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슬레이어즈에 등장하는 패왕장군 쉐라의 분신이자 일부인 마검.[1]2. 상세
외형만 보면 기이한 마검이지만 그 실체는 고룬노바와 마찬가지로 검의 모습을 한 마족이다. 게다가 ( 마왕의 아골장과 마찬가지로) 쉐라의 일부이기에 그녀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생성해 낼 수 있고, 설령 파손돼도 그녀가 힘을 공급해주는 한 몇 번이고 재생할 수 있다. 이 설정 때문에 몇 번이나 다시 나오면서 리나 일행의 앞을 가로막는 적이 된다. 2부 전반부의 실질적인 주적.게다가 고유의 특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약한 정신의 인간이 잡게 되면 그 인간의 정신을 좀먹어 1차적으로 정신이 붕괴된다.
첫 등장 당시엔 뭣모르고 쥔 갈바의 정신을 붕괴시킨 뒤 쉐라의 명령에 반응해 갈바의 몸에 들러붙어 시육주법의 원리로 거대 괴물로 변형됐다. 직후 리나가 부스트를 건 드래곤 슬레이브를 날렸으나 순식간에 재생해 냈으며, 이후 본체로 보이는 검은 촉수를 향해 라그나 블레이드를 내리쳤지만 초월적인 재생력으로 밀어내는 기염을 토했다.[2] 하지만 루크가 루비아이 블레이드를 발동 후 추가 참격을 가하자 이내 촉수가 부러져 전신이 붕괴되었다. 그러나 둘고퍼 자체는 검신이 부러진 채 아직 살아있었고, 세라가 쥐고 힘을 공급하자 다시 재생되었다.(…)
그 이후 11권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 때는 해당 인간이 스스로 둘고퍼와 동화하여 위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형화된다. 동화한 인간의 전신이 검은 색으로 변화한 동시에 몸 전체가 둘고퍼와 같은 강도를 지니게 되었으며 한 손 혹은 양손에 둘고퍼와 비슷한 검은 단검이 생성된다. 또한 둘고퍼에 의해 싸움에 대한 능력이 전무했던 벨이 가우리와도 맞설 정도까지 갔다. 단 이 경우 둘고퍼가 검으로밖에 싸우는 법을 몰라 헛점이 있었으며, 이 외에 공기를 진동시키는 일조차 없이 목표를 파괴하는 힘을 보였으며 검으로 벤 상대의 지식 및 기억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삼는 능력까지 보였다. 아마 이것이야말로 둘고퍼의 완전한 동화 형태인 듯. 하지만 시육주법이 걸리지 않아선지 엽기적인 재생능력은 보이지 않은 채 벨과 함께 소멸했다.
이후 디루스 왕궁에서 대신으로 위장한 마족들과 싸울 때 상당수의 인마들이 동원됐는데, 이들의 정체는 바꿔치기 당한 대신들이나 기사들을 둘고퍼로 정신을 붕괴시킨 뒤 저위 마족을 빙의시킨 결과물로, 개중엔 제이드 코드웰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쉐라와의 결전이 시작되자 쉐라가 새로운 검을 생성해 싸운다. 그러던 와중에 루크가 둘고퍼를 잡아채 세라의 배에 쑤셔넣었고, 그 뒤 리나의 라그나 블레이드에 쉐라가 썰리면서 함께 멸망했다.
루크가 이 검을 잡았을 때 원래대로라면 둘고퍼에 지배당했어야 정상이었다. 리나 일행은 너무 짧은 순간이라 미처 지배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실 둘고퍼는 잡기만 하면 바로 그 순간에 충분히 지배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이는 루크가 사실은 샤브라니그두의 한 조각이었기 때문. 애초부터 쉐라가 이 검을 여기저기 뿌리고 다녔던 것도 이렇게 둘고퍼에도 지배당하지 않는, 혼 내부에 마왕의 조각을 품은 인간을 찾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쉐라는 죽기 직전 샤브라니그두의 조각을 찾았다는 사념파를 패왕 그라우쉐라에게 보내고 최후의 미소를 지으며 멸망했다.
3. 관련 문서
[1]
가필수정판에서는 두르고파로 나온다.
[2]
이게 얼마나 엉터리 같은가 하면, 둘고퍼의 주인인 쉐라가 속한 장군 클래스는 물론 일격이고, 위계상으로 5대 심복의 위치에 있는 다크스타의 5대 무기 중 하나인 고룬노바를 들었던 즈마를 눌러버렸으며, 약해지거나, 본체와 차단되었다거나 하는 변수가 있었더라도 5대 심복 클래스의 가브나 그라우쉐라조차 온전히 받아내지 못하고 몸의 일부를 상납했던 기술이다. 하여간 마족 입장에선 가성비 최강의 방패로 활용할 여지가 있지만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만 해내야 한다는 자존심 때문에 무지성에 가까운 둘고퍼 외에는 이걸 쓰는 마족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