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타크래프트
저그의 후반 하이브 테크 전략. 울트라리스크, 저글링, 디파일러를 조합한 전술로 테저전 최강의 조합 중 하나로 취급받는다. 울트라리스크를 소, 저글링을 양 또는 개, 디파일러를 목동에 비유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전략 자체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이 전략을 애용했던 프로게이머 조용호의 별명이기도 하다.테저전에서 강력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자원 분배가 편하다. 디파일러는 다른 종족의 마법 유닛처럼 대량으로 뽑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스를 울트라리스크에 다 투자한 후 남는 미네랄로 저글링을 뽑으면 된다.
- 저글링은 DPS가 뛰어난 대신 몸빵이 매우 취약한데, 울트라리스크를 조합하면 적 공격의 어그로가 울트라리스크에게 쏠리기 때문에 저글링의 단점이 해소된다.
- 저글링 개체수가 워낙 많다보니 아군 저글링을 잡아먹어 에너지를 채우면서 다크 스웜을 무한정 펼칠 수 있다.
- 주 공격 유닛이 둘 다 근접 공격을 하기 때문에 다크 스웜의 영향을 받지 않는데, 테란은 이에 대응할 근접 공격 유닛이 없다.[1]
하이브 단계에서 아드레날린 저글링의 활용도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나 울트라리스크는 오리지널 때 먹튀 취급을 받았고 브루드워에서도 많은 자원이 들어간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그 대우가 나아지질 않고 있다가, 이 전략을 통해 하이브 테크를 활용하는 싸움이 조명받기 시작했다.[2]
1.1. 테저전
조용호가 처음 전성기를 맞던 2002년 당시 저그는 테란의 더블커맨드를 상대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때는 저그의 힘= 레어로 인식되던 시기였기에 다들 히드라러커로 승부를 보려 했는데, 당시 저그의 원탑이라 할 수 있었던 홍진호조차도 레어에 얽매여 있었고, 기껏해야 매직저그라 불리던 임정호의 하이브-디파일러 테크가 전부였다.[3] 그나마 홍진호는 천부적인 타이밍 감각을 가지고 있어 테란이 자원을 먹는 타이밍을 찌르고 후반에는 도망자 저그를 사용하는 식으로 테란을 상대했지만, 대다수의 저그들은 앞마당을 확보한 뒤 진출하는 테란의 병력을 막을 수 없었다.그러나 조용호는 레어 단계에서 승부하는 것을 포기하고 사실상 거의 최초로 하이브 단계에 눈을 돌렸다. 당시 하이브는 히드라러커 3/3업이나 가디언 정도의 용도로만 쓰이는 물건으로 취급받았는데, 조용호는 빠른 하이브로 테란이 진출했을 때는 이미 테란의 한방과 맞먹는 화력을 지닌 울트라리스크+저글링으로 대등한 힘싸움을 벌였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목동저그 체제로 조용호는 KPGA TOUR 4차 리그에서 임요환[4], 김현진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가면서 이윤열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비록 결과는 이윤열이 우승했지만 이윤열이 이긴 1, 3, 5경기는 모두 날빌이었고 조용호가 이긴 2, 4경기는 이윤열이 목동저그에 휘둘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조용호식의 빠른 하이브 울트라리스크는 오래 가지 못했다. KPGA 4차 리그 결승전으로부터 1주일 뒤 펼쳐진 파나소닉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둘은 다시 맞붙게 되었는데, 특히 2경기의 전장이었던 아방가르드는 대표적인 저그맵으로 대부분의 해설위원들이 조용호의 우세를 점쳤음에도 이윤열은 특유의 뛰어난 타이밍 감각으로 조용호가 울트라리스크를 모으기 전에 한방 병력을 갖추고 뛰쳐나와 압승을 거두었다.
조용호식의 목동 저그는 기본적으로 가스 축적 - 울트라리스크 폭발의 형태를 띠고 있었기에 다멀티를 기반 삼아 뽑는 것과는 거리가 있으며 실제로 앞마당만 먹고도 목동저그로 상대방을 쓸어버린 경기도 종종 있었다. 이는 당시 "저그가 뭘 하던 한방 병력만 크게 갖추면 절대 지지 않는다"는 테란들의 마인드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는데, 그렇게 큰 덩어리를 갖추고 공격을 갔음에도 방업 잘 된 울링 조합에 무너지고 말았기 때문에 테란들은 "그렇다면 저그가 울트라리스크를 뽑기 전에 끝장내야 한다"로 전략을 수정했고, 그 테란의 타이밍을 제시한 선수가 이윤열이었던 것이다. 굳이 이윤열이 아니었더라도 2010년 들어서는 거의 사장될 수밖에 없는 운영인데, 가스 아끼면 테란이 무난하게 타이밍으로 밀어버리고, 토스를 상대로도 커세어 다크에 휘둘리다 털리기 십상이기 때문.[5]
그렇더라도 울트라리스크의 파괴력 자체가 부정되진 않았다보니 조용호의 빠른 하이브 - 울트라리스크가 차단된 후에도 하이브에 대한 저그의 연구는 계속되었는데, 특히 임정호- 조형근이 디파일러라는 유닛에 주목하면서 저그의 새로운 해법이 제시되었다. 울트라리스크보다 상대적으로 좀 더 빨리 확보할 수 있는 디파일러로 한 타이밍을 버틴 후 4가스를 가져가고 울트라리스크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시간이 좀더 지난 후
컨슘으로 마법을 난무할 수 있고, 다크 스웜으로 접근전 유닛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플레이그로 적을 너는 이미 죽어있다 상태로 만드는 것도 가능한 이 초월적 마법유닛의 등장에 의해 하이브 테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힘싸움이 가장 약했던 테란전. 원래 시간을 버는 용도였던 뮤탈리스크는 제껴두더라도 김준영식 패스트 하이브 운영이 등장하자 대 테란전 저그 최주력 유닛이었던 러커마저 한 순간의 타이밍을 버티는 유닛으로 전락해버렸으며, 가스 멀티를 펼치고 돌리는데 성공한다면 최대한 빠르게 하이브를 가는 것이 기본 소양이 되었다.
이렇게 2007년 이후, 네오 SK테란 및 레이트 메카닉이 등장하기 전까지 저그는 어떻게든 4가스 울링디파를 갖추기만 하면 테란을 압도할 수 있었다. 보통 저그가 테란보다 멀티가 같으면 불리하다는 것이 상식이지만, 일단 울링디파 4가스 체제를 갖추면 같은 멀티를 먹어도 저그가 회전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테란을 밀어버린 경기가 적지 않게 나왔다. 당장 그 유명한 다음 스타리그 결승 5경기만 하더라도 변형태는 미멀+타스타팅까지 먹었고, 김준영은 3가스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4가스에 울링이 추가되자 순식간에 테란의 한방을 괴멸시키고 자원줄을 끊고 역전한 경기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압도적인 컨트롤 편의성 덕이었다. 울링은 기본적으로 어택땅만 찍어줘도 잘 싸우고, 여기에 디파일러 컨만 조금 해주면 마메를 압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울링을 SK테란으로 상대하려면 베슬이 쉼없이 돌아다니면서 디파, 울트라리스크에 이레디를 걸어주고, 8개 이상의 배럭스를 쉼없이 돌리고 그와중에 4~5부대의 마메 병력의 스팀 눌러주며 컨까지 해야하는데 저그와의 APM 효율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영호의 갓모드가 발동되는 2010년 이전까지, 2009년까지만 해도 최상위권에서는 저그가 최강급을 유지할 수 있던 요인이 바로 4가스 울링디파의 압도적인 효율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3가스를 확보한 뒤 레어단계에서 러커를 배제하고, 뮤탈+저글링만으로 버티며 빠른 하이브를 간 후 디파일러 마운드가 아닌 울트라리스크 캐번을 먼저 지어 극단적으로 빠른 목동체제를 완성하는 빌드도 개발되었다. 디파일러나 러커가 없으므로 뮤링을 통해 테란의 진출 타이밍을 늦추고, 한방 병력이 진출할 타이밍에 뮤탈 + 아드업 저글링 + 방2업 울트라리스크 소수로 효율적으로 한타를 막는게 관건. 한타만 막아낸다면 지상군 공방업 타이밍이나 울링체제 완성 타이밍이 일반적인 저그의 하이브 테크보다 빠르므로 어렵지 않게 상대를 소떼관광 태울 수 있다. 물론 한타를 막아내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기 때문에 마구 쓰는 용도의 빌드는 아니다.
이에 대적하는 테란의 SK테란 등의 전술이 있으며, 테란은 이 체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사이언스 베슬을 다수 보유해야 한다. 아니면 메카닉 테란 체제로 넘어가서 벌처의 스파이더 마인으로 도배를 한 뒤 시즈 탱크를 모아 미사일 터렛밭과 함께 수비하면서 자신도 멀티를 지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저 두 전략을 혼합하여 메카닉의 약점인 초반부실을 마린메딕으로 넘긴 후, 어느 정도 타이밍이 지나면 다수 팩토리를 늘려 메카닉으로 전환하는 레이트 메카닉 전략도 뮤탈리스크에게 휘둘리기 전까진 자주 사용되었다.
이영호는 대량의 시즈 탱크를 기반으로 한 네오 SK테란으로 이 빌드를 격파했다.[6] 그리고 정명훈은 아예 대 울트라리스크 전용 빌드로 레이트 메카닉을 개발하기에 이르렀고, 그렇게 테저전의 후반 밸런스는 테란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레이트 메카닉의 이전, 이후 테저전 승률차가 크게 나지는 않지만, 레메의 의의는 이렇게 저그가 어떻게든 4가스 목동만 갖추면 역전할 수 있는 경기를 테란이 안정적으로 굳히도록 만들어준 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020년대 들어서는 맵의 제한과 퀸 운영 발달로 레메 자체가 제한적 상황이 아니면 사장되어 버렸기에 디파일러 동반 목동저그의 위력 자체는 올랐다. 그러나 대 목동저그용 소수 배틀크루저 + SK테란 + 드랍쉽 운영의 발달 때문에, 스커지가 대량으로 추가 소모되면서 저그는 4가스를 완성하고도 가스가 빠듯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이 경우 저그는 본진~앞마당 가스가 마르기 전에 5가스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을 강요당하며, 배틀이 가스통만 패버릴 수도 있기에 남는 미네랄을 가스를 아끼기 위해 그 비싼 스포어 콜로니에까지 투자하게 되었다.
그래서 현 시점 최상위권에서는 테란전 후반 운영 구도가 달라졌다. 목동저그는 평지가 많고 수비 동선이 넓거나, 스타팅 멀티를 먹기 좋은 맵에서 정석에 가깝게 자리잡은 반면 맵의 자원이 적고 길목과 수비 동선이 좁거나, 스타팅 멀티를 먹기 극히 어려워 옆구리 3멀을 먹어야 하는 맵에서는 히럴디파를 적절히 취사선택하는 것이 주류가 되었다. 히럴디파는 3가스로도 상대 공세를 버틸 수 있고, 4가스를 먹는 순간 센터를 잡고 물량공세가 가능하며 다수의 히드라리스크+디파일러로 배틀크루저 견제에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 대신 히럴디파는 목동저그와 달리 기동성이 좀 떨어지며, 상대가 네오SK 체제로 다수 탱크를 작정하고 모으면 목동저그 체제와 비교해 이를 저지하기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울링디파 체제와 달리, 히럴은 극후반으로 가면 유통기한이 오므로 배슬을 지속적으로 잡아주는 동시에 테란의 가스 멀티를 차단하여 탱크를 뽑을 여유를 주지 않는 플레이가 요구된다.[7]
1.2. 저프전
조용호와 Soul팀(현 STX SouL)의 저그들이 2002~2003년에 걸쳐 만든 저그의 후반 운영체제로 소울류 저그의 프로토스전 버전이다.레어단계에서 히드라리스크로 힘싸움을 벌이는 일반적인 구도와는 달리 3멀티를 타 스타팅 앞마당을 확보하고 히드라와 심시티로 질럿을 내쫓으면서 빠르게 4가스를 확보한다. 히드라와 스커지를 적당히 뽑다가 프로토스가 한방병력이 확보되었다 싶으면 성큰, 러커, 스포어를 배치하면서 빠르게 하이브로 넘어간 다음 울링으로 체제를 전환한다. 프로토스가 병력을 갖다박지 않았다면 드라군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으므로 디파일러를 뽑아서 아드업 저글링이랑 적당히 소모전을 펼치다 쌓인 가스로 울트라리스크를 뽑는 쪽으로 가는게 대부분.
프로토스의 대책은 간단한데, 그냥 다수의 아칸과 리버를 섞어 스플래시 프로토스로 전환하면 된다. 테저전에서 울트라리스크가 막강한 것은 3기 정도의 소수 울트라리스크여도 방업만 된다면 다수의 마린을 압도적으로 씹어먹는 스펙의 우월함에서 나오는 것인데, 프저전에서 울트라리스크가 나올 타이밍이면 프로토스의 드라군은 최소 한 부대 이상 유지되어 있고 공업또한 잘 갖춰졌을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어중간한 수의 울트라리스크는 그저 드라군의 점사 몇 번에 녹아버린다. 그렇다고 다수의 저글링을 통해 드라군을 카운터하자니 공업 질럿과 스톰, 아칸의 존재때문에 디파일러가 뜨기 전까진 목동 저그는 사실상 아무런 가치가 없는데, 꾸역꾸역 목동 저그를 쓰기 위해 디파일러까지 기다리자니 그 타이밍이면 이미 토스도 리버를 다수 섞었기 때문에 스웜을 아무리 친다해도 울트라리스크조차 토스의 질럿, 아칸 벽을 뚫기 전에 스캐럽에 피떡이 되어 버린다.
다크 아콘에도 취약한데, 병력이 마엘스트롬에 발이 묶이거나 피드백에 디파일러가 잘리면 그대로 망하기 때문.
토스전에 목동저그가 나오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저그가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아서 토스가 아칸과 리버를 조합하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승기를 굳히려고 나오는 경우, 두 번째는 프로토스의 지상군 조합이 완성되어 도저히 저글링과 히드라러커론 답이 없을 때 등장한다. 어느 쪽이든 나와봤자 크게 도움은 안 되는 상황으로, 테란전의 사신과도 같은 위용과는 큰 차이가 있다. 특히 3해처리 히드라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공식 리그 말기에서 인터넷 방송 시대 이후로는 저그가 승기를 잡아도 더 많은 히드라와 저글링, 러커, 디파일러로 소모전을 유도하는 전략이 더 많이 사용되고 목동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빌드가 되었다.
1.2.1. 초기
강민의 수비형 프로토스 등장 이전까지만 해도 저그와 프로토스의 싸움은 프로토스의 앞마당을 조인 러커, 스커지, 저글링과 프로토스의 질럿, 드라군, 하이 템플러, 아콘, 옵저버 간의 줄다리기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잦았는데 확실히 프로토스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주기는 했지만 종종 병력 균형을 맞추지 못한 저그는 오히려 프로토스의 한방 병력에 돌파당하고 그대로 전 멀티를 프로토스의 병력에 유린당하며 무너지곤 했다. 이런 경기 양상은 박정석과 홍진호의 EVER 스타리그 2004 3,4위전 경기를 보면 알수 있는데 일단 저그의 모든 역량이 집결된 조이기 라인이기에 한번 돌파당하면 저그는 이미 전열을 갖춘 프로토스의 한방 병력에 정면으로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다.그래서 소울류 등장 이전까지만 해도 저그는 장진남, 홍진호로 이어지는 최상급을 제외하면 프로토스를 압도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조용호를 비롯한 Soul의 저그들은 좀더 안정적이고 후반 지향적인 방법으로 프로토스를 압살하길 원했고 마침내 소울류 저그를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시작은 이전의 저그들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최대한 자원 위주로 가면서도 프로토스를 찌를 기회를 노리고 가능하다면 러커 스커지 조이기도 시도해본다. 하지만 그 이후가 달랐다.
프로토스가 실랑이를 벌이며 연탄 조이기를 뚫어내면 센터는 텅 비어있었고 어느새 4가스 이상의 멀티기지를 확보한 저그는 소위 소울 라인이라 불리는 성큰콜로니, 스포어콜로니, 러커, 스커지로 구성된 방어선을 구축하고 프로토스가 들이받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막강한 공성유닛인 시즈탱크를 쉽게 활용할 수 있어서 이런 방어라인 따위는 손쉽게 돌파하는 테란과는 달리[8] 대 저그전에서 질럿 템플러 드라군 위주의 게이트웨이 병력을 활용하는 프로토스는 직접 몸으로 공격을 받아내며 방어라인을 향한 공격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자살 행위였다.
그리고 엄청난 자원을 축적한 저그는 울트라리스크 테크까지 확보한 뒤 업그레이드된 대규모 울트라리스크, 저글링으로 센터에서 허둥대는 프로토스 병력을 급습했고 프로토스는 후반에서 저그를 절대 못이긴다는 트라우마에 수년간 시달리게 되었다.
테란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활용 되었지만 이윤열의 타이밍 러쉬에 쉽게 파해되어 중간 다리인 디파일러등장 이전까지만 해도 레어 단계에서 거의 경기를 끝내놓은 상태에서 상대를 끝장내는 용도로만 활용되었지만 당시 프로토스의 유일한 강자였던 박정석은 조용호와 소울류 저그를 활용하는 다른 저그들에게 연패를 거듭, 저그전에 약하다는 인식이 뿌리깊게 박히고 말았다.
1.2.2. 이후의 활용, 대처
거의 몇달만에 저그의 후반 울트라리스크 집중을 파해한 테란과는 달리 프로토스는 강민의 수비형 프로토스 등장 이전까지 저그를 상대로 기나긴 암흑기를 보내야만 했다. 이전까지 극강의 저그는 프로토스에게 패하지 않는다는 말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같은 실력의 저그는 프로토스에게 패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경우 마침 이후 패러독스 시리즈의 섬맵이 등장하여 어느정도 프로토스의 숨통을 열어줘 강민, 박용욱[9], 박정석 세명이 공존하는 프로토스의 황금기가 도래하기도 했으나 무난한 자원 위주의 무난한 맵을 추구하던 MSL의 경우에는 강민을 제외한 프로토스는 모조리 전멸해 버리기에 이른다. 강민의 경우에도 외줄타기에 가까운 원게이트 플레이로 태크 우위만을 확보한채로 불안정한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많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2005년 초. 강민의 반격이 시작된다. 네오 포르테 등의 입구가 좁아 포지 더블넥 심시티가 용이해진 맵이 등장한 이후 강민은 이 포지 더블넥과 기존의 원게이트 커세어 리버를 융합한 수비형 프로토스를 정립하기에 이른 것이다.
프로토스는 다수의 커세어와 셔틀, 리버로 저그의 방어 라인을 무시하고 견제에 나섰고 저그는 이리저리 두들겨 맞다 결국 신나게 포톤캐논, 하이 템플러, 리버로 조합된 프로토스의 멀티가 완성되는 것을 용인할 수밖에 없었고 종국적으로 최종 테크트리에서 세 종족중 가장 강한 프로토스에게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계가 찾아왔다. 과거 삼성칸 소속의 프로게이머 박성준은 강민의 의도를 간파하고 히드라리스크위주 대부대로 병력을 구성했고 강민의 커세어 리버는 별효과를 보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더블넥서스 이후 물량폭발을 노린 박지호와 오영종의 경우 저그의 방어라인이 형성되는 시간을 커세어나 다크템플러 견제로 늦추고 끊임없는 게이트 유닛 소모전을 감행하는 식으로 소울류 격파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A급 이상의 저그들은 레어 삼지창을 활용, 손쉽게 박살냈다.
하지만 강민, 박지호, 오영종 이후 드디어 압도적으로 밀리기만 하던 프로토스는 A급 밑에서는 저그와 비등비등한 승률을 올리기 시작하기에 이른다. 심지어 마재윤도 당시 프로토스 최강의 대 저그전을 자랑하던 강민에게 연파당할 정도였다.
1.2.3.
마재윤의 시대
삼성 칸
박성준에 의해
커세어 리버가 파해된 뒤 프로토스는 오영종, 박지호식의
더블넥서스 이후 게이트 유닛 물량폭발에 집중했고 소울류 저그는 여전히 유효한 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06년 이후 S급 저그를 제외하고는 동급의 자원을 확보한 프로토스를 상대로 5:5에 가까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전통적인 대 프로토스전 강자였던 박성준도 몰락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프로토스를 막아선게 바로 마재윤이었다.마재윤은 극단적인 레어 삼지창을 활용해서 프로토스를 소위 낚아서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레어 삼지창이 막힌다 하더라도 중후반으로 끌려가는 게임에서 그에게 남은 카드가 하나 있었다. 당연하게도 소울류였다.
프로토스는 마재윤의 레어 삼지창을 가까스로 막아내더라도 종국에는 마재윤의 후반 물량에 당해낼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레어 삼지창을 막아내고 마재윤이 소울류를 강요받는 상황이라면 마재윤은 프로토스를 상대로 불리한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기에 마재윤은 항상 레어 삼지창으로 결정적인 피해를 주려 시도하곤 했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가
하지만 프로토스는 마재윤의 교묘한 찌르기에 항상 상처를 받고 시작할 수밖에 없었고 마재윤은 대 프로토스전 승률 80% 이상을 달성하며 프로토스의 대재앙으로 등극하게 된다.
마침내 마재윤은 양대리그 결승에 진출, 스타리그 결승에서 이윤열을 무찌르고 한 이름 없는 프로토스와 MSL 결승에서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1.2.4. 김택용의 커세어 다크 더블넥서스
일명 비수류 더블넥서스에 대한 드라마틱한 사연은 3.3 혁명 문서로.김명운의 경우는 한때, 저프전 목동 저그로 프로토스전 연승을 쌓고 저그 중 프로토스전 최강이라는 소리를 2009년에 듣기도 했지만 결국 진영화, 박세정 등의 정파계통 프로토스에 의해 박살났다. 김명운을 파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한방 병력을 제대로 갖추어 프로토스 병력이 센터로 진출하여 저그의 병력을 알맞게 싸먹은 다음에 본진을 털어서 상대의 테크 트리를 단숨에 무너트리는 방법이다. 진영화는 EVER 스타리그 2009 8강전 신 단장의 능선에서 한방 병력을 몰고 나가 뮤탈에 하이 템플러가 저격당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 번의 대규모 교전에서 저그의 병력을 몰살시키고 그대로 기지까지 무너뜨렸다. 박세정 또한 이 방법으로 김명운의 토스전 연승을 끊었다. 이때 타이밍은 김명운이 울트라리스크 캐번을 완성시키고 울트라리스크가 나오기 직전이였고 박세정은 앞마당에서 농성을 펼치고 있을 때였으며 김명운이 한때 김택용을 잘 때려잡는 소위 코파는 기계 1호에 등극했음에도 진영화, 박세정에게 돌파당했다.
그러나 SouL팀의 후계자인 STX SouL의 대표 저그 김윤환 이후 세대에서는 소울류 저그 스타일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우선, 김윤환은 본인이 브레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전략을 짜는 능력이 탁월한데다 운영으로 장기전을 가면 부족한 피지컬로 인하여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히드라러커, 땡히드라, 폭탄 드랍 등등 레어 단계에서 상대를 속여 허점을 찔러서 경기를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일장은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을 찍은 이후 테막에서 스막으로 변신하여 제 경기력이 안 나오기 때문에 소울류 저그가 나오는 장기전이 별로 없는 편이며, 희대의 토막 저그 김현우는 저프전에서도 날빌을 질러대거나, 운영으로는 레어 단계의 뮤탈, 스커지를 쓰지 소울류 저그와는 인연이 없다. 신대근은 eSTRO 해체 후 건너온 이적생이라 SouL 팀의 후배들은 정작 소울류 저그를 쓰지 않고 대신 다른 팀 선수들이 쓰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하다.
1.2.5. 포스트 스타리그, 인터넷 방송시대 이후
한 때 울트라리스크 대처로 리버를 안 뽑는다는 이유로 옛날토스라고 까였던 시대도 잠시, 울트라리스크가 이제는 바이오닉 테란전 이외에는 쓸 이유가 없는 유닛이 되면서 토스전 목동 저그 또한 승기 굳히기나, 토스의 지상병력이 완성되어 히드라리스크+럴커로는 뚫을 수 없을 때, 가끔 쓰이게 되었다. 중요한 건, 리버를 쓰는 토스에게는 언제나 러커 8마리가 울트라리스크 5마리보다 가성비+인성비 모두 효율적이란 것이다. 어차피 저그는 울트라리스크가 고기방패로라도 필요한 그 30분대가 되기 전에 토스를 돈으로 말려죽여야 하니 울트라리스크의 용도는 더더욱 없다.1.3. 저저전
저저전에서는 거의 히링 또는 뮤링으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거의 안 쓰이는데다, 어떻게든 하이브까지 가서 목동 체계를 하더라도 퀸이라는 하드 카운터가 있기 때문에 쉽게 꺼낼 수 없는 전략이다. 울트라리스크나 디파일러는 브루들링에 한 번에 잘리며, 저글링은 인스네어로 발을 묶을 수 있기 때문에 동족전에서는 목동을 아예 안 쓰려는 경향이 짙다.2.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중반 시절, 전작에서 울느님이었던 울트라리스크가 울레기로 격하된 이후 목동저그도 같이 죽었다. 자유의 날개 발매 초창기에는 토스전에 간간히 나와 광전사를 버틸 수가 없게 만들며 프로토스를 씹어먹었으나 광전사와 집정관이 상향되고 불멸자가 기용되면서 역으로 씹혔고, 이 당시의 울트라리스크는 중장갑 추뎀이라서 경장갑인 광전사에 약하다는 단점이 부각되면서 점차 사장되더니. 이후 감염충의 재발견과 함께 대 테란전 최종병기로 쓰였으나 무감타에 가시 촉수가 추가되고 완전체가 된 이후엔 다시 기용빈도가 줄어들었다.그러나 군단의 심장 들어오면서 울트라리스크가 극적인 상향을 받고 다시 최종병기 자리를 차지하면서 목동저그가 부활했다. 다만 전통적인 목동저그는 자주 보이는 건 아니고 다른 조합이 울트라리스크 등장 전에 사용되던가 울트라리스크 등장 후에 울트라리스크를 보조하면서 변형되었다. 스타1에서는 저글링의 공격력이 무지막지하게 강했고 남는 광물을 돌릴만한 데가 저글링밖에 없었지만 스타2에서는 저글링 자체도 하향을 먹었고 광물이 남으면 가시 촉수를 지으면 되기에 저글링 이외의 선택지가 많아졌다.
저글링 대신 차용된 울트라리스크의 파트너는 여왕. 저글링처럼 광물만 소모하고 수혈을 통해 울트라리스크의 안 그래도 강력한 생존력을 더욱 더 강화시켜주며 울트라리스크의 약점인 대공도 긴 대공사거리로 보완해준다. 수혈받은 울트라리스크는 불멸자와 맞싸움이 가능할 정도. 그러나 여왕의 점막 밖 이동속도가 느려도 너무 느린 관계로 전작만큼 최종병기 취급을 받지는 않는다. 살모사의 흑구름으로 다크스웜 비슷한 효과를 만들 수 있지만 유닛 대상으로 흡수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전장에서 지속성이 떨어진다.
저글링도 여전히 쓰인다. 바이오닉 테란을 상대하려면 여왕의 느려터진 기동성으론 택도 없으므로 저글링과 맹독충이 보조를 한다. 그리고 여기에 느려진 울트라리스크를 위해 상대방 마린불곰의 발을 묶어줄 감염충이 추가되면 오리지날 목동저그 탄생.
이외에도 수비적인 유닛인 군단 숙주와 울트라리스크가 조합되거나 기동성은 좋지만 정면 대결이 약한 뮤탈리스크를 울트라리스크가 받쳐주는 식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공허의 유산에서 울트라리스크가 더욱 상향 돼서 방어 풀업시 7이나 되는 떡장갑과 울트라리스크리 상성유닛의 너프( 불곰, 불멸자)로 토스전이든 테란전이든 띄우기만 하면 못해도 바꿔주기를 할 수있는 유닛이 되었다. 사실상 바이오닉테란에겐 사형선고. 여기다 살모사까지 조합하면 스타1의 다크스웜 울트라리스크만큼 안죽는 울트라리스크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저글링 또한 공속업이 전작만큼 상향되면서 저글링 또한 옛날처럼 심심하면 같이 나온다.
협동전 임무에서는 케리건과 스텟먼, 데하카가 운용이 가능하다. 스타2에서는 파멸충이 없긴하나 케리건은 오메가망을 통해/스텟먼은 이곤위성 버프를 통해 큰 손실없이 접근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며, 유닛들도 생존 스킬을 덕지덕지 달고 있어서 준수한 전투력을 보여준다. 데하카는 주로 레벨이 낮을 때 다른 선택 선택지가 없을 때 사용하며, 레벨이 올라 유닛들이 해금되면 다른 빌드에 비하여 전투력이 밀린다.
[1]
파이어뱃, 스파이더 마인, 시즈 탱크의 스플래시 대미지 및 사이언스 베슬의
이레디에이트로 대응해야 한다. 그나마도 파이어뱃은 공격 유형이 진동형이라 울트라리스크한테 생채기 하나 제대로 못 낸다.
[2]
마침 1.08 패치 때 울트라리스의 인구수가 6에서 4로 줄어드는 상향을 받은 것도 이 빌드가 조명받는데 한몫했다. 오리지널에서는 속도가 느려 운용이 힘들지만 브루드워에서 추가된 업그레이드로 인해 운용이 더 편해졌다.
[3]
그나마도 임정호는 디파일러보다는
퀸을 자주썼다. 하지만 그의 디파일러 테크는 후에 큰 영향을 준다.
[4]
이 대회에서의 조용호를 제외하면 저그가 임요환에게 따낸 공식전 5전제 승리는 없다.
[5]
저그가 커닥을 박살내려면 오버로드 속업과 히드라 중심의 병력 구성이 중요한데 거기 쓰일 가스조차 울트라리스크에 몰빵하기 위해 아끼고 있으면 토스가 대처하기도 훨씬 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다크 템플러의 워프 블레이드는 울트라리스크의 장갑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 공격력을 자랑한다.
[6]
대체적인 시초는 정명훈vs이제동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광안리 결승전 1경기를 시초로 본다.
SK테란으로 자원이 고갈될때까지 버티다가 후반에 모인 탱크 한부대로 이제동을 멀리 보냈다.
[7]
히럴디파 체제가 선호되는 맵은 저그가 4~5가스를 확보하기 어려운 것처럼 테란쪽도 배슬에 시즈 탱크까지 뽑을만큼 가스 멀티를 확보하기에 여의치않은 경우가 많다.
[8]
물론 바이오닉과 사이언스 베슬만을 활용하는
SK테란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성큰 러커로 버티는 방식이 사용되었던 적도 있었다.
[9]
다크 아콘의
마인드 컨트롤로 중추인 디파일러와 울트라리스크를 빼앗고 저글링을 마엘스트롬으로 묶는 해법을 제시한 적이 있었다.
2004년 MSL 패자조 박용욱 VS 변은종 경기(그 유명한 마컨
카카루가 나은 그 경기이다.)에서
박용욱 선수가 마컨으로 오버로드, 퀸, 디파일러, 울트라리스크 등을 뺏어서 중반까지 불리했던 전세를 뒤집어 승리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