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4 12:18:07

데몬스 3

데몬스 3라고 알려진 영화가 2편 있다. 제목은 데몬스 3지만 둘 다 데몬스 시리즈의 정식 작품은 아니다.

1. 한국: 미켈레 소아비의 1988년 공포 영화
1.1. 의문점
2. 미국: 람베르토 바바의 1988년작 La casa dell'orco

1. 한국: 미켈레 소아비의 1988년 공포 영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Chiesaposter.jpg

비디오 제목과 달리 원제목은 교회(La Chiesa). 이 영화감독인 미켈레 소아비가 데몬스 1에서 나와 죽는 악역 카메오(은가면을 쓰고 나와 못에 눈을 찔려죽는 배역)이고 데몬스 1~2 제작자인 다리오 아르젠토가 여기서도 제작과 각본을 맡는등 제작진이 상당수 같다. 다른점은 클라우디오 시모네티가 담당 했던 오리지널 스코어(영화음악 연주곡)을 키스 에머슨, 고블린이 맡은 부분 아무튼 그 같은 부분 때문에 일본에선 먼저 데몬스 3라고 나왔고 삼성전자 계열이던 스타맥스 비디오에서 이 일본판 제목을 그대로 썼다.

원래 데몬스 시리즈에 편입될 계획이었고 각본도 거기에 맞추어 썼으나, 감독이 시리즈와 무관한 독자적인 영화로 만드는 걸 고수하여 대대적으로 각본을 수정했다.

이 영화에 나오는 괴물은 1~2편에 나오던 전염되는 좀비와는 다른데 이번에는 폐쇄된 교회 안에서 이 세상을 악마의 세계로 만드려는 사탄과 희생자들이 사탄의 부하로 되살아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좀비물 비슷하긴 한다. 다만 악마에게 당해도 일부가 마지막까지 맨 정신을 차려가면서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며 도와달라든지 말도 하면서 확실히 좀비와 차이가 있긴 하다. 데몬스와 비슷한게 여기서도 상처로 사탄의 부하가 되는 점이다. 맨 처음 당한 사서는 옛날 중세 책자를 보고 교회 지하를 파보다가 과거에 타죽은 이들의 손이 원혼으로 남은 것에 얼굴을 긁히면서 시간이 지나자 악마같이 변한다. 하지만 데몬스랑 확 다른 점은 그렇게 당한 사서는 낮에는 보통 사람처럼 아무렇지 않게 교회에 나와 말도 하고 차이가 없다가 나중에 본 모습을 드러낸다. 굳이 상처가 아니라도 이들에게 죽은 사람도 사탄의 부하로 되살아는데 사서를 제외하곤 다들 그냥 사람 모습을 하고 말도 한다.

사실 이 영화는 전편들과 달리 종교적인 풍자물이기도 하다. 사탄이 이 세상에 강림하려는 건 중세에 학살당한 사람들 자리에 세워둔 교회에서 사탄이 강림한다는 게 이채로운데 오래전 학살당한 희생자들의 원혼을 써먹는다든지 이 교회를 세운 건축가가 건축가겸 연금술사인걸 교황청이 알게 되자 토사구팽 + 입막음도 할 겸 그도 사탄 숭배자로 몰아 건축가의 해명도 들으려하지 않고 억울하게 죽여버리는 묘사가 나온다. 그래도 이 건축가는 사탄이 원혼들을 양분삼아 언젠가 세상에 나온다는 걸 알고 이 교회를 완벽한 밀실(즉 사탄도 못 나가게)로 만들게(그 시절 이런 기술이 가능한지는 넘어가자...)했다는 구성도 특이하며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사탄에 맞서 이 세상을 구하는 신부 흑인 신부[1]라는 것도 특이하다.

고어적인 요소는 없지만 교회에서 결혼 사진을 찍고자 왔던 새색시가 자기 얼굴이 늙어버리는 환상을 보고 자기 얼굴을 손톱으로 뜯어버리면서 죽어가거나 교회 지하로 겨우 빠져나왔다고 좋아하던 남녀가 갑자기 나타난 전철에 치어서 끔살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국내 비디오에선 어김없이 삭제되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소녀 '로티'의 배역은 아시아 아르젠토가 맡았는데 중세기 수백년전 성전기사단에게 마지막으로 살해당한 마을 소녀의 환생인 듯한 암시가 있다.

웃기게도 설정 무대는 독일인데 주요 배우들은 비독일인들이며 독일어를 안 쓴다...

1.1. 의문점

영화를 보면 설명이 빈약한 요소가 하나 있는데, 전생을 회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로티가 "성전기사단이 느닷없이 마을로 쳐들어와 닥치는데로 학살했고, 촌민들 어느 누구도 왜 자기들이 죽는지도 모르고 죽어갔다"라고 말하는데, 여기까지만 들으면 성전기사단들이 뻥치고 생사람들을 잡은 것처럼 들리지만, 마을로 연결되어있는 동굴 입구에 대놓고 666 마크가 바위에 새겨져있다던가, 동굴에서 기사에게 죽은 마을의 청소녀 발바닥에 십자가 칼자국이 새겨져 있는 등[2] 마을 사람들이 진짜로 악마 숭배자들이었을 수도 있다. 666 마크는 기사단이 자작할 수 있다쳐도, 발바닥에 십자가 칼자국이 새겨진 건 해명이 안 됐다. 따라서 마을 사람들이 정녕 악마를 숭배했는지, 아니면 마을의 일부 문제아들이 666을 쓰고 발에 십자가 자해를 한 것이 끔찍한 나비효과를 불러온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2. 미국: 람베르토 바바의 1988년작 La casa dell'orco

파일:external/a.ltrbxd.com/100516-house-of-the-ogre-0-230-0-345-crop.jpg

한국에서는 오거란 제목으로 1989년에 삼부비디오에서 비디오로 냈다. 비디오 표지...앞표지에 스티븐 스필버그도 흉내낼 수 없는 경이의 SF 효과라는 그야말로 완벽한 뻥 문구가 가관이다.... 일본에서도 이 제목으로 비디오로 나왔다. 독일에서는 고스트 하우스 2라는 제목으로 출시했다.

데몬스, 데몬스 2 감독인 람베르토 바바가 1988년에 감독하여 만든 TV 영화로 영어 제목으로 The Ogre: Demons 3라서 미국에선 데몬스 3라면 이 영화를 더 생각한다고 한다. 아쿠아리스 음악에 참여한 시몬 보스웰이 음악을 맡았다. 그러나 위에 3,4편은 데몬스 시리즈가 아니라도 그래도 상당히 볼만한 거와 달리 이건 데몬스 시리즈 어디에도 넣을 거 없는 졸작이다.

줄거리는 외딴 오래된 집에 와서 휴가차 머물게된 소설가 식구들이 괴이한 악몽에 시달리는데, 오래전부터 이 집에 머물던 이들이 괴이한 죽음을 당했다는 기록을 보게된다. 어찌어찌 식구들은 이집에서 오래전부터 살았다는 악령과 대결을 벌이는데 그야말로 말이 안 나올 수준. 포스터에 나온 저 괴물은 그냥 포도주통 맞고 비틀거리고 차량으로 들이박자 사라지며 온식구 해피엔딩으로 나가고 끝나는 모험영화 수준이다.

1989년 8월 22일에 이탈리아에서 특별 극장 개봉을 했다고 한다. 평가는 생략....

이 영화에 나온 괴물 모습을 동양비디오에서 비디오 표지에 무단도용한 게 1981년 이탈리아 호러영화 비욘드(1981)이다.


[1] 반대로 백인 신부들은 무능하거나 아예 종교적인 드립, 이 세상이 멸망하는 건 하나님 뜻이라고 설레발치거나 중세 교황청의 더러운 진실을 막고자한다든지 하나같이 도움이 안된다. [2]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발바닥에 십자 낙인이 새겨졌으니 걷거나 뛸 때 십자가를 상시 밟고 다니는 것이다. 십자가를 성스럽게 여기고 영향력과 권위가 막강했던 중세 기독교 내지 구교 입장에선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모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