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21:42:57

도천수관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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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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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문3. 해석
3.1. 양주동의 해석3.2. 김완진의 해석3.3. 남풍현의 해석3.4. 김지오·최연식·김성주의 해석3.5. 조성훈의 해석
4. 후일담

1. 개요




삼국유사에 수록된 향가. 도천수대비가(禱千手大悲歌), 천수대비가라고도 한다.

저자는 신라 경덕왕 시절의 희명(希明)이라고 한다.

눈 먼 자식의 눈을 고쳐달라고 부처님께 자비를 구하는 이야기로, 기원의 성향이 강하나 혜성가 도솔가와 같은 다른 향가들은 주술적 요소가 강하나, 도천수관음가는 다른 향가와 달리 주술적 요소에 의지하지 않고 신격적 존재에 구원을 구하는 순수한 종교적 신심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서정시의 극치라고도 불리는 제망매가나 향가의 백미라고 일컬어지는 찬기파랑가에 비해 향가로서의 문학적 가치가 그리 높게 평가받지는 못하지만, 눈 먼 자식에 대한 애절하고도 간절한 마음이 잘 묻어 나오는 향가이다.

2. 원문

膝肹古召袂
二尸掌音毛乎支內良
千手觀音叱前良中
祈以支白屋尸置內乎多
千隱手□叱千隱目肹
一等下叱放一等肹除惡支
二于萬隱吾羅
一等沙隱賜以古只內乎叱等邪
阿邪也吾良遺知支賜尸等焉
於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3. 해석

3.1. 양주동의 해석

무루플 고조며
둘 소ᇇ바다ᇰ 모호누아
千手觀音ㅅ 前아ᄒᆡ
비ᄉᆞᆯᄫᆞᆯ 두누오다
즈믄 소ᇇ 즈믄 눈흘
둘 업는 내라
ᄒᆞᄃᆞᆫᅀᆞ 그ᅀᅳᅀᅵ 고티누옷다라
아으으 나애 기티샬ᄃᆞᆫ
노ᄐᆡ ᄡᅮᆯ 慈悲여 큰고

무릎을 곧추며
두 손바닥 모아
千手觀音 前에
비옴을 두노이다
千 손에 千 눈을
하나를 놓고 하나를 더옵기에
둘 없는 내라
하나야 그윽히 고치오리라
아으으 내게 끼쳐 주시면
놓되 쓰올 慈悲여 얼마나 큰고

3.2. 김완진의 해석

무루플 ᄂᆞ조며
두ᄫᅳᆯ 손ᄇᆞᄅᆞᆷ 모도ᄂᆞ라
千手觀音ㅅ 알파ᄒᆡ
비ᄉᆞᆯᄫᆞᆯ 두ᄂᆞ오다
즈믄소낫 즈믄 누늘
ᄒᆞᄃᆞᆫ핫 노하 ᄒᆞᄃᆞᄂᆞᆯ 더럭
두ᄫᅳᆯ ᄀᆞ만 내라
ᄒᆞᄃᆞᆫᅀᅡ 숨기주쇼셔 ᄂᆞ리ᄂᆞ옷ᄃᆞ야
아야여 나라고 아ᄅᆞ실ᄃᆞᆫ
어드레 ᄡᅳ올 慈悲여 큰고

무릎을 낮추며
두 손바닥 모아
千手觀音 앞에
祈求의 말씀 두노라
千개의 손엣 千개의 눈을
하나를 놓아 하나를 덜어
두 눈 감은 나니
하나를 숨겨 주소서 하고 매달리누나
아아 나라고 알아 주실진댄
어디에 쓸 慈悲라고 큰고

3.3. 남풍현의 해석

무루플 고조며
두블 소ᇇᄇᆞᄅᆞᆷ 모도디 아아
千手觀音ㅅ 前아긔
비로디 ᄉᆞᆯ볼 두아오다
즈믄 소낫 즈믄 누늘
ᄒᆞᄃᆞᆫ핫 노 ᄒᆞᄃᆞ늘 더라디
두블 우만 나이라
ᄒᆞᄃᆞᆫ산 주시고 기아옷ᄃᆞ야
아야야 나아 기디디 주실 ᄃᆞᆫ
어ᄃᆞ의 ᄡᅳ올 慈悲야 근고

무릎을 꿇으며
두 손바닥 꼭 모아
千手觀音의 前에
간절히 빌어 아뢰옵니다
千 손의 千 눈을
하나만큼은 놓고 하나를 덜어서
둘이 없는 나이니
하나만은 주실 것이로다
아아 나에게 남겨 주실 그것은
어디에 쓸 慈悲라고 큰 것인가

3.4. 김지오·최연식·김성주의 해석

무루플 고초며
두ᄫᅳᆯ 손ᄇᆞᄃᆞᆷ 모독누아
千手觀音ㅅ 알파ᄀᆡ
비릭 ᄉᆞᆯ볼 두누오다
즈믄 소낫 즈믄 눈흘
ᄒᆞᄃᆞᆫ 핫 노 ᄒᆞᄃᆞᆫᄒᆞᆯ 더럭
두ᄫᅳᆯ 우믄 나라
ᄒᆞᄃᆞᆫᅀᅡ 주이고기누옷ᄃᆞ야
아야야 나란 기틱실ᄃᆞᆫ
어듸 ᄡᅳ올 慈悲엿 根고

무릎을 세우며
두 손바닥 모아
千手觀音의 앞에서
빌어 아룁니다
千 손의 千 눈을
한 개 놓고 하나를 덜어
둘 없는 나이니
하나는 주시리라
아아 나를 남기신다면
어디 쓸 慈悲로운 눈인가

3.5. 조성훈의 해석

무루플 고브르며
두ᄫᅳᆯ 손바담 모호기드려
千手觀音ㅅ 알파ᄒᆡ
비리기 ᄉᆞᆯᄫᅩᆯ두 드료다
즈믄 소ᇇ 즈믄 눈흘
ᄒᆞᄃᆞᆫ 아래서 ᄒᆞᄃᆞᆫ흘 덜악
두ᄫᅳᆯ 가만 나라
ᄒᆞᄃᆞᆫ산 주시곡 드룟 ᄃᆞ야
아야야 나아 기티히 주실ᄃᆞᆫ
어ᄃᆡ ᄡᅳ올 慈悲야 불휘고

무릎을 고부리며
두 손바닥을 모아들여
천수관음 앞에
빌어 사룀도 드린다.
천 개 손의 천 개 눈을
하나 아래에서 하나를 덜어서
둘 흐린 나이니
하나만은 주시라고 (빌어사룀) 드릴 테야.
아! 나에게 남기어 주신다면
어디에 쓸 자비의 뿌리일까?

4. 후일담


삼국유사에 따르면 결국 희명의 아이는 눈을 떴고, 희명은 다음과 같이 부처님을 찬양했다고 한다.
원문 현대어 번역
竹馬蔥笙戱陌塵
一朝雙碧失瞳人
不因大士廻慈眼
虛度楊花幾社春
대나무 말 타고 피리 불며 길에서 놀더니
하루아침에 두 눈을 잃었네.
보살님의 자비로운 눈 주시지 않았다면
몇 번이나 버들꽃 피는 봄을 헛되이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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