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時曆
대한제국에서 사용한 역법으로, 서기 1898( 광무 2)년부터 1908( 융희 2)년까지 11년간 발행되었다. 명시력은 구성면에서 시헌력과 같으나 양력과 요일이 추가됐다. 고종 황제가 연호를 광무로 고치고 독자적인 역법을 발행한 것이다. 세계에 많은 이해관계가 오가며 약소국이 식민지가 되는 제국주의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대한제국이 자주독립국가임을 천명하기 위한것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중국의 역법인 시헌력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름을 바꾼 것이다.
또한, 명시력이라는 이름으로 역서가 발행된 것은 1898년 역서부터인데, 이전에는 시헌력으로 개정하고 서양 태양력을 도입한 단계(1896, 건양 원년, 병신력), 독자 연호 건양을 적용한 단계(1897, 건양 2년, 정유력) 등이 있었다. 명시력은 대한제국에서 사용된 책력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대한제국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명시력>에 수록된 시간문화 요소는 연,월,일 단위 또는 통년 단위로 1년 역일, 연신방위도(年神方位圖), 월건, 월삭, 12건제, 국가왕실제일 등이 표시되어 있다.
명시력은 1909년에는 '대한융희3년력', 1910년에는 '대한융희4년력'으로 바뀌어 발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