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개요
랑그와 파롤(langue et parole)은 스위스의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가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소쉬르는 언어의 구조를 통해 인간의 사고가 결정된다고 주장하며 언어를 랑그와 파롤로 구분했다.랑그는 언어 활동에서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측면을 뜻하는 것으로,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 구성원 사이에서 맺어지는 규칙과 문법 등을 말한다. 소쉬르는 발화자는 랑그의 체계를 따를 뿐 혼자서 랑그를 만들어내거나 변화시킬 수 없다고 보았다.
파롤은 각각의 발화자들이 랑그를 따라 발화하는 각각 다른 양태들이다. 투박하게 설명하자면 문법이 랑그의 일종이고 파롤은 그 문법에 맞추어 발화되는 것들이다.
소쉬르는 랑그는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고, 파롤은 랑그가 개인의 언어 활동으로 현실화된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인간의 언어 활동에서 탐구해야 할 대상은 개인의 구체적인 언어 활동이 아닌 언어의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체계, 즉 랑그라고 주장하였다.
랑그와 파롤의 구분은 객관적이지 않다. 비언어학적 개념에서, 예를 들자면 축구 경기에서 정해진 규칙은 랑그, 개별 경기는 파롤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전술'은 최초에는 파롤이었다가 점차 규칙으로 통용되어가는 과정을 거쳐 랑그로 인식된다. 즉 랑그와 파롤의 구분은 개인의 관점에 영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