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4-19 01:27:36

로맨틱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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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념2. 비판3. 종류

1. 개념

한국어 한자: - 志向.
영어 Romantic orientation/Affectional orientation 출처

어떤 젠더와 로맨틱한 관계(Romantic relationship)를 맺거나 맺지 않으려는 성향을 말한다. 로맨틱 지향성 개념의 필요성은 기존의 성적 지향 개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기되었다. 연애지향 개념의 주창자들은 인간의 성애를 감각 또는 계량을 할 수 있는 생식능력이나 성 능력과만 관련지어 뭉뚱그리는 것은 환원주의적(reductionistic)인 발상이며, 인간관계의 한 형태로서의 연애를 선천적인 성욕에 의해서만 추동되는 자연적 행동이 아닌 사회적으로 구성된 문화의 산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성별 정체성을 생물학적 성(Sex)와 사회적인 성별(Gender)로 구분하듯이, 성애 정체성 또한 생득적인 성충동에 기반한 ' 성적 지향'과 사회적인 로맨스 관념 안에서 형성된 ' 연애 지향'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자신의 로맨틱 지향을 의식하고 정체화하면 그것이 그 사람의 로맨틱 정체성이 된다. 이는 성적 지향과 겹치는 경우가 많지만 겹치지 않는 예도 있다. 가령 양성애자는 남녀 모두에게 성적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일부는 특정 성별과의 사이에서만 정서적 친밀함을 느껴 그 성별에 속한 사람에게만 연애감정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성적충동은 주로 이성을 향하더라도 연애에 있어선 성별을 가리지 않아 성적 지향 로맨틱 지향이 다를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이성애자"로 소개한 모든 여자들이 매력적인 여성의 몸에 성적 흥분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남성 중에도 자신을 이성애자로 정체화하면서도 동성과의 성행위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생물학적으로 이성애성향을 타고났거나 성장과정에서 학습하였다고 인식함에도 정치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과의 연애관계를 추구하는 사람 또한 존재하는데, 위의 세 케이스 모두 관점에 따라 연애 정체성 성적 지향의 불일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무성애자들이 자신들의 성적 특성을 표현하는 데 있어 로맨틱 지향이 성적 지향보다 더 유용한 지표로 여겨지기도 한다. 무성애자들의 성적 지향은 어느 성별에도 향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과의 성적 관계 및 행동에 관해 서술해야 할 경우 로맨틱 지향으로 따지는 것이다. 성적 지향 퀴어들은 굳이 로맨틱 지향을 정의하려 하지 않는 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연애감정이 성적 매력만으로 형성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며 사회제도나 문화에도 이러한 인식이 반영되고 있다. 나아가 로맨스는 성적 끌림이 전혀 없이 정서적인 친밀함만으로도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이러한 비판에 직면하여 몇몇 학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은 인간의 매혹이라는 현상을 그 대상과 양태의 차이에 따라 연정적 끌림(romantic attraction)과 성적 끌림(sexual attraction)으로 구분하고, 이들의 반복되는 패턴(recurring pattern)을 성적 지향성 로맨틱 지향성으로 규정하게 되었다.

2. 비판

일각에선 이러한 연애과 성애의 분리주의가 과학성이 모자란 낭만주의적인 관점일 뿐이라는 지적이 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정신적이고 고고한 것과 육체적이고 저열한 것을 나누던 이원론적이고 보수적인 철학, 종교적 관점(및 대중적 관점)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사실 대중적 통념은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의 우열을 나누고 철저히 분리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플라토닉한 사랑에 대한 예찬은 대중문화에서 너무도 흔하게 쓰인다. 하지만 여러 분야의 학자들에게 그런 관념은 이데올로기적인 것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는다.[1] 물론 그 중에서도 극단적인 성향을 제외하면 정신적 사랑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아무 의미 없다거나 하는 식으로 극단적인 일원론을 주장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또한 로맨틱 지향을 나눌 수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생물학적으로 정해졌거나 그 영향이 압도적인 성별, 성적 정체성, 성적 지향성처럼 명백하게 지향에 따른 그룹을 나누는 기준으로 자리잡을 필요가 있느냐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성별, 성적 정체성, 성적 지향성은 평생 거의 바뀌지 않는 것이지만, 로맨틱 지향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고 본다면) 바뀔 수 있는 것이고 지향보다는 좀 더 유동적인 무엇으로 봐야 하지 않겠냐는 것. 즉 동성애자/이성애자 식으로 강력한 구분 기호가 되지 못하거나 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

한편, 로맨스 뿐 아니라 섹슈얼리티 역시 적지 않은 부분이 문화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젠더 간의 사회적 관계가 얽혀 있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들 중 일부는 로맨틱 지향과 성적 지향의 구분이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을 만큼 둘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로맨틱 정체성의 개념이 오히려 로맨스의 규범을 개인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사회통념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연애 각본에 대해, 혹은 연애 자체에 대해[2] 부정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은, 로맨틱 지향이 연애를 낭만화하는 것과 일맥상통하고, 이는 여성착취를 가져온다고 냉소적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성적 지향과 마찬가지로 기준 자체가 인위적이고 너무 적은 가짓수를 가지고 있어서 수많은 개개인의 다양한 성적 특성을 다 포괄하지 못한다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그러니 꼭 나의 로맨틱 지향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얻어내려고 노력할 필요까지는 없다. 답이 있어야 하는 부분은 아니다.

3. 종류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많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사실 나누려면 끝도 없이 더 나눌 수 있다. 이는 모든 종류의 퀴어가 다 그런 편인데, 그래서 퀴어의 경우 유형화는 실용적 목적에서만 사용해야 되지, 절대적인 개념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있다. 이를테면 LGBT...... 끝도 없이 성소수자의 유형은 늘어날 수 있고 그걸 유형화하는게 의미 없는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뭐 딱히 이론이 정립된 지향성만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결국 인류는 성적 지향이든 로맨틱 지향이든 아니면 다른 지향/취향이든 60억개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개개인을 존중하는 것일 것이다. 자기를 동성애자라고 하는 사람보고 너는 동성애자가 맞아/아니야 이런 식으로 배제하려는 것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듯이 말이다.

즉 이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랑 방식이 있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비판점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성애자 등의 행동과 심리를 이해하는 데 생각해 볼 만한 개념인 것은 분명하다.


[1] 실제로 철저히 플라토닉한 자극(로맨스 소설 읽기, 달달한 말 들려주기 등)을 가하고 스스로도 전혀 '야한' 생각을 하지 않은 경우조차도 성기에 성적 각성이 미세하게 일어난다. [2] 대부분 남성과의 연애에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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