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3:22

레오니드(메트로 유니버스)

파일:external/images2.wikia.nocookie.net/Leonid_Metro2034.jpg

메트로 2034 소설 삽화의 레오니드.

메트로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메트로 2033에서는 아르티옴 울만 베데엔하로 가는 중 들린 벨로루스카야 역에서 최초 등장. 베이컨과 계란을 먹고 있는 걸 아르티옴이 발견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걸로 끝난다.

후속작 메트로 2034에선 비중이 더 커진다. 헌터 일행이 파벨레츠 역에 머무르던 무렵에 역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던 악사였다. 사샤가 자신의 연주를 듣는 것을 목격한 그는 헌터를 찾으러 도브리닌 역으로 향하는 호메로스와 사샤 일행과 동행한다. 여기서 레오니드는 통행증도 없는 주제에 그 완고한 한자동맹 사령부에 찾아가서 도브리닌 역으로 보내달라고 설득했다. 물론 그는 메트로 사회에서 화폐로 쓰이는 총알이 가득 들어 있는 플루트 케이스를 들고 들어간 뒤 허가를 받고 나왔다. 호메로스는 그의 협상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자신의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모델인 사샤에게 자꾸만 들러붙는 레오니드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레오니드는 사샤에게 계속해서 에메랄드 시티에 대한 얘기를 한다. 호메로스는 에메랄드 시티는 터무니없는 도시전설에 불과하다고 치부하지만, 레오니드는 그런 곳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도브리닌 역에 도착한 뒤 레오니드는 연주를 하다가 헌터와 사샤가 툴 역에 창궐한 역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우연히 듣고 그 역병이 예전에도 일어난 적이 있고 치료제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 병의 치료법을 아는 사람이 다른 역에 있다면서 사샤를 그곳으로 데리고 가려 한다. 호메로스는 레오니드가 사샤를 빼앗으려고 거짓말을 한다고 여기고 사샤에게 레오니드의 제안을 거절하라고 말하지만, 사샤는 끝내 레오니드를 따라 나선다.

옥차브리 역에 도착한 레오니드는 사샤와 그들을 호위하던 링 라인 소속의 두 호위병과 식사를 하다가 술에 취해 두 호위병에게 막말[1]을 해 호위병들을 빡치게 만든다. 사샤가 겨우 말리지만, 붉은 라인에 인접한 컬쳐파크 역에 도착했을 때 호위병이 레오니드를 붉은 라인의 스파이로 밀고하는 바람에 신나게 처맞고 사샤와 함께 링 라인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사샤는 툴 역에서 역병에 희생되는 주민들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는 레오니드를 원망하지만, 레오니드는 그러든가 말든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하 후반부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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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갇혀 있던 레오니드와 사샤는 알베르트라는 이름의 링 라인 장교 덕에 빠져 나온다. 대신에 몇 시간 전 레오니드를 신나게 두들겨 팼던 국경수비대원은 한 달 간 영창 신세를 지게 된다.

그런데 감옥에 풀려난 레오니드는 곧장 붉은 라인의 초소 쪽으로 향한다. 그러나 사샤는 붉은 라인 쪽으로 가길 거부한다.[2] 그러나 레오니드는 치료제가 있는 곳은 붉은 라인이 점령한 스포티브 역 너머에 있다고 하면서 자신은 여권도 없는데 어떻게 통과하냐고 묻는 사샤를 무작정 끌고 간다. 붉은 라인의 국경초소 앞에서 국경수비대원과 마주친 레오니드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서 국경수비대원 중 계급이 높은 병사를 한쪽으로 데려가 속닥거리자, 그 병사는 직접 두 사람을 데리고 모든 초소를 지나, 프룬젠 역까지 두 호위병이 딸린 궤도차까지 탈 수 있게 해준다. 사샤가 어떻게 설득한 거냐고 묻자, 레오니드는 "최면술이지." 라고만 얘기한다.

계속 추궁하는 사샤에게 그는 자신이 '감독자' 이며, 자신이 에메랄드 시티에서 왔다고 밝힌다. 그의 말에 의하면, 메트로의 사람들이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만약 그들이 에메랄드 시티에 대해 알게 된다면, 과거 인류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에메랄드 시티도 메트로 사람들에 의해 멸망당할 것이 분명하므로 에메랄드 시티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있다고 고백한다.

스포티브 역에 도착한 레오니드는 사샤에게 사랑 고백을 하면서 자신은 '방주[3]' 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바람에 쫓겨나서 들어갈 수 없으니까 자기 대신 사샤에게 들어가라고 말하면서 입구의 위치와 그곳에 들어가기 위한 암호를 가르쳐 준다.

그런데……

이하 결말 부분의 스포일러

암호를 입력했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자 당황해하는 사샤의 뒤에 레오니드가 나타나 충격적인 진실을 밝힌다.

이곳은 에메랄드 시티로 가는 입구가 아니고 자신도 그곳 주민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거짓말을 한 이유는 사샤를 사랑하게 되어 호메로스 일행에게서 사샤를 빼앗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그런데 링 라인에서도, 붉은 라인에서도 왜 그리 쉽게 당신을 보내주었느냐는 사샤의 물음에 레오니드는 자신이 사실은 붉은 라인 최고위급 간부인 '모스크빈'[4] 의 아들이라서 자기 여권을 관용여권으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알고 보니 엄친아. 아버지는 자신에게 총검술을 익히고 당원들의 전략을 배우길 바랐지만, 딸을 원했던 어머니는 레오니드가 좋아하던 그림과 피아노, 책읽기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부추겼기 때문에 결국 추방당했다고. 알고 보면 아버지 때문에 자기 재능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던 불쌍한 인물. 발레리안 멩스크???[5]

에메랄드 시티 이야기는 자신에게 플루트를 가르치다가 아버지에 의해 추방당한 교수가 들려준 얘기이며, 자신도 그곳에 가기 위해 스포티브 역에 몇 번이나 왔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툴 역에서 발생한 역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말한다. 몇 년 전에 붉은 라인의 시작점이자 중심인 "프레오브라줸스크 역"에서 그런 병이 발생했었는데, 방사능에 노출되자 균이 더 이상 번식하지 않고 병도 번지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치료법을 알게 된 사샤는 헌터가 툴 역의 주민들을 학살하기 전에 도착하기 위해 서두른다. 스포티브 역과 프룬젠 역을 지나면서 여권 검사를 하는 사이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자, 레오니드는 마침 짐을 싣고 두 사람 쪽으로 오는 궤도차를 빼앗아 사샤와 함께 탈출한다. 그들은 쏟아지는 기관총 세례를 받으면서 프룬젠 역, 컬쳐파크 역, 크로포트킨 역을 쏜살같이 지나 폴리스의 국경초소에 도착한다. 그들은 보초병들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폴리스의 인파 속을 헤쳐나가다 마침 그곳에 있는 호메로스와 재회한다. 보로비츠 역으로 건너온 뒤 사샤는 호메로스에게 역병의 치료법을 가르쳐주나, 호메로스는 방사능이 오히려 사람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반박한다. 호메로스는 도브리닌 역으로 가려는 사샤를 말리려고 레오니드에게 사샤를 멀리 데려가 줄 것을 부탁하지만, 레오니드가 방사능 치료법이 있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헌터를 막는 데 동의한다.

도브리닌 역에 도착한 뒤 호메로스가 툴 역에서 걸려온 전화에 온 정신을 쏟고 있는 사이, 사샤와 레오니드는 세르푸호프 역으로 통하는 지하도로 이동해 마침내 툴 역에 도착한다. 치료제가 있다고 소리치는 사샤의 말에 툴 역의 주민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더 화가 난 표정으로 보초병들에게 몰려가 학살이 벌어지기 시작한 때, 레오니드가 플루트를 연주하면서 양측을 진정시킨다. 그때 헌터를 필두로 하는 오르도가 툴 역에 도착해 툴 역 주민들을 사살하려고 하자 툴 역의 환자들은 다시 날뛰기 시작한다. 레오니드는 다시 플루트를 연주하기 시작하지만 누군가가 쏜 총을 배에 맞게 된다. 이후 툴 역에 물줄기가 쏟아지고[6] 툴 역의 차단문이 닫힌 뒤에는 사샤와 함께 행방불명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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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스트 라이트에도 등장한다. 크게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이며 모스크빈에게 얻어 맞는 아르티옴을 보고 모스크빈과 한바탕 말싸움이 붙은 뒤 아르티옴을 몰래 풀어준다. 원작의 레오니드처럼 모스크빈과의 사이가 안 좋다.


[1] 사샤가 링 라인의 사람들은 매우 풍족한 삶을 사니 굶주리는 이웃 역을 도와줄 수는 없냐고 하자, 호위병 하나가 한자동맹은 자선단체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그러자 레오니드는 링 라인이 아닌 다른 역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 잡아먹기도 한다는 얘기도 아냐고 말하자, 호위병은 딴 역에서 사람을 잡아먹든가 말든가 우리는 알 바 아니라고 말한다. 레오니드가 토를 달려고 하자, 호위병은 레오니드를 붉은 라인의 스파이로 밀고해 버릴 거라고 윽박지른다. 그러자 레오니드는 "그럼 난 네가 근무 중에 술 처마신 거 얘기할 거임."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솔직히 링 라인 호위병의 사고방식도 그리 바른 생각은 아니다…… [2] 붉은 라인은 이미 죽은 사샤의 아버지가 그 누구보다도 증오하던 대상이었다. 다름 아니라 그들이 보낸 스파이들이 아버지의 권력을 빼앗은 뒤 사샤와 아버지를 오토자보드 역 밖으로 내쫓아 개고생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 [3] 에메랄드 시티의 이명(異名)이며,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처럼 과거 인류의 문화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다. [4] 전작 메트로 2033에서 주인공 아르티옴을 제4제국으로부터 구해준 붉은 여단 대원들이 신나게 까대던 바로 그 인물이다. [5] 아버지가 통치자이고, 어머니의 영향으로 머리에 책이나 음악이 박히게 되었으며,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질책 등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긴 점이 완전히 빼닮았다. 딱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발레리안은 통치자가 되어 여러모로 더 발전된 국가를 목표로 했다는 점. [6] 툴 역을 지키던 병사가 하수도에 설치한 지뢰가 터져서 들어온 것이다. [7] 에필로그에서 툴 역에 차 있던 물이 빠진 뒤 호메로스가 사샤의 시체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고 나온다. 그런데 레오니드의 시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아무래도 에필로그가 호메로스의 입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다루는 챕터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전부터 사샤에게 들러붙는 레오니드를 그리 탐탁지 않게 여겼던 호메로스로서는 레오니드가 어떻게 되건 말건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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