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위기에 처하는 장면.
1. 개요
Dutch angle사진, 영화의 촬영 기법 중 하나. 일반적으로 수평선에 맞게 촬영하거나 그려지는 시선과 달리 고개를 기울인 것 처럼 화면의 십자선을 수평선이나 수직선에 맞지 않게 비스듬히 하여 표현하는 기법. 참고로 스펠링과 다르게 더치 앵글은 네덜란드인을 뜻하는 Dutch(더치)가 아니라 독일을 뜻하는 Deutsch(도이치)에서 유래해 중도 왜곡된 것이다. 1차세계대전 당시 표현주의기법 성격의 독일인 감독들이 자주 사용하던 기법에서 따온 것이다.[1]
캔티트 앵글, 사각 등 부르는 이름이 많다.
2. 쓰이는 이유
사진과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 시각적 자료가 있는 창작물이라면 볼 수 있다.인간은 평생을 수평에 맞게 보면서 살아왔다. 실제로 완벽한 수평이 아니라 조금 기울어져있어도 알아서 수평으로 인식되게끔 뇌에서 보정을 거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수평으로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식조차 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와 달리 수평선이 기울어진 채로 화면이 나타나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절로 심리적인 불안, 긴장, 초조 등의 감정을 유발할 수 있다.
갑자기 시퀀스가 바뀌며 사선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정렬되었던 화면의 수평선이 서서히 기울어지는 것이 이러한 감정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한 인물만을 담으면서 사용하면 그 인물이 선역인지 악역인지 알 수 없어지는 마음을 증폭시키거나 마약 등에 노출되는 것을 표현할 수 있고 건물이나 마을, 도시 전체 등 더 넓은 범위의 배경에서 사용하면 그 곳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
또, 액션씬이나 격렬한 스포츠를 더치 앵글로 담으면 속도감이나 활발함이 극대화된다.
게임에서도 고정적인 시점을 사용하는 경우 공포감이나 액션의 활발함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3. 주의할 점
여느 특수 기법들과 마찬가지로 이름 남발할 경우 몰입이 떨어지며 어지럼증을 호소할 수 있고 남발한 장면때문에 정작 강조하고 싶은 장면이 묻히게 된다. 일례로 이 기법을 자주 사용하는 대니 보일 감독은 연출 의도와 별개로 안 그래도 편집이 매우 현란한데 더치 앵글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화면이 너무 어지럽다는 평가를 받는 편이다. 특히 따듯하고 드라마성이 강한 예스터데이에서도 더치 앵글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이 작품에서는 유독 혹평을 받았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애니메이션 감독 및 연출가 호소다 나오토가 더치 앵글을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이 때문에 미나미家 세자매 2기 한 그릇 더!같이 편안함과 따뜻함을 강조해야 하는 일상물 장르 연출에서 더치 앵글이 너무 많이 나와 오히려 불안감만 조장한다며 혹평을 받는 작품이 있다.영화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로저 크리스찬 감독에게 "더 나은 영화들을 보고 감독들이 카메라를 기울인다는 것을 배웠지만 왜 그렇게 하는지는 안 배운 것 같다."라고 평한 적 있다.
4. 기타
구글에서 Dutch angle을 검색하면 브라우저 화면이 기울어진채로 보이는 이스터 에그가 있다. #
[1]
대한민국 출판계에서 '등'을 뜻하는 일본어 '세나카(せなか, 背中)'를 '책등'만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하다가 중도 왜곡으로 인해 갑자기 라틴어스러운 '세네카(seneca(?))'가 되어버린 경우와 같은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