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가재(맨티스 슈림프) Mantis shrimp |
|
|
|
학명 |
Stomatopoda Latreille, 1817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 Arthropoda |
아문 | 갑각아문 Crustacea |
강 | 연갑강 Malacostraca |
아강 | 자하아강 Hoplocarida |
목 | 구각목 Stomatopoda |
상과 | |
갯가재상과(Squilloidea) 돌기갯가재상과(Parasquilloidea) 혹돌기갯가재상과(Gonodactyloidea) 바티스퀼라상과(Bathysquilloidea) 에리트로스퀼라상과(Erythrosquilloidea) 에우리스퀼라상과(Eurysquilloidea) 리시오스퀼라상과(Lysiosquilloidea) |
우리나라에도 서식하는 갯가재(Oratosquilla oratoria) 종. 출처는 위키미디어 공용.
1. 개요
구각목[1](Order Stomatopoda)에 속하는 갑각류의 총칭. 사마귀를 연상케 하는 낫 모양의 앞다리가 특징적이다. 그래서 아래 짤에서 보듯 영어로는 ' Mantis Shrimp'라고 한다.Mantis shrimp 혹은 stomatopods, prawn killer[2], 皮皮虾(피피샤, 중국어), シャコ(샤꼬, 일본어). 우리나라에서는 갯가재 외에 딱새, 털치, 설개 또는 설게, 설기(충청도 지방)라고도 부른다.[3] 정약전은 《 자산어보》에서 갯가재를 ‘백석해’[4]라는 이름으로 기록했다. 간혹 쏙이랑 갯가재를 뭉뚱그려 부르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쏙은 게나 새우와 같은 십각목으로 상술했듯 갯가재와는 거리가 꽤 먼 생물이다. 또한 "갯-"이라는 접두어가 "바다의"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바닷가재와 헷갈릴 수도 있으나, 이 둘은 전혀 다른 종이다.
Mantis shrimp라는 영명은 생김새가 사마귀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인데 실제로 사마귀 못지않은 강력한 포식자이다.
2. 특징
이름이나 생김새는 가재나 새우를 닮았지만, 유전적으로 촌수가 상당히 멀다 . 아강수준 에서 다르다. 아강과 아강 간의 차이는 고양이(식육목)와 인간(영장목)의 차이와 같다.전 세계적으로 약 520종의 갯가재가 존재한다.
몸길이는 종에 천차만별이지만, 한반도 토종 갯가재와 공작갯가재 기준으론 대개 15cm 안팎으로 자란다. 하지만 큰 종들은 사람 손보다도 크게 자란다.
갯가재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입에 달려 있는 앞다리이다. 괜히 구각(口脚)목이 아니다. 다리의 모양에 따라 4종류 나뉘는데, 낫 모양을 가진 스피어형과 공 모양을 가진 스매셔형, 도끼 모양을 가진 도끼형, 스피어와 스매셔의 중간 단계뻘인 스파이크 스매셔형이 있다. 특히 스매셔형 갯가재들이 가진 타원형 앞다리는 권투글러브의 역할을 하는데, 펀치의 속력이 매우 빠르고 강력해서 일반유리나 단단한 산호를 깰 수 있을 정도다.[5]게다가 펀치를 할때 순간온도가 수천도에 달하는 충격파까지 발생하는데 이 충격파는 딱총새우의 충격파처럼 음발광에 속한다.
번역본
펀치는 보통은 먹이를 부술때 사용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기절 혹은 놀라게 하는 용도로도 쓴다. 갯가재의 펀치는 25m/s[6]라는 가공할 속도로 인해 펀치를 낼때 작은 적들은 기절하고, 덩치 큰 적들은 놀라거나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이는 인간도 마찬가지라, 스킨스쿠버도 부주의하게 갯가재를 만지려다 손톱이 박살나기도 한다. 스매셔형 갯가재에게 맞은 상처는 둔기로 맞아서 손톱이 깨지는 상처와 같으므로, 손톱 파편에 의한 2차 열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7]
식성도 다리 모양에 따라 갈린다. 스매셔형 갯가재의 경우, 앞다리 특성상 상대를 움켜쥐기보단 무언가 부수기에 적합한 구조다 보니, 먹이로 조개, 복족류, 갑각류를 선호하고, 반면 스피어형은 스매셔형보다 다리를 뻗는 속도가 빠르며, 무언가를 움켜쥐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소형 물고기와 소형 두족류를 선호한다.
주요 천적은 문어, 갑오징어 같은 중대형 두족류이며, 상어, 다랑어 등의 어류들도 기회만 되면 갯가재를 잡아먹는다. 허나, 갯가재가 선빵을 날려 이들을 내쫒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전술했듯 큰푸른고리문어 등의 소형 두족류는 역으로 잡아먹는다. 영상 주인은 갯가재가 어떻게 테트로도톡신에 영향을 받지 않는지에 대하여 연구 중이다.
지구상의 동물들 중 가장 넓은 범위의 빛을 감지할 수 있는 동물로, 갯가재 눈의 색 수용체는 무려 12~16종[8]이나 되기 때문에 적외선 영역에서부터 자외선 영역까지 감지[9]할 수 있다. 그리고 눈 하나당 3개의 이미지를 본다. 인간의 눈은 눈 하나당 하나의 이미지만 보며 따라서 합계 두개의 이미지를 보는 반면 갯가재는 6개의 이미지를 한번에 본다는 말.
공작갯가재(Peacock mantis shrimp, Odontodactylus scyllarus)처럼 관상용으로 쓰이는 널리 종류도 있다. 토종 갯가재 역시 사육이 가능하며 수산시장에서 마리당 약 1000원~2000원 가량에 구할수 있다. 식재료로서는 비싼 생물인 갯가재이지만 애완동물로 키우기에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10]
우리나라에 사는 종은 Oratosquilla oratoria라는 종 단 하나이고 스피어형이며 지역에 따라서 쏙이라고도 불리는데, 둘은 친척뻘이긴 하지만 진짜 쏙은 전혀 다른 갑각류다.[11] 더욱이 쏙은 죽은 동물이나 배다리로 물결을 일으켜 수중의 플랑크톤을 걸러먹고 살기에, 공격적인 프레데터인 갯가재와는 식성이 전혀 다르다.
3. 식용
5월~8월이 제철이며, 새우와 게가 섞인 맛이 난다. 조리법은 게와 새우, 가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 갯가재는 주로 해물탕 같은 데 넣어 끓이거나 게처럼 쪄먹는 경우가 많고, 된장찌개나 된장국에 꽃게나 고둥처럼 다른 해물과 함께 넣어 먹는다. 구워 먹으면 새우와 가재가 섞인 듯한 맛이 난다. 암컷은 꼬리 안에 알이 있을 때도 있는데, 맛은 꽃게 알과 비슷하고 좀 더 쫄깃하다. 부산이나 경남(창원 등) 해안가 쪽에서는, 바다가 덜 오염되었던 과거에는 아예 갯가재를 삶아서 군것질거리처럼 노점상에서 팔기도 했다.
충남 해안 쪽에서는 쏙을 먹기 때문에 나중에 서로 지역 음식을 보고 '저게 갯가재가 아니야?' '저게 쏙이 아니라고?'하며 문화충격을 느끼곤 한다. 서로 비슷하게 닮았기 때문에 좀 닮긴 했는데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한 눈에 다른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은 꽤나 다르게 생겼다. 일단 쏙은 대가리가 크고 갯가재는 집게가 힘이 매우 세다. 껍질도 쏙이 훨씬 부드럽다.
갑각류라서 게장처럼 갯가재장을 담가 먹기도 한다. 맛은 게장과 비슷하긴 한데 특유의 갯가재 냄새 때문에 못 먹는 사람은 못 먹는다.
사람에 따라서는 지네나 바다벌레같은 생김새가 워낙 그로테스크해서 맛도 보기 전에 혐오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경남 해안가를 제외하면 식용으로서의 인기는 상당히 마이너한 편.
중국에서는 달달하게 조리거나 껍질이 잘 벗겨지도록 잘 튀긴 조리법으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는 식재료이다. 야시장이나 해산물 식당에 가면 항상 보인다.
일본에서는 젊은 층에게는 외면받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생김새가 바퀴벌레 같아서 기분나쁘다는 이유. 물론 스시 좋아하는 아저씨들은 갯가재 초밥이라면 환장하고 먹는다.[12] 여배우 나가사와 마사미가 갓 데뷔한 시절 출연한 쇼프로 "쿠와즈키라이"에서도 '출연자가 실은 못 먹는 물건'으로 선정되기도 했다.[13] 다만, 삿포로를 포함한 홋카이도에서는 새우튀김처럼 갯가재를 꼬리만 남기고 껍데기를 벗긴 뒤에 튀겨먹기도 하며, 현지에서는 상당한 별미로 여겨진다[14]. 사실 이는 어려서부터 갯가재를 많이 접해본 것과 성인이 되어 처음 접해본 것의 심리적 차이로 여겨지는데, 경상남도에서는 어린아이들도 양손에 집어들고 새우껍질 까듯 등껍질을 벗겨서 잘만 발라먹는다.
동아시아 못지않게 해산물에 환장하는 로마의 후예들답게, 지중해 지역에서도 식용한다. 다만 지중해 지방에서 식용으로 쓰이는 종은 Squilla mantis라는 종.
4. 대중매체
프래그먼트에선 갯가재가 원래 헨더스 섬에서 진화해 퍼져나갔다는 추측이 나오지만, 작중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테라포마스의 등장인물인 오니즈카 케이지의 M.O. 수술의 베이스 생물이 공작갯가재인데 가시광선뿐 아니라 자외선, 적외선마저 볼 수 있는 시력을 지닌 데다가 초속 23미터에 순간 가속도 10,400G를 지녔다. 강화유리도 깨부술 수 있는 펀치를 날리는 생물을 복서한테 이식했으니 그 시너지는 가히 엄청나다. 이후 잘려나간 팔을 이용하여 수술하였는지 공작갯가재형 테라포머도 등장한다.
폴아웃 4의 포그 크롤러는 방사능으로 인해 거대화된 갯가재인데 데스클로와 같이 덩치에 비해 엄청 날렵해서 안그래도 시야확보가 힘든 파 하버에서는 진짜 잡기 어려워진다. 유니크 개체로는 배를 부수는 자(Shipbreaker)가 있다.
다라이어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보스 기체인 CRUSTY HAMMER의 모티브가 되었다.
구 바이오니클 시리즈의 바라키 중 하나인 타카독스는 다른 바라키와 달리 외형이 바다생물이 아닌 사마귀를 닮았지만 실제 모티브는 갯가재이다.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에서 공작갯가재가 모티브인 '바위분쇄게'(Rock Puncher)가 등장. 원래는 본편에서 나올 예정이었으나 무산되고 빌로우 제로에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동물의 숲 시리즈에서는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과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잠수로 잡을 수 있다. 튀동숲의 갯가재는 스피어형이지만, 모동숲의 갯가재는 스매셔형이다. 모동숲에서는 갯가재를 배치하고 A를 눌러 어항의 불을 켜거나 끄면 갯가재가 어항을 때려서 어항 벽에 금을 낸다. 다행히 어항은 몇 초만 지나면 다시 복구되기 때문에 어항이 박살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데이브 더 다이버에서는 블루홀 초입의 보스 중 하나로 등장한다. 스매셔형 갯가재의 특징을 살려 권투 글러브를 끼고 있고 복서처럼 공격을 한다. 또한 맨티스 슈림프가 추를 때리면 권투에서 종을 치는 듯한 소리가 난다.
일본 위스키 膳 광고에서 사나다 히로유키가 먹는 안주로 등장했다.
[1]
口
脚
目. 입 쪽에 달린 다리라는 뜻이다.
[2]
‘
새우를 잡아먹는 자’라는 뜻.
[3]
사실 설긔는 '
쏙'을 부르는 방언이다. 둘 다 구각목이긴 하지만 한 눈에 봐도 서로 다르게 생겼다.
[4]
‘흰
닭새우’라는 뜻. 물론
닭새우와는 아주 다른 동물이다.
[5]
물론, 유리나 단단한 산호를 깰정도로 강한 종은 스매셔형 중에서도 소수다.
[6]
90km/h
[7]
관련 다큐에서 생물학자가 갯가재 연구 노트에는 갈색 얼룩이 기본적으로 묻어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원인이 실험하던 사람들의 손가락을 갯가재가 두들겨서 피가 나는 거라고.
[8]
많은 동물들이 1~2종, 인간도 3종류밖에 없다. 인간이 가진 3종의 색 수용체에서 받아들이는 빛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
빛의 3원색’이다. 간혹
비둘기같은
새는 4종류를 가진 것도 있다.
[9]
다만 이것이 꼭 우월하다고는 볼 수 없다. 인간의 중추신경계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3가지 색 수용체의 정보를 조합해서 천만 개가 넘는 색상을 구분할 수 있지만, 갯가재의 신경계는 단순하기 때문에 그런 복잡한 조합처리를 할 능력이 없다. 그래서 갯가재는 신경계에서 별다른 처리 없이도 색을 구분할 수 있도록, 눈에서 빛의 파장을 가능한 한 세분해서 받아들이도록
진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0]
갯가재는 보통 한마리씩 유통하기보다는 kg단위로 다수의 개체를 냉동포장해서 유통한다. 살아있는 개체를 고르려면 직접 수산시장으로 가거나 산소팩에 들어있는 살아있는 갯가재를 구매해야한다. 후자의 경우는 거의 숨만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추천하지 않는다.
[11]
일단 둘 다 같은 절지동물과 갑각강이긴 한데, 쏙은 가재나 새우와 같은 십각목, 갯가재는 구각목에 속한다.
[12]
한국에서도 갯가재 초밥은 샤코라고 불리며 오마카세같은 고급 스시야에서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샤코는 비인기 네타로 꼽힌다.
[13]
이 예능의 컨셉은 이름 그대로 두 출연자가 서로 좋아하는 것 세 종류와 "싫어하는 것" 한 종류를 내놓고 상대에게 싫어하는 것이 뭔지 맞춰보게 하는 내용이다. 상대방을 속여넘기기 위해 싫어하는 음식도 아주 맛있게 연기하며 먹는 게 포인트. 나가사와 마사미 왈 "저게(갯가재)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는 것 같아서 싫다"라고 했다나.
[14]
오늘 뭐 먹지?의
삿포로 특집 2탄 때,
신동엽과
성시경이 찾아간 튀김 요리 전문점에서 이런 갯가재 튀김을 먹는 장면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