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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다이아몬드 | 마리안느 페어리 시에리스 |
1. 개요
흑요석의 신부의 등장인물.제4회 보석함 파티의 이전 참가자이자 시에리스의 왕녀이자 카일리아 왕국의 왕비. 제국인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 가장 인기가 많았던 참가자이다. 금발 곱슬머리에 연녹색 눈을 가진 화려한 미녀이다. 4회 당시 보석명은 핑크 다이아몬드로 핑크 다이아몬드 당시에는 분홍색 곱슬머리에 반묶음머리 상태로 상큼발랄한 인상이 강했다.
4년 전 4회차에서 카일리아의 국왕 비세리스와 결혼해 카일리아의 왕비가 되었으나 2년 전 불우한 사고로 비세리스가 요절하여 과부가 되었고, 재혼 상대를 찾기 위해 5회차에 재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본방송 하루 전날 실종되어 루에리 라이자가 대역으로 급히 투입되게 만드는 상황을 초래했다.[1]
2. 특징
성격은 꽤나 적극적이고 도발적인 성향이며, 자유분방한 편이라 남편과 결혼한 후에도 미모의 정부를 여럿 두었다는 소문이 따라다녔다. 그만큼 모든 남성들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졌다. 이는 카일리아의 사교 문화가 하도 문란해서 마리안느가 여기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된 것도 있다.하지만 비세리스가 사망한 이후에는 시종일관 우울한 분위기가 표정에 드러나며, 비세리스 사후에도 황색언론이 불륜 소문을 내서 충격 받아 2년간 칩거하다가 5회 보석함 재참가를 결심하고 나서야 밖에 나오거나 방송 전날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스스로 뛰쳐나가 은둔하는 등 우울증 내지는 조울증에 가까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 본방송 직전 인터뷰에서도 상복을 입으며 비세리스를 그리워하는 태도를 보면 정부 운운하는 소문과 달리 비세리스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고 정부 운운한 황색언론에게 시달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걸로 보인다.
4회차에서 상큼발랄한 이미지로 나온 것과 달리, 친모가 20여 년 전 대반역으로 멸망한 오르테라 출신이었고 16년 전 아버지가 우라칸의 왕녀와 재혼한 것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당시부터 상당히 우울한 가정사가 있지 않았나 추정된다.
고대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잘 모른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방송에서 옵시디언이 고대어와 신화, 전설에 대해 능숙하게 읊는 모습에 대해 옵시디언이 걱정했지만 시청자들은 마리안느가 2년간 칩거만 했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갔다. 다만 진짜 마리안느와 교체되면 이 건에 대해서는 다른 해결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시청자들은 마리안느가 5회차에서 4회차와 다른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서 보는 것이지 핑크 다이아몬드와 얼마나 닮았는지 품평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옵시디언의 지적인 모습도 새로운 매력이라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3. 작중 행적
본편 시점에서 몇 달 전, 마리안느의 아버지인 시에리스 국왕이 사망하자 시에리스 국왕은 보석함으로 손에 넣은 시에리스의 자치권을 유지하기 위해[2] 과부인 마리안느에게 시에리스로 귀국해 시에리스의 여왕이 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마리안느가 시에리스로 돌아가면 카일리아의 통치권은 제국에 반환되어 다시 총독의 지배를 받아야 하고, 생전의 비세리스는 카일리아의 통치권을 돌려주고 싶어하지 않았기에 마리안느는 카일리아와 시에리스의 자치권을 모두 지키고자 보석함에서 재혼하여 새 남편과 함께 카일리아와 시에리스를 합병 통치하고자 하였다.[3]카일리아는 황금과 보석으로 유명하고 시에리스는 무역과 학문으로 정평이 나있어 5회차에서 마리안느와 결혼하면 마리안느를 통해 두 나라의 부와 권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어 많은 신청자들이 몰려들었다고 하며, 마리안느는 카일리아와 시에리스가 충분히 합병 통치가 가능한 지리기도 하고 비세리스를 대신해 카일리아의 왕이 될 수 있을 카일리아 왕가의 핏줄을 가진 남자를 찾고자 했다. 보석함은 본질적으로 연애결혼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달리 철저히 왕국의 통치권이 걸린 정략적인 결혼으로 이루어지는데, 4회의 마리안느는 보석함 역사상 유일하게 진심으로 사랑만을 쫓아 시에리스와 사이가 나빴던 카일리아의 왕비가 되었고 반대로 5회차에서는 공식적으로도 대놓고 비세리스를 위해서 정략혼한다고 못박고 시작하는 등 여러모로 역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하면 이질적인 포지션의 인물이다.
보석함은 20여 년 전 오르테라를 중심으로 한 8왕국 모두가 정략혼으로 세력을 결집해 엘 페디움 황실에 대해 시도한 반란으로, 이 반란으로 인해 황제는 치명상을 입어 반신불수나 다름없는 처지가 되었고 황태자, 이안 황자를 제외한 모든 황족들이 사망하였다. 안 그래도 엘 페디움 왕조의 유전병인 '절망의 심장'으로 인해 생존자가 적었고 근친혼의 누적으로 유전병이 악화되어 병사하는 황족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대반역은 황실의 앞날을 막막하게 만들었다고. 마탑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반란 진압에 성공한 엘 페디움 왕조는 반란을 주도한 오르테라를 멸망시키고 정략혼을 금지시켰지만, 귀천상혼이 엄격하게 금지된 8왕국이 반발하였다.
황실도 상황이 좋지 않아 8왕국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기에 연애결혼을 포장한 보석함 제도를 만들어 보석함 결혼이 성공한 왕족에게 자치권을 주겠다 약속했고, 8왕국은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1회차에서 황태자의 대역으로 참가한 데메테리아의 방계 왕족인 윌리엄이 보석함 결혼에 성공해 데메테리아의 왕이 되어 자치권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고 데메테리아의 전통을 되살리는 정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자 각 왕국도 마음을 바꿔 보석함에 진지하게 임하게 되었다. 마리안느의 아버지인 선대 시에리스 국왕이 2회차에 참가해 우라칸의 왕비와 결혼하여 자치권을 손에 넣은 게 그 일환이다.
반대로 보석함 제도에 대한 8왕국의 신용도가 상실되면 대반역은 재현될 수밖에 없었고, 이를 위해 황실에서는 어떻게든 보석함 제도의 신용도를 유지하고자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마리안느의 재참가와 실종으로 인한 방송 사고는 황실의 안정과 대륙의 안녕까지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일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황실에서는 급하게 대역을 찾았고, 문 아울이 시에리스의 귀부인인 루에리 라이자를 선택해 급하게 방송에 투입한 것이다. 현재 황실에서는 어떻게든 마리안느를 찾아내 현 상황을 직시시켜 마리안느를 데려올 생각이나, 마리안느가 방송 끝날 때까지 데려오는데 실패하면 옵시디언의 본모습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최종 매치에서 옵시디언이 비세리스 외의 남자와 도저히 결혼할 수 없겠다는 핑계를 되고 최종 매치를 피하라고 지시했다.
다행히 루에리 라이자는 4회 때 핑크 다이아몬드 출연 장면에 깊은 감명을 받아 어릴 때 따라해본 적이 있어 핑크 다이아몬드 연기는 그럭저럭 해낼 수 있었고, 성격 차이로 맞지 않는 부분도 방송 연출과 문 아울의 트레이닝 덕분에 어떻게든 맞출 수 있었다. 그리고 루에리가 연기력이 좋은 건 아니라도 성격의 본질은 꽤 닮은 편인 데다 루에리의 성격이 비세리스 사후 바뀐 마리안느의 성격과 닮은 면이 있어 MC들과 시청자들도 납득할 수 있는 선이었다.
5회차에서 또 다른 대역으로 투입되었다 본인의 커밍아웃으로 정체가 빠르게 밝혀진 엠버는 사전에 5회에서 마리안느의 대역으로 예정된 데메테리아의 귀족인 코제트 페르세포네였다. 루에리 라이자와 달리 사전에 캐스팅된 가짜 마리안느 역할로서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주기 위한 역할이었다고.
이후 오르테라에서 변신한 상태로 잠깐 모습을 비추었다. 이때 마리안느의 어머니가 16년 전 아버지가 결혼한 우라칸의 왕녀가 아니라 오르테라 출신임이 밝혀진다. 사실 보석함은 정황상 20살 이상부터 참가 가능한 걸로 보이고 4년 전에 결혼한 마리안느의 나이가 적게 잡아도 현재 20대 이상임은 확실했기 때문에 우라칸의 왕녀가 친모보다 계모일 가능성이 더 높긴 했다. 강한 혼돈 마법진을 가지고 있어 황실 대마법사인 카엔(문 아울)조차 마리안느를 추적하기 힘들지만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다른 참가자들이 '핑크 다이아몬드'의 캐릭터만 아는 것과 달리, 5회에 참가한 알렉산드라이트만은 진짜 마리안느를 알고 있어 옵시디언의 정체를 간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되었고 실제로 빠르게 진상을 파악했다. 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알렉산드라이트의 정체인 우라칸의 방계 왕족 스페스 공작은 마리안느의 정부설이 떠돌던 남자 중 하나였으며, 마리안느 사후에도 스페스 공작이 접근하려는 태도를 보여 마리안느가 칩거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한다. 일단 둘 다 불륜설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태도를 취했다.
방송에서 옵시디언이 알렉산드라이트와 비밀적인 대화를 하고자 불륜설을 이용해 접근하는 모션을 취하자 변장한 채로 방송을 광장에서 관람하는 모습이 나온다.
4. 기타
- 작중에서 마리안느의 대역으로 등장한 루에리 라이자(옵시디언)와 코제트 페르세포네(엠버)를 비교하면, 루에리 라이자는 성장 환경이 달라 표면적인 성격은 다르지만 성격의 본질이 닮았고 반대로 코제트 페르세포네는 표면적인 성격과 습관, 취미가 닮았고 본질은 상이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비세리스 사후 우울한 일을 많이 겪어 변한 마리안느의 성격은 루에리 라이자와 더 유사하다.
- 마리안느와 아는 사이였던 알렉산드라이트(우라칸의 스페스 공작)가 초반에 옵시디언이라는 코드네임이 흑요석인 걸 두고 비세리스의 사망으로 마음에 손상을 입은 마리안느의 정신 상태를 투영한 것 같다고 쉴드치는 장면이 있는데, 5회차에서 마리안느 본인이 직접 참가했을 경우의 코드네임과 외모는 공개된 적 없지만 5회차에서는 4회차 때와 달리 재참가라 외모를 많이 바꿀 예정이라 언급되고 본편 시점의 마리안느 성격이 옵시디언과 유사한 점이 있는 만큼 검은색과 관련된 코드네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옵시디언을 처음 봤을 당시 참가자들이 '블랙 다이아몬드'라 착각하기도 했고. 다만 대놓고 다이아몬드의 이름을 달면 누가 봐도 의심스러우니 다이아몬드가 아닌 다른 코드네임이기는 했을 것이다.
- 4회차 때 국익보다 사랑을 중시하거나 5회차에서 마음 먹고 정략혼을 결심했으면서 막상 그때가 되자 (방송이 펑크날 때의 위험을 알면서도) 도망치는 모습을 보면 왕족보다는 일반인에 가까운 정서를 가진 인물이다. 5회차의 왕족들이 왕족같이 않은 성격의 참가자들이 많아서 간과하는 사실인데 마리안느는 이들을 기준으로 해도 유독 에고가 강한 성격이다.
[1]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누군가에게 납치되거나 죽은 것이 아니라, 자기 의지로 도망친 거였다고 한다. 왜 도망쳤는지는 불명이나 문 아울은 현재의 상황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현실도피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2]
시에리스 국왕은 2회차에서 우라칸의 왕녀와 결혼하여 자치권을 손에 넣고 제국의 풍습을 배격하며 시에리스의 전통을 되살리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3]
카일리아는 여성의 왕위 계승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전에 마리안느는 카일리아의 왕비지 왕녀가 아니라서 설령 여자의 즉위가 가능해도 즉위가 가능했는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