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반적인 토크쇼에 비해 훨씬 많은 인원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특히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유행했다. 일본에서는 히나단 게닌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유사한 포맷을 하고 있다.2. 역사
사실 지상파에서 많은 게스트들이 모여 장기자랑, 토크를 하는 프로그램들은 쭉 존재했는데, 특히 명절 특집 방송들은 예전부터 이런 형식을 따르고 있었다. 그러다 2003년부터 전파를 탄 KBS의 비타민 같은 방송들이 등장하며 떼토크 포맷이 본격적으로 고정 프로그램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미녀들의 수다(2006년 방송 시작) 같은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무엇보다 2008년에 MBC가 떼토크 및 장기자랑 형식을 과감히 활용하여 제작한 세바퀴가 높은 시청률을 올리자 지상파에서 이런 예능 프로그램들이 유행하게 되었다. 세바퀴의 뒤를 이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SBS의 강심장을 들 수 있다.하지만 고정 출연진이 겹치는 데에다 방송 패턴도 대체로 유사하다 보니 식상하다는 문제가 컸고, 여기에 출연 연예인들이 많아서 출연료 부담도 안고 가야 했다. 거기다가 특정 연예인의 활약으로 일부 출연진이 병풍으로 되는 단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2010년 초반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리고 중후반 이후에는 관찰 예능이 대세가 되면서 지상파에선 점점 저런 포맷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2011년에 종편이 개국하면서 이런 떼토크 방송들이 재차 양산되기 시작했다. 세바퀴를 위시한 지상파의 떼토크에는 아이돌들을 포함하는 인기 연예인들도 개인홍보를 위해 자주 출연했다. 반면에 종편에서는 전성기가 지난 방송인들 위주로 출연했고, 이제 만나러 갑니다, 모란봉 클럽, 비정상회담처럼 일반인들의 출연 비중이 높은 방송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이들의 출연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관찰, 여행 예능과 달리 현장 진행을 할 필요 없이 스튜디오에서 모든 촬영을 끝내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게다가 집안 문제, 사업, 법률, 건강 같은 뻔한 주제들이 순환되기 마련이라서 획기적인 기획을 할 필요도 없었다.
실제로 JTBC, TV조선, MBN, 채널A의 떼토크 예능은 같은 인물, 같은 주제로 돌려막기를 했다. 이러한 천편일률적인 형식은 중노년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친숙함으로 다가와서 잘나가는 종편 떼토크 프로그램은 전성기에 시청률이 5%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반면에 저질 프로그램의 양산과 뻔한 패턴의 반복, 변주로 인하여 저연령층 시청자의 TV 이탈과 유튜브, OTT 서비스로의 유출은 가속화되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이후 지상파 예능 PD들이 종편 방송국에 대거 유입되었고, 지상파에서 영입된 PD들이 제작한 관찰 예능이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여기서도 유행하게 되며 결국 종편에서마저 떼토크 방송들이 많이 사라지게 되었다. 애초에 토크쇼 자체가 하락세인 상황으로, 라디오 스타와 유 퀴즈 온 더 블럭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3. 고정 패턴
- 고정 출연자들이 중간중간 포진해 있으며 MC와 게스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 아무래도 고정 출연진으로 왕년의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경향이 큰데, 특히 종편 떼토크에서는 거의 똑같은 인물들이 돌고 돈다. 그중에서도 전원주와 선우용여 같은 연예인들은 기본 예능감이 충분하고 방송 경험도 풍부한 데다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연예인이나 비연예인 게스트가 토크를 잘못할 때 끊어 주는 역할까지 한다. 게다가 원로 연예인들이기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출연진들이 하지 못할 독하고 튀는 멘트를 칠 수도 있다.
- 변호사, 의사 같은 전문직 패널들이 자주 출연하는데, 이들 상당수가 입담이 좋은 인물들이라서 사실상 연예인 수준으로 방송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 패널들이 화제를 던지고 토크를 이끌어 가는 방식들(두 패로 싸운거나 한 사람을 바보 만드는 등)이 매우 전형적이다.
- 억지감동을 종종 넣는다.
4. 비판
건강을 주제로 할 때 쇼닥터들이 나와서 본인들의 제품이나 운동법을 홍보하고 나서 같은 시간대에 관련 물품들을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모습이 성행했다. 기업-종편-홈쇼핑의 '짜고 치는' 고스톱 이후 법정 제재를 받고 동시간대에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관행은 금지됐으나 수많은 쇼닥터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잘못된 건강 상식을 퍼뜨리고 본인들의 제품을 홍보했다. 방통위, 지상파-종편 홈쇼핑연계편성 집중 모니터링 아무래도 시청 연령대가 높은 만큼 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출연자의 언변에 쉽게 현혹이 되는 편이다. 그래서 부모와 같이 사는 젊은 사람들은 어느날 갑자기 밥상 위에 이상한 것 올리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비판하며 사망여우TV에서도 방송사의 연계편성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전술했듯이 떼토크의 인기가 하락하고 라이브커머스가 홈쇼핑계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연계 편성은 과거보다 약해진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