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5 23:16:06

또 하나의 약속

또 하나의 약속 (2014)
Another Promise
파일:external/e263da4a8f7713c475d7aec3e59249fa893bc7c2f6cdf14de3f24f1cdaa4b8be.jpg
감독 김태윤[1]
각본 김태윤
출연 박철민, 김규리, 윤유선, 박희정, 유세형, 이경영
장르 드라마
제작사 또 하나의 가족 제작 위원회
에이트볼 픽처스
배급사 OAL
음악 연리목
스트리밍 파일:넷플릭스 로고.svg | 파일:왓챠 로고.svg | 파일:카카오페이지 아이콘.svg
촬영 기간 2013년 3월 18일 ~ 2013년 5월 15일
개봉일 2014년 2월 6일
상영 시간 120분
총 관객수 497,994 명 (최종)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2세이상_2021.svg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제목5. 제작 배경6. 줄거리7. 등장인물8. 이모저모

[clearfix]

1. 개요

2014년 2월 6일 개봉된 한국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 특별 메이킹 영상

3. 시놉시스

스무 살 여린 딸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한 아버지의 인생을 건 재판이 시작된다!

택시기사 상구(박철민)는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평범한 아버지다.
상구는 딸 윤미(박희정)가 대기업에 취직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한편으론 넉넉치 못한 형편 때문에 남들처럼 대학도 보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 오히려 기특한 딸 윤미는 빨리 취직해서 아빠 차도 바꿔드리고 동생 공부까지 시키겠다며 밝게 웃는다.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윤미는 큰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온다.
어린 나이에 가족 품을 떠났던 딸이 이렇게 돌아오자 상구는 가슴이 미어진다.

“왜 아프다고 말 안 했나?”
“좋은 회사 다닌다고 자랑한 게 누군데! 내 그만두면 아빠는 뭐가 되나!”
자랑스러워하던 회사에 들어간 윤미가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자, 힘없는 못난 아빠 상구는 상식 없는 이 세상이 믿겨지지 않는다. 상구는 차갑게 식은 윤미의 손을 잡고 약속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떠난 내 딸, 윤미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아빠가... 꼭 약속 지킬게”

4. 제목

제작 당시 제목은 또 하나의 가족이었으나 제작진이 아버지와 딸의 약속, 아버지가 딸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또 하나의 약속"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홍보 문제라는 현실적 이유도 있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제목으로는 스크린 확보가 어려웠다고. 제작자의 발언에 따르면 실제 유족들도 원 제목인 '또 하나의 가족'을 더 선호했지만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또 하나의 가족이란 제목은 당연히 삼성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제목이기도 하지만, 유족들이 서로 연대하고 노무사까지 하나의 가족처럼 뭉친다라는 점에서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제목이었다고.

5. 제작 배경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 환자가 발생한 뒤 산업재해로 판정 받기 위해 법정 싸움을 벌였던 실화인 일명 삼성 황유미 사건을 영화로 옮겼으며, 박철민이 주연으로 나온다. 영화는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과 싸우는 나약한 개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회 매진을 이루는 등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 26년(영화)처럼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 국내외 1만 명의 제작두레를 통해 영화 제작비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기사1, 기사2

해당 사건은 KBS 추적 60분 2010년 5월 19일 "나는 일터에서 암을 얻었다", 2011년 1월 26일 "삼성, '직업성 암' 논란, 다시 불붙다" 편으로 2차례에 걸쳐 다룬 적이 있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황유미씨를 비롯하여 황유미씨와 같은 라인(이 라인에서 백혈병 및 희귀병 환자 8명이 발생)에서 일하던 이수경(백혈병 발병 한달만에 사망)씨, 그리고 박지연씨 등 다양한 피해자들의 사례를 다룬다.

6. 줄거리

평범한 아버지인 택시기사 상구는 딸 윤미가 대기업에 취직한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그렇지만 넉넉치 못한 형편에 대학도 못 보낸 것이 미안할 뿐이었다. 윤미는 오히려 자기가 돈을 벌어 차도 바꿔드리고 동생 공부도 시키겠다고 한다.

그러나 입사한지 2년도 되지 않아 윤미는 큰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오고, 아버지 상구는 윤미가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가슴이 미어진다. 결국 윤미는 아버지의 택시 안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실화). 윤미의 차가운 손을 잡고 아버지는 윤미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다짐한다.

7. 등장인물

공식 홈페이지(현재는 접속 불가)에서 인용
  • 상구 ( 박철민)
    모델이 된 실존 인물의 이름이 황'상기'씨다. 속초의 평범한 택시 운전사이자 한 가정의 가장. 세계 굴지의 기업에 취업한 딸 윤미가 누구보다 예쁘고 자랑스럽다. 2년 뒤 윤미가 백혈병에 걸려 돌아오자, 힘 없고 배운 것 없는 아빠지만 딸과의 약속을 위해 세상에 나선다.
  • 난주 ( 김규리)
    의뢰인의 포기에 이골이 난 노무사. 윤미의 아버지 상구를 만나고 이번에도 또 질 싸움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구에게 가장 큰 힘을 보태는 가족이 되어준다.
  • 정임 ( 윤유선)
    상구의 아내. 사랑하는 딸 윤미의 투병과 엄청난 병원비 때문에 회사의 설득 속에서 갈등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상구를 말없이 안아주는 강인한 엄마다.
  • 윤미 ( 박희정)
    모델이 된 실존 인물의 이름이 황'유미'씨다. 상구의 딸. 열아홉 어린 나이에 가족에게 보탬이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대기업에 취직한다. 꿈을 피우기도 전, 백혈병에 걸려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 윤석 (유세형)
    상구의 아들. 람보르기니를 타는 게 소원인 사춘기 고등학생. 아픈 누나가 안쓰러운 동시에 구질구질한 집구석이 원망스럽기도 해 자꾸 행동이 엇나간다.
  • 교익 ( 이경영)
    회사에서 젊은 시절을 다 보낸 팀장. 윤미처럼 백혈병 판정을 받았지만 아들, 딸을 대학, 장가 보내게 해준 회사를 절대 원망하지 못하는 평범한 가장이다. 이 사람의 대사 중 "반도체 엔지니어를 비행기 하나당 한 명씩 태웠다"는 유명한 일화가 나온다. 이사람이 나왔을때 다들 해당 사건을 묻으려하는 악덕 경영인 역할인줄 알았다 카더라
  • 이 실장 ( 김영재)
    회사를 대변하는 인물. 회사의 이중적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윤미의 보상금으로 유족에게 돈을 주고 사건을 묻으려 한다. 영화 내에서 참 뻔뻔하게 먹는 연기가 자주 보인다. 커피찍은 에이스부터 스크류바까지 찰지게도 먹는다.
  • 도영 ( 정영기)
  • 판사 ( 정진영)

8. 이모저모

  • 시간 때문에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바 있다. 영화 초반 1990년대 시대배경에 윈도우 7 배경화면이 나오고 나중에는 윈도우 7 아이콘에 바탕화면만 윈도우 XP인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마인크래프트로 만들어진 언덕이 배경화면이다. 아마 이미지를 찾기 힘들었나 보다..... 구글링 하면되지 구글링
  • 제작과 개봉 준비에 앞서 김태윤 감독은 딴지 라디오 ' 그것은 알기 싫다'의 23b회와 33회, 60회에서[2], 딴지영진공 25회, 팟캐스트 이이제이 67회에 출연해 영화 제작에 관한 배경과 제작 과정을 이야기했다. 딴지영진공에서는 여러 팟캐스트, 그리고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였는데 재미있는 것은 배경이 아니라 영화 자체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은 딴지영진공뿐이었다고 감독 스스로 밝혔다. 이이제이 방송에서 이 작가가 "그것은 알기 싫다"보다 이이제이가 훨씬 인기 팟캐스트라고 자랑하는 과정에서 그것은 알기싫다를 듣보잡이라는 식으로 발언하여 까이기도 했다.
  • 저예산 영화다보니 엑스트라들이 한결같다. 보조출연자를 부를 돈이 없어서 영화 스탭, 관계자, 관심있는 일반인 신청자에 구경하러 온 팬들까지 돌려서 사용했다고 한다. 잘 보면 아까 전 장면에서 본 사람들이 다시 나타나는 게 부지기수. 이와중에 머리와 수염이 풍부한(?) 남성 엑스트라가 존재감이 강렬하다.
  • 이 영화의 음악 감독은 록밴드 눈뜨고코베인의 키보디스트 연리목이다. 은교(영화)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는데, 여기서 강한 인상을 받은 감독이 끌어들였다고.
  • 비용 문제로 개봉이 불투명했는데 투자가 되지 않아 여러 차례 제작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다. 기사
  • 2013년 12월 1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 가진 첫 번째 시사회에서 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기사
  • 상영관의 갯수가 적어 외압 논란이 있다. 4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24스크린이 예정되어 있던 중앙일보 계열사인 메가박스에서 갑자기 상영관을 3개관까지 축소한 것이다. 메가박스 측은 상영관 배정으로 인해 홈페이지에서만 일시 예매를 중단했던 것뿐이라 해명했으나, 실제로 일부 상영관에서 예매 취소 및 환불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 개봉 하루 전날인 5일 오후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롯데시네마 19스크린, 메가박스 36스크린. 그리고 삼성과 사이가 나쁜 CJ그룹 소유의 CGV에선 77스크린 개봉 예정. CJ의 역습 복수의 칼을 받아라 삼성! 결국 이 문제로 인해 롯데시네마는 공정위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
  •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40-50만 정도 65~70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누적 관객수가 재미있는 것이 네이버에 나오는 누적 관객수는 2014년 2월 9일 기준 175,837명(2014년 2월 16일 현재 네이버 검색 기준)에서 멈춰있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정보를 제공하는데, 개봉 10일차인 2월 15일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324,480명, 스크린수 165개, 순위는 5위이다. 손익분기점 돌파를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총제작비 약 22억이었는데, 공식 총관객수 49만 6187명, 총 극장 수익 35억 2467만 6400원으로 마감하고 VOD 시장으로 풀렸다. 2차 판권이 약한 특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확정.
  • 일부 언론에서 삼성 측의 의중에 따라 자사 사이트에 게재되어 있던 본 영화 관련 칼럼을 삭제하고, 삼성 측에 사실상 사과하는 문자를 전송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 2014년 2월 23일 삼성 투모로우에, 삼성전자 DS부문 커뮤니케이션팀의 모 부장이 "영화가 만들어 낸 오해가 안타깝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화에 관련된 글을 올렸다. 글에서 필자는 본인은 이런 회사에 있다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본인 자녀를 포함해 영화로 인해 필자의 자랑스러운 회사가 오해받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근데 우연의 일치인지 영화에 나오는 이 실장의 입장과 비슷하다(...). 반면 황유미씨 사건을 최초 보도했던 한겨레 기자 허재현은 국민TV 뉴스피드 인터뷰에서 해당 부장의 주장이 오히려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가깝다고 하였다. 이에 대한 전직 삼성 엔지니어의 반박글 또한 클리앙에 올라왔다가 삭제되었다. 오마이뉴스 블로그 이용자가 옮긴 글
  • 지상파 3개사를 비롯하여 주요 방송사에서 이 영화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JTBC 뉴스 9에서 이 영화를 소개하였다. # JTBC와 삼성의 깊은 관계를 감안해 볼 때 매우 특이한 예지만, 영화 개봉 당시에 JTBC 손석희의 영입을 기점으로 진보 성향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에, 삼성전자 측에서 저지른 기업범죄에 대해 민감하게 나오리란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파일:external/www.sportsworldi.com/20140115020370_0.jpg
후원자들의 이름으로 가득메운 포스터
  • 이 영화는 엔딩 스크롤에 투자자 이름이 먼저 올라간다. 총 8000여명의 개인 투자자가 먼저 올라가고, 그 다음에 단체 투자자 이름이 나온다. 그 다음이 한푼 안 받고 출연한 배우들이고, 마지막이 스태프들. 투자자 명단에 있는 건희 개새끼건희 책임져라는 두 건씨 형제의 이름이 많은 이들에게 임팩트를 준 듯하다.
  • 아버지 상구의 모델인 황상기씨는 아직 택시 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 같은 내용을 다룬 탐욕의 제국이란 영화가 2014년 3월 6일에 개봉했다. 다만 또 하나의 약속과는 다르게 피해자의 가족이나 피해자들의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 소울컴퍼니 출신 힙합 뮤지션 제리케이가 일종의 영화 감상문 차원에서 2014년 초 '뛰어 넘든지 기어봐'를 공개했다. 이 곡은 그의 3집 '현실, 적'에서 CD 한정 트랙으로 수록되었다.

[1] 영화 재심 연출 및 각본. [2] 김태윤이 오지는 않았지만 23a회에서는 삼성 백혈병 관련 문제를 다뤘고 47회에는 나왔지만 영화 자체보다는 영화계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