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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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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2. 인구 변화

1. 역사

1.1. 고대 로마

고대 로마는 초기에는 중부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국가였으나, 이탈리아 반도 통일하고 지중해 세계를 재패하면서 제국으로 성장하였고, 그 발상지이자 수도 로마는 인구 100만의 대도시가 되었는데, 당시 로마와 맞먹는 규모를 가진 도시 한나라의 수도 장안이 유일했다.

그러나 3세기의 위기라는 혼란을 겪으며 인구가 유출되고 쇠락하여 후기로 갈수록 로마 황제들이 로마가 아닌 지방도시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졌는데, 사두정치 시대에는 니코메디아, 메디올라눔 등의 지방도시들이 실질적인 수도 역할을 했고, 콘스탄티누스 1세는 아예 동방에 새로운 로마( 노바 로마)[1]를 건설하여 천도하기까지 했다.

그나마 로마 제국의 서방 수도라는 지위는 동방의 노바 로마 건설 이후에도 유지되었지만, 동서 로마 분열 이후의 서로마 제국 황제들도 로마보다는 메디올라눔, 라벤나 등 이탈리아 북부의 지방도시에 머무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두 차례에 걸쳐 게르만족에게 약탈당하는 치욕[2]을 겪으며 허울 뿐인 과거의 영광만을 가진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1.2. 중세 초기부터 교황령 성립까지

서로마 제국 멸망시킨 오도아케르는 로마라는 도시가 가진 상징성을 고려해서 도시를 파괴하거나 약탈하지 않았고, 이는 그를 타도하고 이탈리아의 새로운 지배자가 된 동고트 왕국 역시 마찬가지였기에 게르만족의 지배하에서도 로마는 비록 쇠락했을지언정 도시로서의 명맥은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로마 제국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시작한 고토 수복 전쟁 당시 로마는 여러 차례에 걸친 동로마군과 동고트군의 공방전을 겪으며 몇번이나 주인이 바뀐 끝에 폐허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후 동로마 제국 정부가 파견한 총독의 지배를 받던 로마는 랑고바르드족의 이탈리아 침공으로 인해 동로마 제국의 지배력이 약화되자 사실상 교황이 통치하는 자치령이 되었고, 동로마 제국의 이탈리아 통치 거점인 라벤나 총독부 랑고바르드 왕국에 의해 함락된 후 교황이 프랑크 왕국 피핀과 손을 잡으면서 정식으로 교황령이 되었다.

그리고 교황령이 세력을 떨치면서 그 수도인 로마 고대 로마 시절보단 못하지만, 점차 인구를 회복하면서 대도시의 위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1.3. 종교 도시 로마의 성장

교황령이 완전히 독립하고 로마를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도시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구가 크게 줄어 있었던 로마는 인구가 상당히 빠르게 증가해서 도시가 발달한 이탈리아에서도 상당한 인구를 가지게 되었다. 사코 디 로마를 거쳤음에도 불구, 1600년에는 로마의 인구가 110,000명으로 늘어서 서유럽에서도 많은 편이었다.

이후에도 거의 인구가 증가하지 않던 많은 도시와 다르게 로마는 느리지만 계속 인구가 늘었다. 교황령은 지속적으로 주변 도시와 갈등을 겪었지만 로마는 계속 차지하고 있었다. 1800년에 로마의 인구는 160,000명으로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었다.

1.4. 이탈리아 통일 현대

교황령이 없어졌다가 다시 세워지기도 했지만 로마는 여전히 수도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도시였다. 이탈리아 통일이 시작되면서 교황령의 일부가 점령되고 나서도 로마는 교황령의 수도로 남아 있다가 결국은 이탈리아 왕국에 합병되었다. 이후에는 이탈리아 왕국의 수도가 로마로 정해졌고, 오늘날의 이탈리아 공화국에서도 로마는 수도이자 최대도시에 해당하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

2. 인구 변화

로마 이탈리아의 수도답게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고 현대에 들어서도 다른 도시보다도 인구가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인구가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1970년 정도부터는 인구가 늘지 않았을 시기도 있었다. 그래도 로마의 인구는 다시 성장하고 있어서 이탈리아가 인구 성장보다 도시 인구가 빠르게 증가했던 상황에서도 다른 도시보다 더 빠르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950년부터 현재까지의 전체 인구는 다음과 같다.
시기 전체 인구
1950년 1,884,000명
1955년 2,143,000명
1960년 2,456,000명
1965년 2,780,000명
1970년 3,135,000명
1975년 3,300,000명
1980년 3,390,000명
1985년 3,538,000명
1990년 3,714,000명
1995년 3,739,000명
2000년 3,708,000명
2005년 3,807,000명
2010년 3,957,000명
2015년 4,113,000명
2018년 4,210,000명

[1] 콘스탄티노폴리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원래 콘스탄티누스 1세가 부여한 이름은 노바 로마였다. [2] 410년 서고트족 로마 약탈, 455년 반달족 로마 약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