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1:16:05

돌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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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돌로 만든 국물 요리에 대한 내용은 석자갱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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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승3. 버전4. 매체

1. 개요

로 만든 수프와 관련된 이야기. 세계 각지에서 전해지는 민담으로, 판본에 따라 특정한 국가의 옛이야기라고 주장된다.

2. 전승

어느 여행객이 마을에 들러 먹을 것을 구하는데, 인심이 야박해 아무도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꾀를 내어, 있어 보이는 집에 찾아가서는 자기가 돌과 조금의 물만 있으면 왕에게 맞는 수프를 만들 수 있다 한다. 그래서 그는 큰 냄비를 빌려주면 마을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큰 냄비에 한참 돌만 끓이다가 한 입 맛보고는 ' 양파가 조금만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이렇게 중얼거리자 마을 사람 중 한 명이 집에 있던 양파를 나눠주고, 그 후에 여행객이 한 입씩 맛보면서 감자, 당근, 고기, 소금, 후추, 우유 등등을 혼잣말로 언급하면, 이를 듣고 있던 마을 사람들이 각자의 집에서 그 재료를 가져다 주었다.[1]

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가진 재료가 하나로 모여 많은 수프가 완성되었고, 이를 여행객과 마을 사람들이 나눠먹었는데, 오랫동안 그 수프 맛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줄거리를 간추리자면 지독한 기근에 시달리던 지역에 지나가던 여행자가 와서 자기는 갖고도 수프를 끓일 수 있다고 뻥카를 치고 마을 사람들이 구경 왔다가 그 여행자의 거짓말에 속아 재료를 하나씩 넣고 그 넣은 재료로 수프가 완성돼서 마을 사람들이 전부 나눠 먹었다는 이야기. 물론 그 온정의 맛에 사람들과 나그네 모두 그 훈훈한 맛을 잊지 못했다고 한다.

고도의 낚시질이긴 하지만 마을 사람들도 호기심에 재료 약간 넘겨준 거 빼고는 큰 손해는 안 봤다는 것을 감안하면 재치있는 낚시질.[2]

대한민국에서는 돌'수'프가 아니라 돌'스'프라는 표기로 통용된다.

서로의 아이디어나 자금 등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들에게 저 일화가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아이디어나 자금은 좀처럼 남에게 내놓기 힘든 것이기 때문에 저런 것을 모아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돌수프의 일화가 이상적인 예시라는 것. 크라우드 펀딩 참조.양 늘리는데는 국물이 최고

진짜로 돌을 넣은 수프가 있다고 하는데, 돌 자체에서 맛을 내는 것은 아니고 뜨겁게 달군 돌을 국물에 넣어 돌의 열기로 수프를 끓이는 방식이라고. 그리고 암염을 써도 돌수프는 돌수프다.

행운의 철 물고기를 이용한 조리법이 이것과 상당히 유사하다.

중학교 2학년 미래엔 영어 교과서에 이 지문이 나왔다.

고대 중국의 로 만든 국물 요리인 석자갱이 있다.

3. 버전

이것에 대한 여러 버전이 있는데 큰 냄비로 끓인 게 아니라 여행객 혼자 일인분만 끓이고는 먹튀했다는 버전, 인심이 야박한 마을에 이런 꾀를 부려서 훈훈한 인심을 되살렸다는 버전도 있고, 여행자가 아닌 고향에 가려는 군인 3명인 전승, 마을 사람들을 마녀로 바꾼 전승, 마을이 아니라 집 하나를 상대로 낚은 전승, 혹은 돌을 단추나 망치로 바꾼 전승도 존재한다.

단추 버전도 있는데 여행자는 자신의 뼈단추가 마법의 단추라고 자랑하며 수프를 만들고 그 단추를 양보해달리는 마을 사람들에 요청에 자신은 단추가 없으면 추운 바람이 들어온다는 말에 대신 고급 단추와 교환하기도 한다

사실 유럽에는 돌멩이 수프는 아니지만 잔치를 벌일 때 광장에 큰 솥을 하나 두고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알아서 하나씩 넣은 재료들로 스튜를 끓여 나눠먹는 풍습이 있다.

한국에서는 김치찌개 현지화된 버전도 있다.

한국에서는 어째 원본보다 쇠망치 수프라는 번안 판이 더 유명한 듯 싶다. 마을 사람 모두의 협력(비록 여행자의 뻥카에 낚인 결과긴 하지만)으로 만든 돌수프가 기근을 이겨냈다는 나름 희망찬 해석이 가능한 원본과 달리 쇠망치 수프는 그냥 말빨 좋은 여행자가 구두쇠 가족 하나 털어먹는 이야기다. 마지막에 남은 망치는 나중에 수프 다시 끓일 때 써보라며 부리는 능청은 덤.

패러디성 작품에서는 현시창을 보여주기 위해 아무도 주인공의 꾀에 안 넘어가고 오히려 사기치지 말라고 주인공을 비웃거나 폭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4. 매체

  • 단추수프 이야기: 디즈니 동화 버전에서는 마을 사람들을 스크루지, 여행객을 데이지, 을 단추로 바꾸었다. 단추 한 개를 넣고 끓이던 수프에 차례로 추가된 재료는 소금, 후추, 사골뼈, 감자, 당근, 양파, 셀러리, 생크림, 순무이다.
  • 던전 크롤: 변형판의 제목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돌죽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 것으로, 원 개발자가 업데이트를 포기하고 소스를 공개한 뒤에 많은 유저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요소들을 추가하기 시작하면서 '스톤 수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 모여라 딩동댕: 이 동화가 나온 적이 있다.
  • 실질객관동화: 망치를 넣은 버전으로 패러디했으며, 주인공이 구두쇠 모녀와 멍청한 마을사람들을 비웃다가 수프에 간이 잘 되었다고 칭찬했는데, 정작 구두쇠 모녀는 어느 누구도 소금을 넣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후 모녀는 할아버지가 50 평생 손에서 놓지 않은 망치, 손잡이가 검은색인 줄 알았는데 갈색이었다(...) 등 얘기를 해버린다는 범상치 않은 얘기.
  • 플래툰 버전: 군사잡지 플래툰에 실린 패러디이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이탈리아 육군 패잔병이 독일 육군 패잔병들에게 돌수프 꾀를 부리는데 이탈리아 패잔병이 재료를 요구할 때마다 독일 장병들은 "그걸 가진 놈은 어제 소련군에게 죽었어(양파 한 알 감자 한 조각조차 우리에게 있으랴)."로 응대하다가 이탈리아 군이 계속 같은 짓을 반복하자 빡돌아서 결국 이탈리아 패잔병을 총살해버리는 배드 엔딩.
  • Penguin loves Mev: 상황과 연관되어 소개된 영국 옛날 이야기로 '단추 수프'라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3] 이 이야기에는 한 구두쇠 부자의 영리한 조카가 단추로 수프를 만들 수 있다고 하자 구두쇠는 단추 끓여서 거저 만든 수프를 내다 팔면 큰 돈이 되겠다는 생각에 조카에게 당장 끓여보라고 시키고, 이에 조카는 수프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맛을 보면서 점차 당근, 감자, 쇠고기 등의 재료를 넣으면 더 좋겠다고 하니까 구두쇠는 그 말에 넘어가 달라는 대로 재료를 주다가 마지막에야 조카의 말에 속았다는 것을 알고 허무해 하는 표정이 압권. 그 뒤의 배경에는 조카가 사람들에게 맛있는 수프를 주는 모습이 나온다.
  • 굽시니스트 본격 시사인 만화에서 철도 민영화를 소재로 패러디 했다. 박근혜가 민영화를 거부하지만 결국 속아 결국 이름만 민영화가 아닌 사실상 민영화 한다는 이야기. #.나그네가 오리로 나와서 오리발을 주는데 4년뒤에 필요할거라고 비꼰다.


[1] 책에 따라서는, 이런 식으로 계속 하니까 나중에는 분위기에 제대로 동화되어 시키지도 않은 그릇과 수저, 의자, 곁들일 빵까지 들고 와서 사람들이 앉을 자리와 곁들일 요리를 마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도 나온다. [2] 여행객 혼자 수프를 홀랑 먹은 것도 아니고 마을 사람들 모두 사이좋게 + 맛있게 수프를 나눠먹었으니 모두에게 윈윈이어서, 부정적인 의미의 낚시질은 아니었다. [3] 상황은 저녁에 펭귄과 메브가 배고파서 피자를 시작으로 무엇을 먹을지 얘기를 하다가 결국 근처 비싼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마지막에 패러디 장면과 같이 절규하는 펭귄과 메브의 모습이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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