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4 18:05:47

마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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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3.1. 두번째 꿈 이전3.2. 두번째 꿈3.3. 내면의 전쟁3.4. 백은의 숲3.5. 해로우의 사슬
3.5.1. 논란
3.6. 배교: 프롤로그3.7. 새로운 전쟁
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마굴리스.png
아니예요, 발라스. 더 이상의 파괴는 필요치 않아요. 우린 그들을 치유해주어야 해요. 어쩌면 그들이야말로 우리의 구원자가 될 지도 모릅니다.

Margulis

워프레임의 시네마틱 퀘스트인 두 번째 꿈에서 처음 언급되는 오로킨 여성. 작중 시점으로는 이미 사망한 상태로, 현재 텐노들을 이끄는 로터스의 전신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생전에는 오로킨 제국의 연구원 계급인 아르키메디안의 일원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뛰어난 학식을 지닌 연구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2. 상세

마굴리스 본인이 처음으로 영상화된 새로운 전쟁 트레일러.

마굴리스는 저명한 아르키메디안일뿐만 아니라 오로킨의 지배 계층인 "7인 의회(The Seven)"의 일원인 집행관 발라스와 한때 연인 관계였으며, 불가해한 보이드 능력을 지니게 된 텐노를 두려워하여 처형을 주장하는 오로킨 사회와 지도층을 상대로 홀로 나서서 이들은 아이들일 뿐이니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정도로 매우 인간적이고도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이러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마굴리스는 신성한 오로킨 지도층의 지시에 거역했다는 배교(背教)의 죄목으로 "옥색의 빛(Jade Light)"이라는 방식으로 처형당했으며,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텐노들을 격정하는 모성애를 발휘했다. 이를 기억하는 텐노들은 지금까지도 마굴리스를 어머니에 준하는 인물로 추억하며 애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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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두번째 꿈 이전

로터스의 비밀을 다루는 "나타" 퀘스트가 등장한 업데이트 17.0 이후로 게임 플레이시 로딩 도중에 이따금씩 오로킨 글자로 이루어진 장문의 통신이 플레이어의 화면에 빠르게 전송되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워낙 빠르게 지나가는데다 로딩이 끝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때 이 글을 오로킨어 문법에 따라 해석해보면 마굴리스라는 이름의 인물이 언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트랜스미션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Void Link Severed
보이드 링크 끊어짐

Reason foreign carrier detected
원인: 외부 송파 감지됨.

Origin unknown
파원: 알 수 없음.

Suspect tracking signal
추정: 추적 신호.

Reinitiating dipolar connection on novel carrier
수상 송파와 쌍극 연결 재시도 중.

Bow in standby for sync check and sync
기수가 싱크 체크 및 싱크를 위해 대기 중.

Motion compensation complete
모션 보완 완료.

Selenic lensing locked
셀레닉 렌징 잠김.[1]

Somatic control established
소매틱 조종 설정됨.

Margulis implantation intact
(마굴리스) 이식 이상 없음.

EVM status nominal
EVM(Eye, Vocal, Movement) 상태 이상 없음.

War platform awaiting sync
전쟁 플랫폼이 싱크를 기다림.

Initilizing synaptic overlay...
시냅스 오버레이 초기화...

Good night, sweet angel.
잘 자렴, 우리 아가.

완성된 해석본에 따르면 인게임에서 로딩 중에 낮은 확률로 보고서마냥 등장하던 장문의 오로킨어 통신은 실제로도 어떤 알려지지 않은 장치의 부팅 시퀀스와 구동 과정을 서술하는 보고서에 가까웠다. 유저들은 보이드에 대한 언급과 마지막 부분의 인사를 통해 이 통신이 텐노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내용이며 장치의 작동 결과로 텐노가 튜토리얼에서 다시 일어날 때까지 동면을 취하게 되었다는 추측과 함께 통신에서 새로 이름이 드러난 인물이 스토리에서 중요한 떡밥을 쥐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이후 업데이트된 두번째 꿈 퀘스트에서 실제로 해당 통신의 내용은 텐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제 2의 어머니인 마굴리스와 워프레임의 비밀인 전이에 대한 떡밥이었음이 밝혀졌다. 정황상 해당 통신은 순간적으로 전이 연결이 불안정해져서 자체 점검을 돌려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상황이었고, 이로 인해 잠에서 깬 텐노를 마굴리스가 다시 재웠던 것으로 추측된다.

3.2. 두번째 꿈

꿈... 지금의 너희가 아닌, 너희가 되고 싶은 존재로...
Dream... Not of what you are... But of what you want to be.

워프레임의 핵심 스토리를 다루는 시네마틱 퀘스트인 두번째 꿈과 내면의 전쟁에서는 오래 전 오로킨 제국 시절의 인물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대신 퀘스트 도중에 플레이어 텐노의 기억과 보이드의 영향으로 인한 환청을 통해 목소리가 등장한다. 인게임에서 등장하는 마굴리스의 목소리는 대부분 발라스와 나누는 대화로 등장하는데, 이때 대화의 내용을 잘 들어보면 발라스를 비롯한 오로킨 지도층은 불가사의한 사고를 겪고도 살아남아 이해 밖의 힘을 손에 넣은 자리만 10-O 함선의 생존자들을 불길하게 여겨 처형하고자 하는 반면, 마굴리스는 이들은 그저 사고로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들일 뿐이라며 변호하는 한편 발라스에게 연인인 자신을 도와서 집행관으로서 힘을 써줄 것을 부탁했음을 알 수 있다.

오퍼레이터 항목에서의 두 번째 꿈에 대한 서술을 보면 알겠지만, 자리만 함선에서 일어난 사고에서 대부분의 어른들은 사망하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반면, 살아남은 승무원들의 대다수는 어린아이들이었다. 이때는 아직 센티언트의 군세가 근원계의 오로킨을 침공한 "옛 대전쟁(The Old War)"이 발발하기 전이었으므로 이들은 텐노라는 이름을 받지 못하고, 자리만 함선의 사고가 일반적인 함선의 사고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다 살아남은 아이들이 괴이한 능력까지 지니게 된 탓에 오로킨 사회는 이 아이들은 괴물이라고 여기며 배척했다고 언급된다. 마굴리스는 그런 오로킨 사회 내에서 유일하게 자리만 함선에서의 사고에 휘말려 가족을 잃고, 거기에 통제할 수 없는 보이드의 힘을 지니게 된 텐노들을 보호하며 그들을 치유하려 노력했다. 고아가 된 텐노들을 거두어 그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며, 연인이었던 발라스에게도 이들을 위해 힘써줄 것을 부탁했으나 발라스는 7인 의회로써의 입장이 있는데다 마굴리스만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연인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들어주지 않았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능력의 제어가 되지 않던 아이들이 실수로 마굴리스에게 하마터면 눈이 멀 정도로 큰 상처를 입히기도 했으나, 마굴리스 본인은 이를 전혀 개의치 않아하고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진심으로 소중히 대했다고 한다.
마굴리스: ...부끄러운 줄 아세요! 당신들 오로킨은, 겉으로는 지독하리만치 완벽을 추구하지만 속은 썩을 대로 썩어있는 종족이라구요![2]
발라스: 일곱 명의 거수가 이루어졌노라! 그대의 배교에 대한 판결은... 사형이다.
발라스: 마굴리스. 대체 왜...?[3]

이런 인간적인 모습과는 별개로 매우 강단있는 인물이기도 했는데, 텐노들의 힘을 두려워한 오로킨이 그들을 폐기처분하려할 때 유일하게 그에 맞서며 아이들을 해치지 말 것을 주장했고, 오로킨의 최고위층인 7인 의회의 구성원 중 한명이자 마굴리스를 사랑했던 발라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 뜻을 굽히지 않다가 결국 오로킨 7인의 판결에 따라 "옥색의 빛(Jade Light)"이라는 처형을 통해 원자 단위로 분해당하는 방식으로 처형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처형되기 전까지 마굴리스는 아이들과 지내며 뜻을 함께하는 다른 아르키메디안들을 불러모아 이들이 지닌 힘을 통해 보이드를 연구하였으며, 이때 마굴리스와 마굴리스 위하의 연구자들이 기록한 연구 자료는 후일 마굴리스의 사후 오로킨이 옛 대전쟁에서 수세에 몰렸을 때 센티언트의 선천적인 약점인 보이드에 주목하여 보이드의 힘을 다루는 아이들을 사고가 있었던 자리만 10-O호의 이름을 따 "텐노(Ten-O)"라 명명하고, 이들이 지닌 보이드 능력으로 워프레임과의 전이를 통해 오로킨의 전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비록 원래 텐노의 치료를 위해 하던 연구를 마굴리스 사후 오로킨이 악용하면서 지키려던 아이들이 센티언트에 대항할 병기로 전락하게 되었지만, 그나마 텐노에게 이용 가치가 생긴데다 텐노가 오로킨의 비장의 한 수가 되어 전세를 역전시키면서 아이들을 죽이려 했던 오로킨들이 그 생각을 접게 되었기에 결국 마굴리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3.3. 내면의 전쟁

내면의 전쟁에서 테신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마굴리스는 자리만 10-O호에서 겪은 기억이 어린 아이들이었던 텐노들에게 PTSD로 남을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그들의 기억을 감춰왔다. 티저 페이지의 'What is done out of love always takes place beyond good and evil'란 뜻의 오로킨어는[4] 이러한 마굴리스의 행동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두번째 꿈 퀘스트 시점에서의 오퍼레이터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했으며, 이후 쌍둥이 여왕의 계략으로 오퍼레이터가 보이드 능력과 워프레임을 잃어버리고 신체를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테신의 인도대로 보이드 능력을 되찾기 위해 과거와 마주하면서 마굴리스가 덮어두었던 텐노의 과거가 드러난다.

과거 자리만 호의 사고 당시, 함선에 승무원으로 탑승하고 있던 어른들은 보이드의 영향으로 인해 집단 광기에 빠져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게 되었다. 광기에 빠진 어른들은 자신의 자녀들이나 어린 아이들마저도 알아보지 못하고 닥치는대로 아무나 공격했고, 어린 아이들이었던 텐노들은 변해버린 자신의 부모님들을 피해 함선 깊숙한 곳으로 숨었으나 이들의 부모들은 결국 자신의 아이들을 찾아내고 말았다. 연약한 아이들이었던 텐노들은 자기방어를 위해 사고의 영향으로 발현한 보이드의 힘을 자신의 부모들에게 사용했고, 아이들의 보이드 능력에 피격당한 부모와 어른들은 그냥 사망하는 수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증발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것이 오로킨이 좌초된 자리만 호를 인양하고 승무원을 구조하러 왔을 때 함선 내부에 어른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아이들만 남아있었던 이유이며, 사고 이후 아이들을 보살피던 마굴리스는 이러한 진상을 파악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부모를 살해한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이를 감추었던 것이다.

테신의 도움으로 이러한 자신의 과거를 다시 기억해낸 오퍼레이터는 마굴리스의 우려와는 달리 과거를 담담하게 마주하며, 정신 간섭을 통해 육체를 빼앗으려는 언니 여왕의 수작을 뿌리치고 다시 보이드 능력을 다루는 법을 기억해낸다. 텐노의 정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부모를 죽인 패륜을 저질렀다는 트라우마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언니 여왕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오퍼레이터는 과거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는 데 사용했던 보이드 능력을 이용해서 이번에는 언니 여왕의 조종을 받고 있었던 테신을 해방시키며, 워프레임과 장비를 되찾아 무사히 그리니어의 쿠바 요새를 탈출하게 된다.

3.4. 백은의 숲

백은의 숲 퀘스트에서 등장하는 어포틱 임프린트 코덱스의 로어에 의하면 마굴리스는 보이드의 힘으로 의식을 옮기는 전이 기술의 연구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백은의 숲 퀘스트 스토리의 주역인 아르키메디안 실바나는 과거 오로킨 제국의 가장 뛰어난 감염체 생물학자 중 한명이었고, 가장 뛰어난 감염체 생물학자들을 필요로 하는 아르키메디안 마굴리스의 요청을 수락해 마굴리스의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연구에는 발라스도 관여하고 있었고, 트와일라잇 어포틱 임프린트의 로어에 따르면 초반에는 자리만 호 사고의 생존자들인 어린 아이들의 치유와 보살핌을 핵심으로 하고 있던 프로젝트는 점차 전이를 통한 워프레임의 조작과 개발에 관한 실험으로 변해갔다. 마굴리스 덕분에 오로킨의 전쟁 프로젝트에는 참가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안심하고 있었던 실바나도 결국 발라스의 의도대로 워프레임 개발 프로젝트로 변한 전이 연구에 기여하여 워프레임 티타니아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그렇게 싫어하던 전쟁 병기 개발관련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지만 실바나는 마굴리스를 원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마굴리스도 자신들이 연구하던 아이들만큼이나 마찬가지로 희생자일 뿐이라고 변호해주는 묘사를 보아 이 시점에서의 마굴리스와 실바나는 오로킨이 자리만 10-O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을 수습한 이후, 마굴리스가 이들을 변호하다 배교죄로 처형당하기 이전의 시점으로 보인다. 실바나가 개인적으로 마굴리스를 존경했던지라 마굴리스가 프로젝트에 합류를 제안하자 기뻐서 어쩔 줄 몰라했다고 하는 걸 보면 마굴리스는 오로킨 사회에서도 꽤 유명하고 학식과 인망이 있던 존경받는 과학자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감염체 생물학 전문이라고 언급되는 실바나와는 달리 마굴리스는 전문 연구 분야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데, 아이들을 보살필 뿐만 아니라 이들을 연구하기도 했다는 언급을 보아 마굴리스도 알브레히트 엔트라티처럼 보이드에 관련된 분야 또는 보이드 그 자체가 전문 연구분야였을 가능성이 높다.

3.5. 해로우의 사슬

해로우의 사슬 퀘스트에서 등장하는 레드 베일의 영매인 팔라디노의 언급에 따르면, 로터스는 마굴리스의 모습을 본땄다고(made of yourself) 하는데 이 언급을 통해 로터스는 마굴리스의 외형과 텐노들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계승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해로우의 사슬 퀘스트의 내용과 조비안 콩코드 패치로 추가된 나타의 대사를 참고하면, 아르키메디안 마굴리스의 처형이 집행된 이후 오로킨은 옛 대전쟁 도중의 어느 시점에서 센티언트였던 나타(Natah)를 모종의 경위로 사로잡거나 확보하게 되었다. 마굴리스가 사라지면서 텐노들을 통제할 수단이 필요했던 오로킨은 센티언트의 고위 개체인 나타에게 텐노들에게 익숙한 마굴리스의 외형과 인격을 덮어씌워 마굴리스 대신 이들의 어머니 역할을 할 로터스를 만들어내는 짓을 저지른다.

오로킨의 의도대로 로터스가 된 나타는 원본인 마굴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텐노들을 자식으로 여기게 되어 어머니의 역할을 이어받는 과정에서 마굴리스의 모성애를 이어받았다. 나타가 어머니로써 정한 이름인 로터스도 두번째 꿈 마지막 장면의 오퍼레이터 대사에 따르면 마굴리스가 생전 가장 좋아하던 꽃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인다. 마굴리스는 생전 아이들에게 추악한 무언가에서도 아름다운 것이 자라날 수 있다는 말을 해 주었다는 언급이 있는데, 이는 자사의 게임에 동양의 문화를 녹여내기를 즐기는 DE가 전작인 다크 섹터에서도 추가했던 대사이며 도덕적으로 타락한 오로킨에게서 나온 고결한 전사들인 텐노와, 센티언트였던 나타가 마굴리스를 계승한 로터스가 된 것을 진흙 속에서 꽃을 피워내는 연꽃의 성질에 비유하여 의미하는 대사이다. 물론 DE의 언급으로 두 게임은 세계관이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동양 문화권에서의 연꽃의 상징과 메타포는 공유되는 것으로 보인다.

3.5.1. 논란

"...Oh, but not Rell. Margulis cast him out, for he was different..."
"...오오, 하지만 렐은 아니었지요. 마굴리스는 그분을 추방했사옵니다. 다른 이들과 달랐기 때문이지요..."
팔라디노

허나 팔라디노의 언급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마굴리스는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렐을 추방했다고 한다. 모든 아이들을 차별없이 아끼고 보호했다고 묘사되는 마굴리스가 자폐성 장애를 가진 을 추방했다는 묘사 때문에 해로우의 사슬 퀘스트가 업데이트된 후 한때 설정 붕괴에 관해 굉장한 논란이 일었는데, 웹코믹에서 묘사된 다른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철이 없었던 데다, 갑작스럽게 극한 상황을 마주한 상태라서 집단으로 장애 아동을 따돌림시켰다는 변명의 여지라도 있겠지만 마굴리스는 사고를 수습하고 부모 잃은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돌보았다고 서술되는 인물인지라 마굴리스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논란은 공개된 로어와 설정이 부족해서 아직 판단할 수 없는 상태로 남은 상황이다.

우선 마굴리스가 렐을 추방했다는 로어는 인게임에서 유일하게 팔라디노의 입을 통해서 언급되는 사실인데, 이는 레드 베일의 영매인 팔라디노의 발언에 기반한 서술이므로 진실이 렐의 입장에 편중되어 레드 베일에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마굴리스가 장애 아동과 일반 아동들간의 생활공간과 학습공간을 분리한 것이 와전되어 추방되었다고 전해져 내려왔을 수도 있고, 인게임 내에서 묘사되는 오로킨의 인성을 볼때 마굴리스가 오로킨에게서 렐을 보호하기 위해 추방했을 가능성도 있다. 퀘스트 내에서는 오로킨의 농간으로 텐노들을 관리하기 위해 탄생한 마굴리스의 복제나 다름없는 로터스도 옛 전쟁의 종전과 직후에 이어진 반란 이후 텐노들을 동면시키면서 마굴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모든 텐노를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미 마굴리스의 생전에 이들 가운데서 추방된 아이가 있었으며 자신이 그러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묘사가 나오면서 이러한 추측이 힘을 얻기도 했다.

인게임 내에서는 오로킨 사회와 오로킨의 연구자 계급인 아르키메디안들이 벽 속의 사람과 보이드의 영향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묘사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를 보아 아르키메디안 마굴리스도 유일하게 자폐증을 앓고 있던 아이인 의 인지적 결손과 이상행동을 진단하면서 자폐의 영향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보이드 에너지의 노출로 더 심해졌다고 판단한 나머지,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 다른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것을 염려해 동면에 들이지 않고 추방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마굴리스의 심리 묘사나 자리만 함선 및 렐과 관련된 추가적인 설정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은 모두 퀘스트 내에서 등장하는 마굴리스의 묘사를 기반으로 한 유저들의 추측에 불과하며, 특정 등장인물에 대한 합리화와 실드라고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어찌됐든 마굴리스와 로터스는 비슷한 외형을 공유할 뿐 서로 다른 인물임을 분명히 나타내는 로어라고 볼 수 있다.

3.6. 배교: 프롤로그

새로운 전쟁 퀘스트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시네마킥 스토리인 배교: 프롤로그에서도 인게임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발라스의 언급으로 등장하며, 자신을 마굴리스라고 부르는 발라스를 향해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마굴리스와 선을 긋던 로터스는 발라스가 헤드기어에 연결된 케이블을 끊어버림과 동시에 마굴리스의 인격으로 돌아가버리고 만다. 연인이었던 마굴리스의 인격은 발라스를 알아보고 헤드기어를 벗어버린 뒤, 망연자실한 텐노를 버려두고 발라스와 함께 떠나는 것으로 등장이 종료된다. 이때는 플레이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헤드기어를 벗어서 드러난 마굴리스의 맨얼굴은 퀘스트 내에서 보여주지 않으며, 이후 수년이 지나서 업데이트된 새로운 전쟁 퀘스트에서 정식으로 마굴리스가 등장하면서 얼굴이 공개되었다.

3.7. 새로운 전쟁

워프레임 스토리 1부의 최종장인 새로운 전쟁 퀘스트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등장한다. 해로우의 사슬 퀘스트 이후로 그간 로터스가 오비터 내부에 개인실이 도입되면서 인게임에 추가된 시네마틱 스토리인 '배교 프롤로그'에서 마굴리스의 인격을 보여준 데 이어, 이후 진행 가능한 '희생' 퀘스트에서는 센티언트인 나타의 인격을 보여주는 묘사를 통해 유저들은 로터스가 단순히 마굴리스에게서 외모만 따온 것이 아니라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었는데, 이미 오래전에 사망하고 설정상으로만 언급되는 인물이라 등장이 없을 것 같았지만 짧게나마 과거의 모습 그대로 등장하여 유저들에게 놀라움을 주었으며 유저들의 추측대로 로터스와 마굴리스 사이에는 연결고리가 더 있음이 밝혀졌다.

인게임에서는 발라스와의 최종결전에서 오퍼레이터/드리프터가 발라스에게 베일을 씌워버리면서 베일이 보여주는 환상으로 발라스가 기억하는 과거의 마굴리스가 등장하며, 직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버리고 텐노들을 선택하여 끝내 죽음을 맞이한 마굴리스와 마굴리스를 자신에게서 빼앗아 간 텐노들에 대한 분노를 마굴리스의 외형을 한 나타에게 투영하여 자신의 손으로 끝장내려던 발라스는 베일이 보여주는 환상에 압도되어 아이돌론 나타를 마굴리스와 겹쳐보게 된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나타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마굴리스처럼 행동하여 발라스를 유인한 뒤, 입맞춤을 통해 발라스가 흡수한 자신의 정수와 집정관 샤드의 에너지를 도로 빼앗아 발라스의 목숨을 거두어 마무리를 지었다.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을 한 로터스를 손에 넣어서라도 마굴리스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했던 집착과, 마굴리스를 끝끝내 처형시킨 오로킨에 대한 복수심, 그리고 자신의 탐욕과 지배욕에 휘둘려 센티언트의 2차 근원계 침공을 주도한 발라스였지만 결국 마굴리스에게 남았던 미련이 원인이 되어 패배한 셈이고, 마굴리스의 외형과 역할을 계승받은 로터스의 손에 최후를 맞이했으므로 직접적인 등장은 없더라도 사실상 마굴리스가 발라스를 쓰러뜨린 것과 다름없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마굴리스의 아이들인 텐노들이 반란을 일으켜 오로킨을 몰살시킴으로써 마굴리스의 복수도 한 셈. 새로운 전쟁 퀘스트에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히 묘사가 등장하진 않았지만, 두번째 꿈 퀘스트 도중에 오퍼레이터의 대사로 오로킨은 죽어도 싸다는 뉘앙스의 평가도 나오고 인게임에서 오퍼레이터가 코퍼스를 묘사하는 표현으로 오로킨처럼 이기적인데다 욕심이 가득하다고 까는 대사도 있다 보니 텐노들도 오로킨이 마굴리스를 죽인데 대해 적잖게 앙심을 품긴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벽 속의 사람을 막아내고 쓰러진 로터스는 두번째 꿈 퀘스트의 마지막 장면을 오마주하여 이번에는 오퍼레이터/드리프터의 품에 안겨 루아의 공동으로 옮겨지며, 정신을 차린 로터스는 부활과 회복의 여파로 센티언트인 나타와 오로킨이 덮어씌운 로터스, 그리고 로터스의 원본인 마굴리스의 기억과 인격이 뒤섞여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퍼레이터/드리프터는 셋 중에 어느 한가지 마음 속의 목소리를 골라서 나머지를 이끌어보라는 조언을 건네고, 조언에 따라 나타,로터스,마굴리스의 세가지 선택지 중에서 마굴리스를 선택한 플레이어의 로터스는 이후 영구적으로 인격이 마굴리스로 고정된다. 어찌 보면 마굴리스의 부활이라고도 볼 수 있는 셈. 인격을 마굴리스로 결정하는 선택지는 플레이어의 감정을 중시하는 달 선택지인데, 이에 따라 마굴리스의 인격은 텐노가 기억하는 생전의 마굴리스처럼 치유와 보살핌을 중시한다. 이후 마굴리스의 정체성을 확정짓는 짧막한 대사와 함께 새로운 전쟁 퀘스트는 종료된다.
Narmer has divided the world, leaving a deep wound. We need healing. I am Margulis.
나르메르는 세계를 분열시켜, 깊은 상처를 남기고 말았어요. 이를 위한 치유가 필요하겠지요. 나는 마굴리스입니다.

4. 기타

  • 이름인 '마굴리스'는 미토콘드리아와 세포의 공생관계를 증명한 실존 여성 생물학자인 린 마굴리스(1938 ~ 2011)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린 마굴리스는 저 유명한 코스모스를 저술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첫번째 아내(1957 ~ 1964)이기도 했다.
  • Warframe/나이트웨이브/시리즈 3: 글래스메이커에서 오로킨의 판사이자 처형인이었던 나힐이라는 인물이 새로 등장했는데, 7인 의회의 판결에 따라 나힐의 사형 집행으로 사망한 이는 '유리결정형'이라는 형벌을 발아 육신은 유리로 굳어지고 정신만이 세팔론들이 공유하는 네크워크인 "타래(Weave)"와 비슷한 공간에 남아 영원히 고통받게 됨이 밝혀졌다. 그러나 마굴리스는 처형 방식 중에서도 가장 악독한 방식인 옥색의 빛(jade light)으로 옥색의 원반 위에서 가루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최후를 맞았는데, 이를 통해 옥색의 빛은 죄인에게 고통을 안겨주기를 즐기는 오로킨조차도 부활이나 존속의 여지를 주고싶지 않은 극악무도한 죄인에게 가하는 극형임을 알 수 있다. 만약 마굴리스가 유리결정형을 받았다면 나힐처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유리결정화를 풀거나, 아니면 타래에 정신만이라도 남는 방법으로 존속할 수 있었을 테니 오로킨의 집행관이었던 발라스가 개입하여 마굴리스를 지켰을 것이기 때문.

5. 관련 문서



[1] Warframe의 개발총괄인 빡빡이 스티브 싱클레어가 과 관련이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즉, 이는 달의 궤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셀레닉 렌징이라는 과정 자체가 달의 궤도를 추적하는 것. 따라서 이를 잠근다는 것은 곧 달의 위치를 숨기기 위함이고, 결국은 텐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함인 것으로 추정된다. [2] 원문은 "So shame on you! You Orokin, so perfect on the outside but you're rotted through and through!"인데, 보다시피 원문엔 종족 혹은 이를 은유하는 단어가 없다. 즉, 한국어 번역은 오로킨을 인간과는 다른 종족으로 단정짓는 오역인데 문맥 상 종족을 '족속'과 같은 비하 표현으로 오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워프레임 세계관에서 오로킨인들은 별도의 종족이 아니라 먼미래의 인간으로 보는 게 정설이다. [3] 연인이였던 발라스는 몇번이고 발언을 철회해달라고 마굴리스에게 빌었지만 결국 자신의 입으로 사형판결을 내려야만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발라스는 자신에게 마굴리스를 죽이게 만든 오로킨 사회 그 자체에 깊은 증오를 가지게 된다. [4] 프리드리히 니체의 저서를 인용한 문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