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6:51:57

렉스 극장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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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렉스 극장 화재.jpg

1. 개요2. 사건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آتش‌سوزی سینما رکس آبادان

1978년 8월 19일 이란 제국 아바단의 시네마 렉스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

2. 사건 내용

당시 극장에선 베흐로즈 보소우기 주연의 반정부 영화 "사슴들" 이 상영중이었다. 영화를 관람하러 사람 수백명이 모였다. 그러던 오후 8시 21분, 남성 4명이 극장 문을 밖에서 걸어 잠그고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이들은 문이 열리지 않는 걸 확인하고는 도주했다.

근처 100m에 떨어진 경찰서는 신고를 제 때 접수 받지 않아 출동이 늦어졌다. 뒤늦게 출동한 소방차 3대는 전부 물이 없어 화재를 진압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100여명은 간신히 지붕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았다.

사망자 수는 기록에 따라 오락가락 한다. 377명이 사망 했다는 곳도, 800명 이상 사망했다 주장하는 곳도 있다. 1980년 국제 사면 위원회에서는 438명이 사망했다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사건은 당시만 해도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테러로 기록됐다. 이후 스리랑카 내전 도중 일어난 학살 사건 #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테러 사건으로 기록됐고, 이 기록은 훗날 다시 9.11 테러가 일어나면서 엎어진다.

3. 사고 이후

이란 정부는 정규 방송을 전부 중단시키고 국상을 선포했다.

이란 제정은 이슬람주의 마르크스 주의자들의 소행이라 주장했으나, 이후 전투적 이슬람주의자들이 했다고 번복했다. 반대로 반정부 시위자들은 국가정보안보기구 사바크(SAVAK)측 요원이 불을 질렀다 주장했다. 정확히 어떤 측의 소행인지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이란에선 경찰들이 극장을 포위하고 구조를 막았으며 구조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구타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 때문에 사바크의 소행이라는 것이 정설처럼 퍼졌다.

아바단 시 경찰 부서장과 극장 소유주, 극장 매니저, 아바단 시 전 정보경찰 등 또한 사건과 연루된 혐의로 사형당했다.

사건은 이란 전역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이후 이란 혁명으로 까지 이어지게 된다.

2004년 렉스 극장은 철거됐고, 현장엔 상업시설이 들어섰다. 당시 사망한 희생자들은 순교자 취급을 받게 됐고, 매년 사건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사고 현장에서 추모식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