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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에서 등장하는 가공의 질병. 이름 유래는 그리스 신화의 잠의 신 히프노스. 이를 어원으로 가진 영단어로 hypnosis(최면), hypnolepsy(기면증) 등이 있다.철충의 습격으로 큰 타격을 입었어도 버티고 있던 인류 저항군을 최종적으로 3년만에 절멸시켜 버린 수수께끼의 전염병. 이름의 유래처럼 감염 시 수시로 잠에 빠져들며, 잠들어도 수면 시간 내내 극심한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적인 피로를 축적시킨다. 그리고 점점 생체 주기가 망가지다가 결국 영원한 잠에 빠져 일어나지 못하고 죽게 된다.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왜인지 인간만 감염되고, 바이오로이드들은 감염되지 않는다. 또한 동물들도 이 증상을 겪지 않았다. 펜리르 외전에 등장하는 목장에서 기르다가 인류가 멸종하자 야생화된 젖소들, 세띠와 엠프리스 등의 전투원이 데리고 다니는 바이오로이드가 아닌 동물들이 그 예.
그리고 휩노스병은 철충이 공격하기 시작한 멸망전쟁이 아닌 바이오로이드 탄생 전부터 발생한 것으로 이벤트 제로 베이스에서 밝혀진다. 애덤 존스와 김지석이 과다한 수면과 악몽에 시달리는 레이첼 존스 치료에 필요한 의체로 만든 것이 바이오로이드였으나 블랙 리버가 레이첼 존스를 암살하는 바람에 에바 존스가 최초로 바이오로이드 교체시술을 받게 된다.
현실에서도 수면병이나 온다인 증후군 같은 유사 질병이 존재한다.
2. 진실
사실 휩노스는 '전염병'이 아닌 증후군이다.
당시의 인류는 이것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통해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서 전염병으로 분류했던 것인데, 사실 전염병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인류는 끝내 이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여 멸종했고, 이후 에바 프로토타입과 휘하 바이오로이드들의 연구 끝에[1] 이 '질병'의 진상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이 증상의 진원지는 우주로, 어느날 우주에서 지구를 향해 'FAN 전파'라고 명명하게 되는 정체불명의 전파가 발산되었다. 이 '전파'가 인간의 중추신경과 접촉하는 순간 중추신경을 변질시키고 이 때문에 인간이 죽어버리는, 마치 잠의 신 히프노스가 온 것처럼 잠을 자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고통에 정신이 짓이겨지면서 죽는 것이다. 바이오로이드는 신경 세포가 형성될 때 오리진 더스트가 얇은 막을 만들어서 중추신경계를 전파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 인류 보전 명령에 따라 '질병'에 대해 모든 조치를 취했던 에이다가 무력하게 뚫렸던 건 애초에 질병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에바가 이를 알아냈을 적에는 이미 인류가 전멸해버린 뒤였고, 설령 인간이 남아있었다 해도 인간을 대상으로 똑같은 해결책을 쓸 수는 없었다. 바이오로이드는 인공 골격에 신경을 덧대고 신체 조직을 씌워서 만들지만 인간은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
이때 블랙 리버만이 FAN 전파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오리진 더스트로 신경이 보호되는 바이오로이드 신체에 인간의 뇌를 이식하는 방식을 찾아내나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이 휩노스 병 예방책은 공개되지 않았다.[2]
그래서 다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었는데, 하나는 중추 신경을 중금속으로 샐 틈 없이 감싸는 것, 또 하나는 전자 신경을 사용하는 것이다. 에바는 성장형 전자 신경으로 신경계를 대체하는 방법을 택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작중의 사령관이었다. 에바가 작중 시점 얼마 전에서야 겨우 생존자의 소식을 알린 것도 이때서야 겨우 실험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자 신경을 사용했기 때문에 휩노스 병에는 걸리지 않게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철충에는 감염될 수 있는 몸이 되었다. 6-8에서 나오는 감염된 고블린도 비슷한 이유로 감염되었고, 사령관의 몸을 검사한 포츈도 사령관의 몸이 철충에게 침식되고 있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다행히 오르카로 복귀한 라비아타의 도움으로 김지석의 묘에 있던 클론 제조 기기를 찾아내 사령관의 신체를 멀쩡한 새 신체로 복제한 다음 뇌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사령관을 철충 감염에서 치료하고 여전히 휩노스 병에도 끄떡 없는 상태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여담으로 우주에서 왜 갑자기 그런 전파가 나왔는지에 대해선 새로운 떡밥으로 남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철충이 그런 전파를 퍼트리는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0년 5월 8일 업데이트된 7지역의 스토리에서 당시 이것을 연구했던 에바와 연구진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7지역의 새로운 적으로 떠오른 심해의 존재들인 ' 별의 아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3] 이 증후군을 유발하는 전파는 FAN파라고 부르며, 이것에 노출된 환자의 증상은 점점 수면 시간이 늘어나는데 깨어나면 조현병, 우울증 등의 정신병 증상을 보이더니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심장마비로 죽는다는 내용. SAN과 비슷한 FAN이라는 이름이나 꿈, 해저라는 키워드 등에서 정황상 크툴루 신화와의 유사점이 많이 보인다. 일부에선 우스갯소리로 선풍기 사망설을 모티브로 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
일단 9지역까지 나온 현재 휩노스 증후군이 별의 아이가 퍼트린 전파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에 걸린 사람은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게 된다는 것 정도만이 그나마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철충도 이 휩노스 병에 의해 멸망 직전에 몰리다가 이를 막기 위해 지금의 존재가 된걸로 추측된다.
한가지 씁쓸한 것은 에바 존스처럼 바이오로이드를 질병이나 심각한 부상시 교체할 수 있는 대체 육체로만 사용했다면 적어도 인류가 훱노스 병으로 멸종당할 일은 없었다. 그러나 김지석, 앙헬 리오보로스, PECS 등은 바이오로이드를 자신들의 야망의 수단으로 보고 에바처럼 바이오로이드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을 인간이 아닌 바이오로이드로 격하시키는 법을 만들었기 때문에 인류는 법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바이오로이드를 치료책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 스포일러
제로 베이스에서 드러난 바로는 철충 침공 이전에 막을 수 있었던 질병이었다. 삼안의 초기 설립 목표가 레이첼 존스가 앓던 휩노스 병의 치료였는데[4] 당시 기술로는 뚜렷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했고 그 대안으로 나온게 바이오로이드 의체였다. 하지만 레이첼의 수술 바로 전날 레이첼이 암살당하며 목표를 상실했으며 그 기술도 변질되었다.
또한 레이첼이 암살당한 이유도 애덤이 치료에 전혀 진척이 없자 반쯤 포기한 상태에서 아미나의 가스라이팅이 들어갔고 앙헬이 삼안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암살을 시도하는 등 상당히 복합적인 이유로 암살당했다.
즉, 레이첼이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휩노스는 물론 철충 침공도 없어 인류가 멸망하지 않았을 것이다[5]
[1]
이 사실이 밝혀지는 대목에서 에바가 아미나 존스에 대해 제법이었다는 투로 기록을 남긴 것으로 보아 아미나가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는 힌트를 남겼던 것으로 보인다.
[2]
사령관은 미처 외부에 알리지 못하고 전멸했다고 생각하나 블랙 리버와 앙헬의 탐욕스러움을 알고 있던 라비아타와 콘스타차는 인류가 멸종되는 순간에도 돈벌이에 집착하여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 또한 당시 법으로 바이오로이드에 뇌를 이식한 인간은 에바 프로토타입처럼 인권이 박탈되는 법안이 마련된 지 오래라서 바이오로이드를 인간으로 인정하기 싫은 바이오로이드 제조사들의 탐욕도 한몫했을거로 추측된다.
[3]
공식 만화인 멸망 전의 어느 기록에서 휩노스 병에 걸린 당시의 초코여왕이 꾸는 악몽이 묘사되었는데, 악몽 속의 존재가 묘하게 별의 아이와 닮았다.
[4]
이 당시에는 휩노스라는 이름조차 붙지 않았다.
[5]
철충이 인류를 멸망시킨 이유도 휩노스로 죽으면 철충의 적인
별의 아이의 먹이가 되는걸 막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