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同 族 嫌 惡넷상에서 쓰이는 비표준어. 자신의 일가친척, 민족, 종족 등을 미워하거나 자신과 같은 부류를 미워하는 상태.
2. 특징
자기혐오가 강한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도 혐오하는 경향이 있다.[1] 반대의 의미를 가진 단어는 유유상종 혹은 동질감이다.일반적인 원인으로는 흥미 없는 분야에는 무관심하지만, 오히려 자기 분야에는 자부심이나 프라이드가 있고, 그에 따른 질투심이나 시기감등에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족은 같은데 이념 및 종교 등의 차이로 인해 두 나라로 갈라지거나, 서로 지향하는 이념이 겉보기에는 같아 보이지만 실질적인 세부사항이 충돌해 두 집단으로 갈라선다. 전자의 예는 6.25 전쟁에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갈라진 한반도, 힌두교와 이슬람교로 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민족 차별 문제[2] 때문에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독립한 인도 아대륙이 있다. 후자의 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있다. 대체로 지역감정이 못 수습할 만큼 나빠지면 이렇다. 최악의 경우는 전쟁으로 이어져 양쪽 모두 국가 막장 테크나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도 바뀐다. 이 때는 승자없는 싸움 문서의 일부 예시를 거쳐 확인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잘못된 라이벌 관계이고, 개념인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
해외에도 이런 감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링크
사회적으로는 도시민과 농어민 일부에서도 동족혐오가 있다. 귀농, 귀촌 열풍이 있는 상황에도 농어촌에 이해력이 부족한 도시민 출신과 농어촌에 이해력이 깊은 원농어민 간에도 동족혐오에 가까운 괴리와 갈등이 있다. 같은 국가와 민족이라도, 도시와 농어촌의 생활방식이나 풍습은 너무나도 달라보인다. 또 도시나 농어촌에서는 못 볼 여러 방식이나 인식 등으로, 어쩌다 살아오면서 익혔던 방식이나 인식이 다르면 서로 혐오도 품는다. 게다가 표준어와 지방 사투리(방언)로 온 언어소통 문제 등도 한몫한다.
비표준어이기 때문에 공식 영어 번역이 없으며, 이 때문인지 이 단어를 구글 번역에 집어넣으면 homophobia(호모포비아)로 오역된다. 링크[3]
3. 원인
- 공동체의 문제점 등에 대한 직접적 체감 -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에서는 존재하는 문제점들을 본인이 직접 체감하고 있지만 외부 공동체에 대하여는 그쪽 속사정, 특히 존재하는 문제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동경하는 경우가 있다. 자국혐오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 경쟁 관계 - 권력이나 이권 경쟁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으로, 자신과 비슷한 존재는 외부와 맞설 때 동맹이 되어줄 수도 있지만 내부 경쟁에서는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이 될 수도 있다. 가령 혈연으로 이어진 왕족은 외부 세력에 맞설 때 같은편이지만 한편으로는 왕위계승의 정통성을 보유한 존재이기도 하므로 유사시에는 왕위를 노리는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
4. 범할 수 있는 오류
소수 집단에 대해 '동족혐오'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예를 보면, 해당 집단이 실제로 '동족'인 경우보다는 주류 집단에 의해 둘 이상의 집단이 함께 묶여 있을 뿐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농촌과 어촌, 신체적 장애인과 정신적 장애인, 성소수자의 사례가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인 게이와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인 레즈비언 사이의 공통점은,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인 게이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인 이성애자 남자 사이의 공통점보다 많다고 보기 어렵다. 전자에 비해 후자는 '남자'라는 특성을 공유하기 때문이다.[4] 게이와 레즈비언을 '동성을 좋아한다.', '일반인과는 다르다.'는 틀 아래 동성애자로, 흑은 성소수자로 함께 묶는 것은 부적절하다. 물론 소수자로서의 연대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러한 주장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 일어나는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을 두고 ' 유색인종끼리 동족혐오를 한다.'고 말하지 않듯이, 레즈비언과 게이 사이의 갈등을 두고 '동족혐오'라고 부르는 것은 주류 집단에 의해 타자화된 가치를 재생산한다는 측면에서 옳은 태도가 아니다.5. 인터넷상에서
특히 유튜브의 경우 비슷한 특징을 가졌거나 비슷한 부류인 사람들끼리 키보드 배틀이 펼쳐지는 아이러니한 관경을 볼 수 있다.인터넷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모이게 되고 익명성이 보장되므로 상대의 신분을 알 수가 없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콤플렉스로 인신공격을 하는데, 그에 따라 비슷한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끼리 싸우게 되는 것이다. 잼적잼, 찐적찐, 걸적걸(걸레의 적은 걸레), 중적중(중2병의 적은 중2병), 틀적틀, 중적고(중2병의 적은 고2병), 쿨적쿨(쿨찐의 적은 쿨찐), 장적장(장애인의 적은 장애인)
예를 들면, 유튜브 댓글창을 보면 상대를 잼민이로 매도하면서 까내리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애초에 잼민이가 아니고서야 잼민이를 비하발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본인이 잼민이니까 잼민이라는 단어를 공격으로 받아드리는 것이고, 잼민이를 까내리는 것이다.
이는 찐적찐과도 원리가 동일하다. 본인 스스로가 찐따니까 찐따라는 단어를 공격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본인 스스로가 당사자니까 본인 부류가 얼마나 역겹고 파렴치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본인 부류를 혐오하는 것이다. 마치 걸레가 다른 걸레를 혐오하듯이.
따라서 온라인상에서 상대를 매도하는 단어에 따라 그 단어 당사자일 확률이 매우 높다.
6. 문화
이는 주류 문화계에서 소외받는 오타쿠 계층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덕후의 적은 덕후'라는 오덕계 인터넷 커뮤니티의 관용구가 있을 만큼 오타쿠들은 서로 견제와 공격이 이뤄지며 심하면 일반인들보다 더 많이 싸우기도 한다. 현실에서도 오덕이라고 상대를 심하게 까내리는 이를 잘 확인하면 가해자도 오타쿠인 때가 종종 있으며, 그 밖에 ' 빠가 까를 만든다'는 상황도 그렇다. 설정싸움 문서 참고. 특히 달빠들과 달까들의 싸움은 오덕계에서 유명하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까닭은 여러 가지인데, 일단 오타쿠가 좋아하는 매체에 관련된 지식이 거의 없고 같은 그룹에 속한 사람일수록 서로의 단점을 더 잘 이해한다는 점이다. 애초에 작품이나 빠들을 깔 만큼의 이해를 가지려면 오타쿠여야 하고, 어지간한 일코를 하는 오타쿠를 오타쿠라고 알아차릴 만한 사람은 오타쿠 뿐이다. 원래 오타쿠가 적으로 여길 만한 대상은 취존을 하지 않는 일반인 또는 타 분야 팬덤이지만[5] 실제 일반인은 오타쿠가 어지간히 오타쿠 티를 내고 안 다니면 오타쿠인지 잘 모른다. 또한 다른 분야 팬덤의 경우 활동 반경이 겹치는 일이 없으니 서로 부대낄 일도 없고 해서 의외로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편이다.
7. 픽션에서
[1]
다만
자기혐오가 없어도
동족혐오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2]
파키스탄 정부의 동파키스탄인(정확히는 벵골계 무슬림)에 대한 차별.
[3]
정식 영어 번역판에서는 "
Abhorrence of my own kind"로 번역되었다.
[4]
물론 이처럼 공통점이 많다고 연대가 수월한 것 또한 아니다. 예를 들면, 레즈비언 여성 집단 또는 연합체들은 대부분 '가부장적 사회의 폐지와 성 정체성에 대한 차별의 금지'를 조직 목표로 설정하고 활동한다. 그러나 이들이 여성단체와 함께 가부장적 사회의 폐지를 논의하고자 할 때 일반 여성단체들은 레즈비언 단체들이 자신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을 꺼린다. 실제로 레즈비언 활동가들은 여성운동가와 여성단체로부터 배제의 경험을 겪어왔는데, 1997년 한국여성성적소수자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가 한국여성단체연합에 가입하려 했을 때 부정적인 의견을 들어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것이 대표적 예다.
[5]
예:
오타쿠 vs
빠순이,
야빠 vs
축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