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음
어중이나 무성음 뒤에서는 [tɯl], 유성음 뒤에서는 [dɯl]로 소리난다.2. 한국어의 어휘
2~4번째 모두 복수의 뜻을 나타낼 때 쓰는 어휘지만, 품사가 3종류로 갈린다.2.1. 지형
평평하고 넓게 퍼져있는 땅, 논이나 밭으로 되어있는 넓은 땅. 일반적으로 들이라 하면 사방에 잔디가 광활하게 깔려있고 지면에 굴곡이 심한 곳이 없는 그런 이미지.중세 한국어에서는 '드르' 내지는 '드릏'이었다. 예사소리 자음이 뒤따르면 'ㅎ' 소리가 나서 예사소리를 거센소리로 바꿨다.
고대 한국어, 특히 고구려어의 '달(達)'이 이 단어의 고어형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자료를 통해 이것의 다른 표현이 '*tara'였던 만큼, 본래는 '다라' 내지는 '더러'와 비슷했을 법하며, 여기에 본래는 말음에 /k/ 소리까지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즉, 고대 한국어에서 '들'은 'tarak'과 비슷했을 가능성이 높다.
2.2. 접미사
예시: 식탁 위에는 먹음직한 음식들이 있다.
셀 수 있는 명사 혹은 대명사에 붙어
복수(複數)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 영어 (명사 뒤에 붙는)s, 일본어 たち나 ら, 중국어 们(
간체자), 們(
정체자)(mén,men. 인칭대명사나 사람을 이르는 단어 뒤에 붙음), 一些(yìxiē. 정확한 수를 알 수 없는 사물을 이르는 단어 앞에 붙음)에 대응된다.옛말로 'ᄃᆞᆶ'이며 아래에 의존명사도 같다. '흙'처럼 첫 음절의 아래아가 'ㅡ'가 된 예.
표준국어대사전 기준으로, 강원도, 충청남도, 함경도에서 쓰는 사투리로 '-덜'이라는 형태가 올라와 있는데, 현대 한국어에선 아재체로 인식되는 일이 잦다. 실제로 아재체를 일부러 구사하는 게 아닌 이상, '-들'을 '-덜'로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이다.
범용성이 높으므로 많이 쓰이나, 서양의 -s만큼의 위상을 갖지는 않는다. 이는 동서양의 셈 측도의 차이 때문이다.
2.3. 의존명사
예시: 사과, 포도, 배 들과 같은 과일도 많이 있다.
명사 뒤에 사용되어 두 개 이상의 사물을 나열할 때, 그 나열한 사물 모두를 지칭하거나, 그것들 이외에 종류나 성질이 비슷한 것들이 더 있음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의존명사. 위의 접미사와는 다르게 앞말과 띄어 쓴다. 비슷한 말로는 등(等),
따위가 있다.2.4. 조사
예시: 식으니까 어서 잡수세요들!
그 문장의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조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쓴다. 주로 구어체, 주어가 생략된 문장에서 보인다. 위 예시 문장도, 문장의 원래 주어는 '음식을 먹어야 할 청자'(손님, 대접 상대 등)가 되나 그게 생략된 문장이다. "체언, 부사어, 연결 어미 ‘-아, -게, -지, -고’, 합성 동사의 선행 요소, 문장의 끝 따위의 뒤"에 붙는다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기술하고 있지만, 사실상 문장 어디에나 붙어도 상관 없는 자유도를 자랑한다. '식으니까 어서들 잡수세요!'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