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9 22:54:15

마호가니

영어 : Mahogany
학명 : Swietenia spp.
파일:Swietenia_macrophylla_Honduras_Mahogany_Tree.jpg
대표적인 마호가니종인 온두라스 마호가니(Honduran Mahogany, Swietenia macrophylla) 종의 모습

1. 개요2. 생태3. 쓰임새
3.1. 가구3.2. 악기
4. 근연종5. 명칭에 관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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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남미에 주로 서식하는 멀구슬나무과 스위에테니아 속의 나무.

2. 생태

남아메리카에서 자생하며, 도미니카 공화국 벨리즈의 국수(國樹)이기도 하다.

현재는 무분별한 벌목으로 모두 CITES 부속서 II 등급으로 처리되어있으며, 목재의 가격 역시 급상승하였기 때문에[1] 상업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대부분 카야(Khaya spp.)나 샤펠(Entandrophragma cylindricum)로 대체되었다.

워낙 비싼 목재이기 때문에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재배도 성행한다. 원산지인 남미 뿐만 아니라 오세아니아 대륙이나 하와이, 피지같은 다른 대륙, 지방에서도 플랜테이션 농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자연적으로 자란 개체들이나 좋은 목질을 가진 개체들이 많이 줄어든 현재는 많은 가구 제조사나 악기 회사 등 마호가니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이런 곳들에서 자란 마호가니 목재들을 수급받고 있다.

3. 쓰임새

파일:Honduran_Mahogany_Lumber_Wood_Grain.jpg
온두라스 마호가니 목재와 무늬[2]
심재는 갈색에서 검붉은 루비빛 정도의 색을 띄며, 목질이 단단하면서도 연마하면 촉감이 부드럽기에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러한 특징 덕에 오랜 옛날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어왔으며, 또한 음향학적인 특징도 매우 우수했기에, 흑단나무, 자단나무 등과 함께 아래에도 나올 가구 악기를 만드는 재료로서는 최고급 소재로 여겨졌다.

3.1. 가구

파일:Antique_Mahogany_Furniture_Plum_Pudding_Mahogany.jpg
1830년대에 제작된 마호가니 서랍장
마호가니 가구들은 특유의 색과 부드러운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대부분 겉을 불투명하게 마감하지 않고, 바니쉬나 오일 등을 발라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구용 목재로는 상술했듯 사실상 최상위권에 속하는 귀한 목재였으며, 특히 과거에 만들어진 몇몇 빈티지 마호가니 가구들은 그 예술성, 희소성 덕에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된다.

현재는 아래에 나올 근연종들의 적극적인 활용 및 대체목들의 등장. 진짜 마호가니로 취급되는 목재들의 벌목 제한 및 희소성 상승 탓에 진짜 마호가니를 사용한 가구들은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과거에 생산된 가구들과 비슷한 정도로 질 좋은 목재들을 더이상 구할 수가 없어졌기에 아래에 나올 명칭 및 소비자 기만 문제도 심해진 편.

3.2. 악기

파일:Gibson_Custom_Shop_1959_Les_Paul_Standard_Re_Front.jpg
파일:Gibson_Custom_Shop_1959_Les_Paul_Standard_Re_Back.jpg
깁슨에서 생산된 레스폴 일렉트릭 기타. 넥과 바디 후면에 마호가니를 사용하였다.[3]
가구뿐만 아니라 악기를 만듦에 있어서도 최고급 재료로 취급된다.

마호가니는 음향학적으로는 중저음역대가 강조되는 특징을 가진다. 어쿠스틱 기타의 경우 가장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적절한 밸런스를 가진 목재 조합이 스프루스(가문비나무) 전판에 로즈우드 측후판, 아니면 스프루스 전판에 마호가니 측후판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4] 물론 마호가니만을 사용해서 만든 어쿠스틱 기타도 있으나, 이쪽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마호가니 특유의 중저음역대가 지나치게 강조되어서 좋게 말하면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가, 나쁘게 말하면 멍청한 소리가 난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목재가 소리에 미치는 영향이 어쿠스틱 기타에 비하면 비교적 적어보이는 일렉트릭 기타에서도 많이 채용되는 목재인데, 미국의 기타 브랜드인 깁슨의 경우, 일렉트릭 기타를 개발하기도 전인 회사 초창기부터 마호가니를 사용하여 어쿠스틱 기타를 만들어왔으며, 자사의 가장 대표적인 일렉트릭 기타 모델인 레스폴의 경우, 바디에 중저음역대가 강조되는 마호가니와 고음역대가 강조되는 메이플을 적정 비율로 접합하여 사운드 밸런스를 잡은 경우이다. 이로 인해 펜더같은 마호가니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다른 회사들의 악기들과 비교하면 중저음역대가 크게 강조되는 따뜻한 소리가 나는 편이다.

4. 근연종

가까운 근연종으로는 카야("Khaya spp.")가 있다. 샤펠, 나토, 나왕 등도 마호가니라고 주로 부르기에 근연종이라고 알고있는 사람도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아래 명칭에 관한 논란 문단 참조.

5. 명칭에 관한 논란

파일:distinctmahogany.jpg
마호가니의 근연종 표.
초록색은 진짜 마호가니, 노란색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마호가니의 근연종들, 주황색은 마호가니와 관련 있는 하드 우드, 회색은 마호가니와는 사실상 아무런 상관이 없는 종들이다.
마호가니 자체가 매우 고가의 목재인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유통되는 저렴한 악기나 가구의 원재료 표기에 버젓이 '마호가니' 라고 써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부분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다.[5] 마호가니는 좁은 범위에서는 "Swietenia mahagoni"[6], "Swietenia macrophylla", "Swietenia humilis" 의 세 종만을 가리키며, 아주 관대하게 봐줘도 "Khaya spp."(카야) 까지만 마호가니라고 할 수 있다.

샤펠과 나토, 나왕 등은 겉으로 봐도 진짜 마호가니랑은 차이가 나며, 목질 역시 다르나, 여러 분야에서 고급 목재로 이용되는 '마호가니' 라는 이름을 걸고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

국내에서 자라는 나무 중에서는 참죽나무가 주황색 범위에 걸쳐 있다. 참죽나무의 영어명도 Chinese mahogany.


[1] 진품 마호가니 목재는 상태에 따라서 참나무같은 일반 목재 가격의 수백배를 호가하며 오죽하면 이미 잘라낸 나무의 밑둥을 다시 잘라내어 팔 정도라고 한다. [2] 목재 표면에 물을 뿌려 무늬가 잘 보이도록 해놓은 사진이다. [3] 우측 사진에 나온 부분들은 전부가 마호가니 재질이다. 여담으로 좌측 사진에 나오는 바디 전면에는 단풍나무(메이플)를, 지판에는 자단나무(로즈우드)를 사용했다. [4] 전자는 단단하고 배음이 강조되는 사운드가, 후자는 부드러운 소리 사이로 고음역대가 밸런스 좋게 섞여나오는 사운드가 난다. [5] 특히 기타 베이스의 경우 고가의 제품이 아니라면 전부 대체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6] 상업적으로는 쿠바에서만 자라므로 cuban mahogany라고한다. 학명에서 알 수 있드시 원래 '마호가니'란 이 종만을 일컫는 것이었으나 공산정부가 들어서고 보호종으로 지정하여 국제거래를 엄격하게 막아 사실상 시장에 공급되지 않고있으며 이 종으로 만든 고가구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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