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윤승운 화백의 만화. 역사만화이긴 하지만, 맹꽁이 서당과는 달리 100% 픽션이다. 머리는 비상하지만 말썽꾸러기인 소년 알봉이가 과거를 보겠다고 몸종과 함께 가출해서 한양으로 향하고 아버지가 뒤를 쫓는 추격전이 전반부의 내용. 그래도 알봉이는 어찌저찌 신시[1]를 점지받아서 그 내용을 그대로 써서 과거에 급제한다. 이에 임금은 알봉이에게 암행어사를 시켜주지만... 어째 하는 짓이 딱 맹꽁이 서당의 학동들 수준이다. 하지만 어찌어찌해서 탐관오리를 적발하기도 하고 그럭저럭 일을 잘 해낸다만... 마패를 분실해서 거지와 옷을 바꿔입는 치욕을 당하는 등 꼭 어디 나사 하나 빠진 것만 같은 얼빠진 모습이 많다. 참고로 암행어사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마패는 국왕이 하사해 주는 것이기에 실제로는 마패를 분실하는 즉시 암행어사 직에서 파직된다.윤승운 화백은 '어린 암행어사와 방자 하인 스토리'를 상당히 즐겨 그렸는데, 그것의 총집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 학습만화가 아니라 순수히 재미에 치중한 명랑만화라 맹꽁이 서당보다도 훨씬 빵빵 터진다는 호평도 많다. 그러면서도 곁가지로 조선시대 생활상이나 풍속도 잘 버무려냈다. 후에 윤승운 화백은 이와 비슷한 설정의 만화로 <암행어사 출두야>를 그렸다.
1990년대 중후반 대교출판사에서 나온 버전은 페이지 수를 채우기 위해 생략된 부분이 약간 있다.
2. 등장인물
2.1. 알봉이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암행어사가 될 정도로 머리가 좋지만 사고방식은 딱 맹꽁이서당의 학동 수준. 다르게 보면 칠뜩이의 펌프질 아니었으면 머리도 좋고 착실히 공부해 대성했을듯 싶다.
본래는 고아로 개골사 주지스님이 거두어 양자로 삼았고 주지가 승려로 만들러했다. 허나 살생을 금지하는 절에서 꿩사냥을 하는[2] 등 워낙 말썽을 부린 탓에 주지스님도 감당이 안되어서 쫒겨날 위기에 처해있었다. 마침 대를 이을 자식이 없어 양자를 구해오라는 명령을 받은 칠뜩이 눈에 띄어 김첨지의 양자가 된 사연 많은 주인공. 처음에는 글에 관심이 없고 말썽만 부려 김첨지와 칠뜩이의 속을 무던히도 썩히다가 지나가던 거지 노인의 예언과[3] 칠뜩이가 데려온 공부 기술자의 치료[4]를 받고 공부에 재미를 붙여 단기간에
천자문을 뗀다. 그러나 막 천자문을 뗀 상태에서 칠뜩이의 꼬임을 받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갔다가 신시를 얻어 덜컥 붙게 된다.[5]
과거에 급제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보니 관복을 입혀놨을때 관복은 너무 커서 헐렁거리고 사모도 너무 커서 얼굴을 다 덮어버렸다. 사실 방자 칠뜩이가 칠푼이 수준이라 여로모로 피해를 본다. 암행어사임에도 처음에는 정신없이 굴다가 마패를 잃어버리는 등 갖은 고생을 하지만 우연히 들른 마을이 탐관 사또에게 수탈을 당하는 것을 알고 멋지게 출두를 해 마을을 구해냈다. 하지만 철없이 굴다가 김첨지의 사주를 받은 자신이 파직시킨 사또의 후임사또에 의해 뒤주에 갇혀서 뒤주채로 집에 끌려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회초리를 맞기도 했다. 이에 알봉이는 암행어사를 건드리면 큰 화를 입을 것이라고 사또에게 으름장을 놓았으나 이 사또는 평소에 똑바로 행동하면 암행어사가 와도 문제없다고 응수했다.[6]
2.2. 칠뜩이
맹꽁이 서당으로 치면 본작의
마당쇠 포지션으로 알봉이의
방자이며 김첨지의 하인. 좀 모자란 인물이지만 잔꾀와 잔머리는 가히 수준급. 대를 이어 김첨지를 모신 머슴이지만 늘 일 안하고 놀 궁리만 하고 있다. 그리고 일을 시키면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사고만 크게쳐서 김첨지와 왈순이가 가장 골치아파하는 인물이다. 이래 봬도 고아인 알봉이를 찾아내 자식없는 김첨지의 양자로 만든 1등 공신. 옆 동네 하녀이자 미녀인 꽃님이에게 관심이 있었으나 칠뜩이를 휘어잡으려는 김첨지와 알봉이의 흉계로 집안에서 제일 기세고 드센 왈순이와 강제로 결혼해 쥐여사는
공처가가 됐다. 그걸 피하고자 갖은 꼼수를 부려 알봉이를 꼬드겨 과거를 보게 만든 원흉. 여기에 멋대로 서울로 가면서 김 첨지 집의 돈과 패물을 멋대로 훔쳐가서[7] 김 첨지와 행랑아범, 왈순이의 속을 제대로 뒤집어 놨다. 게다가 암행어사가 된 알봉이한테 폭력을 써서 마패를 빼앗더니 자기가 보관하겠다고 해서 빼앗지 않나[8] 나중에는 그걸 분실해서 그 마패를 주운 거지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서 거지와 옷을 바꿔입는 조건으로 마패를 되찾기도 했고 알봉이가 도중에 만난 친구 떡만이를 방자로 삼으려 하자 떼를 써서 떼어놓는 등 알봉이보다 나이만 많지 하는 짓은 영락 애와 다를게 없다. 그래도 막판에 알봉이의 명령을 수행해 출두에 필요한 역졸을 데리고 오는 대활약을 펼치고[9] 출두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곧 따라온 김첨지 일행에게 붙잡혀 고향으로 강제 연행된다.
작중 만악의 근원이자 윤승운 만화 사상 최강의 말썽쟁이. 저지른 말썽의 정도가 당시는 물론 현대의 시점으로 봐도 상상을 초월한다. 김첨지가 양자 구해오라는 했더니 다름 사람의 아들을 꼬드겨 데려오려다가 김첨지를 유괴죄로 잡혀가게 하거나[10], 다시 양자 구하겠다고 하더니 거지촌에 가서 거지들을 끌고 오게 만들어 거지들이 김첨지의 집을 불법 점거하게 만들거나[11], 정감록[12]을 주워다 알봉이에게 대놓고 읽게 함으로서 가문을 통째로 박살낼 뻔 하거나[13], 대궐 앞에서 거지 움막을 지어 노숙하다 도망쳐 의금부에 비상령이 걸리게 만들거나, 돈 낳는 닭 사건으로 한양의 민심을 뒤흔들거나, 미행 나온 국왕과 부딪친 다음 삿대질을 하고 욕설을 퍼붓거나, 마패를 잃어버려 암행어사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거나... 그야말로 목이 달아나도 여러번 달아날 짓을 하고 다닌다.[14]
작중 만악의 근원이자 윤승운 만화 사상 최강의 말썽쟁이. 저지른 말썽의 정도가 당시는 물론 현대의 시점으로 봐도 상상을 초월한다. 김첨지가 양자 구해오라는 했더니 다름 사람의 아들을 꼬드겨 데려오려다가 김첨지를 유괴죄로 잡혀가게 하거나[10], 다시 양자 구하겠다고 하더니 거지촌에 가서 거지들을 끌고 오게 만들어 거지들이 김첨지의 집을 불법 점거하게 만들거나[11], 정감록[12]을 주워다 알봉이에게 대놓고 읽게 함으로서 가문을 통째로 박살낼 뻔 하거나[13], 대궐 앞에서 거지 움막을 지어 노숙하다 도망쳐 의금부에 비상령이 걸리게 만들거나, 돈 낳는 닭 사건으로 한양의 민심을 뒤흔들거나, 미행 나온 국왕과 부딪친 다음 삿대질을 하고 욕설을 퍼붓거나, 마패를 잃어버려 암행어사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거나... 그야말로 목이 달아나도 여러번 달아날 짓을 하고 다닌다.[14]
2.3. 김첨지
알봉이의 양부. 천석꾼이라 불리울 정도로 재산이 많은 갑부이다. 그러나 일찍 상처하고 부인과 대를 이을 자식이 없다는 것에 괴로워했다. 다행히 늘그막에 알봉이를 양자로 얻어 인생 피는 줄 알았으나 알봉이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말썽만 부려 무던히도 속을 썩혔다. 그나마 알봉이가 뒤늦게 정신 차려 바르게 살고 공부에 열중하는 것에 큰 기대를 품어서 알봉이를 친자식으로 여기며 진심으로 잘 대해주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칠뜩이가 알봉이를 꼬드겨 과거를 보러 가자 속이 상해서 급히 추격대를 꾸려(?) 그 둘을 뒤쫓고 있다. 몇 번 그 둘을 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놓치고,한양에서 다 잡아놓았지만 알봉이가 신시를 얻어 과거에 합격한 것에 과거의 죄를 용서하려다가 칠뜩이에게 통수까지 맞는다.[15] 이에 절치부심해서 그 둘을 악착같이 쫒아가 마침내 출두에 성공해 긴장이 풀린 그 둘을 잡아냈다. 이전에 몇 차례 과거를 보았지만 글재주는 없었는지 번번이 낙방을 한듯. 아들 찾으러 동네를 떠난다니 동네 사람들이 또 과거병 도졌다고 비웃는 장면이 있다.[16] 여담으로 알고보면 마음이 좋은 인물인데 양자인 알봉이를 친자식으로 여기는것도 있지만 사고뭉치인 칠뜩이가 대형 사고를 쳐도 추방시키지 않고 화를 내는것에서 그치며 왈순이와 행랑 아범에게도 잘 대해준다.
2.4. 왈순이
김첨지댁의 하녀이자 칠뜩이의 아내. 칠뜩이 또래로 집안 살림을 담당하는데 살림에는 충실하다. 그러나 못생긴 박색에 엄청 기가 세고 힘이 장난이 아니여서 사내인 칠뜩이를 휘어잡을 정도. 천하의 칠뜩이도 왈순이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한다. 딱 한 번 개겼다가 절굿공이에 발을 맞아 발을 삐기도. 하지만 그녀도 실은 나쁜 성격은 아니며 김첨지처럼 칠뜩이한테 속을 많이 썩는 인물이기도 하다. 중간에 칠뜩이와 결혼해 아내가 된다.[17] 칠뜩이는 이 사실을 알고 대놓고 기절했으며 혼인 당일에도 하기 싫다고 징징거리다가 대놓고 화가 치민 왈순이한테 떡이 되도록 두들겨 맞았다. 결혼해서도 전과 다름없이 칠뜩이를 대해[18] 칠뜩이가 온 동네 코흘리개들의 놀림감으로 전락했다. 이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은 칠뜩이가 알봉이를 꼬드겨 과거 시험 보러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사고뭉치 애물단지 칠뜩이와 달리 왈순이 자체는 일도 잘 하고 알뜰한 성격이며[19] 알봉이와 행랑 아범, 동네 사람들한테 신망도 많이 얻고 상전인 김첨지의 말도 고분고분 잘 듣는 편.
2.5. 행랑 아범
김첨지 댁의 노복. 노복이지만 실제로는 김첨지의 집사이기에 김첨지 앞에서도 까부는 칠뜩이가 그나마 말을 잘 듣는 상대이기도 하다. 중간에 작가의 실수로 얼굴이 한 번 바뀌기도 한다. 알고보면 대단한 만능
먼치킨으로 뛰는 것도 날래게 뛰고 침술에도 조예가 깊고 비밀리에
택견도 배워 산적들을 때려눕혀 알봉이와 칠뜩이를 구하는 에피소드도 있다.[20] 다만 이런 것을 크게 내색을 하지는 않는 편. 여러모로 뛰어난 인물이라 김첨지가 방자 후보로 낙점하고 있었지만 칠뜩이가 눈치 채 물거품이 되고 만다.[21] 끝에 끝까지 김첨지를 수행해 알봉이와 칠뜩이를 체포에 성공했다.
2.6. 떡만이
수구문에서 알봉이가 만난 아이. 역병으로 다 죽어가서 무덤가에 버려져 가끔씩 아버지가 죽을 먹이는 정도였으나 기적적으로 소생했다. 처음에 마패가 없어 허둥대던 알봉이를 놀리다가 역으로 알봉이에게 된통 혼나기도 했다. 가정 교육이 엄한 모양인지 어사인 것을 알게 된 아버지 앞에 알봉이보고 너라고 불렀다가 아버지한테 따귀를 맞았다. 떡만이와 얘기를 나눠보고 맘에 든 알봉이가 방자로 삼기 위해 마침 떡만이가 죽었는지 살피러 온 아버지에게 간곡히 부탁했으나 방자는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고 우기는 칠뜩이의 추태에 질린 떡만이 아버지의 반대로 무산된다.
2.7. 칠봉이
산 속에서 숯을 떼는 숯장이의 아들. 어머니는 죽고 없으며 아버지와 살고 있다. 암행을 온 알봉이와 칠뜩이가 하룻밤만 묵게 해달라고 해서 그들에게 감자를 쪄서 대접해주고 숙식을 제공하는 등 선량한 성격이다. 그러나 갑자기 들이닥친 관원들에게 아버지가 체포당하게 된다. 사실 칠봉이의 아버지는 도망친 노비로 전 주인의 횡포에 버틸 수가 없어 도망쳐서 깊은 산 속에 숨어 산 것이었다. 이것이 탐관 사또에게 들통나 그가 보낸 관원들에게 칠봉이 아버지가 체포되었던 것. 칠봉이는 아버지가 탈출시켜 동굴에 숨어있다가 관원들이 가고 나서야 돌아왔다. 칠봉이의 아버지는 끌려가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알봉이의 기지로 풀려나 부자가 극적으로 상봉했다. 이 와중에 칠봉이는 뭐에 홀렸는지 아버지가 죽은 줄 알고 무덤을 파다가 황금을 발견하게 되고, 이것이 하늘이 도운 것이리라 여긴 알봉이의 설득으로 황금을 가지고 멀리 떠났다.
2.8. 구관사또
탐관오리. 척 봐도 탐욕스럽게 생긴 돼지코. 고을을 쥐어짜 가렴주구를 일삼는 탐관오리다. 칠뜩이의 실수로 암행어사가 떴다는 소식에 지레 겁먹고 뒤주 속에 숨어서 밥도 뒤주에서 먹는 추태를 보인다. 선수를 쳐 장부를 조작하고 수탈한 재물을 빼돌리는 꼼수를 썼다가[22] 알봉이에게 들켜서 파직당한다.
2.9. 신관사또
구관사또와는 달리 모든면에서 청렴한 관리. 알봉이가 너무 촐랑거리고 까불자 뒤주에 집어넣은 뒤 뒤주째로 그걸 알봉이의 아버지에게 보냈다.
2.10. 거지들
속물들이다. 방자가 마패를 잃어버렸을 때 그 마패를 주웠는데 방자를 상대로 가진것을 다 내놓으라는 조건으로 마패와 교환하자는 흥정을 했다. 방자를 거지꼴로 만든 주범들.
[1]
문제는 산신령이
치매가 있는지 알봉이만이 아니라 온 동네 선비들의 꿈에 다 나와서 점지를 해주는 통에 산에 선비들이 바글거리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거고, 한 양아치 도령을 만나 그의 부하인 깡패 2명에게 붙잡혀 신시를 빼았길 뻔하는 고생 끝에 간신히 손에 넣는다. 이때 칠뜩이는 포졸의 빨래돌을 우물에 던지고 관복을 훔쳐 입어 포졸로 위장해 양아치 도령과 깡패 2명을 협박해 쫓아내었는데 이로 인해 포졸이 관복을 찾는다고 지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칠뜩이는 화가 난 포졸한테 곤봉으로 얻어맞았고 사정을 알게된 포졸이 화만 내고 관복을 돌려받는 선에서 끝냈다. 이때문에 알봉이도 자업자득이라고 질책했는데 칠뜩이는 오히려 더 큰 소리를 쳤다.
[2]
법당의 제사지내는곳에 사냥한 꿩을 요리해서 제사 음식으로 올려놨다. 살생을 금지하여 고기와 생선을 철저하게 금지하는 절에서 이런 행위는 가장 무례한 행위다.
[3]
사실은 왈순이와 친한 거지 노인이 왈순이의 부탁을 듣고 사기극을 꾸민거다. 나중에 김첨지가 왈순이에게 얘기를 듣고 거지 노인에게 평생 먹고 살 재물을 베풀어준다. 그런데 칠뜩이는 이걸 눈치 채고 김첨지와 왈순이를 마구 협박한다.
[4]
를 빙자한 고문이었다. 눕혀놓고 주리를 튼 체 글을 읽게 하니 안 읽고 배기겠나. 이걸 안 김첨지가 크게 화가나서 그를 붙잡아 역으로 이 고문 기술자에게
주리를 틀고, 칠뜩이는 매타작을 놓아서 내쫓는데, 이 기술자는 적반하장으로 다리가 안 부러진게 다행이요!라며 대든다. 그러니 김첨지는 기가 막혀서 칠뜩이의 얼굴을 꼬집으며 질책한다.
[5]
처음에 알봉이가 공부를 무척 싫어하고 장난치는 것만 좋아해 호랑이 훈장 속을 썩였다가 주리 사건 이후 예의바르게 행동하며 천자문을 단기간에 떼 훈장이 칭찬해주며(이게 대단한것이 천자문을 훈장이 불러주었을때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그대로 적어 훈장이 기뻐하며 다른 학동들 앞에서 칭찬해주었다. 특히 학동들은 알봉이를 제외하곤 전부 불합격했다.) 훈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 몇년 착실히 공부하면 과거에 합격할 것이다 격려했으며 학동들이 훈장에게 문안인사를 하는 알봉이를 질투하여 화를 내자 훈장이 그들에게 담뱃대로 때리고 혼을 내며 알봉이를 옹호해줄 정도로 아낀다. 칠뜩이는 몇년 더 붙잡아서 돈뜯는 수작이라고 흉을 본다.
[6]
그러나 암행어사는 국왕이 보낸 관리인만큼 사또가 암행어사를 가두는 행위를 할 경우 국왕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사또는 처벌을 면하지 못한다.
[7]
당연히 이 돈과 패물들은 여비로 모두 써버렸다.
[8]
특히 여기서 자신에게 암행어사 된것을 말 안했다고 마패를 땅에 치는 행위까지 벌인다. 조선시대에 마패는 국왕이 하사한 물건인만큼 이를 치는 행위는 국왕에 대한 도전이라서 반역에 해당되는 행위다.
[9]
그 와중에 사고쳐서 그 고을 형방을 화나게 만들어서 그한테 씨름으로 업어치기 당하고, 그것 때문에 허리 삐었다며 형방을 벌받게 하려고 엄살을 부리며 악쓰다가 시급이 급한 출두를 지체한것을 알게되어 격노한 고을 사또에게 곤장까지 맞으며 질책을 받았다. 또한 같이 오는 역졸들이 고소해하자 곤장 맞은 상처를 봐달라며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보여 역졸들에게 비웃음을 당했다.
[10]
김첨지는 정상참작이 되어 풀려났고 칠뜩이는 김첨지랑 그 소년의 형한테 얻어맞는다.
[11]
거지들은 김첨지가 꼭지딴(거지의 수장이자 거지촌 촌장)을 찾아가 쌀 100섬을 주는 조건으로 꼭지딴이 거지들을 나가게 만들면서 해결되었다. 문제는 쌀 100섬이 조선시대에는 굉장히 많은 양인데 이를 칠뜩이 때문에 날렸던 것이다. 이때문에 칠뜩이는 김첨지와 왈순이한테 크게 혼이 났다.
[12]
이게 왜 위험한 책이냐 하면 조선의 왕가인
李를 멸문시키고
鄭을 옹립한 새로운 왕조를 개국하겠다는 내용의 책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쿠데타책이다. 이걸 봐서 작중 배경은 조선 후기로 추정이 가능하다.
[13]
알봉이한테 정감록 내용을 대놓고 읽게 했을때 지나가는 선비 한명이 이를 듣고는 놀라서 관가에 신고하여 칠뜩이는 물론 알봉이랑 김첨지까지 체포되어 관가로 끌려가 곤장까지 맞는다. 다행히 조정에서 이를 몰랐다는 점을 감안하여 석방했지만 곤장을 많이 맞아 김첨지는 지팡이를 짚고 나와야 할 정도였다. 물론 칠뜩이는 김첨지한테 실컷 얻어맞는다. 또한 집에 와서도 임금이 정씨를 왜 다 안죽이냐는 망언을 하다가 마침 김첨지의 집으로 찾아온 김첨지 친구인 정 생원이 이를 듣게되어 화가 치민 정 생원한테 또 얻어맞는다.
[14]
결국 임금에게 욕한 댓가로 의금부에 끌려가 배후가 누구냐고 취조를 받는다. 온갖 고문에도 능구렁이 같이 넘어가(사실 칠뜩이는 그 양반이 임금인지도, 자신이 한 짓이 그리 심각한 것인지 진짜로 몰라서 그랬다.) 판의금부사가 복장터져 죽으려 한다. 더 압권은 궐문 움막 사건, 계란 파동도 자신의 짓이였고 그게 그렇게 죄가 되냐고 반문을 하자 의금부사가 기겁을 한다. 다행히 임금의 아량으로 무사방면되지만 부사영감은 하도 시달려서 폭삭 늙어버린다.
[15]
칠뜩이가 자신을 방자 안 삼고 먼치킨 행랑 아범을 방자 삼을 것을 눈치채고 김첨지를 속여 몰래 알봉이를 빼돌렸다.
[16]
사실 윤승운 화백의 작품에 나오는 조선시대 아버지상은 대체로 이렇다. 돈많은 지역 유지지만 뚜렷한 벼슬은 없는 향반 출신. 그리고 그 아들들이 타고난 천재로 과거에 합격해 어사가 되는 패턴이다. 비슷한 설정의 암행어사 출두야도 이와 똑같다.
[17]
결혼하게 된 과정이 매우 암담한게 칠뜩이는 꽃님이에게 장가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 상황이었고 결국 김첨지가 꽃님이에게 장가보내주마! 라고 선언하여 칠뜩이는 그야말로 아싸날라 쿵따리 샤바라 빠빠빠 를 추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 혼례의상을 갖추고 식장으로 들어선 순간 왈순이가 그 앞에서 있었고 왈순이 왈자기~ 나 오늘부터 이름이 꽃님이로 바뀌었어ㅎㅎㅎ(...)
[18]
사실 이렇게 대하는 원인은 칠뜩이한테 있는데 칠뜩이가 아내한테 잘해주는것도 없으며 걸핏하면 일도 안하고 놀 생각만 하니 아내인 왈순이 입장에선 남편을 좋게 볼수가 없는것이다.
[19]
알봉이와 칠뜩이를 잡아오는 여행에서 여비가 모자라게 되자 자신이 나서서 떡 장사로 돈을 벌어 여비를 벌 정도였다.
[20]
택견을 시전하는 것에 칠뜩이가 놀라자, 행랑 아범은 절대로 내가 택견 배운 걸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준다.
[21]
이것은 고증오류로 실제 조선시대의 암행어사는 방자를 최소한 3명 정도 데리고 다녔다. 그 중 2명이 임금에게 올릴 장계를 배달하는 임무를 교대로 하는 것이다.
[22]
이때 알봉이한테 오히려 무고한 사람을 체포한다고 큰 소리를 치는것도 모자라 그를 도적이라고 비난하는 칠뜩이의 팔과 다리를 물어뜯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