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3 20:22:12

라에브림

파일:raebrimm.png

ラエブリーム / Raebrimm

1. 개요2. 상세3. 정체와 이후의 행적

1. 개요

MMORPG 파이널 판타지 XI》의 NPC.

2. 상세

DLC 시나리오 식세의 엠브리오의 신규 캐릭터다. 2020년 8월의 첫 업데이트에서부터 등장.

환생[1]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이는 어린 가르카. 산에서 막 내려왔다가 데스티니 디스트로이어단의 공격으로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모험가 덕분에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자신의 이름이 어렴풋이 기억난다는 듯 '라에브림'이라고 밝힌 이 가르카는, 코넬리아와 어린 가르카 굼파의 도움으로 바스톡 공화국에 정착할 수 있게 된다.

코넬리아가 기획한 코스프레 대회 덕분에 무사히 변장하고 정체를 숨길 수 있게 된 라에브림은 자신이 산에서 정신이 들었을 때 웬 알껍질을 들고 있었던 일을 기억해내는데, 우연찮게 이 알껍질을 보게 된 데스티니 디스트로이어단은 더이상 라에브림을 쫓을 필요가 없다는 듯 떠나버린다. 안전해진 라에브림은 이후로도 언제 어디서 있었던 일인지조차 확실치 않은 어렴풋한 기억을 조금씩 되찾아간다.

기존 FF11 스토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유저라면 누구라도 보자마자 쉽게 이 인물의 환생이 아닌가 하고 예상하게 되는 캐릭터. 이름부터가 너무 대놓고 '이 인물의 환생이라고 예상해라!'하면서 던져준 수준이다. 역대 FF11 가르카 캐릭터들 중 현 시점에서 환생할만한 인물이 이 인물 말고는 사실상 없기도 하고[2], 옆에 코넬리아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있는 것까지 대놓고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말로 그 인물의 환생이라면, 설정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굉장히 많다. 즉, 향후 추가될 스토리에서 굉장히 많은 것들이 풀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3. 정체와 이후의 행적

어느날 자신이 환생할 때의 어렴풋한 기억에 의문을 품고는 뭔가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 그 기억을 더듬어가며 환생의 여행길을 되돌아가던 라에브림은 때마침 환생의 여행을 떠나는 가르카를 이용해 명계 발할라로 통하는 문을 열어서 가라즈호레이즈를 부활시키려 하는 수수께끼의 인물 우란마프란의 눈에 띄게 되고, 그에게 납치당해 명계의 문을 여는 데에 이용당할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모험가와 데스티니 디스트로이어단 등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바스톡으로 돌아온 라에브림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오딘을 모시는 데몬 듀크 알로케스가 전해준 말을 통해 자신이 본래 누구였는지, 왜 이제와서 환생한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알게 된 라에브림은 충격에 빠진다.

결국 기억을 되찾은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 때문이었는지, 어느날 라에브림은 또다시 바스톡에서 독단적으로 사라져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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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우란마프란의 선동에 놀아난 수인족 세력 일부가 마정석을 다시 모아 발할라와 바나 딜을 이어주는 문을 열어버리고, 그 틈에 발할라에 있던 가라즈호레이즈가 결국 바나 딜에 출현하여 모험가 & 데스티니 디스트로이어단과 대치하게 되는데, 가라즈호레이즈의 강대한 마법 앞에 고전하며 어쩔 줄 모르고 있던 모험가 일행의 뒤에서 뜬금없이 어둠의 왕이 나타나, 자신이 시간을 끌어줄 테니 도망가라면서 모험가 대신 가라즈호레이즈와 맞선다.

모험가와 데스티니 디스트로이어단이 도망쳐 나오자 듀크 알로케스가 나타나, 어둠의 왕이 갑자기 모험가 일행을 구하러 와준 이유를 설명해준다. 어둠의 왕은 본래 가르카였으며, 가르카족은 오딘 신과 5000년이 넘는 유대를 이어오고 있는 종족이라는 것. 어둠의 왕은 인간에게 패배한 이후 혼이 둘로 갈라져 그 반쪽 혼만이 오딘의 영지인 명계 발할라에 도달했고, 이 때문에 오랫동안 잠들게 되었는데, 명계 발할라가 가라즈호레이즈의 반란으로 혼란에 빠지자, 오딘은 자신을 결코 배반하지 않을 존재로 어둠의 왕의 반쪽 혼을 점찍었고, 그를 깨워 다시 바나 딜로 보내서 가라즈호레이즈와 맞서는 모험가를 돕게 했다는 것이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공간인 듀나미스에 가서 어둠의 왕의 나머지 반쪽 혼을 찾아오라는 듀크 알로케스의 말에 따라 듀나미스에 가면, 이번에는 입구에서 라에브림이 희미하게 점멸하는 모습으로 모험가를 맞이해준다.
모험가[3] 씨, 다시 만나서 다행이예요......
놀랐나요? 저는, 굉장히 놀랐어요.
오딘의 부름에 이끌려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 사이엔가, 이런 모습이 되어있어서.

희미하게 점멸하는 라에브림의 모습이 서서히 희미하게 점멸하는 어둠의 왕의 모습으로 바뀌더니, 말을 이어간다.
......그렇다. 나는, 어둠의 왕이었던 라오그림.
그 혼의 절반이, 발할라에서 전생한 모습.

누구나가 예상했듯이, 라에브림의 정체는 어둠의 왕, 즉 선대 이야기꾼인 라오그림의 환생이었다.

좀더 정확히는, 라오그림의 혼이 듀나미스에 갇힐 때 분리된 반쪽 혼이 발할라에 보내진 것을, 오딘이 환생시켜 준 것이었다.
환생한 라에브림은 더이상 이야기꾼이 아니었기에 처음에는 아무것도 기억해내지 못했지만, 우란마프란이나 듀크 알로케스 등과 엮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와 오딘이 준 사명을 기억해내고, 모험가와 데스티니 디스트로이어단이 가라즈호레이즈와 대치하며 위기를 맞이하자, 어둠의 왕의 모습으로 각성하여 이들을 도와주러 나타난 것이었다.

그리고 모험가가 듀나미스에 갇혀있는 라오그림의 나머지 반쪽 혼을 찾아내면, 역대 이야기꾼의 기억을 모두 되돌린 라오그림이 라에브림의 모습으로 나타나 이야기꾼의 모든 전말을 설명해준다.
......아아......
갈라졌던 혼이 합쳐져서...... 드디어 기억났어요, 모험가 씨......
지금, 당신에게 꼭 전해야만 하는 이야기. 그것은, 5000년 전의 옛날이야기.
가르카족 이야기꾼이 어떻게 탄생한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예요.
5000년 전, 영수 카오스는 수많은 생명을 멸망시키려 했어요.
수많은 식세의 알을 낳고, 수많은 환수를 키워내기 위해......
아스트랄계에서 순수한 크리스탈의 힘을 흡수했어요.
그로 인해 아스트랄계와 연결된 모든 세계의 균형이 무너져버렸죠......
그리고......
......요 전에, 우란마프란 글룸 팬텀 일행에게 전했다는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모든 생명은 어머니 크리스탈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태어나고, 죽으면 그곳으로 돌아간다......
생명을 순환시키기 위해, 어머니 크리스탈로 이끌어주는, 거대한 흐름......
그 흐름의 균형이 무너지고 만 거예요.
그 결과...... 세계의 끝자락에 있는, 생명이 닿으면 다시는 나갈 수 없는 웅덩이 같은 장소가 생겨나버렸어요.
어머니 크리스탈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생명은, 순환할 수 없어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새로운 생명도 탄생하지 못하게 되어 버리죠......
......그래요. 카오스는, 생명의 순환의 이치마저 침식해버린 거예요.
다행히, 그만큼 큰 변화가 일어나면, 아스트랄계에 잠들어 있던 신들도 눈치채게 돼요.
아스트랄계에서 어둠의 신 오딘이 가장 먼저, 세계의 이변을 눈치챘어요.
아스트랄계에서 깨어난 오딘은, 세계에서 크리스탈의 힘이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는 이유를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물어봤어요.
신들의 목소리는 특별해서, 평범한 생명에게는 닿지 않아요. 하지만, 단 한명...... 한 가르카 소년의 마음에는 닿았어요.
가르카 소년은 오딘의 물음에 답했고...... 오딘은 그 대답을 따라 바나 딜로 향했어요.
......이렇게 해서, 당시 멸망의 위기에 처해있던 생명들은 모두, 어둠의 신의 가호를 얻게 된 거예요.
그때의 가르카 소년이, 초대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존재.
그 소년이 신의 목소리에 대답해 준 보답으로, 오딘은 가르카족의 환생을 도와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결코 잊지 말라고, 그 소년에게는 자신의 왼쪽 눈을 부여했어요.
오딘의 왼쪽 눈. 그것이야말로, 기억을 이어주는 힘. 이야기꾼의 힘으로 여겨지는 것......
사실, 이야기꾼은 환생하기 직전 한 세대의 기억만이 아닌, 역대 이야기꾼 모두의 기억을 이어받고 있었던 거예요.[4]
때가 되면, 모든것을 기억해낼 수 있도록......
......더 이상...... 저, 버티지, 못할 거 같아요......
카오스의...... 발을 묶고...... 시간을 버는 건...... 여기까지......일, 듯......
......저는, 분명...... 더 이상, 발할라로도...... 크리스탈로도...... 돌아갈 수 없겠죠......
하지만, 슬퍼하진 말아요...... 제가, 우리가, 바란 일이니까......
이걸로...... 편안히...... 잠들 수 있어......

대사를 마친 라에브림의 혼은, 마치 라오그림을 맞이하러 온 듯이 나타난 코넬리아(30년 전의 인물)의 혼에 안기면서 함께 사라져간다.

비록 가라즈호레이즈의 소용돌이 마법에 대적하지 못하고 또다시 죽음을 맞이하는 어둠의 왕이었지만, 모험가와 데스티니 디스트로이어단이 후퇴하여 가라즈호레이즈에게 대적할 방법을 알아낼 시간을 벌어주는 데에는 충분했고, 결과적으로는 모험가의 도움으로 혼은 온전한 상태로 되돌려 평온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후 굼파를 찾아가서 라에브림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면, 굼파는 라에브림이 있을 때 좀더 여러 장소를 함께 다니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면서 슬퍼한다. 그리고 여기서 모험가는 굼파의 도움으로 역대 이야기꾼이 계승해온 오딘의 왼쪽 눈을 오딘 신에게 돌려주는 데 성공하고, 힘을 완전히 되돌린 오딘 신은 가라즈호레이즈와 맞서는 모험가를 전력으로 지원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1] FF11 작중 가르카족의 환생 설정에 대해서는 이야기꾼 항목 참조. [2] 암흑기사 AF 퀘스트에 등장하는 모 캐릭터도 있지만, 말 그대로 직업퀘스트 한정 캐릭터이므로 메인 시나리오에 등장할 리가 없기 때문에 제외. 그런데 식세의 엠브리오 메인 빌런은 직업퀘스트 한정 캐릭터였다 [3] 실제 게임상에서는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설정된 이름을 부른다. [4] 이야기꾼이 역대 이야기꾼 모두의 기억을 이어받고 있었다는 설정 자체는 의외로 FF11 초창기부터 있었다. 지라트의 환영에서 쥬노 대공 형제가 '이야기꾼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사실 이야기꾼의 DNA에는 지라트 시절부터의 인류 역사가 모두 축적되어 있다'라며, 부유섬 투리아를 기동시키는 데 어둠의 왕의 대가리를 필요로 했던 적이 있다. 지라트 미션에서만 일회성으로 쓰고 버리기에는 너무 큰 설정이라서, 엠브리오 미션 내용도 초창기부터 기획에 있었던 거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