불멸의 운명을 거스를 것이다."라는 글을 통해 플레이어가 대적자라는 것에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6. 하나로 이어진 결의

헬레나는 플레이어에게 연합의 증표를 나누어주며, 카이린에게도 연합의 증표를 전달하는 것과 함께 편지를 부탁한다. 메이플 연합에는 노바족과 레지스탕스도 있었으며, 모두들 앞으로의 전쟁을 위해 결의를 다진다.

2.7. 출진! 테네브리스 원정대


연합은 에스페라의 상공에 있는 검은 태양을 향하는 곳, 문브릿지에 도착한다.

파일:문브릿지_안개1.png
예언의 적힌 황혼의 숨결은 문브릿지에 있는 거대한 안개를 뜻하며, 안개 속에서 나오는 적들과 강력하게 느껴지는 사념에 대비하기 위해 연합은 잠시 이동을 멈춘다.

2.8. 미지의 안개 조사

안개 속에서 나오는 의문의 적들을 조사하기 위해 나인하트는 플레이어에게 사념의 잔해를 가져오라고 부탁한다.

안개에서 나오는 적들은 깊고 어두운 사념과 순도 높은 에르다가 합쳐져 만들어진 몬스터였고, 안개 속에 있는 무언가에 의해 계속해서 사념체가 생겨나고 있던 것이다. 이데아는 안개를 돌파하기 위해서 공격을 집중시켜 뚫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갑판에 있는 사념체들을 빠르게 물리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2.9. 레지스탕스, 작전 개시

플레이어는 레지스탕스 비공정 함대에 합류하여 함포를 발사할 경로를 확보하는 임무를 맡았다. 적진 한가운데 파고들어 적들을 섬멸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대적자를 선봉대로 투입한 것이었다. 레지스탕스 대장 지그문트는 양동작전을 쓰기로 했다. 체키와 벨이 강력한 폭발을 일으켜 적들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끄는 사이, 플레이어와 체키는 적진 깊숙이 파고들어 재차 커다란 폭발음을 내어 적들을 한가운데 모은다는 작전이었다. 한데 몰린 몬스터들은 화이트스피어의 함포 한 번만 적중시키면 한꺼번에 격파할 수 있으리란 추측에서 나온 작전이었다.

작전은 유효했다. 레지스탕스는 성공했다. 화이트스피어 호는 레지스탕스 함대가 몸을 피하자마자 함포를 발사했다.

파일:함포 발사.png

두텁던 안개 장벽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시그너스 여제는 전 함대를 전진시켜 안개장벽을 돌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파일:커다란 구멍.png

그러나 적들의 수효는 여전했고, 사방에서 다시금 치열한 공격이 계속되었다. 카이린 장군은 전 함대에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경고했다. 여전히 함대는 안개 장벽 언저리를 헤맸고, 적들에 둘러싸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2.10. 안개장벽 속으로

적들의 집중공습이 시작되자, 함대는 적극적으로 이들의 공세를 깨부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함대는 안개 장벽을 돌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두터운 안개 속에서, 무엇이 다가올지도 모른 채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안개가 짙어 사방이 분간이 가지 않았다. 적들은 함대를 소리소문 없이 공격했다가 사라져서 이들의 사기를 꺾었다. 이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사슬이 지나간 자리에는 끈적한 보라빛 물질이 함대에 끈적하게 들러붙어 있었다.

파일:끈적한 무언가.png

시그너스 여제는 이런 상황 속에서 정찰선 노틸러스호가 피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2.11. 노틸러스호 지원 1

시그너스 여제는 대적자를 노틸러스호로 재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전언을 받은 지그문트는 대적자를 노틸러스호로 보냈다. 노틸러스의 카이린 선장은 플레이어를 기쁘게 맞아주었다.

2.12. 노틸러스호 지원 2

카이린 선장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안개 속의 적들은 장벽 이전의 적보다도 강력하다며, 노바의 마법사 이데아가 그들의 정체를 알아내고 있다고 했다. 대적자의 임무는 이데아를 도와 외부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플레이어가 갑판 위의 몬스터들을 정리하자, 주변 상황이 차츰 정리되기 시작했다. 안개는 더욱 두터워져 이제 서로가 거의 보이지 않을 지경이 되었다. 이에 카이린은 여제에게 최대한 함대의 거리를 좁히는 방어태세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고, 여제는 응낙했다.

대적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대열을 방어태세로 전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안개는 점점 더 심해졌다. 병사들마저 이대로라면 너무나 위험한 전투가 될 것 같다며 우려할 정도가 되었다. 그때 주변에서 심한 충격이 느껴졌다. 사위를 둘러보던 대적자는, 한 척의 노바 호위선을 육중한 사슬이 끌어당기는 것을 목격하고 그를 구출하러 나섰다.

파일:사슬에 묶인 노바.png

2.13. 사라진 한 척의 비공정

대적자는 소형 비공정을 타고 노바 호위선으로 향했다. 갑판 위에는 병사들이 신음소리를 흘리며 나뒹굴고 있었다.

갑판 위의 노바 병사들은 공포에 질려 "수천 개의 눈, 수천 개의 사슬"이 들어닥쳤다고 그 존재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대적자는 배를 휘감은 사슬을 깨부수는 데 성공했지만, 병사들이 말한 그 눈과 사슬의 정체란 과연 무엇일지, 왠지 모를 오싹함을 느꼈다.

2.14. 대열을 유지하며 전진

여제는 대적자가 노바 호위선을 구출했다는 전보를 듣고 안도했다. 한 가지 더 좋은 소식은,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안개가 끝나는 지점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여제는 대열을 유지하며 고도를 올려 검은 마법사가 있는 검은 태양으로 곧장 전진하기로 했다. 차츰 안개가 걷히고 어두운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검은 마법사가 눈앞에 있었다.

2.15. 안개, 걷히다!?

진행은 순조로웠다. 전 함대가 대열을 유지하며 검은 태양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제는 검은 마법사의 불길한 예언을 떠올리며 이것이 진정한 승리일지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대적자는 여제가 있는 본함으로 복귀했다. 그때 기류가 심상치 않게 급변하며 함대가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거대한 사념의 힘이 담긴 "거대 괴수"가 매서운 "눈"의 모습으로 나타나 한 번의 광선으로 함대를 휩쓸고 사라졌다. 그것은 바위와 사슬로 얽혀져 생물도 무생물도 아닌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파일:더스크의 공격.png
▲ 거대 괴수가 시그너스 함대를 공격하고 있다.

그것의 공습으로 여제의 함대는 초토화되었다. 나인하트 책사는 (불길한) "예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함대의 대부분은 격침되어 공허의 파도 속으로 밀려갔고, 화이트 스피어와 몇 척의 배만이 살아 남을 수 있었다."

다행히 이데아가 그것이야말로 바로 지금껏 보았던 안개의 실체라는 것을 알려왔다. 즉 그것만 없다면, 저 두터운 안개도 영영 걷히리라는 희망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문제는 병사들의 사기 그 자체였다. 압도적인 힘 앞에서 병사들의 전의는 상실되었고, 참담한 상황 속에서 여제는 "거대한 눈이 다시 빛나기 전까지" 다른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여제는 대적자와 독대했다. 여제는 안개로 다시 나아가 파도에 쓸려간 아군을 구한다는 작전 계획을 일러줬다. 대적자는 여제의 낯에서 지휘관으로서의 막중한 부담감을 느끼고, 조언을 해주었다.
우리들에게 각자의 몫이 있듯, 여제님은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면 된다고 생각해요.
모두를 일으킬 수 있는 건 당신뿐입니다.
- 대적자의 조언

전투가 소강상태인 현시점에서, 여제는 대적자의 말에 염원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고, 함대를 구출하여 재정비한 뒤 다시 검은 마법사에게 진격할 것을 지시했다. 원정대는 확실히 위기에 처해 있었고, 이제 그 위기를 돌파할 차례였다. 나인하트 책사도 여제를 믿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갑판 밖으로 나섰다.

2.16. 대마법사 이데아

나인하트는 대적자에게 난파선에서 최대한 많은 병사들을 구함으로써 전열을 재정비하라고 했다. 구조에는 이데아가 겸사겸사 함께했다. 이데아는 사슬의 잔해를 조사하고 있었는데 끊임없는 적들의 습격에 곤란해하고 있었다.

2.17. 이데아의 조사 1

대적자는 이데아를 도와 먼저 샘플을 수집하기로 했다. 갑판에 출몰하는 '공허의 하수인'과 '황혼의 하수인'을 부수고 그 파편을 구해오는 일이었다.

떨어져 나온 파편에서는 강렬한 사념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샘플을 받아든 이데아가 파편에 마법을 흘려넣자, 사념이 흘러나와 배에 붙어 있던 끈적한 잔해에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주변에서 수많은 적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파편과 잔해가 공명하며 일종의 위치 추적기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데아는 다음으로 마법 공격을 가해 잔해를 파괴했다. 그러자 주변에 몰려들던 적들도 일순간에 사라졌다.

2.18. 이데아의 조사 2

이데아는 사념을 추적했고, 대적자는 이데아를 따라다니며 그 위치에 있는 잔해들을 깨부쉈다. 이제 위치를 간파당할 일도 줄어들어 난파선 정찰이 수월해질 터였다.

2.19. 난파선 구조

대적자와 이데아는 본격적으로 난파선 수색에 나섰다. 이윽고 찾은 배에서 이데아와 병사들은 선체 수리를 맡고, 대적자는 적들을 퇴치했다. 곧 함대가 거의 재정비되었던 전보가 들려와 이들은 이제 본대로 복귀하기로 했다.

전의를 상실했던 병사들도 이제 정신적으로 회복되어 가고 있었고, 잔해도 거의 파괴되어 적들의 수효도 크게 줄었다. 여제는 화력을 최소화하면서, 안개의 중심인 거대 괴수에게 진격하기로 했다.

이데아에 따르면, 거대 괴수의 정중앙에는 코어가 있으며, 코어는 강력한 사념의 결계로 보호되고 있었다. 여제의 군대는 그것의 '눈'이 열리기 전에 코어를 부수는 것이었다. 이데아는 화이트 스피어의 함포와 자신의 마력을 보태어 결계를 약화시키고, 그 틈을 타서 괴수의 내부에 진입하여 코어를 파괴하는 계획을 세웠다. 대적자는 스스로 별동대 돌격선에 올라 내부로 향하는 위험한 일을 도맡았다.

그러나 진로상에는 여전히 많은 적들이 여제의 군대를 노리고 있었다.

2.20. 다가오는 절망의 시간

전장의 최전선에서 대적자과 여제의 군대는 필사적인 전투를 벌였지만, 중과부적으로 전세가 밀리고 있었다. 더군다나 본함 화이트 스피어의 전황도 위태로워 보여 함포를 발사할 수 있을지의 여부도 불투명했다. 대적자는 별동대 임무를 포기하고 본함 수비를 위해 복귀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화이트 스피어 측도 별동대의 지원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제는 단호하게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대신에 여제는 신수의 방패를 넓게 펼쳐 함선의 발포대로 차츰 밀고 나갔다. 여제는 "모두가 이렇게 피멍이 든 손으로 전장에 선 것"이었음을 느끼고, 이번에는 그녀 자신이 모두를 지키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화이트 스피어 갑판에 여제가 소환한 신성한 방패의 빛이 영롱하게 비쳤다. 이것을 본 대적자는 여제의 뜻을 이해하고 별동대 임무에 전념했다.

파일:시그너스의 다짐.png

그러나 그 순간 거대 괴수의 눈이 열렸다. 눈에서 광선이 쏘인다면 전투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었다. 모두가 좌절했고, 괴수의 힘에 짓눌려 여제의 방패는 부서졌고, 신수의 성물은 손목에서 떨어져 그 빛을 잃고 갑판 위를 나뒹굴었다. 다가오는 절망의 순간, 여제는 대적자의, "여제님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라, 모두를 일으킬 수 있는 건 당신뿐"이라던 말을 떠올렸다. 여제는 여제 자신을 위해 모두 감내했던 희생을 상실할 수는 없으며, "품 속의 병사들을 일으켜 세워 앞으로 나아갈"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어요.
모두의 염원을 지키는 것이…… 바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니까……!!
- 시그너스 여제의 다짐

파일:여제의 다짐.png

여제가 쥔 신수의 성물에서 다시 강렬한 빛이 나와 주변을 감싸 더스크의 광선으로부터 모두를 보호했다. 이 틈을 타서 나인하트는 대적자에게 앞으로 밀어붙일 것을 촉구했다.

2.21. 빛의 인도

대적자의 별동대는 죽을 힘을 다해 앞으로 전진했지만, 적이 너무 많아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밝은 빛이 전장을 통과해 수많은 적들을 박살냈다. 레지스탕스 함대와 노틸러스 호가 여제의 빛을 발견하고 전장 한가운데로 모여든 것이었다. 나인하트는 이를 "연합의 날개가 돌아왔다"고 표현하면서 기적은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2.22. 연합의 총공세

연합은 총공세를 시작했다. 여제는 화이트스피어의 함포를 발사하여 결계를 약화시켰다. 대적자는 그 틈을 타서 거대 괴수의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파일:더스크의 코어.png

2.23. 코어 격파

대적자는 코어를 격파하여 더스크를 파괴했다. 그러자 검은 마법사의 사념이 대적자의 정신으로 강하게 흘러들어왔다.
세계의 끝…… 세계의 시작……
마침내 처참하고도 거룩한 진실의 시작점에 도달했다.
발 앞에 놓인 융단은 허상일 뿐……
인지의 벽을 부숴 진실 속으로 파고들어라.

대적자는 강한 두통을 느끼고 쓰러져 붕괴되는 공간을 나갈 수가 없었다. 대적자가 나오지 못하는 것을 확인한 여제는 자신이 직접 그를 구출하러 가겠다고 선언했다. 책사가 말렸지만, 여제는 "그 강력한 사념 속에서 버틸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며 그를 설득하여 코어 내부로 들어갔다. 여제는 한손에 방패를 들어 사념을 막고, 다른 한손으로는 대적자를 부축하며 코어 밖으로 데려나갔다. 때를 맞추어 비공정이 두 사람을 태우고 본함으로 돌아갔다.

본함에 돌아가 정신을 회복한 대적자는 이데아를 만나 감사인사를 듣고 시그너스 여제에게 향했다. 가다가 그는 사념으로 구성된 더스크의 코어 파편을 수송하는 올리와 재회했다. 이윽고 레지스탕스와 카이린을 만나 그들에게서 또 감사인사를 받고, 마침내 대적자는 여제의 앞에 섰다.

여제는 대적자의 조언과 응원으로 인해 절망적인 순간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면서, 다가올 검은 마법사와의 전쟁에서 이기겠다고 다짐을 한다.
힘겨운 싸움이 막 끝난 참이지만, 연합은 곧바로 진입할 준비에 돌입할 거예요. 그 안에서도 거친 난관이 우리를 절망케 하겠죠.
하지만 저는 수많은 소망들을 책임진 지휘관으로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킬 거예요.
하나로 모인 염원이 이들을 물리칠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걸 믿으니까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여제 시그너스의 다짐

지척에 보이는 검은 태양을 배경으로 임무는 마무리되었다.

2.24. 길이 열리다

시그너스 여제는 대적자에게 "공허를 극복한 자"를 칭호를 수여했다. 나인하트는 대적자에게, 전열을 재정비하고 곧바로 검은 태양으로 향할 것이라며 잠시 쉬어두라고 권했다.

그러나 그때 한 병사가 달려와서 코어 수송 임무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하여 스트라이커 소속 병사 하나가 실종되었다는 급보를 알렸다. 대적자는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 무엇보다 그 병사가, 에스페라와 셀라스에서 대적자와 함께 임무를 맡았던 '올리'였기 때문이다. (문브릿지 스토리 종료)

3. 평가

통칭 갑판닦이. 정말로 2시간 동안 갑판청소 말고 할게 없다. 대적자의 지위를 가진 플레이어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겠지만, 시그너스 입장에서는 괜히 애꿎은 병사를 보내서 희생시키는 것보단 단신으로 나가서 확실히 쓸어버릴 수 있는 플레이어를 보내고 싶었을 것이다.

역대 스토리 중 분위기가 가장 어둡고 암울하다. 게다가 병사들의 죽음이 최초로 직접적으로 언급된다. 아무래도 검은 마법사와의 최종 결전이니만큼 클라이막스를 더하기 위함인 전개로 보인다. 특히 공허의 파도에서는 BGM의 시너지로 인해 절망적이고 어두운 스토리가 절정에 달한다. 문제는 이 절정에 달한 절망적이고 어두운 스토리가 고통의 미궁에 가면 더더욱 심화된다는 점이다. 이쯤되면 전체 연령가를 떼고 나이 딱지를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완성도와 연출은 좋다고 하기 어렵다. 퀘스트 진행은 대화-갑판-몬스터 50마리x3의 무한반복이고 스토리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건지기도 어렵다. 무조건 우리가 선이고 너희는 악이다 식의 평면적인 스토리,[3] 복잡하고 입체적으로 얽혀있는 캐릭터간의 심리 묘사[4]따윈 없이 모두 우린 한마음이다 식으로 불평불만 없이 나아가는 인물들, 시그너스 외 조연의 별다른 활약 없이 주인공에게만 의지하는 상황,[5] 사상의 경계부터 공허의 눈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계속해서 반복된 갑판 청소[6][7], 검은 마법사와의 결전이라는 대규모 컨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직업별 고유 스크립트가 하나도 없다는 점으로 인해 현재로썬 혹평이 훨씬 우세한 상황이다. 이렇게 실망적인 스토리텔링이 전개되면서 전임자였던 황선영 디렉터의 디테일한 연출과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다시한번 재평가 받는중. 분위기가 아무리 암울해도 사실상 똑같은 배경에서 싸우는 전투와 슈퍼맨처럼 다 해결하는 모험가의 활약 덕분에 긴장도는 떨어지는 편. 적어도 전투 중에 지원이라도 있었으면 긴장도가 대폭 상승했을것이다.[8] 그것조차 없이 혼자서 다 두들겨패버리니…

사실 문브릿지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졌어야 할건 검은 마법사의 사념이다. 사전 쇼케이스에서는 문브릿지의 핵심으로 대문짝만하게 광고했지만 막상 까보니 그냥 크고 아름다운 괴수 하나를 만들고 '이건 그의 사념이다' '사념이 느껴진다' 식으로 얼버무리며 그 사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도 밝히거나 이를 이용해 검은 마법사에 대항할 새로운 수단을 생각하거나 그런 시도 한 번 없이, 그저 일단 쓰러트리고 보는 막강한 중간보스 취급이다. 다만 이는 고통의 미궁에서 잠깐 언급이 되었고, 리멘에서는 이 괴수의 파편을 분석한 결과도 나왔다. 스토리에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지 못해서 그렇지.

정리하면 히오메 커닝타워에서 보이던 기승전결 부재 및 무성의한 스토리텔링이 또 다시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염원샵 보상이 필요한 유저들은 안 할 수가 없는데 어마어마한 규모의 밑밥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노가다의 무한반복에 혹평이 자자했다.

그나마 호평받을 점은 시그너스 카이린. 시그너스 여제는 굳건한 의지로 병사들의 사기를 높였고 모험가 다음으로 비중이 높아서 활약을 크게 했다. 캐릭터의 정신적 성장도 돋보였다. 그동안 소녀스러운 면이 히오메까지 남아있었는데 이번엔 표정과 목소리도 비장하고 강력한 황제느낌을 나타냈다. 그리고 카이린도 그동안 히오메까지 별 비중이 없었고 오히려 옆마을 대표였던 헬레나가 계속해서 비중도 높고 분량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술을 짜는 역할도 맡고 문브릿지 초중반부에 계속 등장을 하면서 플레이어들에게 각인을 시켜주었다.

3.1. 비판

3.1.1. 표절 논란

메이플스토리는 첫 블록버스터 출범부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패러디나 오마주를 많이 해왔다.

트레일러 애니메이션 격전의 아제로스 트레일러와 너무나도 유사한 부분이 많다. 또한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서 각각의 세력들이 최종보스의 소굴로 들어가는 것 또한 매우 비슷하다. 사실 상업성을 추구하는 게임에서 이 정도로 타사 게임과 흡사한 것은 단순 오마주 문제라고 볼 수 없다. 이전부터 블리자드 스토리에 대한 지나친 오마주 요소가 있었다. 이건 그래도 그나마 구도나 요소가 비슷한 오마주로 퉁치고 넘어갔지만, 이번엔 너무 대놓고 표절했고 스토리도 공허의 유산 판박인데다가 디자인도 비슷해서 더 이상 그 누구도 오마주라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 결국 9월 6일 패치로 간단한 스켈레톤 애니메이션으로 대체되었다.

3.1.2. 비중 조절 실패

문브릿지 스토리의 인물 비중조절이 너무나도 실패했다는 평이 많다. 예시를 들어 일렉스는 레지스탕스들이 다모인 자리에서 혼자만 빠졌으며, 아예 나인하트가 일렉스를 빼고 나머지 전직교관들을 불러 부관참시를 시켜버렸다.

3.1.3. 수준 미달의 연출력과 스토리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으로, 10년을 끌어온 최종 보스와 벌이는 대전쟁의 서막이라는 압도적인 풍미의 소재를 연출력 하나만으로 동네 개싸움으로 만드는 수준이다. 스토리라도 좋았으면 연출력의 부족함이 조금은 가려졌겠지만 스토리도 나사가 빠졌고 비슷하게 퀘스트 구성도 몬스터 마릿수 채우기로 도배를 해놓아 15년 전 컨텐츠인 네오 시티랑 비슷한 수준으로 흥미도가 떨어져 오히려 역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스토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자연스러움은 없다. 일단 도입부부터 굉장히 작위적인데, 거대 괴수와의 전투를 통해 검은 마법사에게 한 발자국씩 가까워진다는 스토리에 운명이라는 소재를 굳이 넣기 위해 검은 마법사 등장 이래로 아무런 복선도 주어지지 않았던 '예언서'라는 소재를 써서 지금까지 플레이어가 지나왔던 모든 길은 검은 마법사가 이미 예언했고, 앞으로의 일도 이미 정해져있다는 식으로 스타트를 어거지로 끊는다.[9]예언서의 내용이 황혼, 절망, 눈물, 어둠 등 판타지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를 도배했고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보물 설화마냥 두루뭉술한 서술로 가득차있어 심하게 오글거리기까지 하는 것은 덤이다.

블랙헤븐 스토리 당시에도 기함이 없어서 팬텀의 개인 선박인 크리스탈 가든을 기함으로 썼던 기사단이 갑자기 어떻게 화이트 스피어같은 거함을 건조하고 추가로 거대한 함대까지 구축했는지에 대한 개연성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렇게 대함대를 모아서 출진해놓고 함대를 날려먹는 후반부 스토리도 안 좋은 의미로 압권이다. 기함을 포함한 함대 전체가 안개 때문에 시야 확보를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거대 괴수의 광선 한 방에 대다수가 격침당하는데, 실제 해전으로 대입해보면 항공모함이나 순양함급 기함을 포함한 대함대가 안개가 짙게 낀 해안가에 상륙 지원을 하러 들어갔다가 정찰대가 파악을 못 한 해안포대의 기습 포격을 받아 모함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 함선들이 손상을 입거나 격침, 좌초된 상황이나 다름없다. 그야말로 전술적 대실패로, 이쯤되면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레벨의 트롤링이라 정찰/정보대의 지휘관이 모가지가 날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정보가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굳이 본대를 전진시켜 몰살시킨 함대사령관도 책임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심지어 그렇게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잔존 함대를 모아 전력을 보존하는 것도 아니고, 질 수 없는 싸움이라는 미명하에 병력을 다시 규합하고 파손되었지만 전투는 가능한 함선들까지 억지로 끌어모아 거대 괴수에게 그야말로 꼴아박기까지 한다. 그 와중에 거대 괴수가 다시 광선을 발사하려고 하면서 함대가 다시 몰살 직전으로 몰리는데, 시그너스가 각성해 한 번 방어를 했기에 함대가 전멸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건 본인조차 가능한 일인지 발현 직전까지도 정확히는 몰랐던 일종의 요행에 가까워 명석한 대처라고 보기엔 무리. 연출상 시그너스의 빛 때문에 함대가 재결집해 거대 괴수를 돌파하는 역전 시나리오가 펼쳐진 것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그 지경이 될 때까지 함대를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 몰아넣은 것도 시그너스를 포함한 지휘부의 책임이 있다.

이 와중에 일반 병사들은 전의를 상실하고 숫자도 모자라 계속해서 위기에 빠지니 명색이 연합의 에이스라는 거창한 칭호를 달고 있는 대적자가 승리를 위한 전략적 행동에 나서질 못하고 갑판을 청소하거나 표류한 아군을 구하러 돌아다니는 잡일에 혹사당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시그너스의 각성이라는 요행이 없었다면 함대는 아무 것도 못한채로 잡몹들에게 시달리다가 거대 괴수의 광선에 또 얻어맞아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대적자도 괴수 근처에도 못 가보고 갑판 청소만 하다가 물고기밥이 되거나 광선을 얻어맞아 가루가 되는 결말로 끝나는 것이 훨씬 말이 되는 막장 전개인 것.

스토리가 이 모양이니 연출을 잘 해도 평가가 갈릴 판인데, 문브릿지 컨텐츠는 전반적인 연출력조차 필요한 수준에 다다르지 못 했다. 개나소나 '치힛', '후우', '하아' 등의 한숨을 푹푹 쉬어대고[10] 말 끝에 '‥'를 붙여 늘어지는 느낌을 주는 대사 처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거슬리며, 그동안 메이플의 부족한 연출력을 어느 정도 커버해왔던 BGM과 비주얼의 조화도 찾아보기 힘들다. 사상의 경계 맵에서는 한창 격렬한 교전에 어울리는 BGM이 흘러나오고 실제 스토리도 싸움이 진행되는 와중인데 뒷배경의 두세 척밖에 없는 전함은 거대한 전방 함포는 그냥 장식으로 둔 채 평화로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유영하고 있으며, 미지의 안개 맵들에선 BGM도 그렇고 뒷배경도 아예 긴장감이 실종된 수준. 어이없는 점은 대놓고 적이 나타나 선상 전투가 벌어지는 사상의 경계 맵의 배경엔 배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적은데, 안개 때문에 가시 거리가 짧고 교전도 기습 중심으로 산발적으로만 일어나는 미지의 안개 맵 배경에 전함이 몇배나 더 많이 배치되어있다. 배 위에 설치된 선상 측면 함포는 자세히 관찰하면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발광하며 무언가 발사하기는 하는데, 발사 연출이 그냥 번쩍이다 마는 것 뿐이라 자세히 안 보면 이게 함포인지 고장난 가로등인지 구별이 안 되는 수준이다. 공허의 파도는 함대가 크게 당해 대부분의 함선들이 좌초된 상황인데 배경에 파괴된 함선 하나 없고 물 회오리 하나로 때워놔서 스토리를 자세히 읽지 않으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기도 힘들 것이다.

배경 그래픽도 이 모양 이 꼴이니 도트 그래픽 연출은 더욱 가관이다. 절정은 병사들과 주인공이 황혼의 하수인과 공허의 하수인과 대치중에 있는 씬인데, 모두가 하나같이 일반공격만 죽어라 하며 적이고 아군이고 한 자리만 지키고, 몬스터가 쓰러져도 쓰러지는 모션도 없고 리젠하는 것만 주구장창 보여주는 씬. 전투중에 병사들이 플레이어와 같이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살리질 못해 플레이어가 처음부터 끝까지 원맨쇼로 몬스터를 물리치고 있다는 피로감과 식상함이 돋보이고, 그 와중에 화면 오른쪽엔 병사들의 도트와 함께 '적이... 너무 많아...'라든가 '열심히 싸우자' 식의 대사를 계속 띄우는데 그냥 쓰러져있는 도트와 서있는 도트가 계속 중복돼서 나와서 처절함이 느껴지기는 커녕 억지로 감정 이입을 시키려는 의도가 빤히 보여 오히려 불쾌할 정도다. 어거지로 처절하게 보이려는 안쓰러운 노력이 엿보이는 대사는 반복돼서 계속 나오는데 병사들 도트는 각자 1종밖에 없어서 여러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이 반복해서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것도 보다보면 어이가 없어서 웃길 정도.

유저들 입장에서 이런 문제들이 불만으로 다가오는 것은 과거와 비교해도 연출과 스토리가 너무 심하게 퇴보했는데, 그 퇴보가 하필이면 메이플의 스토리에서 다른 컨텐츠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잘 된 연출로 꼽히는 블랙 헤븐이나 차원의 도서관 컨텐츠들은 끽해봐야 검은 마법사의 휘하 군단장들과 그 하수인과의 싸움이라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밀리는데도 훌륭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는데, 막상 모든 싸움을 끝낼 대전쟁의 서막이 15년전에도 버림받았던 컨텐츠들 수준으로 나왔으니 호평이 나오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하이퍼 버닝 덕에 240~250레벨 근처까지는 도달 가능하지만 그 이상 올라가는 것이 힘든 현행 레벨 디자인상 유저들이 마지막으로 도달해 보게 되는 해당 레벨대의 스토리 컨텐츠가 유저들의 흥미를 끌 수 있어야 레벨업의 의욕을 조금이나마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 마지막으로 도달한 컨텐츠가 끽해봐야 황금사원보다 약간 나은 수준의 스토리와 연출을 가지고 있으니 다음 스토리가 전혀 궁금하지 않게 되어 유저수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리가 없다.

이는 고통의 미궁 리멘에서도 변함없다.


[1] 검은마법사 PV 영상 초반부가 재생된다. [2] 모티브는 공허의 유산 아둔의 창에서 따온 듯하다. 심지어 색깔만 바꾼 채 같은 모습을 한 점을 보아 확인사살. [3] 블록버스터: 블랙헤븐에서 악역인 오르카는 스우와의 관계를 통해 복잡미묘한 감정을 드러내서 그런지 플레이어들도 오르카를 단순히 처치해야 할 악역으로 보지않았다. 다만 이쪽은 악역미화 문제로 비판받았다. [4] 대표적으로 블랙헤븐에서 시그너스 기사단과 레지스탕스의 갈등과 히오메에서 팬텀과 루미너스의 갈등, 둘다 공통적으로 오랫동안 쌓여었던 갈등이 폭파된 점이다. [5] 다른 소규모 함대는 그렇다쳐도 핵심인 화이트스피어가 주인공이 별동대로 나가자마자 속수무책으로 뚫리다가 겨우 막아내었다. 이럴거면 조연들은 왜 나왔을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 [6] 바리에이션이 다양한 것도 아니고 그냥 똑같은 맵에서 50/100마리 처치 후 나아가는것 밖에 없다. [7] 이는 후에 테네브리스 일일 퀘스트 관련 업적으로 셀프디스되었다. [8] 네임드 NPC까지는 아니여도 항공기 지원같은 것이라도 있었어야했다. [9] 여담으로 이후 모험가 리마스터 스토리에서 검은마법사와의 전투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렸다는 대사가 등장함으로서 모순이 생거버렸다... [10] 나인하트나 시그너스, 레지스탕스 교관들은 물론이고 베인이나 일반 레지스탕스/시그너스/노바 병사들도 스토리 내내 남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