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2 08:42:19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하위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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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이탄
1.1. 파수병1.2. 돌격자1.3. 태양파괴자1.4. 거수1.5. 폭한1.6. 프리즘 타이탄
2. 헌터
2.1. 전기질주자2.2. 총잡이2.3. 밤추적자2.4. 망령2.5. 곡예질주자2.6. 프리즘 헌터
3. 워록
3.1. 새벽칼날3.2. 공허방랑자3.3. 폭풍소환사3.4. 그림자결속자3.5. 무리직조공3.6. 프리즘 워록

1. 타이탄

1.1. 파수병

용맹한 가슴에 담은 확고한 결의.

몸이 떨린다. 나는 무릎에 손을 얹고 숨을 헐떡여. 덤벼, 괴물이라면 얼마든지 덤비라지. 산처럼 쌓인 동족의 사체를 타넘고 얼마든 몰려와도 아무렇지 않아. 내가 제일 잘하는 게 그거거든. 아무렇지 않기. 수백 마리가 와 봤자 결국 내 발밑에서 죽게 될 거야. 유도 로켓, 외계 물질 탄환, 다른 차원의 칼날, 뭐든 난 아무렇지 않아.

아무도 날 밀어낼 수 없으니까. 난 어둠을 막아내는 벽이거든.

말푸르는 총탄을 갈길 수 있고, 시노부는 번개를 휘두를 수 있지만, 어둠에 가려져 있던 공포가 드러났을 때 물러서지 않는 건 바로 나야.

난 벽이야. 벽은 밀려나지 않지. 벽은 아무렇지 않으니까.

1.2. 돌격자

근접전에서는 주먹이 그 어떤 총보다 뛰어나다.

총싸움에 빈손으로 나타나면 곤란하지 않겠나고? 물론 곤란하지. 총 쏘는 애들을 주먹으로 잡으려면 고상하게 말해도 개고생한다고. 그래도 좀 재미있어지나 싶은 순간 탄약이 똑 떨어지는 데다, 허둥지둥 배터리나 화살을 재장전할 정도의 인내심도 없거든 난.

숨어서 장전하고, 숨어서 장전하고… 너희는 그게 재밌냐? 내 주먹은 재장전할 필요가 없거든.

본론으로 돌아가서, 주먹질할 때 문제는 몸이 지저분해진다는 거야. 주먹부터 어깨까지 외계인 점액질이나 유독성 로봇 윤활유, 재로 뒤덮인다고. 그런데 너희 모습을 봐. 내가 부러운 건 그거 딱 하나야. 몸을 더럽히지 않아도 되니까.

1.3. 태양파괴자

꺼지지 않는 태양의 분노를 지펴라.

망치가 눈을 멀게 하고 영혼까지 불태울 만한 위력으로 적의 무리를 내려쳤지. 아군이 적의 전선을 뚫었고 측면의 노예 부대가 불길에 휩싸였어. 주위를 둘러보았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수호자들이 연합해 우리 뒷마당에서 군체를 쫓아내는 모습이 뿌듯했지. 차이를 뒤로하고 힘을 합친 덕에 명예로운 가마우지가 승리하리라고 생각했어.

아아, 하지만 우리 모두 그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지. 시작이 너무 좋았던 게 문제였어. 너희는 그날을 녹색 불길과 패배의 날로만 기억하고 있겠지.

하지만 내 기억은 달라. 너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태양파괴자들의 열정에 감화되어 동맹이 탄생했지. 나는 그날을 그렇게 기억해.

언젠가 우리의 불꽃이 사그라든다면, 그때는 너희의 역사를 불태우고 사라질 거야.

1.4. 거수

소각 대포와 와이어 소총이 사방에서 내 엄폐물을 집중 포격하자, 지표면이 갈라지고 끓어올랐다. 끝없이 밀려드는 몰락자의 고성이 울려 퍼지고, 내 안의 절망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와 함께 속삭임이 들렸다. 제안이었다. 나는 눈을 감고 수락했다.

차가운 냉기가 나를 감쌌다. 전투의 소음이 먹먹한 메아리로 바뀌며 흐릿하게 멀어져 갔다. 나는 건틀릿을 고쳐 쥐고 빙하의 포효가 이 세계의 뼈대와 격돌하는 것을 느꼈다.

주먹으로 대지를 강타하자 얼어붙은 오벨리스크가 솟아올라 수많은 드렉과 반달을 무력한 인형처럼 삼켰다. 나는 적들을 감싼 수정 안을 들여다봤고, 사방으로 굴절되는 적의 모습 속에 새겨진 공포를 보았다. 내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들의 절망감이 느껴졌고, 나는 잠시 기다린 후 모든 걸 산산이 조각냈다.

1.5. 폭한

장화 아래에서 작은 돌들이 서로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가 그녀의 귀에 와 닿았다. 힘차게 맥동하는 초록빛 힘이 그녀의 팔을 타고 흘러내리며, 방어구조차 쉽게 찢어버릴 수 있는 날카로운 칼날로 변했다.

그녀는 몸을 제어하고 있었다. 숨을 쉴 때마다 호흡이 폐를 채우며, 모든 근육을 타고 퍼졌다. 과거에는 명상 수련을 할 때 사용했던 방법이다. 그러나 지금은 준비를 위함이었다. 옛 지구 시계의 초침이 째깍거리는 찰나를 예측하기 위한 준비.

소름 끼치는 활력의 폭발과 함께 먼 곳의 땀 내음이 그녀에게 와닿았다. 적으로부터 자만심, 조바심, 그리고 그녀에게는 충분치 않은 두려움의 냄새가 풍겼다. 그녀는 제 입술 사이로 으르렁거림이 흘러나오게 뒀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돌진했다.

1.6. 프리즘 타이탄

빛과 어둠. 이들의 충돌에서 발생한 충격파는 문명을 일으키기도, 파괴하기도 했다. 정반대의 만남에는 힘이 있다. 융합과 얽힘, 즉 힘을 통한 결합이다.

타이탄은 탄약이 없을 때도, 요새에 포위되었을 때도, 격돌을 즐긴다. 군대가 흩어지고 집결하는 선을 구현한다. 우리는 파괴가 지나간 흔적 속에서 살아남거나, 아군을 보호하는 방어막을 만들어내며, 때로는 멈출 수 없는 것처럼 활력 있게, 때로는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고요하게 번성한다.

2. 헌터

2.1. 전기질주자

번개처럼 빠르게. 천둥처럼 강하게.

그 누구도 최초의 전기질주자를 기억하지 못해. 전기질주자를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지. 시간이 기억을 지우듯 우리의 존재도 지워 버렸거든.

하지만 인류가 무방비 상태로 내던져졌던 가장 어두웠던 시대인 암흑기에, 전기질주자들은 여행자의 에너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육체를 단련하고, 번개를 지팡이처럼 휘둘러 어둠에 맞섰지.

번개가 될 것인가, 그들이 말했지.

아니.

지팡이가 될 것인가, 그들이 다시 말했지.

아니.

무기가 될 것인가, 그들이 말했어.

우리는 무기가 되기로 했지.

2.2. 총잡이

완벽한 한 방을 위해 살아가는 고독한 늑대.

코앞에서 괴성을 지르는 켈의 입에서는 한여름의 시체 몇 구를 합쳐야 풍길 법한 썩은 내가 나고, 켈의 침이 튀는 바람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지. 순식간에 화염총을 꺼낼 수 있어서 의외로 좋은 점은 바로 이 순간, 적이 코앞에서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는 아슬아슬한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거야. 죽음이 덮쳐 온다 싶은 그 순간, 네눈박이 켈이 마지막으로 턱을 쩔그럭거리며 불길에 휩싸일 모습을 바라보며 비웃을 준비를 하는 거지.

거대 생물이 반대쪽 주먹을 뒤로 당기고 강철 같은 근육이 불끈하는 순간, 나는 손을 뻗어 빛의 힘을… 어라, 없잖아? 아, 맞다. 오벨리스크 앞에서 굴복자 셋에게 화염총을 썼었지. 이렇게 산수를 못해서야.

이래서 고스트가 좋다니까.

2.3. 밤추적자

공허에서 끌어내 길을 밝힌다.

검무용수는 우리가 느리다고 비웃고, 총잡이는 우리가 정밀하지 못하다고 하지. "그게 칼보다 나은 점이 뭐지?" "그게 총보다 나은 점이 뭐야?" 흠.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장화가 진흙 속으로 푹푹 꺼지는군. 호흡기 필터로 공기 중의 악취를 걸러내도 황산에 젖은 것처럼 눈이 따끔거리는 건 어쩔 수 없어.

"거의 다 왔어." 고스트가 조잘거렸어. 나는 입을 꽉 다물었지. 이 빛 찌꺼기야, 나도 알거든.

이 불쾌한 늪지대를 지나자 검은 동굴의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작은 초록색 눈이 불길한 별처럼 깜박이고 있었지. 탕! 한 방 날리자 동굴에 있던 놈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어.

"자, 이제 너희 둘 차례야." 등 뒤의 늪에서 워록과 타이탄이 뛰어나와 돌진했지. 내 손에 어느 새 활이 들리고, 나는 단 한 발의 화살을 그림자에서 해방시키지.

이제 어디에나 빛의 구체가 있으니 해치워, 친구들. 해치워 버려.

2.4. 망령

몰락자 대장이 유로파의 황무지에서 사냥감을 쫓고 있었다. 서비터가 그 뒤를 따랐다. 바람에 서릿발이 날리고, 그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얼어붙은 낫을 보지 못했다. 귀가 먹먹한 우지끈 소리와 함께 낫이 적중하고, 서비터는 그대로 사라졌다. 대장은 엄폐물을 찾아 달아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그는 수정 감옥에 억류되었다.

전투의 포효가 목구멍에서 얼어붙었다. 귀가 먹먹한 침묵만 남았다. 다가오는 그림자가 보였다. 얼음과 휘날리는 눈에 감싸인 그림자는 나타났을 때처럼 빠르게 사라졌다. 하얀 황무지를 살펴보는 그를 공포가 뒤덮었다.

두 번째 낫이 얼음 감옥을 꿰뚫었다. 매서운 소용돌이가 일어나 그의 얼어붙은 육체를 찢었다. 돌풍 속에서, 그는 소총을 들고 있는 그림자를 언뜻 엿보았다. 사냥은 끝났다. 그는 바람 속에서 산산이 조각났다.

2.5. 곡예질주자

칼날처럼 나는 허공을 벤다. 나는 바람에 일어나는 낙엽의 회오리다. 나는 우주의 장막을 붙들고 펼쳐진 주름으로 몸을 감싼다.

높이 올라갈수록 내 내면에 있는 의심의 목소리가 더욱 또렷해진다.

"만약 떨어진다면?"

거미는 거미줄에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할까? 별들은 천국에서 곤두박질치진 않을지 겁에 질려 있을까?

나는 강풍과 함께 춤을 춘다. 나는 우주가 짠 요람에 몸을 눕힌다.

의심의 목소리는 나만큼 공중을 알지는 못한다.

2.6. 프리즘 헌터

순간 사이의 순간. 모든 헌터는 알고 있다. 결단과 결단 사이의 숨소리, 중력이 작용하기 전, 공중에 무중력 상태로 유예되어 있는 순간을.

나는 불꽃을 지핀다. 나는 고요를 강요한다. 나는 모순을 포용한다.

내 이야기를 들어봐라. 우리는 칼끝을 따라 춤을 춘다. 웃음과 기쁨은 나중에 찾아온다. 나는 위험 신호가 울리는 방어구를 입고 몇 발 남지 않은 무기를 쥐고, 표적의 코앞에서 미끄러져 나와 아슬아슬하게 도망쳐 살아남는다.

다른 방법은 원치 않는다.

3. 워록

3.1. 새벽칼날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불태우는 자.

워록치고는 어린 제자가 손을 뻗어 불꽃을 만졌어. 아무 변화도 없었지. 주름이 쪼글쪼글한 스승이 웃음을 터뜨렸어. "웃기만 하지 마시고 가르쳐 주세요."

스승이 팔을 뻗으며 허공에 외쳤어. "검." 그 순간 검이 나타났다 사라졌어. "도움이 전혀 안되는데요."

"검." 갑자기 검이 다시 나타났어. 이번에는 학생의 목을 겨눈 채였지. 둘 다 눈이 휘둥그레졌어. 한 명은 경악으로, 한 명은 흥분으로. "나와 함께 말하거라."

두 목소리가 울렸어. "검."

길게 뻗은 각자의 손에 검이 들리고, 두 워록의 등에 한 쌍의 날개가 돋았어. 두 워록은 날아올라 다시는 아래를 보지 않겠다고 맹세했어.

3.2. 공허방랑자

극히 작은 원자로부터 극히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공허를 들여다본 자들은 시간과 공간의 법칙에 구애받지 않는다.
거리는 혼돈 그 자체였고, 기갑단의 총탄과 칼날 아래 사람들이 쓰러졌어. 붉은 날이었지. 사방이 피로 붉게 물들었어. 그날 나는 어둠에 세 번 패배했고 그때마다 고스트가 나를 다시 살려냈지만, 눈을 뜰 때마다 거리는 더 붉게 물들어 있었어. 하늘을 올려다봤지만 도시를 잿더미로 만드는 불길만 보였지. 빛과 함께 희망도 사라졌고, 여기서 죽을 운명이라고 생각했어.

그때 저 아래에서 보라색 불길이 눈에 띄었어.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기갑단 주선 한 대가 검푸르게 불타오르며 위태롭게 날고 있었지. 거기, 함선의 날개 위에 그 사람이 있었어. 하지만 그 사람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우주선은 지상으로 곤두박질쳤어. 다음 순간, 그 사람은 군단 한복판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공중으로 날아올라 공허의 불꽃을 아래로 퍼부었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어.

나도 어엿한 공허방랑자라고 생각했지… 아이코라 레이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야.

3.3. 폭풍소환사

외면의 태풍, 내면의 조화.

내가 만났던 그 어떤 적보다 맹렬한 태풍이었어. 내면의 혼란보다도 더 맹렬하게 나를 덮쳤지. 혼란 때문에 이런 시스템의 끝자락까지 그걸 찾아서 왔는데…

"진정해." 공허방랑자가 속삭였어. "타올라라!" 태양노래꾼이 외쳤지. 하지만 내 귀에는 나를 격려하는(어쩌면 명령을 내리는?) 스승님들의 무덤덤한 목소리만 들렸어.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빨리 길을 찾아야 한다고, 언제 길이 다시 사라질지, 언제 폭풍이 덮칠지 알 수 없다고. 폭풍을 헤치고 나갈 때마다 얼굴에 퍼붓는 우박처럼 나에게 쏟아지는 그 말이 내 발걸음을 이끌었어.

평화의 눈으로.

고요한 태풍의 눈이 나를 어루만지자 깨달음이 찾아왔어. 평온과 폭풍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게 아니야. 한 가지를 얻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모두 가져야 하는 거지.

그날 나는 처음으로 폭풍을 불렀어.

3.4. 그림자결속자

그 소리를 처음 들은 건 칼리스토의 노예가 파고들어 간 터널에서, 내 친구에게서 빛이 뜯겨져 나가는 순간이었다. 유리가 깨지는 듯 혼란스러운 소리가 내 마음 한쪽 구석에서 울려 퍼졌다. 나는 그 경고를 무시하고 군체 벌레들을 복수의 불길로 태워 버렸다.

하지만 가울의 추악한 장치가 여행자를 붙잡고 내 뼛속에서 빛이 빠져나가던 순간, 그 목소리가 돌아왔다. 내 귓가에 울려 퍼지는 차가운 합창처럼, 산산이 조각난 그 노래는 내게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그때 최후의 도시의 잔해 속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던 나는 그 목소리에 매달렸다. 그 소리는 백인대장들의 발소리를 지워 버리고 생존에 필요한 의지를 공고히 해주었다.

유로파에서 피라미드의 그림자 아래에 서던 때, 나는 비로소 이해했다. 단순한 소음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마침내 내 손에 닿을 듯한 곳에 나타난 구조물의 불협화음에서 태어난 스산한 화음이었다. 나는 그 노래에 내 목소리를 더했고, 내 손에 움켜쥔 얼음 지팡이의 화음을, 그 실체화된 혼돈을 완벽하게 가다듬었다. 내 손은 서리에 뒤덮였고, 노래가 내 육신을 따라 흐르며 공명했다. 나는 그것의 도구였고, 그것은 내 도구였다. 우리가 이 세상을 향해 함께 노래를 부르면, 세상도 우리에게 복종했다.

3.5. 무리직조공

난 원하는 군대가 있다면, 반드시 손에 넣는다. 요청하면 꼬마 친구가 오고, 빠르게 호출하면 아군이 온다. 그 어떤 동료도 거대한 우주로부터 내가 직접 엮어낸 것만큼 충성스럽지 않다.

나는 나의 창조물인가? 나는 그들의 정신을 지배하지만, 여전히 온전하게 존재한다. 그들의 움직임과 고통을 느끼지만, 다치지 않은 채 이곳에 존재한다.

발현되는 감각이 이상하다. 나는 내 몸의 시작점과 끝점을 알고 있지만, 마치 주변의 허공에 감겨드는 것처럼 선이 늘어난다. 내 의지의 끈이 사방으로 뻗어 나가고 팽팽하게 당겨지면, 꼭두각시 조종사가 쇼를 시작한다.

3.6. 프리즘 워록

내가 새로운 빛이었을 때, 훈련가들은 나를 몇 시간 동안 끊임없이 명상하게 했다. 침묵 속에 앉아 촛불, 거울, 멀리 있는 여행자 등 어느 한 초점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난 우리가 물질계를 다룰 수 있도록 빛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 세기가 지난 지금, 마침내 그들이 가르치려던 것을 이해했다. 요점은 빛이 아니었다. 요점은 '초점'이었다.

모든 힘이 흐르는 특이점. 어둠과 빛이 끝없이 순환하며 일심동체가 되는 지점. 양극과 음극 사이를 오가는 전자처럼. 초인과적 순환이 일어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