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은 사령관은 일도 걱정도 태산입니다.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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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함교. 단말에서 눈을 떼고 기지개를 켜자 관절이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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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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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망한 세상에서도 시간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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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을 맞아 쉬러가기라도 한 거지, 철충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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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다행이었지만,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을 책임지고 있는 사령관으로서 할 일은 산더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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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려들어오는 각종 결재서류들은 처리해도 처리해도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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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도 웬만큼 중요한 것 아니면 지휘관들 선에서 처리해주는데도 이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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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어버린 목을 대충 풀고 다시 일을 시작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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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주인님, 많이 피곤해 보이시는데 조금 쉬시는 게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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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그러다 몸 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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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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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주인님을 계속 봐 온 제가 알 수 있는 정도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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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콘스탄챠가 단말을 빽빽하게 채운 글자들을 들여다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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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이렇게까지 신경써주시지 않아도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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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걱정시켜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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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미안하시면 방에 가서 쉬어주세요. 나머지는 제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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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반사적으로 괜찮다고 말하려다 콘스탄챠의 걱정스러운 표정에 말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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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잠깐만 쉬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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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네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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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푹 쉬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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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품을 참으며 함장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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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막상 쉬려고 마음 먹으니 침대가 그리워져 걸음이 저절로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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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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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닥터. 고생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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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평소처럼 대원들의 인사를 받아주며 복도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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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방에서 잠깐 한숨 돌렸다가 다음에 해야할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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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 정찰나간 칸에게 특이사항이 있는지 연락해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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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거기다 고생한 대원들을 위한 선물 준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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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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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가 방금 뭘 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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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언니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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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를 닮은 바이오로이드는 나를 지나쳐 다른 대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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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목소리는 미묘하게 달라진 것 같지만 저... 땋은 머리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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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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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응? 왜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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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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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돌아보며 능청스럽게 미소짓는 바이오로이드는 분명히 닥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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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혼자만 10년분 정도 성장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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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무슨 일 있어? 왜 불러놓고...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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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하하핫. 웃겨서 못하겠어. 짜잔~ 나 드디어 어른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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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 오빠. 나 어때? 감상을 들려줘, 빨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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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가 보란듯이 팔을 펼쳤다. 덕분에 간신히 허리에 걸쳐있던 옷이 말려올라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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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아, 연구한다던 그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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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에이, 오빠. 눈 돌리지 말구~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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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키도 이만큼이나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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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래. 잘 자라줬어,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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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히히, 그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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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고생해. 난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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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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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망쳐야 해. 더이상 들었다간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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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에겐 미안하지만 말을 도중에 끊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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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뒤에서 따라오는 불길한 슬리퍼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함장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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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열자 익숙한 함장실 대신 아늑하고 푹신해보이는 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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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건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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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속된 충격에 멍하니 서있는 내 뒤로 닥터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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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서프라이즈~ 에헤헤. 늘 우리를 위해 고생하는 오빠에게 주는 선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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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설계는 나랑 포츈 언니가 했지만, 콘스탄챠 언니랑 다른 언니들도 많이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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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히히, 감동했어? 감동했지! 그러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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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닥터의 눈이 동그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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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정말 맘에 들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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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연말 겨울축제 분위기로 장식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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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채워진 장식에서 정성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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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감동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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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음... 에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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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 오빠. 얼른 들어와봐. 이 소파 엄청 푹신푹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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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손을 이끌려 소파에 몸을 묻자마자 닥터는 당연하다는듯이 내 무릎위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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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예전과는 전혀 다른 무게감과 향기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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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히힛. 좋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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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가 몸을 기대오는 바람에 급히 엉덩이를 소파 깊숙히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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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런데 이제 연구는 다 끝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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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조심스레 물으며 닥터의 몸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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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이렇게 간단하게 바이오로이드의 골격을 성장시킬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 대발견일텐데도 정작 닥터는 대수롭지 않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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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다는 아니야. 아직 조금 불안정하기도 하고, 양산하기도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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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번엔 급해서 내가 직접 했지만 임상실험도 더 거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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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어느새 박사님 모드가 된 닥터가 줄줄 설명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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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사실 우리들의 골격을 성장... 이라고 할까, 교체하는 기술은 이미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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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런데 공정이 복잡하고 비싼데다 오래걸리기까지 하니까 그걸 좀 간소화 해 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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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물약 한 병만 꿀꺽 마시면 짠~ 하고 변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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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맛도 취향별로 준비해 볼 생각이야. 이번엔 딸기 맛이었는데 음, 생각보다 괜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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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눈을 빛내며 열심히 설명하는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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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예전같았으면 귀엽기만 했겠지만 지금은 지적인 아우라가 팍팍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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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첫 임상실험에 성공하긴 했어도, 진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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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 연구를 완성하면... 아, 지금은 말 안해줄래. 오빠를 또 깜짝 놀래켜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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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배시시 웃는 닥터의 볼을 평소처럼 꼬집으려다 손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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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외모가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의식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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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완성되면 어떻게 되는지 힌트라도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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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히히, 글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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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 그래. 오빠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우리를 위한 일이기도 해. 힌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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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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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의미심장하게 웃는 닥터를 보고 또다시 위기감이 엄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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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조금전엔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놓는 데 성공했지만, 점점 닥터와 내 몸의 접촉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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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필사적으로 다른 화제를 떠올리다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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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닥터.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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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응?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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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타가 될 수 있게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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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몸을 틀어 나를 올려다보던 닥터가 눈을 깜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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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 어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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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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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진심으로 걱정스럽게 묻는 닥터는 농담하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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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직도 산타클로스를 믿다니, 오빠도 은근히 순진한 구석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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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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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과학자라서 그런지, 닥터는 묘한 곳에서 현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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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런 망상을 할 시간에 닥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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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의 두 팔이 내 목을 휘감음과 동시에 다행히도 통신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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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사령관, 통상 정찰 임무 수행 도중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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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보고를 받을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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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칸 언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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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 무릎에 떡하니 자리 잡은 닥터가 명랑하게 인사하자 칸이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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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잠깐만 내려와.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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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정찰 도중 미확인 비행체가 추락하는 것을 감지했다. 추락 현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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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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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해당 비행체에서 철충 신호는 감지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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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다만, 긑처에 흩어져 있던 철충들이 일제히 추락 현장으로 접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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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본 정찰대가 자력으로 상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 지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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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아아, 대장! 얼마만에 사령관이랑 얘기하는 건데 그렇게 딱딱하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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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안녕,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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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워울프도 같이 나가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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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그 바보는 촐싹대다가 눈구덩이에 빠지는 바람에 옷이랑 장비 말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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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불러올까? 워울프! 이리 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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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앗, 야! 옷은 입고 와! 사령관이랑 통신 중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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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면목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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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렇게 말하며 부하들을 보는 칸의 입꼬리엔 미소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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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사이가 좋은 것 같아서 보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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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흠, 이야기를 되돌리지. 이 구역의 철충 세력은 본 정찰대가 자력으로 상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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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추락 지점까지 거리도 멀지 않으니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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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특이 사항이 있으면 다시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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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그럼 바로 근처 철충들을 소탕하며 추락 현장으로 향하겠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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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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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멸망 전부터 산전수전을 다 겪어온 칸과는 달리 퀵 카멜과 워울프는 이런 지형엔 익숙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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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작전이라 카멜이랑 워울프가 걱정돼서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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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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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휘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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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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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을 못 믿는 건 아니야. 간섭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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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마음 쓸 필요 없다. 사령관의 말도 일리가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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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그럼 지휘를 부탁하지. 바로 시작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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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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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훌륭한 지휘였다,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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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다들 잘 싸워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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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본 정찰대는 현시간부로 추락지점으로 향하겠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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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통신이 종료되자 그동안 소파에 앉아 달랑달랑 다리를 흔들고 있던 닥터가 냉큼 다시 무릎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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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 그런데 왜 갑자기 산타클로스가 되겠다는 말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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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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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폐허에서 정신이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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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전투 지식 외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난 오르카 대원들이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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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니, 애초에 지금까지 살아있지도 못횄을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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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 조금이나마 보답을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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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머릿속에만 있었던 생각들을 천천히 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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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지금까지 고마웠던 일들, 기뻤던 일들을 하나씩 얘기할 때마다 닥터의 눈이 점점 초롱초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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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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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깜짝파티랑 선물을 준비하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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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음, 그런거였구나아~ 이제 뭔지 알겠어. 히힛, 기대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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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선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 닥터, 도와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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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당연히 오빠 혼자서는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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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등을 세운 닥터가 검지손가락을 척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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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당일단 당연히 선물 할만한 것들이 필요할거고, 파티를 하려면 먹을거랑 장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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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몰래 움직여야할 테니까... 아, 그건 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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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짐을 옮기려면... 실키 언니들이 쓰는 배낭 남은 게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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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는 어느새 자기만의 세상에 푹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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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혼잣말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은 자주 봐왔지만, 이렇게 훌쩍 자란 모습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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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이렇게...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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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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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저번에 그 도시가... 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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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옷부터 어떻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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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오르카엔 상상을 초월하는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대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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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런 시각적 자극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었지만, 크나큰 착각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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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지금 닥터의 모습은 내 정신건강에 몹시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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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치만 아직 맞는 옷을 못구했단 말이야. 오드리 언니도 바쁘다고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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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냥 이렇게 있으면 안 돼? 시원하고 좋은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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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가 가운자락을 잡고 팔락팔락 흔들었다. ...오르카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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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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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 내가 어른이 되면 사랑해준다고 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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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런 말은 한 적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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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말을 끝내기도 전에 닥터가 몸을 빙글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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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입술을 삐죽 내밀고 나를 바라보는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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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신체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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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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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도 충분히 준비가 되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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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여전히 토라져있는 닥터의 머리카락을 살살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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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산타가 되는 걸 도와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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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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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닥터밖에 믿을 사람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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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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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 닥터의 도움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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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러면... 어쩔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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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래도 이거 끝나면 꼭 사랑해 줘야 해.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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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각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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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히힛, 약속 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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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가 멋대로 내 손을 잡고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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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런데 오빠, 괜찮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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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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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는 다른 일도 많구, 또 선물구하고 파티준비하려면 많이 돌아다녀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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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걱정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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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걱정하는 닥터의 머리를 다시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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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으응... 오빠가 괜찮다면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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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럼 바로 시작하자! 준비할 게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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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가 복도로 사라지고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잘 넘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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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겉모습은 자랐어도 속은 순진한 아이인 닥터 그대로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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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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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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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무심코 몸을 일으키려다 다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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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정말로, 정말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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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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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음... 일단 이정도면 되겠다. 나머지는 내가 준비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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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좀 많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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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가 건넨 태블릿에는 글자가 빽빽하게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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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내가 힘들거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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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래도 오빠가 고생해서 준비했다는 거 알면 다른 언니들, 엄청 감동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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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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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선물을 받고 기뻐할 대원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절로 힘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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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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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태블릿을 조작해 지도를 홀로그램으로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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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발견한지는 조금 됐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바람에 그간 제대로 정찰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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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응. 오빠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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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마침 지금 우리랑 가까우니까 거기서 쓸만한 것들을 찾아보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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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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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 도시는 멸망 전쟁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것 같다는 정찰 보고서의 내용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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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오늘 호위 담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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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 오빠.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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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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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언니들을 놀래켜주려면 일단 들키지 말아야하잖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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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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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러려면 아는 사람들은 최대한 적은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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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은밀하게 움직이는 걸 잘하는 사람이랑 같이 나가는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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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나는 페더 언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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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 페더보단 팬텀에게 부탁하는 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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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하아, 역시 오빠는 나 없었으면 안되겠네~ 아야,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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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과장스럽게 한숨을 내쉬는 닥터의 머리에 살짝 꿀밤을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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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페더에 대해 모르는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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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페더는 호드에서 맡은 보직도 그렇고 겉모습도 그렇고 은밀함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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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후후, 곧 알게 될거야. 나도 엄청 많이 도움 받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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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자, 어서 가서 준비해 오빠. 페더 언니한테는 내가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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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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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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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슬슬 통신이 올 때가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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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사령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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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 왔다. 칸 언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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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또 보는군, 닥터. 사령관은 자리를 비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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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응, 오빠는 잠깐 부재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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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보다 언니, 그 추락한 비행선은 어떻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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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그것에 대한 보고를 하려던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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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몰려든 철충들이 비행선 잔해에서 부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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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아니, 사령관에게 직접 전달하는 편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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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일단 현위치에서 대기하겠다. 사령관이 돌아오면 연락해주길 바란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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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아아,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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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언니, 잠깐 내 얘기좀 들어봐. 오빠한테...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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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사령관을 속이는 행위는 추천하기 어렵다,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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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이 참. 그런게 아니야. 조금 더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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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전.부. 오빠를 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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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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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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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재미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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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치그치? 히힛, 역시 칸 언니는 알아줄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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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는 곧 나갈 거니까, 그 사이에 콘스탄챠 언니랑 지휘관 언니들이랑 모여서 얘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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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마리 언니가 조금 걸리는데... 칸 언니가 잘 좀 말해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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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알았다. 맡겨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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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그럼 우리는 오르카로 복귀하며 사령관의 예상 동선에 있는 철충들을 처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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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어? 비행선은? 그게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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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사령관의 안전이 우선이다. 부품은 나중에 반드시 확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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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에이, 칸 언니. 나도 당연히 알지~ 그래서 오빠 옆엔 항상 호위할 언니들을 붙여놓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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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물론... 오빠가 눈치채지 못하게 감시하는 역할도 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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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그래, 페더에게 들었다. 중요한 걸 맡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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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기록으로 남기는 건 중요하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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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 그리고 미안해. 급해서 바로 페더 언니한테 연락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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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문제 없다. 사령관 옆에 잘 붙어있으라고 나도 따로 전해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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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히힛, 고마워. 호드 언니들이 왜 칸 언니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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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그럼 철충들을 처리하며 복귀하겠다. 비행선에 관해서는 가서 얘기하도록 하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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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응, 이따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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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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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함장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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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대원들이 방을 꾸며주면서 물건들의 배치가 바뀌는 바람에 조금 헤매는 사이에 노크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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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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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안녕하세요, 사령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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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오늘은 제가 사령관님을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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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잘 부탁해.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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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외모, 복장, 보직까지... 아무리봐도 페더는 은밀함과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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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겠어? 몰래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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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후후, 걱정 마세요. 다 방법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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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준비가 끝나셨으면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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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 내부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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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페더를 따라온 나는... 오르카 어딘가에 있는 작은 틈새에 들어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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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페더의 얼굴 윤곽만이 간신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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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 밖으로 나가는 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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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잠깐만요. 으흐흐,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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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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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조금씩 눈이 어둠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벽을 빽빽히 메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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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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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사진들은 대부분 칸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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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임무 수행중에 상공에서 찍은 것 같아보이는 사진부터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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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잠깐만. 이런 각도가 나올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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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 설명을 좀 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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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으흐흐... 이것만 정리하구요... 칸 대장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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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언제나 너무 멋있으셔... 하아, 빨리 사령관님이랑 맺어졌으면...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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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어머, 사령관님. 죄송해요, 기다리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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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부터 닦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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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앗, 감사합니다. 그럼 설명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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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여기서 오르카 내부의 동태를 확인하고 움직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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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거 말고. 이 사진들을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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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아, 그건 제 취미생활이에요. 저희 칸 대장님, 정말 멋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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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전장에서의 늠름한 모습하며, 평상시에는 자상하시고, 의외로 장난기도 있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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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하아, 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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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아. 오해하지는 마세요. 대장님을 연애대상으로 보거나 하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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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여기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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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페더가 들고 있던 패널을 조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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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아직 출력은 못 했지만, 요샌 칸 대장님보다 사령관님을 더 많이 찍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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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패널에 떠오른건 여러 장소, 여러 각도에서 찍은 내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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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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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나도 모르게 페더의 손에서 패널을 빼앗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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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거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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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후후, 이사진 잘 찍혔죠? 콘스탄챠님도 즐거워 보이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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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너셕이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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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대원들이 꾸며주기 전의 함장실... 침대... 카메라 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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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두통이 엄습해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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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브라우니가 말하던 '선생님'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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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한 장 인쇄해 드릴까요? 먼 옛날의 방식이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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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괜찮아. 그리고 이건 전부 삭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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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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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서둘러 함장실을 찍은 사진을 모두 삭제하려 했지만 반도 못 지우고 페더에게 패널을 다시 빼앗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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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아아아아안돼요! 힘들게 찍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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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정말. 사령관님은 너무 짓궃으세요. 다시 찍어야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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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뭐...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모으는 것도 나름 괜찮을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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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후후, 후후후... 저기, 사령관님? 혹시 칸 대장님이랑 침실에 드실 땐 꼭 말씀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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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그 장면을 놓쳤다간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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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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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두통이 더욱 심해진다. 마이페이스인 건지, 뻔뻔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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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르카 밖으로 나가자. 안내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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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네. 사령관님.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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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홍조를 띄우고 망상에 빠져있던 탈론페더는 순식간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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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니, 애초에 어느쪽이 원래 모습인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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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전환이 너무 빨라서 따라가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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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제가 펄쳐둔 시크릿 네트워크를 사용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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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여기 앉아서 오르카 내부 대부분을 살펴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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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페더가 패널을 조작하자 화면에 수많은 영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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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함장실과 함교는 물론이고, 대원들 숙소 중 일부, 그리고 으슥한 곳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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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얼굴이 화끈거린다. 전부 기억에 남아있는 장소들이다. 아니, 대체 어떻게 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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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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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이쪽 구역은 누가 있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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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크릿 네트워크도 사용금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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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 말을 들은 페더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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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네에? 어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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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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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적반하장인 반응에 말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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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페더의 얼굴엔 억울함과 의문이 가득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내가 권력을 남용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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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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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페더가 절망과 배신감이 뒤섞인 얼굴로 나를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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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으으... 이런 시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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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그, 그래도 전 포기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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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반드시 답을 찾을 거예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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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스승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법이죠.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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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페더의 능력은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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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카 호가 정박한 곳 근처에 어느새 닥터가 준비해둔 배낭을 챙기고 산뜻한 마음으로 목표로 한 도시로 출발했지만 영 속도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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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사령관님,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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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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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가 실키의 것을 개조해서 뚝딱 만들어준 외골격 겸 배낭은 편안했다. 무게중심도 잘 잡혀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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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과 추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허리높이까지 쌓인 눈이 발걸음을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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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제가 사령관님을 꼬옥 안고... 날아서 가면 좋겠는데, 그러기엔 출력이 부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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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닥터에게 연락해 볼게요. 뭔가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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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제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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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익숙한 목소리에 뒤돌아보자 거대한 선물상자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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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늦지 않아서 다행이군요. 주인님을 위한 '탈것'을 가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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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원래는 이런 용도로 사용하러 한 건 아니지만... 어떻게든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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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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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알렉산드라가 내려놓은 상자엔 겨울축제를 축하하는 문구와 함께 리본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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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어서 열어보세요,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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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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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탈것이라니, 닥터가 또 뭔가 준비해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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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하긴, 닥터가 우리가 눈 때문에 발이 묶인 걸 예상하지 못했을리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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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리본을 풀고 상자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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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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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히이이이이이이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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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야. 포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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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흐에, 깜짝 놀랐.... 흑,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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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갑자기 소리를, 지르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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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안해. 나도 깜짝 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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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호에엥 호엑 시끄럽군요. 자, 어서 교육받은대로 주인님을 태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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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주인님도... 제가 훈련시킨 '탈것'에 오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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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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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혹시 저 머리띠 하나 달아놓고 순록이라고 우길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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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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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주, 주인님...! 저한테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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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놀라 엉덩방아를 찧은 내 옆으로 다가온 포티아가 눈 덮인 바닥에 엎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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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어서요. 저, 드디어 주인님께 도움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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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니야.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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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엎드린 포티아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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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아, 일단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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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아, 안타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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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드, 드디어 주인님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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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역시... 저는 실패작...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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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포티아가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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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주인님. 포티아는 주인님께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저에게 스스로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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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제 '교육'도 싫은소리 하나없이 받았고... 오랜만에 보는 열정적인 학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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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포티아의 마음을 무시하지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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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자, 포티아. 다시 주인님을 태을 준비를 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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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와아, 이건 꼭 사진으로 남겨야겠어요. 어디보자, 연속촬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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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주인님,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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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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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또다시 두통이 엄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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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지금 이동수단이 필요한 건 맞지만... 발상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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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던 중,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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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포티아, 혹시 건틀렛은 가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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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네? 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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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포티아가 선물상자를 뒤적여 건틀렛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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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로 눈을 녹여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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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눈을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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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말을 들은 포티아의 표정이 삽시간에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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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네!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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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포티아가 신이나서 눈을 녹이러 가자, 알렉산드라가 보란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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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하아... 주인님은 너무 상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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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평소에도 그때처럼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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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아아, 서터찬스가 날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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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하아, 하아. 주인님, 일단 요 앞은 다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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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도시까지는 조금 멀지만... 하,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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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포티아 덕분에 편하게 갈 수 있겠어. 아,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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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앗,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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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배낭을 잠시 내려놓고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서 포티아에게 걸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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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기회를 놓친 줄 알았는데 훨씬 좋은 사진을 찍었네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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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페더랑 알렉산드라도 그만 투덜거리고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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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어머, 알렉산드라 님. 잠깐만 그대로...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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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왜 저를 찍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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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좋은 표정인 것 같아서요. 예쁘게 나왔네요. 확인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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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흥, 됐어요. 저희도 어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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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포티아는 전투엔 별 도움이 안되니까, 철충과 조우하면 우리가 처리해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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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우후후, 네에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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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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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목표로 했던 도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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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계속해서 눈을 녹이며 전진하는 바람에 녹초가 된 포티아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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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하아, 하아, 도착, 했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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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 잠깐 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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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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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헤헷, 사령관님의 옷... 따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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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닥터에게 간략히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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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확실히 겉보기엔 멀쩡해보이는 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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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아마 철충들이 공격해 오기전에 인간님들이 전부 빠져나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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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테는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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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도시는 시간에 의한 풍화를 제외하곤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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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이정도면 대원들을 위한 선물 말고도 이것저것 유용한 것들을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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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 근처를 정찰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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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정찰 말씀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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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네, 맡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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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페더를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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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근처에 있는 적당한 가게로 들어서자 먼지 냄새가 풍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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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귀금속 가게였는지, 깨진 진열장 안에 드문드문 남아있는 악세서리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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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대원들을 떠올리고 무심코 집어들었다가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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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선물로 가져가시는게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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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도 이런걸 가져가기는 조금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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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괜한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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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주인님께선 마지막 인간님이시니, 다른 인간님들이 남긴 것을 취할 권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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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알렉산드라가 내가 내려놓은 목걸이를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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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아름답네요. 주인님께 이런 걸 받으면 누구라도 기뻐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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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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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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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알렉산드라가 목걸이를 내 손에 쥐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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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저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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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닥터에게 들었을 땐 거짓말인줄 알고 벌을 주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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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물에, 파티도 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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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후후, 그럼 준비해야할 게 많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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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저랑 포티아도 그렇고, 닥터가 주인님을 도울 아이들과 은밀하게 접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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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주인님이 준비한 깜짝 파티를 즐기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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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그래도 주인님을 결에서 도울 수 있으니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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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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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으으, 워울프 씨는 어디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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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겨우겨우 술을 구했는데 혼자 마셔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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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어머, 안녕하세요. 유미... 님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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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이런 구석진 곳에서 뭐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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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으앗, 키르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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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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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뒤에 숨기신 거, 혹시 술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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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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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제가 오르카에 올 때 콘스탄챠님에게 술은은 절대 엄금이라고 들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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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홈... 아무리 봐도 술인데요?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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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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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못 본 걸로 해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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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네에? 저보고 거짓말을 하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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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아, 아뇨. 그냥 아무 말도 안하시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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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맨입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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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지, 지금 가진 건 이 술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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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술을 술로 입막음하려 하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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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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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풋, 농담이에요. 동지를 만나서 장난기가 발동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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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자, 이게 뭘로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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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술...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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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후훗,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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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그것도 무려 제가 100년의 노하우를 담아 만든 특제 밀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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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어때요, 같이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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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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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아으 키르케 씨. 말이 정~~~말 잘 통한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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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자, 한 잔 더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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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우후후, 저도 오랜만에 다른 사람과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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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콘스탄챠님이 술은 금지라고 하셨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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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그런데 왜 금주령이 내러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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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아, 그거요? 딸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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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우리 사령관알죠? 평소엔 완전 젠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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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술만 마셨다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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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아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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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마셨다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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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술만 들어가면 아주...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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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완전 거칠어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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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그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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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왜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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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그런, 거칠거나... 폭력적인 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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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네? 아니, 아니에요. 그런 건 전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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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저도 그냥 듣기만 한 거지만, 그런 건 절대로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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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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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그, 그런 거 있잖아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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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소프트하게...손목을 살짝 묶거나... 눈을 가리거나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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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그런 쪽에 크게 관심이 없어도... 그, 환상이나 호기심을 가저볼 법한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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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때리거나 하시진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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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그런건 절대로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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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음... 워울프 씨 말을 빌리자면... '평소에도 좋았지만, 술을 마시고 조금 강하게 나오니까 왠지 두근거렸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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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그 마음... 알 것 같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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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뭐야. 그런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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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그런거라면 괜찮... 아니, 오히려 환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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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후훗, 다음에는 꼭 손님께 술을 먹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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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유미님도 그렇게 강하게 나오는 게 취향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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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저는 오지에서 근무하느라... 그, 그런 연애경험 같은 게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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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그냥 평범하게 퇴근하고 방에서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소, 손 잡고 영화를 본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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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풋,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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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어, 어쩔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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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손님은 정~말 인기가 많으신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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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오르카 분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눠보진 못했지만, 하나같이 손님 얘기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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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그럴 수 밖에요. 저희에게 그렇게 대해주시는 인간님은 처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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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기억으로만 갖고 있는 재생산된 분들과는 달리, 저같이 살아남았던 개체들은 특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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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바쁘신 와중에도 저같은 말단한테 신경 써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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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반하지 않는게 더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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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키르케 씨는요? 저희 사령관님 만나 보니까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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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손님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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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확실히, 지금껏 제가 봐왔던 인간님들과는 전혀 다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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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살아남은 인간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반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편지를 보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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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그러길... 정말로 잘 했어요. 제 소원을 이뤄주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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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그리고 함부로 저희에게 손 대지 않는 신사적인 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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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사실 그땐 몸으로 유흑한 다음 부탁할 생각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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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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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어머. 저도 취했나봐요. 말이 많아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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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잔이 비었네요. 여기요.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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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벌써 다 떨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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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아쉽네요. 간만에 즐거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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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어머, 일어나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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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그렇지만 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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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후후, 없으면 구해오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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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네? 오르카엔 술이 한 방울도 없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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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물~론 밖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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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엑, 저희 둘이서요? 철충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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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우후후, 제가 타로카드 뒤집어서 100년 동안 테마파크를 지킨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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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제가 전부 처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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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유미 님은 뒤에서 그 안테나 혼들면서 응원만 하시면 돼요. 자, 어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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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유미 너, 너무 취하신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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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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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은 무거워졌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카에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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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포티아, 어서 가요. 우선 깨끗이 씻는 것부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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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밤을 위해서 준비해아할 게 아주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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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의 알렉산드리아 아주 흑독한 '교육'이 될 거니까... 각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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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네, 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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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그, 그럼 주인님, 조, 조금... 이따가... 뵈, 뵙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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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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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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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찍어도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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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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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아쉽네요. 마음을 활짝 연 여성은 정말 아름다운 피사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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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 갔다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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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부탁한 건 챙겨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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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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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묵직한 배낭을 내려놓자 마자 닥터가 달려들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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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좋았어, 일단 이 정도면 충분해. 비축 물자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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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제 다음 임무를 줄게. 준비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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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의 눈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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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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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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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후후... 파티 준비는 됐으니 이제 선물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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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선물은 선물 자체의 가치보단 얼마나 받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가 중요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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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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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의 눈은 이제 빛나다 못해 광선을 뿜어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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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러려면 받는 사람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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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럼 연습삼아서, 오빠가 선물을 받는다면 어떤 걸 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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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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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질문에서 묘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분명 저번에 같은 질문을 받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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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때는 당황해서 세이렌이 엉뚱한 짓을 하게 해버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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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 받는거라면 무엇이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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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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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감동받아 우는 척 하던 닥터가 고개를 들며 씨익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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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감동적인 대답이지만 그걸론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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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구체적인걸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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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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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머리 속에 구체적인 이미지가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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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이런 걸 닥터에게 말할 수는 없지. 빨리 적당한 대답을 생각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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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니, 애초에 내가 받는 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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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됐으니까 본론으로 돌아가자. 할 일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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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끙...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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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오빠가 준비하는 건 깜짝 파티니까 언니들한테 직접 물어볼 수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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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러니까 오빠가 몰래 알아볼 수 있도록 준비해둔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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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페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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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네,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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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어느샌가 사라졌던 페더가 상자를 들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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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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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우후후, 오빠가 나간 사이에 후다닥 만들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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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최첨단 은신 장비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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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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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까 실키의 장비를 개조해줬던 것처럼 이번엔 팬텀의 광학미채망토를 개조해 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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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팬텀을 볼 때마다 궁금했었는데 기대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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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자자, 사용법은 페더 언니가 알러줄거야. 둘이 사이좋게 써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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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럼 나는 바빠서 먼저 가볼게~ 이따 봐,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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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쌩하니 사라저버린 닥터의 뒤로 나와 페더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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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사령관님,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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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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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대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라...몰래 한다는 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마침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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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동안 다른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신경을 못 써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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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이참에 대원들이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도 알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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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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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전에 팬덤의 망토는 생체 에너치를 동력으로 작동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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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닥터가 못쓰는 걸 줬을 리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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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우후후, 네, 맞아요. '쓰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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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의미심장한 페더의 미소의 의미를 난 얼마 후에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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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오르카를 빠져나가는 호드를 보고 몰래 뒤를 밟는다.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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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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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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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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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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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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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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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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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 놀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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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설마요. 사모하는 사령관님을 놀리다니, 죽어도 그릴 일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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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페더는 딱 잘라 말했지만 이건 아무리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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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상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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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안에 광학미채망토가 담겨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상자는 그냥 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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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흑시 이미 작동중인가 싶어 안에 손을 넣어 휘저어봤지만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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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그냥 상자라뇨. 닥터가 섭섭해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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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이것이야말로 궁극의 은신 장비인, 골판지 상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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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그중에서도 특별히 2인용으로 제작한 '사랑의 상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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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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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몹시 신경쓰이는 이름이다. 그리고보니 디자인부터가... 곳곳에 붙어 있는 하트 마크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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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음, 이걸 어떻게 설명드릴 수도 없고... 일단 써 보시는 게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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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저도 처음엔 안 믿겼는데, 효과를 체험하니까 달라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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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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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이젠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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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반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뒤집히진 상자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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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페더가 뒤따라 들어와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자 작게 뚫린 손잡이용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을 빼곤 우리는 어둠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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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이제 누가 오기를 기다려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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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함교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골판지 상자는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일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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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만약 장난이면 닥터의 이마에 대왕꿀밤을 놓아 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페더가 살며시 몸을 기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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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이렇게 어둡고 좁은 공간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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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뭔가 아늑한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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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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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페더의 말처럼 왠지 마음이 편한해지고 묘한 안정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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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지휘관님, 조금만 옆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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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좁은 공간에서 페더가 몸을 바짝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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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후후, 어두워서 사진을 못찍는 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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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건 왜 좋아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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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음... 처음에는 그냥 정찰 경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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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그러다가 조금씩 다른 것들을 찍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즐겁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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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소중한 것들이랑 행복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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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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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문득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사진으로 찍어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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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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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쉿, 누가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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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좀 더 제대로 해봐요. 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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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흐, 흥! 딱히 널 위해 만든 건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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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운디네, 정말 이대로 하면 사령관님이 좋아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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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당연하죠! 여가 '무조건 남성을 사로잡는 방법!' 이라고 써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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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작은 틈으로 내다보자 세이렌과 운디네가 낡은 잡지를 들고 이아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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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그런데 츤...데레? 이건 무슨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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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매력적인 여성에게 붙는 별칭 같은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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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여기 보면, '남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되어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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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그렇군요... 저도 츤데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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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좋았어요. 그럼 다음 것도 읽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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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음... 얘, 봄 감자가 맛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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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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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가,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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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감자라면... 저희가 아는 그 감자가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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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왜 갑자기 감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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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이, 이건 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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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감자가 맛있다는 거잖아요? 그,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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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아, 여기 밑에 해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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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그, 그렇지! 그련 뜻이에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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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심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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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더 연습해보고 싶어요. 이 책, 빌려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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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무, 물론이죠. 저는 다 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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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후후, 고마워요.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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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C 세이렌 그럼 저는 지휘관급 회의가 있어서 먼저... 이따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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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네, 네. 이따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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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잡지는 대체 어디서 구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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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찾아올 세이렌을 위해서 적절한 리액션을 준비해둬아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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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아으, 괜히 아는 척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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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M 운디네 큰일났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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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디네를 위로할 방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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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역시 호라이즌 분들은 귀여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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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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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주로 오르카 밖에 계셔서 사진... 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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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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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또다시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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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복귀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나가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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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임무 전달 받았잖아. 불평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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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사령관은 그런 것보단 술 한잔 딱 하면서 같이 뒹구는 걸 좋아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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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너 때문에 금주령까지 내려졌는데 그런 소리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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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에휴... 대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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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미리 나가 계신댔어. 우리도 어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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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울프와 퀵 카멜이 출구 쪽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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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드는 아까 정찰 임무 이후로 맡은 일이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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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아함에 고개를 꺾고 있는데, 품 속에서 무언가가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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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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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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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사령관님도 참. 이런데서 그러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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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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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아직 손도 안잡았는데 그런 거친 플레이라니,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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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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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후후 웃던 탈론 페더가 몸을 일으키며 상자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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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뒤따라 일어나 굳은 다리를 풀며 워울프와 카멜이 사라진 출구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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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드는 정찰 말고 다른 임무가 없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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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네? 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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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뒤따라 일어나 굳은 다리를 풀며 워울프와 카멜이 사라진 출구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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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럼 지금은 어딜 가는 거지? 게다가 세이렌이 지휘관급 회의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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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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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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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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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아, 아뇨. 아무래도 시간도 늦었고 그러니까 오늘은 그냥 쉬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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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가 고개를 젓자 페더의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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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한테는 특히 더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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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조금 전의 호라이즌도 그렇지만, 호드는 인원도 적은데다 주로 정찰과 기동타격 임무를 맡아서 오르카에서 얼굴을 볼 일이 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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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챙겨주지 못한 게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마침 잘 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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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는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 지 알아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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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그, 그건 제가 알려드릴게요.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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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직접 보는 게 더 확실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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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출구로 향하다가 발걸음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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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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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상자를 손에 드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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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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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두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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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는, 호드의 실력을 과소평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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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래 뒤쫓아 나온 것까진 좋았지만, 호드의 이동속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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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겁지겁 뒤쫓아가길 몇 분, 호드의 모습은 결국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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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사령관님, 정리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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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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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는, 호드를 뒤쫓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항상 우리 근처에 있는 위협에 대해 생각하지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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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덜터덜 오르카로 돌아가던 중, 페더가 목소리를 낮추며 위험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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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근처엔 철충이 적다지만 이쪽은 비전투 인원인 페더와 나 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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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고 다니던 개인 화기를 꺼내아하나 고민하던 중 날아든 저격에 철충 하나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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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가 철충을 교란하는 사이 저격수는 철충을 차례차례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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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지금, 그 저격수가 눈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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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머리 잘 숙이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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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덕분에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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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하아, 아무리 안전지역이라도 그렇지. 둘이서만 나오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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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을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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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가 반성의 뜻을 담아 침묵을 지키고 있자 미호가 방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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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괜찮아. 안 다쳤으면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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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지원 고마워, 페더. 덕분에 수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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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별 말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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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시간도 늦었고, 교전이 있었으니 다른 분들이 많이 걱정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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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야.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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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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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 말을 끊은 미호가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발 끝으로 바닥을 툭툭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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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사령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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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그, 나온 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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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주변을 잠깐, 돌아보지 않을래? 그러니까... 아, 정찰. 정찰 겸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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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돌아가는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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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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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돌아가는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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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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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아하하, 너무 늦긴 했지. 자, 어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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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앞장 서는 미호의 어깨가 왠지 축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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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찝찝한 기분을 애써 지우며 오르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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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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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네? 사령관님, 다시 생각해보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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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가 있으니까 괜찮을거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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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쭈뼛거리던 미호의 얼굴이 단번에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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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음... 후훗, 그것도 괜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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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사령관님, 그럼 저는 먼저 귀환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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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페더는 말을 걸 새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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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조용히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미호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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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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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미호와 단 둘이서 말없이 눈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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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고요한 숲속에 눈을 밟는 두 개의 발소리만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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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뒷짐을 지고 한 발자국 정도 앞서 걷던 미호가 문득 걸음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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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쿡, 생각해보니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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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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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미호가 빙글 몸을 돌려 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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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아까 내가 한 말. 이 근방은 전부 정찰된 곳이고 철충도 전부 처리했는데 정찰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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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모른척 해줬더니 자백하는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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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기분좋게 쿡쿡 웃던 미호가 다가와 내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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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인기 만점인 사령관하고 단 둘이 있으려면 이런 뻔히 보이는 짓이라도 해야지 어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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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또다시 한동안 편안한 침묵이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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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얽힌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던 미호가 조용히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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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사령관, 요새 피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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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응?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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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거짓말. 얼굴에 다 써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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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미호가 내 옆구리를 쿡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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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너무 무리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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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자잘한 전투 지휘 같은 건 그냥 지휘관들한테 맡기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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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우리들 다칠까봐 그러는 건 알지만, 그것때문에 사령관이 힘들어지는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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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가벼운 말투에서 미호의 진심이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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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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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또, 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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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거짓말쟁이한테는 벌을 줘야겠어. 눈 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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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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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시키는 대로 얌전히 눈을 감았다. 뽀드득 눈을 밟는 소리로 미호가 내 앞에 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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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미호가 작게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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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볼에 무언가 부드러운 것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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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놀라서 눈을 뜨자 땋아내린 분홍빛 머리가 눈 앞에서 찰랑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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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이제 거짓말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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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4 미호 가자,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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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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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미호가 다시 내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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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오르카로 돌아가는 눈길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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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부탁을 받고 오르카를 빠져나온 호드. '산타클로스'의 부품을 탈취해간 철충들을 뒤쫓는다.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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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나는... 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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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돌이 아니라 돌머리겠지, 이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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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권총 가지고 뭐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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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보자... 저 나무를 맞히려고? 꿈 깨셔. 유효사거리 한참 벗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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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나는 정지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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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이렇게 눈을 입에 넣으면... 윽 하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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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이허면 옴히 해 힙기믈 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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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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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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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뭐, 뭐야. 진짜 맞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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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퉷퉷.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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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조준했던 곳에서 2.4cm정도 빗나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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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지금 난 고독한 저격수지만, 권총으로는 역시 한계가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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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진짜 너는... 또 무슨 영화를 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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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설원 작전에 어울리는 영화를 및 편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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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그런데 쌍권총을 쓰는 사람은 한 명도 없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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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왜 아무도 쌍권총의 멋짐을 알아주지 않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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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그야 다들 너보다 똑똑하니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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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쌍권총으로 저격하려는 애가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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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하아, 과거의 우리 모델들은 네 선배들이 소총 가져다 버리는 걸 보고 홧병으로 전멸했을 게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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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그래, 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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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저격수들은 하나같이 소총을 들고 있었지. 아주 커다란 걸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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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카멜,너 소총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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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있겠어? 우리가 같이 싸운지 너무 오래돼서 까먹으셨나 본데, 난 화력 지원 유닛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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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곤란한데. 소총, 소총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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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칸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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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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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나 소총 한 자루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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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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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대장이 어이없어하는 거 진짜 오랜만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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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죄송해요, 대장. 이 멍청이가 또 영화보고 이상한 바람이 들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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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소총만 있으면 완벽한 저격수로 거듭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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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이 리볼버 캐논이라도 한 번 써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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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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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오호, 묵직한데? 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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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풋, 팔 덜덜 떨리는 것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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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야, 그래가지고는 저기 저 산도 못맞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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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으윽, 자세가 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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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그걸 그렇게 견착하려고 하니까 그렇지! 빨리 대장한테 돌려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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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도움이 못돼서 미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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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아냐, 대장 천천히 구해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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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흠, 정 필요하다면 발키리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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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오, 그래! 나도 마침 그 생각하는 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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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그럼 갔다올게. 이따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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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어어? 야! 임무중에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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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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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대장, 발포 허가를 내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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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저건 좀 맞아아 정신을 차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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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잠깐만 기다려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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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네? 저거 쓸데없이 빠르기만 해서 곧... 어? 다시 돌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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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대장! 철충이 접근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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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이제 발포 준비를 하면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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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아쉽지만 워울프를 쏘는 건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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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하아... 야. 너 오늘 죽다 살아난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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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어디보자. 아, 육안으로 식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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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대장까지 나설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워울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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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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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5 워울프 나는... 돌이...크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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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매를 벌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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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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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대장, 진짜 쟤 혼자 보내도 괜찮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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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일단 주머니 털어서 술 없는 건 확인했는데, 쟤는 맨정신으로도 깽판 치는 애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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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차라리 페더 불러다가.... 아니, 아니지 그것만은 절대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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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페더는 지금 다른 임무중이니 그건 안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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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그리고 페더가 있었어도 워울프 혼자 보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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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네?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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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내 입으로 직접 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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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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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킥킥, 재밌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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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술이라도 잔뜩 먹여서 보낼 걸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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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 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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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이럴땐 그 바보도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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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아, 바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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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대장, 그거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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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뭘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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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요새 오르카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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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어느새 저까지 워울프랑 한 세트로 취급당하더라구요... 그냥 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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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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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으으, 대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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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하아, 나라도 정신 차리고 있어아해..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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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슬슬 움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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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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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나와있던 발할라 대원에게 괜찮은 것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은 호드는 쇼핑몰로 향한다.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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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시계가 안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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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눈 때문에 기동하기도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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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평소 속도의 반이나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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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잠깐 쉬면서 방침을 수정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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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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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후후, 눈이 필요하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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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자네에겐 다른 임무가 있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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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아,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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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미호 씨한테 잠깐 넘겨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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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우후후, 분위기 좋더라구요. 아, 사진도 잊지 않고 찍어놨답니다. 안 들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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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믿음직스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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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믿음직스럽다고요?! 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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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무슨 문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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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저거 순 변, 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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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대, 대장님. 죄송한데 저 잠깐 카멜이랑 애기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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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흠, 알았다. 끝나면 부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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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카, 카멜...? 잠깐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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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뭔지 알 것 같지만 일단 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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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호, 혹시... 다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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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야! 그럼 밤마다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는데 모를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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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볼륨이라도 좀 줄이던가! 사령관님 목소리 다 새어나오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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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자, 작게 말해주세요...! 대장님한테 들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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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새벽마다 몰래 시트갈고 속옷 세탁 바구니에 넣는 걸 모르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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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하아, 이 놈이고 저 놈이고 진짜... 바보들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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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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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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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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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칸 대장님한테는 제발 비밀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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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대장님께 들키느니... 그냥 유전자 씨앗으로 돌아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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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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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그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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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아무리 대장이라도 아끼는 참모가 망상변태였다는 걸 알면 졸도하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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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고마워요... 카멜은 제 생명의 은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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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보답으로 여기... 저번에 찍은 사령관님 사진인데,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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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난 그런 거엔 관심 없... 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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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조, 좋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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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그렇죠? 다른 것도 많아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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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조, 조금만 천천히 넘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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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우, 우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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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우후후, 취미를 공유한다는 건 굉장히 즐거운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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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이야기는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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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네, 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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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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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페, 페더. 이따가 그거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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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후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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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그럼 다시 추격을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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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페더, 정찰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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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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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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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6 탈론페더 전 그럼 오르카로 복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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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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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철충 녀석들... 이 부품은 왜 옮기고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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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저번의 자원 채굴장도 그렇고, 이제 이곳에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는 건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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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끔찍하네요... 지금도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다른 병기를 생산하거나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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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걱정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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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사령관이 있는 한, 우리에게 패배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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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지금까지 보아왔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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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헤헷,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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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거기에 저희 하나하나한테 신경써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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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이번에도 듣고 엄청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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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저희들을 위한 선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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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나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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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적어도 내가 아는 한 유래가 없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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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정말 다들 반하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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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다른 대장님들도 사령관님 보는 눈빛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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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아, 칸 대장님도 이제 좀 꾸며보시는 게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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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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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에이, 그러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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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마리 대장님 봐요. 부대원들이 예쁜 옷 마련해주고 사령관님 방에 밀어 넣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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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저희에게도 충성심을 증명할 기회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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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너희의 마음은 이미 잘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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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대장님은 기본이 좋으시니까 어떻게 꾸며도 잘 어울리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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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음, 그래도 처음엔 너무 과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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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청순한 마스크를 살리는 쪽으로 은은하게 가는게 좋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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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닥터, 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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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부품을 확보했다. 좌표를 전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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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카멜 말 돌리시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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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주인공에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 제안을 받는다.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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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안녕, 언니들! 잘 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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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닥터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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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대충은 알고 있지? 오빠를 위해 성대한 파티를 열 거야! 그것도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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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자, 그럼 어서 준비하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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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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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조금만 더 자세히 설명해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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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음... 일단, 발할라 언니들이 발견한 쇼핑몰이 굉장히 상태가 좋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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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거기서 파티에 필요한 물자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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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내부에서 아직 가동중인 AGS들을 봤어. 그곳과 도심을 청소하는 건 우리가 맡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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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시가전은 발할라의 주특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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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그럼 호드는 도시 외곽을 순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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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사령관이 쇼핑몰에 대한 보고를 들으면 분명 그곳으로 향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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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도시외곽의 철충들을 소탕해서 위험요소를 배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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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히힛, 역시 지휘관 언니들이야. 이야기가 빨라서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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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럼 나는 오빠가 놀라서 쓰러질만한 선물을 준비해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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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확보한 부품은 충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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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잘 모르겠어. 아마 괜찮을 것 같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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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 레오나 언니. 그렘린 언니한테 도와달라고 하고 싶은데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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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알았어. 말해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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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거기다가 발전시설도 무사하니까 전력 살리고, 건조장을 쇼핑몰 근처에 세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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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응, 될 것 같아. 정 시간이 모자라면 조금 작게 만들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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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자, 그럼 다 됐지? 나머지는 진행하면서 맞춰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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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시작하기전에 잠깐, 흑시 사령관의 상태가 이상한 걸 눈치 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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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언뜻 봤는데도 굉장히 피곤해 보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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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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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래서 어른이 된 기념으로 오빠랑 이것저것 하고 싶었는데 그만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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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흥. 그럴만도 하지. 그렇게 밤이고 낮이고 일 붙잡고 있는데 몸이 남아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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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이제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 남자가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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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선물 준비를 돕는 것도 좋지만, 사령관의 몸 상태에 유의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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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응, 알았어. 계속 체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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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으으... 연구가 조금만 더 진행됐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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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조금만 더 서둘러봐. 파티도 파티인데, 사령관의 몸이 가장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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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거기다... 이 전쟁이 끝나면 사령관과 사랑의 결실을 맺고 싶어하는 자매들을 위해서도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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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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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칸 그럼 호드는 현위치에서 바로 작전을 시작하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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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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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선물을 구하러 돌아다니느라 밀렸던 보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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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중 하나가 생각을 확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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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쇼핑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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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할라가 발견했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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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응응. 아, 레오나 언니가 '감사는 됐어.' 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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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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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보지 않아도 레오나가 말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선명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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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확실히 멀쩡해보이던데, 쇼핑몰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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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쇼핑몰은 겉만 수리하면 거의 새 거나 다름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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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다만 그 이유가 아직 기동하고 있는 AGS들 때문이라,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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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레오나가 또 무슨 말을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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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히힛, 응. '이건 감사하도록 해.' 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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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미리 출발해서 쇼핑몰 주변을 정리하고 있겠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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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답네.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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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런데 레오나와 발할라가 간 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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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도 내가 준비하는 걸 알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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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니. 레오나 언니는 그냥 물자탐색 임무로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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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레오나 언니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도 곤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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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중에 잘 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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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생각해보니 그걸 간과했군. 나층에 달래주려면 진땀 좀 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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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로 출발... 아, 콘스탄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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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네, 주인님. 오르카는 걱정 마세요. 업무도 제가 맡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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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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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일은 나도 틈틈히 처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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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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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잘 다녀와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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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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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으으... 오빠한테 거짓말 하는 건 이렇게나 힘든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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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마음이 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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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저도요... 주인님이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걱정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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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응... 처음엔 오빠가 그냥 기뻐할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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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속였다고 화 내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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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후후, 그러시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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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닥터 머리에 꿀밤 정도는 먹이실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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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히힛, 오빠한테라면 꿀밤 맞는 것도 좋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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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그럼 나도 가볼게. 나중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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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S2 조심히 갔다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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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함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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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장실로 돌아와 문을 닫자마자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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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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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에 내려둔 배낭을 맸다. 처음 맸을 때보다 조금 더 무겁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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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가 쌓이긴 했나... 그래도 도중에 그만둘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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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고 쉬자.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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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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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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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경치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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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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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듣고보니 그런 느낌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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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발키리님과 정말 잘 어울리는 풍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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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저기 발키리님, 자매들과 차라도 한 잔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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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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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후훗. 괜찮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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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네, 좋습니다. 다만 이번 임무가 끝나고 나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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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자매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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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나중에 다시 한 번 초대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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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처음부터 임무 완수 후에 함께하자는 뜻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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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우후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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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레오나 대장이야. 임무 진행 상황 보고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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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아, 하하...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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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안전지대 내에서는 별다른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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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수색 범위를 넓히는 것을 허가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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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알았어. 발키리의 판단에 맡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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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그럼... 어라, 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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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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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너... 살찐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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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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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맞아.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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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어젯밤에 봤을 때보다 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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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그, 그럴리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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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내 눈이 틀리지 않는다는 건 너도 잘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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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레오나 아무튼 고생해. 몸매관리도 좀 신경 쓰고. 그러다 여름에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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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살 찌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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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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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임무를 계속 수행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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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가급적... 가급적 넓은 범위를 수색하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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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알겠습니다. 선행할테니 제 신호를 따라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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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자,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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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아, 아하하... 역시 발키리님... 임무수행에는 진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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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자, 그럼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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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흠흠~ 지원화기를 든~ 분대원이 한 명분인 분대가~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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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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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 어머? 지건... 알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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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님프 언니?! 알비스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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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무슨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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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알비스! 너 거기 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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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베라언니! 이거 줄게! 한번만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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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잡았다. 너어~! 언니가 탄입대에 초콜릿 넣지 말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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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그치만... 탄약은 무거운데다가 먹을 수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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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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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우으... 베라 언니, 화 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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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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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하아... 이리 와. 이럴 줄 알고 네 것 까지 챙겨 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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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응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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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여기 넣... 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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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잡았다, 요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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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또 그럴 거야, 안 그럴 거야. 다음에도 이러면 진짜 탄약을 먹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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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으에에... 놔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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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어머, 알비스의 볼이 늘어나는 건 언제봐도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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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님프 언니, 도와주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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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우후후, 우리 알비스, 이러다가는 볼 살이 똑 떨어저버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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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아, 앙대에...! 잘못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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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으휴, 정말... 자. 탄입대 열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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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여,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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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어머, 세상에! 이게 다 초코바아? 내가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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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후훗. 그런데 베라 쪽은 특이사항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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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네... 저희 분대는 별 소득 없어요. 설원에서 선물을 찾아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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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우선 대장님께 수색 범위를 늘려달라고 요청해아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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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아, 그건 저희쪽에서 했어요. 발키리님이 선행 정찰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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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응? 언니들, 발키리 언니한테서 무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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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전방에서 철충들을 발견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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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이럴때는 선보고 후조치였죠... 보고는 제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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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에헤헤, 발키리 언니를 도와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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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베라 언니, 어서 내 옆으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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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알비스, 아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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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레오나님이 본대에서 지원병력을 보내주기로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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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금방 도착할테니 엄폐해서 대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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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우웅... 그러면 초코바 먹고 있어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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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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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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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휴우, 방금 전엔 고마웠어 알비스. 덕분에 무사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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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헤헷! 언니들을 지키는건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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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발키리 교전 종료 보고합니다. 모두 무사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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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응응! 내가 언니들을 지켜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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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아, 알비스... 오랜만에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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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언니, 언니! 나 잘했지? 부둥부둥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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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 부둥.. 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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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우응... 부둥부둥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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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그건 잘 모르지만... 으음, 쓰다듬는 건 정도는 해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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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알비스, 우린 지금 임무 수행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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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언니가 저번에 임무중엔 어떻게 해아된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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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이정도는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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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교전 지역에서 다른 자매들한테 엉겨붙으면 위험하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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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그... 약간 쓰다듬는 것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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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힝,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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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발키리 언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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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옳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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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그런데, 발키리님? 뭔가 하실 말씀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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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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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레오나 대장님에게 하달받은 명령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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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저번에 발견했던 근처 도시를 수색하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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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제가 선도하겠습니다. 전원 통신채널 체크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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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우음... 발키리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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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부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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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자, 이거 가다가 배고프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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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알비스가 가방에 넣어줄게... 어, 오늘은 토끼 가방 안 가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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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W 발키리 그럼 먼저 이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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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자, 베라언니도 고생했으니까 초코바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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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음... 언니는 별로 입맛이 없어서 다음에 받을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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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괜찮아. 언니 살 별로 안쪘어. 그리고 알비스랑 나눠 먹으면 살 안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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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얘, 얘는 무, 무슨소릴 하는거니?! 나 살 안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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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우웅...? 분명 저번에 목욕할 때 언니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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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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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다들 여기 계셨군요? 전장 정리 끝나고 본대 분들은 복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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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네... 알비스, 너 그거 사령관님한테는 절대로 애기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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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그리고 방금 교전으로 경계단계가 올라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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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먼저 가신 발키리님을 포함해서 저까지 이 분대에 합류하라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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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우와! 그럼 님프 언니도 우리랑 같이 가는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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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후훗. 그래요. 이번 임무도 잘 부탁해요, 알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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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응! 빨리 발키리 언니 따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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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 음?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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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네? 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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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아, 별 건 아닌데요... 알비스가 자매에게 초코바를 안 주는건 드문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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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아, 그건그건! 님프 언니한테는 출격하기 전에 3개나 줘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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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더 먹으면 안 돼. 언니 살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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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아, 아하하, 알비스... 그런 건 막 애기하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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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3개나...? 그거, 하나에 열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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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아하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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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저, 저... 얼른 출발하죠! 발키리님을 따라가려면 서둘러야하니까요. 운동도 될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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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 베라 하하... 초코바 3개라... 용감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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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그... 초코바는... 오랜만에 설원 작전이니까... 추위에 버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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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아녜요... 출발하죠... 뛰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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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언니들 준비 끝났어? 그럼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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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그런데 알비스, 알비스가 준 초코바는 3개가 아니라 2개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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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3 알비스 응, 그랬나? 그럼 하나 더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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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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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 님프 아니에요...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알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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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는 발할라 부대원들에게 특별한 지시를 내린다.
발할라 인원들이 폐허 도시를 발견한다.
선물로 쓸만한 물건들을 찾아보자.
스크립트가 없는 Ex스테이지로, 「Stage.Ev-1Ex 선물 찾기 Ⅰ」 ~ 「Stage.Ev-7Ex 선물 찾기 Ⅶ」로 구성사령관은 오늘도 열심입니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죠?
유행이 지난 지 100년도 더 됐지만 그녀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의 정령은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오르카에선 어떨까요?
혼수상태로 실려가는 것보단 제발로 가는게 낫겠죠.
사실 셋입니다. ...아니, 넷일지도?
추억을 남기는데엔 사진만한 것이 없습니다. 거기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할나위 없죠.
올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하늘에선 때때로 쓰레기가 내리곤 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뜬소문입니다만, 자매들에겐 솔깃할 겁니다.
오르카의 미스터리 중 하나의 진상이 밝혀졌습니다. 의외라면 의외네요.
지옥의 주방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여유롭습니다.
두 지휘관은 비슷한 성격이지만 어느새 이렇게나 차이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숙취에는 역시 뜨끈한 국밥 한그릇이 최고죠. 먹는 동안 그동안 못 했던 이야기도 나눠볼까요?
정찰대의 신종 철충 보고를 분석해 만든 시뮬레이션입니다. 실제와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대비는 해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