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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의 철학자, 설교자, 저술가, 교수. 독일 신비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린다.2. 생애
에크하르트는 1260년경 지금의 독일 튀링겐주 고타 부근[1]에서 태어났다. 1302년 쯤에 파리 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학문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삭소니아 관구의 초대 관구장, 2차로 파리 대학교 교수 재직, 스트라스부르 관구의 총대리를 지냈다. 1323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쾰른에 있는 도미니크 수도회 대학에서 교수 활동을 했는데, 이 시기에 이단 의혹을 받기 시작해 1326년 본격적으로 심문을 받았다. 이후 에크하르트는 『변론』에서 자신을 향해 쏟아진 비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변론을 시작했다. 1327년에는 아비뇽에 머물고 있던 교황 요한 22세에게 직접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교황청은 60개의 항목들 가운데 25개 항목에 대해 단죄 판결을 내렸다. 1329년 3월 27일 공식 판결문이 발표되었을 때 에크하르트는 아비뇽에서 이미 사망한 뒤였다.그는 생전에 그가 관장했던 독일 남부 라인강 지역의 65개의 여자 수도원에서 수많은 설교를 행했는데, 그가 말했던 설교를 여성 청중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 적었거나 아니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받아적은 것들이, 신비주의적 삶과 영성에 대한 수많은 영감을 불러 일으켰고 독일 신비주의 발전의 전개에 결정적인 견인차 역할을 했다.
3. 사상
그의 사상은 하나로 요약하자면 '신과의 신비적 합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인간은 신의 피조물이면서도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 신과 하나라는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유비(analogia)'와 '분유(participatio)'의 개념을 통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피조물의 자립적인 존재를 설명하지만, 에크하르트는 신에게서 부여받은 존재는 신과 독립된 것이 아닌, '신의 일부로서의 존재'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신에게 부여받은 존재는 신과 같은 부분인 한에서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는데, 이를 두고 학자들은 '~인 한에서(inquantum)'의 원리라고 부른다.즉, 인간에는 신과 다른 부분이 있고 신과 같은 부분이 있는데, '신과 같은 부분'인 한에서만 우리는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과 다른 부분'은 무엇인가? 머릿속에 이미지(형상; Bild)를 떠올리는 영혼은 무엇인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에크하르트에 따르면 이렇게 대상을 욕망하고자 하는 영혼의 활동이, '신과 다른 부분'이 된다. 이는 형상이라는 매개를 통한 활동이므로, 이를 통해서는 사물과 하나가 될 수는 있어도 '신과 하나됨'은 일어날 수 없다. 에크하르트에 따르면 '신과 하나됨'은 '매개'를 통해 일어나지 않으며, 신과의 직접적인 관계에 의해서만 일어난다.
따라서 대상을 떠올리는 영혼의 활동을 모두 비워내야 영혼의 본모습이 드러나고, 이러한 영혼인 한에서(inquantum) 이 영혼은 '신과 같은 부분'이 된다. 이렇게 비워낸 영혼을 통해야만 '매개'없이 신과 하나가 되는 신성스런 체험을 겪을 수 있으므로 에크하르트는 '버림', '내려놓음', '초탈' 등을 강조한다. 이를 '영혼의 밑바닥(Grund der Seele)'이라고 하기도 하고, '내려놓음(Gelassenheit)'을 통해서 '영혼 안에서 신이 탄생'(Gottes Geburt in der Seele)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마침내 신과 하나임을 확인하는 것이, 에크하르트의 신비주의가 된다.
4. 어록
가장 중요한 시간은 항상 지금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항상 너의 앞에 있는 사람이다. 가장 중요한 행동은 항상 사랑이다. [2]
"너는 왜 사느냐?"라고 삶에게 천년동안 물어본다면, 만약 그것이 대답을 한다고 하면, "나는 살기 위해 산다"라고만 말할 것이다. 그것은 삶이 그 스스로의 이유로 살며, 스스로에게서 솟아나는것에 있다. 그러므로 삶은 "왜"라는것 없이 산다. 그것은 그 자신을 살 뿐이다!
또한 진실된 인간에게 물어본다면, 스스로의 이유로 행하는 자에게 "네가 행하는 것을 왜 행하느냐?"라고 물어본다면, 그가 진정으로 대답한다면, 그 또한 "나는 행하기 위해 행한다"라고만 말할것이다. [3]
또한 진실된 인간에게 물어본다면, 스스로의 이유로 행하는 자에게 "네가 행하는 것을 왜 행하느냐?"라고 물어본다면, 그가 진정으로 대답한다면, 그 또한 "나는 행하기 위해 행한다"라고만 말할것이다. [3]
영원의 말씀은 침묵 속에서만 들린다. [4]
신을 찾은 사람은 신을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다. 길거리에서도 사람들 속에서도, 교회에서나 감옥의 고독함 속에서나. [5]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네가 말하는 유일한 기도라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6]
신은 항상 우리의 안에 있다. 우리가 집에 있는 경우가 적을 뿐이다. [7]
자기 자신의 집에서 낯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가장 불쌍할 것이다. [8]
작업복을 입고 순수한 것이 가장 높은 자리를 얻고도 악한것보다 낫다. [9]
참으로, 삶이란 고귀한 것이다. 또한, 가장 많은 일을 겪은 사람은 가장 고귀한 자이다. [10]
천명의 독서의 장인보다 한명의 삶의 장인이 낫다. [11]
5. 여담
-
에리히 프롬은 에크하르트를 높게 평가했다. 그가 한 말은 이렇다.
에크하르트는 소유와 존재의 구별을 힘차고 분명하게 기술했다. (중략) 에크하르트에 따르면 인간의 목표는 완전한 존재에 도달하기 위해 자아 구속과 에고 중심의 사슬인 "소유 양식"에서 우리 자신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1]
"호흐하임 출신의 에크하르트"라고 언급된 적이 있는데, 호흐하임은 고타에서 멀지 않는 튀링겐 지역의 한 장소로 여겨진다.
[2]
Immer ist die wichtigste Stunde die gegenwärtige; immer ist der wichtigste Mensch, der dir gerade gegenübersteht; immer ist die wichtigste Tat die Liebe.
[3]
Wenn das Leben fragte tausend Jahre lang: "Warum lebst du?", wenn es überhaupt antwortete, würde es nur sagen: "Ich lebe, um zu leben!" Das rührt daher, weil das Leben aus seinem eigenen Grunde lebt, aus seinem Eigenen quillt; darum lebt es ohne Warum: es lebt nur sich selber! Und fragte man einen wahrhaften Menschen, einen, der aus seinem eigenen Grunde wirkt: "Warum wirkst du deine Werke?", wenn er recht antwortete, würde er auch nur sagen: "Ich wirke, um zu wirken!"
[4]
Das ewige Wort wird nur in der Stille laut.
[5]
Gott aber, hat man ihn überhaupt, so hat man ihn allerorten; auf der Straße und unter den Leuten so gut wie in der Kirche oder in der Einöde oder in der Zelle
[6]
Wäre das Wort ›Danke‹ das einzige Gebet, das du je sprichst, so würde es genügen.
[7]
Gott ist immer in uns, nur wir sind so selten zu Hause.
[8]
Wer in seinem eigenen Hause fremd sein könnte, das wäre die wahre Armut.
[9]
Besser im Arbeitskittel und rein sein, Als mit dem höchsten Titel gemein sein.
[10]
Wahr ist es, daß Leiden edel ist, und wer am meisten durchmacht, ist der Alleredelste.
[11]
Ein Lebemeister ist besser denn tausend Lesemei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